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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9 17:12:04
Name 레이드어썰트
Subject [일반] [잡담] 휴가지에서 느낀 1박 2일의 위엄
1박2일에 대한 비판(혹은 비난)과 위기론이 연일 주요 포탈사이트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MC몽의 군문제와 아직도 사회적응중인 김종민 거기에 각종 구설수들.
굳이 댓글란을 열어보지 않더라도 비판의 건덕지는 굉장히 많으리라 어렵지 않게 짐작할수 있습니다.

전 이런 이슈(혹은 가쉽거리)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건 아니구요, 이번 휴가에서 느낀 감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속초에 있는 한화리조트로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좋기도 하고 제휴회사라 싼맛에-_-;)
기억하실진 모르겠으나 1박2일 전국투어때 아주 잠깐 속초의 아바이 마을을 들린적이 있을껍니다.

제가 본 작년의 아바이 마을과 올해의 아바이 마을은 상당히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작년에 갔을때만 해도 약발 다 떨어진 가을동화에 기대는 상황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왠걸?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순대국밥을 먹으며 사장님께 물어보니 역시나 1박2일의 힘이었습니다.
방송이후 매출이 두배 가까이 올랐다면서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시더군요.

제주도 올레길이 트래킹족의 성지(?)로 발돋움한데에 1박2일의 힘을 부정하는 이는 아마 없을껍니다.
그외에도 명소로 거듭난 가거도, 영월의 별마로 천문대 등등
방송의 힘이란 참으로 대단한것이죠.
여름 휴가철, 아마 모르긴 몰라도 1박2일의 효과를 누린곳은 한두곳이 아닐꺼라 짐작합니다.

시청률 30%라는 숫자는 생각보다 파급력이 대단합니다.
영화로치면 천만관객이라는 소리죠. 그것도 매주.

매년 해외여행객 숫자가 신기록을 세우며 너나 할것없이 해외로 나가는 작금의 현실입니다.
살아나고 있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역 경제는 경기회복이라는 말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1박2일은 참으로 고마운 프로그램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것이 출연진들의 흠결과는 무관하게 제가 이 프로그램을 지지하며 롱런하길 바라는 이유입니다.
예능에서 공익성을 따지는건 예능보다 웃긴 일이라곤 하나 이는 분명 보고나면 남는게 없는 말장난 개그로 한시간 넘게 때우는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감히 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다만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잡음은 좀 없애 줬으면 하는 바람도 강하게 있구요.
나영석PD가 복귀했으니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길 바랄뿐입니다.



P.S 식상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즐겨보는 저 역시 20회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이미 식상하긴 했습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포맷이니까요. 하지만 에피소드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즐거움과 아름다운 풍광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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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러쉬
10/08/09 17:33
수정 아이콘
억지 감동만 아니면 정말 계속 봤을 프로그램이네요.
아니 라면 하나 먹는데 왜 내가 감동해야 하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최근에 몇번 봤는데 그래도 나름 볼만 하긴 했습니다.
abrasax_:JW
10/08/09 17:36
수정 아이콘
강호동과 MC몽이 있다는 것은, 저에게 절대 그 프로그램을 보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없었습니다.
근데 혹한기 훈련이었던가요? 그거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네요.
大韓夢郞
10/08/09 17:37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속초를 다녀왔는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1박2일에서 김C, 이승기, 김종민이 방문했던 집은 손님이 줄서 있는데 비슷한 메뉴의 다른 집들은 매우 썰렁했습니다. 저는 40분 정도 줄서서 먹었습니다. 골목하나가 생선구이집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다른 집은 한두 테이블만 차 있더라고요. 8월 2일이었습니다. 1박2일에서 방문한 생선구이집 이외의 식당에서는 1박2일을 원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일이고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10/08/09 17:5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감춰진 여행지와 비경을 소개한다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지만
감동 코드가 지겹다 싶을만큼 남용되었다 싶고, 멤버들이 고정된 탓에 익숙한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편안함은 있지만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도 한계가 있습니다.
여행 장소나 방법, 캐릭터, 게임, 벌칙 등 점점 소재 고갈이 눈에 보입니다.
정지연
10/08/09 18:01
수정 아이콘
여행방송을 좋아함에도 밥 굶기는거에 심한 거부감이 있어 안보는 사람입니다만 방향을 조금만 틀면 더 좋은 방송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캐릭터가 있고 그 캐릭터간의 소소한 재미는 유지하되 여행이라는게 사라져 버리고 그냥 장소만 이동해서 똑같은 것들만 하는것에서 벗어나 현지에 밀착된 게임같은걸 하던지..
예를 들면 어느 지역 시장에 가서 거기서 유명한 가게 3군데를 찾아서 인증샷을 찍어온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죠..
여행지의 모습을 잘 소개하는 화도 있지만 상당수가 굳이 거기까지 가서 하나 KBS 스튜디오에서 하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복불복 같은것만 계속해서는 한계가 조만간 올거 같긴합니다만.. 이런 생각을 1~2년전에도 했는데 아직까지 가는걸 보면 대단해 보이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론 예전에 MBC에서 했던 양희은, 박미선, 송은이씨 나오는 여행프로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한 1년정도하고 방송이 없어졌지만 어느 케이블티비에서 재방해준걸 봤었는데, 뻔하지만 따듯한 방송이어서 재미있게 봤었는데.. 그런 방송을 또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로일단당자
10/08/09 18:27
수정 아이콘
강호동이 매인엠씨라서 즐겨봅니다

