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저러다 후기 시작이 생각보다 늦어졌습니다. 죄송...하다기보다도 까먹으신 분들 많을까봐 걱정입니다 ^^
대략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포함해서 6부작 정도 기획중이니 재밌게 봐 주셨으면 합니다.
7월 중하순경 - 1차 기획
시작은 다들 그렇듯이 갑작스럽게 떠오른 계획이었습니다.
대학교 들어와서 맞는 첫 방학에 놀고 또 놀아도 아직 절반도 안 지났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뭔가 특별한 일을 고민하던 며칠간이었는데요,
아무래도 특별한 일 하면 '여행'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코레일 내일로티켓(만 25세 이하, KTX 제외한 전 열차 입석/자유석 7일간 무제한, 54700원)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이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르바이트가 생각외로 한 곳도 안 구해져서; 돈 자체가 여유가 없기도 했고, 철도를 이용한 기억도 많지 않다 보니 추억 쌓기에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여행경로를 결정하는 일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저와 마찬가지로 야구 매니아이고 두살 위인 지인분(pgr 회원은 아닙니다)과 여느날과 다름없이 MSN으로 야구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야구장 투어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고 그대로 여행 테마는 결정되었습니다.
곧바로 KBO 홈페이지에서 경기일정과 장소를 확인하여 이동계획을 세우고, pgr에 처음 공개한 것이 7월 25일에 제가 올린 글입니다.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no=23722
7/27 - 버전 업!
피켓 디자인까지 완성하고 다음날 제작을 준비하던 상황에서 달덩이님의 잠실 직관모임 글이 올라옵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pgr인들을 만난다는 것이 끌리기도 했을뿐더러 7개구장 풀 직관도 맞출 수 있는 일정이라, 바로 덧글을 달고 수도권 3개 구장을 계획에 추가합니다.
7/29 - 목동
7/31 - 잠실
8/1 - 사직
8/3 - 대구
8/5 - 광주
8/6 - 대전
8/7 - 문학
기존 계획에 이렇게 3경기가 추가, 10일만에 7개구장 투어 계획을 완성! 제목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로는 계획이 약간 꼬여서 11일이 됐지만요.
7/28 - 피켓 제작
4절 하드보드지와 도화지 각 2장씩을 이용해 피켓 완성. 하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목동에서만 제대로 들었습니다. (비가 와서, 사람 많은데 들고있기 부끄러워서... 제가 좀 내성적입니다;) 게다가 그 목동에서 안 잡아주니 그 이후로 김이 빠진 감도 좀 있었구요.
29일 목동에서 찍은 피켓 인증샷.
사실 후기를 오늘부터 쓰기 시작하게 된 것도, 오늘 대구에서 야구투어 피켓을 들고 계신 여자분 두분께서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입니다... 제 피켓이 두배는 컸는데!!!
어쨌거나 7월 29일 전에 시작하신 분이 없으시다면 제가 '원조'입니다 ^^
이렇게 조금은 급조되었던 야구일주 계획.
더위와 싸우고 비에 마음졸였던 그 정신없던 11일은 다음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사진 업로드할 곳이 없어 이글루 만들어야 할 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