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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8 14:04:59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오마이뉴스가 일본인 교수의 독도관련 주장을 왜곡했네요.
대학생과 야당의 반대 투쟁에 봉착하자 박 정권은 1964년 계엄령을, 65년엔 위수령을 발동했다. 국민의 입을 틀어 막은 채 친일 굴욕외교를 강행한 것이다. 꼭 그렇게 해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중략) 한편 호사카 유지 교수(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는 한일협정에 독도문제가 일본 측의 최종안인 '양국간의 분쟁'이라는 표현으로 포함됐으나 이것의 사후 보고를 대비해 당시 이동원 외무장관과 사토 총리 간에 밀약이 있었다고 밝힌다. 두 사람의 밀약에 대해 호사카 교수는 이 장관이 사토 총리에게 "한국 측 대표단이 귀국 후 '다케시마(독도) 문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취지로 이야기 할 때가 있더라도 일본 측이 공식적으로는 즉각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회의록 자료를 인용한다.
- 오마이뉴스, "박정희 친일 굴욕외교 산물 1965년 체제 고쳐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84149


심포지엄 내용을 보도한 어느 인터넷신문이 내 발표문을 크게 왜곡해서 보도했다. 박정희 정권이 독도문제를 심하게 망가뜨렸다는 취지로 내 발표문을 소개한 것이다.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내 발표문과는 완전히 반대인 내용을 사실인 양 써서 보도했다. 이처럼 심한 왜곡은 그동안 내 의견에 악성 댓글을 썼던 일본인들도 하지 않은 처사였다. 오히려 일본인들 몇%는 내 독도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한민국 내에서 자신들의 취지나 노선에 맞지 않는다 해서 주제발표자의 발표내용을 심하게 왜곡해 사람의 명예를 실추시키다니 기가 막혔다. 더구나 이번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도 지도급 인사들이다. 한·일협정 협상 당시 독도문제가 한국 측 잘못이라는 왜곡된 결론을 내면, 국제법상 독도의 위치가 위태롭게 된다. 그런 중대한 상황으로 확대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서 자기들만의 이익을 위해 왜곡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은 나라를 망하게 할 가능성을 내포한 사람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략)
이번 사태의 관건은 바로 '박정희'였다. 아마도 '박정희'가 잘한 일이 하나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그들은 생각하는 것 같다. 독도문제에서 박정희가 뭔가 잘했다는 주장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1965년도의 환경 속에서 박정희는 일본으로 하여금 독도를 포기하게 만든 게 사실이다. '박정희'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진실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중앙일보, [기고] 박정희가 했다고 잘못?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5&aid=0002150443
=====================================================================

심포지움에서 발표했던 교수 당사자는 호사카 유지 교수로 대한민국으로 귀화하였으며 현 세종대 교수라고 합니다.
독도관련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마다 자주 출연하던 교수로, 일본의 우익들에게는 '매국노' 소리를 듣는 분입니다.
솔직히, 저 교수 또한 비판할 부분이 있으면 언론을 통해 비판할 수 있습니다만 교수의 말을 가지고 기자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의도로 몰아가고 왜곡한다면 정말 기자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 같습니다.

특히, 시민 기자 체제로 진행되고 있는 오마이뉴스는 성급하고, 자극적인 보도로 몇번 지적된 바 있었는데
아직까지 이런 왜곡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오마이뉴스 측에서 시민기자 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부분적으로 수정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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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파이
11/07/18 14:08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둘 다 삭제된 기사네요.
하늘하늘
11/07/18 14:36
수정 아이콘
제가 잘못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양 기사를 읽어봐도 그렇게 심한 왜곡인가 싶네요.
오마이뉴스 기사가 호사카교수의 발표문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면 모를까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모든교수의
발표문을 짤막하게 발췌해서 소개하는 기사였고 호사카 교수의 박정희관련 발언은 발췌되지 않은것 같네요.

문제가 있다면 기사의 전체 기조가 한일협정에서 박정희의 과오를 짚어내는 것이어서
호사카교수의 발표문(박정희는 독도문제에 있어선 잘했다는 내용으로 추측)이
그 기사에 함께 묶인게 부당하다 정도인듯 싶네요.

근데 제 상식으로는 그렇게 자기 의도에 맞지 않은 기사가 나왔다고 한다면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나 반론보도를 요청하고 손배상을 요구하는게 먼저인듯 싶은데
어디에도 그런 과정에 대한건 없고 뜬금없이 중앙일보에 '왜곡'이 주인지 '박정희'가 주인지 모를
기고문을 발표한거는 쉽게 이해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여자박사
11/07/18 14:56
수정 아이콘
오마이뉴스 기사를 쓴 사람이 전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이네요. 이 분이 쓴 다른 사설을 봐도 평창올림픽 남북 분산개최를 주장하고 있기도 하고 근본적인 정치인 같습니다.
Mr.쿠우의 절규
11/07/18 19:30
수정 아이콘
먼저 오마이뉴스 기사는 민주평화복지포럼(민포럼)이 개최한 학술대회 "1965년 한일협정 해부"를 소개한 기사입니다. 그런데 이 대회는 학술을 토론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민주평화복지 포럼은 야권 원로들이 모여 만든 단체이며, 이 대회는 “5·16군사반란 50주년”을 맞아 여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포스터도 보시고(<a href=http://forumdpw.or.kr/images/mail/img_0610.jpg), target=_blank>http://forumdpw.or.kr/images/mail/img_0610.jpg),</a> 학술 대회인데 교수분보다는 비 전문가가 더 많네요. 교수님도 세 분인데, 전공이 경제학, 법학, 정치학.
따라서, 학문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박정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줄줄히 밝혀 성토해 보자.”는 자리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마이뉴스의 기자는 이 대회 취지에 “맞추어” 기사 서문을 열정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중앙일보 기고문(아래 기사)에 따르면 호사카 교수는 그 대회에서 다른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한일 협정에 독도 관련 문제가 빠진 것은 박정희가 은근슬쩍 넘기려 한 게 아니라, 단호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상식과는 반대로, “한일협정에서 독도가 빠진 것은 일본이 독도를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주장한 것이죠.
이렇게 보면, 윗 기사의 기자가 요약한 내용은 다르게 보입니다.
<호사카 세종대 교수 : 이동원-사토 밀약 "독도 포함 안됐다 말해도 반박 말라">
독도를 조용히 묻으려 하는 박정희의 모습에서, 더 이상 독도에 이의가 없다고 인정하는 일본의 모습으로 바뀌어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점에서 호사카 교수의 항의는 정당해보입니다. 기고문에서 박정희 운운 한 것은 아마도 호사카 교수의 착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곳인 줄 모르고 간 거겠죠.
저는 한일협정 독도 문제를 저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 점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일협정은 굳이 독도가 아니라도 깔게 많으니 너무 아쉬워하진 마세요.

그리고, 오마이만 그런 게 아닙니다. 보도 자료를 그대로 쓴 걸까요, 받아쓰기를 한 걸까요?
<한국일보> <a href=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10623024914874&p=hankooki
target=_blank>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10623024914874&p=hankooki
</a>
<연합뉴스> <a href=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10622144115299&p=yonhap target=_blank>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10622144115299&p=yonhap</a>
또 한가지 더하자면, 호사카 교수는 귀화했으니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 또는 '일본계 한국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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