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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8 12:47:55
Name 물의 정령 운디
Subject [일반] 성우를 꿈꾸고, 좋아하고 동경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비록 저 자신이 성우가 되겠다고 한번도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성우 분들을 많이 동경하고 존경하는 입장인지라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PGR 분들 중에서 성우를 동경해서 한 때 성우를 꿈꿨다거나, 우리나라 성우분들을 좋아한다거나, 아니면 성우의 꿈을 품고 도전하려는 분들이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기도 하구요. 그러고 보니 정지율 님이 수진 님 팬이셨군요. ^-^;;

지금 우리나라의 성우 공채 시험은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채 성우로 뽑히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률만 해도 장난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성우 아카데미, 성우 학원도 있는 것이겠구요. 공채 성우는 수백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뽑히는 것이기 때문에, 실력에 대한 검증은 보장이 된 셈입니다. 최고로 실력있는 사람들만 10명 안팎으로 뽑히기 때문에, 그 실력이야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한 편이죠.

다만, 성우를 꿈꾸시는 분들에게 한가지 조언을 해드리자면, 2000년대 초반기까지야, 성우 지망생들이 KBS, MBC와 같은 공중파 방송의 성우로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고 좋아했지만 2000년대 초반기 이후의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때보다도 더빙 시장 환경이 축소가 되어있는 상황이고, KBS, MBC, SBS의 3대 공중파 방송에서 90년대처럼 애니메이션을 활발하게 방영해주지 못하다 보니까 공중파 애니메이션 환경은 거의 죽어있는 상황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또한 KBS는 매년 성우 공채 시험을 치르다 시피 하니까, 넘치는 자사 극회 성우들을 어디다 써먹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구요. 게다가 외화도 더빙을 안하고 자막으로 방송하다 보니까, 공중파 더빙 환경은 매우 안 좋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요즘에는 투니버스나 대원의 공채 성우로 뽑히는 것이 일거리도 더 많이 들어오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많이 주어지게 됩니다. 올해에는 대원에서 2기 공채 성우들을 뽑는다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세요. 투니버스 같은 경우, 투니버스 극회 소속 성우들도 TV CF나 라디오 CF, 나레이션 등을 많이 하는 편이고, 작품 출연에 관한 것도 애니메이션 환경이 죽음에 가까운 공중파 방송 성우보다는 투니버스나 대원 소속 성우로 활동하는 편이 여러모로 나은 편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자사 소속 성우들을 팍팍 밀어주는 분위기이다 보니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보면, 요즘에는 투니버스, 대원 소속 성우로 활동하는 것이 공중파 방송 성우보다는 더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케이블 방송 출신 성우들의 한가지 단점을 꼽자면, 공중파 방송의 외화에 출연하기가 어렵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투니버스 극회 소속 성우분들은 공채 성우를 뽑지 않고, 성우 극회도 없는 자유로운 SBS 외화쪽의 문을 많이 두드리더군요.

비록 성우 시장이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고, 그렇게 밝다고 할 수 만은 없는 시장이지만, PGR에서 성우를 꿈꾸고 성우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건승을 기원해 드리겠습니다. 나중에 성우가 되시면, 이곳 자게에다 소감 하나 써주셨으면 좋겠네요. ^-^;;
비록 성우에 관심 없는 분들이 많지 않을지라도, 혹은 성우를 동경했던 분들도, 우리나라 한국 성우분들, 많이많이 응원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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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드
10/08/18 13:26
수정 아이콘
따지고 보면 세상 모든 직업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성우는 A+급이 되기 전까지는 지독한 경쟁, 그리고 가난과의 전쟁입니다. 절친 중에서도 현역 성우가 있고, 제 직업상 10분 녹음당 150~200만원 성우부터 10분당 10만원 성우, 거기에 여자 성우, 외국인 성우 포함 수십 명의 성우분들을 접할 기회가 있습니다만 이름 들어서 알만한, 혹은 목소리를 들었을 때 아~ 그 사람~ 이 연상될 만한 성우가 되기까지는 너무도 험난한 길입니다. 과장을 좀 보태면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 법대 가거나 야구 열심히 해서 이대호나 류현진이 되는 게 더 쉬워보일 정도로요.

절친 녀석도 성우 생활 5년 이상 하다가 돈이 안 되서 때려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이 역시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장가를 가는 바람에;) 다시 성우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칩니다. 거기에 운디네님의 여러 말씀처럼 국내 성우 시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불황이고, 다소 과공급 상태라 대부분의 30대 미만의 젊은(?) 성우는 건당 10만원 남짓의 녹음비를 벌기 위해 서울 이곳저곳(특히 스튜디오가 많은 역삼동 등)을 돌아다니고 나름 영업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 조차도 일주일 평균 3, 4건 정도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데다가 중소, 영세 스튜디오의 경우 녹음비를 대놓고 '3달 후 결제(분기)' 등의 방법으로 잘 지급하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심지어 떼일 가능성도...)

쓰다보니 너무 어두운 면만을 들췄지만 일정 레벨에 도달한 다음부터는 상당히 괜찮은 직업입니다. 일단 일 자체가 깔끔하고, 초과근무에 대한 보수가 확실하며(11분을 녹음해도 20분치 녹음비를 받습니다), 녹음 약속시간에서 5분 정도만 늦게 원고를 발송해도 이미 다른 스케줄 때문에 자리 떴다고 연락오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말하기 좀 애매한 부분이지만 탈세(;;;)가 쉽습니다. 제가 아는 분 중 김XX씨(건설쪽을 많이 하시죠)나 박XX씨(VJ특공대 보시면 자주 들리는 약간 촐싹 맞은 남자 목소리)급의 경우 일반 스튜디오 녹음시 녹음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현찰로 받아 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XX씨의 경우 직접 받아가시는 걸 본 적 있는데 무진장 부럽더군요;)

성우분들과는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좀 있고, 그 쪽 세계에 대해 줏어들은 이야기들이 좀 있긴 한데 죄다 까발리자니 좀 거시기하군요. 크크.
10/08/18 13:35
수정 아이콘
홍시호님 팬입니다 ^^
몇년전 잭필드 면바지 3종세트 광고를 보다가 화들짝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광고 내용중 '쭉쭉 ~ 쫙쫙~'에서 나락의 포스가 !!!!
OTL
안그래도 외화를 자막방송하면서 성우분들의 일거리가 많이 줄었을텐데 요새는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레이션도 양희은씨나 이문세씨같은 인지도 있는 연예인들이 하는경우도 많더라구요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하시는 성우분들 힘내세요 ^0^
예아나무
10/08/18 14:00
수정 아이콘
저는 성우 지망생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회사원이네요;
정말 어렸을때부터 꿈이 성우인데... 킁;
현재 성우공부를 하고 있지도 않은 상태입니다만
가능성이 있다라는 그 말 한마디를 믿고 조만간에 꼭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정지율
10/08/18 15:05
수정 아이콘
수진님 외에도 승준님 시호님 자형님 원영님 원일님 영선님 그 외 많은 성우분들 사랑합니다..ㅠ_ㅠ(좋아하는 분들 이름을 다 적고 싶지만 그랬다간 끝이 없을 거 같아서 패스.) 아, 예전엔 어떤 분 목소리만 들어도 누구! 하고 알아차릴정도의 성덕이었는데 요즘은 영 시들해서요. 그래도 운디네님이 올려주시는 영상들 보면서 매일매일 즐거워하고 있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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