재밌기도하구요 저도 담양에놀러갔다가 1박2일파워에 놀랬어요

좋은여행지 몰랐던여행지 숨은절경 볼게많은 프로그램이라고생각합니다~
나야돌돌이
10/08/09 18:45
수정 아이콘
고정적으로 시청율 30%대가 나오는 것은 정말 대단한 힘이죠
이러니저러니 해도 현재로써는 최강의 예능프로 아닌가 합니다

어제 편 참 재미나던데, 다음주도 기대되는 컨셉이고요. 일박이 다년간 곳은 경제적으로 많이 흥한다 하니 좋죠, 모
Hypocrite.12414.
10/08/09 19:16
수정 아이콘
즐겨먹던 안동찜닭이 2천원 올라서 1박 2일 시청안한다 라는 웃긴 이야기도 있었죠. 크크.
10/08/09 19:15
수정 아이콘
저도 친구들과 처음으로 전라도여행 다녀왔습니다. 친구들과 코스 대충은 잡아놨는데 전라도 쪽은 첫여행이라 잘몰라서 고민하다가 갈림길에선 1박에서 간곳을 가게 되더군요. 여수 엑스포 오동도와 순천 벌교 쭉쭉 돌아서왔습니다. 꼬막 정식은 잊을수가없네요. 특히 계란지단부치듯이 만들어서 나온거 맛 최고더군요. 물어보니 바닷물로 간이 저절로 맞춰서 나온거라고 하시던데.

그리고 1박이 방문한집 어딘지는 모르기때문에 아무곳에나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위기라고 하는데 언론과 네트즌이 띄워주는 뜨형 시청률은 여전히 몇주째 한자리 수 더군요. 건전한 비판은 있어야 겠지만 30프로가(혹평받은 저저번주 조차 31프로..) 위기면 다른프로그램들은 뭔지...
10/08/09 20:01
수정 아이콘
간간히 보이는 억지감동은 보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캐릭터성도 있고 여행을 통한 소개와 재미로 이어가고 있기에 무도와 함께 꾸준히 보는 편입니다.
다만 소재 고갈이 머지 않아보입니다. 좀더 패턴 변화가 없으면 식상하다는 말이 더 나오겠지요.
10/08/09 20:25
수정 아이콘
신기하게도 홀수년도는 좀 흥하고(1/3년차) 짝수년(2/4년차)은 좀 욕을 먹더라구요. 과거 지금보다 훨씬 더 욕을 먹을때도
잘 버텼습니다. 식상한거야 뭐 1년차가 지난 이후론 어쩔수 없지요. 그 무도나 남격처럼 고정 포멧이 없는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식상하지 않는 프로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건 식상함을 뛰어넘는
1박만의 매력이 분명이 있다는거죠. 비록 웹상의 팬덤은 약할지 몰라도 오프라인의 넓은 시청 연령층이 있는한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겁니다.
10/08/09 23:17
수정 아이콘
방송 내용이나 애초의 컨셉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연출 방식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1박2일을 보고 있으면 수시로 멤버들은 하나라는 둥, 의리가 어쩌고 저쩌고 굳이 감동적인 모습들을 많이 짜내려 하는데..
막상 그런 말 해놓고 30분도 안 되서.. 혹은 그런 감동적이라 생각할만한 장면 나오기 30분 전에 이미
나만 아니면 된다는 둥.. 밥 한 끼도 아닌 밥 한 입을 위해 서로 속이고 아웅다웅하고..
말로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데.. 너무나 그런 장면이 가식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Rocky_maivia
10/08/10 00:18
수정 아이콘
전 1박2일 팀 자체를 탓하기 보다 그걸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너무 짜증납니다.
전에 안동에 와서 찜닭을 먹고 간 뒤로 모든 가게가 3,4천원을 인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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