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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4 01:19:26
Name 이적집단초전
Subject [일반] 대한민국 1등신문의 위엄.



   1. 대한민국 1등 신문의 3일자 1면.


          -----------------------
  "으아! 000 도지사 죽여버리고 싶어요"
  "여학생들 재수할 돈으로 쌍꺼풀 수술해라"

  막말 토해내는 '인강(인터넷 강의)
  
  
  인터넷 강의(인강) 외국어 영역의 스타 강사 송모씨는 강의 도중 욕설은 기본이고 특정 대학을 비하하고 남녀차별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송씨는 최근 인강에서 "남학생들은 씨0, 딱 까놓고 J대까지야. S대만 들어가도 인생 살기 고달파진다. 여학생들은 A대까지만 들어가도 그냥 돼. 재수할 돈으로 쌍꺼풀 수술해"라고 말했다.
          -----------------------


  
   저게 그저께 대한민국에서 제일 중요한 사건이라고 데스크는 판단하신 듯. 아니, 특별취재팀이었으니 아예 칼을 갈고 나온 기획기사지요. 인터넷 정치논쟁에서 지난 정부와 현 정부사이에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 보수 네티즌들이 참여정부를 공격하면 진보 네티즌들이 옹호를 한다.

   실용정부 시절 : 진보 네티즌들이 실용정부를 공격하면 보수 네티즌들이 진보 네티즌을 공격한다.

   물론 키배에서 공격이 최선이 방어라지만... 솔직히 좀 천박하잖아요. 지나가는 말로 넌지시 비판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인급 레벨을 전국 일간지 데스크에서 작심하고 공격하다니. 디씨에서나 할법한 저런 소위 말하는 '까기'를 1면 톱 지면을 사용하고, 인용조차 자극적이기 그지없습니다. 최소한의 세련됨도 보이지 않는 순수한 선동이지요. 이런 짓을 대한민국 일등 신문께서 하셨습니다. 흐흐흐. 사실 좀 안되 보이기도 합고, 저 전여옥식 천박함에는 질리기도 합니다. 최소한 한겨레는 특별취재팀을 가동시켜 가스통 할배들을 일면에 놓고 공격하지는 않을거 같은데요.... 그래서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좌와 우 중 누가 더 사회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언론인가?

  최소한 08년 촛불시위 양쪽 진영의 언론을 비교해보면 보수쪽 언론의 저런 작태가 훨씬 많습니다. 진보적이라 평가받는 단체 및 유명 개인중에 저런 '선동적인' 난도질을 당하지 않은 예가 드물정도로요.



  *그러고보니 시사인에서 한번 애국기동단, 그러니까 가스통 할배들에 대한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주간지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논조 자체도 훨씬 차분하고 해당 단체에서 자체 자금으로 활동자금을 마련한다는 것도 비중있게 다루고, 그쪽 인터뷰도 다루어 주는 등 상당히 중립적으로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런게 바로 수준차이가 아닐런지요.







   2. (북)조선일보의 위엄.





  정치면 절반 이상이 북한 동향. 어느나라 신문인지...

  제가 제일 많이 보는 신문이 조선일보고 그다음이 한국, 한겨레인데... 종이신문은 좀 다른데 인터넷 조선일보는 진짜 거짓말 안하고 북한조선일보입니다. 가카보다 더 많이 나오는게 김정일 동정이고 한국 정치뉴스보다 비중이 큰게 북한 소식. 대적관이 불분명한 젊은 세대에게 '올바른 이데올로기'를 가르치기 위해 고군분투 하시나 본데...


  솔직히 좀 처량해 보입니다.








   3. 그 신문에 그 독자들.



  조선일보 인터넷판의 편집이 저러한 것은 다 독자들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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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4 01:29
수정 아이콘
여러분야에서 두루 1등이지요..
10/08/04 01:37
수정 아이콘
게이트 키퍼.....후.
AggreSSive
10/08/04 01:36
수정 아이콘
북한 망하면 따라 망할 기세
10/08/04 01:41
수정 아이콘
속된말로 정말 정말 위엄 돋네요.
10/08/04 01:47
수정 아이콘
참 신기한 일이에요.
10/08/04 01:50
수정 아이콘
전 평소에 수준이하 인강 강사들을 좋다고 보는 고딩 애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 기사 자체에는 꽤나 수긍했습니다.
1면에 올만한 기사인가 하는 것은 잘 모르겠구요.
스칼렛
10/08/04 01:56
수정 아이콘
저도 아버지가 조선일보를 봐서 가끔 1면은 곁눈질로 보곤 하는데 진짜 보는 것만으로도 지능이 떨어질 것 같아요...........후
10/08/04 01:58
수정 아이콘
가끔 드는 생각인데 대한민국 보수에게 북한은 정말 없어선 안될 존재인 것같아요.
10/08/04 02:13
수정 아이콘
아부지 우리집에 한겨레도 좀 넣어달라고 합시다...
마르키아르
10/08/04 02:18
수정 아이콘
보수의 기득권을 뺏으려 하거나

