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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3 01:07:05
Name 리차드최
Subject [일반] 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사나요..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제 어느 누구의 도움이 없으면 만남 같은것을 꿈을꾸지 못할사람일까..

올해로 제가 30초중반입니다.

이 이전에 8년간 교제 한 여성이 있는데

결국엔 결혼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결혼에대한 환상은 깨어진 상태였구요

이러다 잠잠 하신 부모님께서 드디어들고 일어나셨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솔로이던 1-2년 정말 해보고 싶은거 해보고

가보고 싶은거 가보고 정말 머 즐겁다 하면 즐겁고 외롭다 하면 외롭겠지만

즐기면서 살았는데 부모님께서는 기다리시기가 어려우신가봅니다.

하도 부모님께서 뭐라 하셔서 몇번 만남도 가졌었지만

이건 아니다 말이 머리속에 남더군요

전 나름대로 앞으로 1-2년 안에 하고싶은 사업도 있고

지금 여러 동호회나 몇가지 취미 동호회도 있고

별로 가끔드는 외롭다는 생각빼고는 그렇게 선까지 보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전 옛 어른들 말씀은 귀담아 듣는편인데요

짚신도 짝이있다   계속 만나다보면 너의짝이 있을것이다   주위분들도 이런말씀을하시네요

전 솔직히 전 여성분 헤어지면서 결혼이라는 생각을 접었었는데

정말로 사랑해야 하는것이 결혼아닙니까!

이런저런 이해관계

서로의 처지 앞으로의 비젼보고 결혼하는건

이건 결혼이 아니라.. 일종의 무언의 계약 아닐까요?

그렇다고 이런 만남을 제가 어떻게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제 잠시의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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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3 01:16
수정 아이콘
선이건 소개팅이건...자리가 있으면 나가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야구뿐만 아니라...사람 일도 정말 모르니까요...

저도 부모님께서 한참 아가씨 물어다 주셨는데...요즘은 안 물어다 주시네요...소스가 다 떨어지신건지...