자기들의 부정부패를 지적하는 사람들은..

빨갱이=좌파=진보 로 묵어 매도시켜 욕하는데는..정말 도사들이죠...

제발좀, 돈이 많거나, 빽이 있거나, 강남, 4대강 유역에 땅좀 있거나, 세금을 많이 내거나..

소위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한나라당 지지하고, 이명박 좋아하고, 조중동 좋아하는건 충분히 이해가는데..

비정규직이거나, 최저임금받고 있거나, 자기집에 없어 월세를 전전하거나...등등..

가진거 하나 없는 사람들이 한나라당 지지하고, 이명박 대통령 좋아하고, 조중동 좋아하는..

제발 그런 대한민국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시카와치토
10/08/04 02:21
수정 아이콘
그냥 "병"을고치는"신"
제발 제일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기업중에 제 마음속 영원한 0순위입니다
ataraxia
10/08/04 02:42
수정 아이콘
군살녀 논란에 편승해서 그동안 현정부나 기득권층에 반하는 발언을 하는 인강 강사들을 싸잡아 묶어 비난하는 것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자기들 편 아니면 모두 다 좌파(라고 쓰고 좌빨이라고 읽는다.)
10/08/04 02:51
수정 아이콘
요거 1면만 보면 크게 까일 꺼리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기사를 전면에 내세우는건 왠만한 신문들이 다 하니까...
진짜배기는 3면에 있죠..
큰 활자로 (그대로 인용합니다)
"박정희 x새끼, 민비는 나쁜 여자"...
"xx, x됐다" 입에 달고있는 강사
강의 이름도 "x수1" "x밥들의 수학"
이렇게 뽑아놓고 저질 강사에 대해 쭉 써갈긴 뒤에 이런 사태가 과거에 사회에서 정착할 곳 없었던 운동권들이 사교육 시장을 장악해서 그렇다고 친절하게 보충 설명해주시네요. 전형적인 조선일보 수법...참으로 치졸하죠.

이번주 안에 사설로 한번 더 즈려밟아 준다에 100원 겁니다.
10/08/04 03:20
수정 아이콘
DJ 및 참여정부 시절에도... : 보수 네티즌들이 참여정부를 공격하면 진보 네티즌들이 보수 네티즌을 공격한다.
이 패턴은 많았는데요?
임이최마율~
10/08/04 09:01
수정 아이콘
가끔 지하철가판대에서 신문사는날이면 꼭 조선일보를 삽니다..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는데요...

같은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다르게 볼수있다는게 신기하기 그지 없거든요..
그리고 뭐든지 극단적인 생각은 참 재미있더군요..크크....
ConQuesT
10/08/04 11:29
수정 아이콘
한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데 촛불집회 당시 촛불들을 이끌었던 자들이 빨갱이들이다... 우리나라에 간첩이 수십만명이다... 한나라당이 나라를 이끌어가야한다... 어제는 근래 이슈가 되고있는 최저생계비 문제에 대해 말했는데 국가가 왜 그들을 도와줘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헌법을 이야기하니 이번엔 예산문제로 최저생계비 인상을 못하는거라고 하더군요. 니 말이 차명진 의원하고 뭐가 다르냐고 따져물어도 소용없었습니다. (극빈층지원문제는 예산문제보다 사실 의지의 문제가 훨씬 큰 부분이지요. OECD나 G20 가입국 기준으로봐도 우리나라의 극빈층 복지지원수준은 꼴지수준 입니다.) 신문뭐보냐고 물으니 조선일보 받아본다고 하더군요. 이미 조선일보에 제대로 물들어버려 대화가 잘 안되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나름 성균XX 나온 친군데 세상보는 눈이... 안타깝기 짝이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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