제가 그 아가씨들에게 첫 만남에서 하도 진상 짓을 많이 해서 그런가봅니다...;;;;;
10/08/03 01:29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론 선은 소개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은 틀리지요.
소개팅은 연애를 전제로 가고 선은 결혼을 전제로 하는 만남이죠.
하지만 진행상황은 비슷하지 않나요?
물론 선은 외모나 그 이전에 "조건"을 따진다는게 문제긴 합니다만...
예전 어떤 여성분의 말씀이 공감이 가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남자를 사랑하는데 있어 외모나 성격처럼 재력 혹은 능력도 남자의 일부분이기에..
특히나 일생을 같이할 반려를 구하는데 신중해야 하는것은 당연한거 아닌가요?"
marchrabbit
10/08/03 01:32
수정 아이콘
결혼이란 것 자체가 합법적으로 xx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철학자도 있는데요 뭐.
주변을 봐도 결혼=사랑 의 공식이 꼭 성립하지는 않더군요. 이 사람 아니면 안 될것 같아서 결혼하는 경우도 있지만 슬슬 나이도 찼으니 결혼해야할 것 같아서 결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후자는 삶의 안정을 추구한 케이스라고 할까요?
그렇다면 사랑없는 결혼은 불행하냐 라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같이 살면서 정들기도 하고, 평생을 같이 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인생의 파트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안정감을 꽤나 주는 듯 합니다.("그리고 월급날 텐프로 가면 돼"라고 주변에서 조언을 해주기도 하죠. -_-;;;)
주변의 결혼한 친구분들, 선후배분들의 경험담들을 참고하시면서 본인의 결혼관 잘 정립하시길 바랍니다.(그런데 이렇게 쓰고보니 글쓴분의 결혼관은 수정해야한다는 뉘앙스가 되어버렸군요. 결코 그런 의도는 없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들어도 선 꾸준히 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그러다 정말 사랑할만한 처자분 만나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일단 많이 쏘다보면 과녁을 맞출 확률이 올라가겟죠?
가끔그래.^^
10/08/03 01:38
수정 아이콘
선에 정말 부정적이었고 나이 차면 결혼 하는거에 정말 싫어하는데..
극성에 못이겨 간 소개팅을 가장한 선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뭐 그분은 아직까진 그정도까지는 아닌거 같지만.
점점 마음을 열어주는것 같네요..
꼭 계약이라던지 나이가 차서 한다기 보다 그냥 이성을 만날수 있는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Minkypapa
10/08/03 01:49
수정 아이콘
부모님도 자식들에게서 벗어나서 인생 좀 즐기게 해드리시는게 어떨런지요.
저희 처가쪽 큰형님이 장가 안가시고 40정도(젊었을때는 날리신분, 지금도 인기좋음)이신데,
본인은 불편하지 않고, 장인/장모님은 정말 힘들어하시더군요. 지난 주말에도 사진동호회에 나가는데, 남들 20대에 하는걸 아직도 하냐며 대판하심.
부모님 설득없이 혼자 재밌는 싱글의 삶을 살아가는건 이기적인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을 나오는 사람들도 꼭 결혼을 목표로 나오는것은 아니고 떠밀려서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므로
만남은 많이 해보는게 좋은것 같군요.
엘레노아
10/08/03 01:54
수정 아이콘
저도 은연중에 중매 vs 연애 비슷한 구도로 나눠서 생각하고 있었고, 선 = 중매, 그래서 선을 보면 연애로 결혼하는 것과 다른거다 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다른게 아니더군요. 앞서 말씀하신 분들과 같이, 선은 그냥 소개팅에 불과합니다. 물론 어르신들이 연관된 소개팅이죠. 친구들 혹은 아는 사람이 시켜주는 소개팅과 다른 점은, 어르신들이 이미 아는 관계이기 때문에 차후에 결혼으로 연결되는 경우 편합니다. 흔히 연애해서 결혼하게 되면 상견례 자리부터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그럴 여지부터가 없게 되죠.
요즘에는 주위 누군가 선을 본다라고 하면 가서 보라고 합니다. 어차피 선을 보고 만나도 사랑 없이 그냥 등떠밀려 결혼까지 하게 되는 사람은 요즘에는 거의 없을거라고 봅니다. 다 연애를 하게 되고, 그러다가 좋으면 결혼하게 되는거니까요.
가끔그래.^^
10/08/03 02:00
수정 아이콘
엘레노아님 말씀대로 선이라도 싫으면 안보고 이제 등떠밀려서 결혼하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저도 떠밀려서 선 몇번 봣엇고 별로 감정이 없다 싶으면 그냥 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좀 달랐던 거죠...
어쩔수 없이 마음을 여는거랑은 다른거라고 생각해요....
뭐 결혼을 한다고 해도 둘 다 1년 후정도를 보고 있어서요..
전 결혼전에 1년은 연애를 하고 싶네요... 상대방도 그정도 시간을 두고 알고 싶어하구요.
그냥 소개팅과의 차이점은 뭐 둘이 좋으면 집안의 반대 없이 결혼하는것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0/08/03 02:27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쓰신 분처럼 둘이 사랑해야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 지는 10년 사귄지는 8년 넘었을 그 여자와 헤어진 후 이제 누구를 만나 그렇게 오랜 기간을 서로를 알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람을 함부로 만날 생각도 없지만 이제는 그런 기회조차도 거의 없어졌구요.
사랑이 전제조건이고 생각의 공유가 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제가 퇴근하고 집에오면 같이 맥주 한 캔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경기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살면서 스타크래프트 좋아하는 걸 이해하는 남자선배,후배도 거의 찾을 수 없는데 이런 조건의 여자라면 크크 ...
이래저래 선을 몇 번 보긴 했는데 냉엄한 현실에 부딪힌 후에 "아 그냥 나가지 말걸"하는 후회만 남았습니다만 그래도 들어오면 또 나가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거의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타인과 이야기를 엮어가는건 상대방이나 저나 참 곤욕같더군요.
Shearer1
10/08/03 02:33
수정 아이콘
선이나 소개팅이나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소개팅에서는 조건 안따지나요...
허니띠
10/08/03 02:44
수정 아이콘
하하..
오늘 꿀꿀한 기분으로 들어와 pgr을 찾았는데, 고민하고 있던 주제가 나왔네요.
씩 웃음이 나옵니다.
휴가 받고, 일요일에 선을 봤습니다. 여자가 마음에 있는지, 너무 적극적이더군요. 조금전에도 영화 같이보고 집에 보내드리고
들어왔습니다. 상당히 애교도 많고, 적극적인 여성인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마음 맞으면 바로 사귀자고 했을텐데...
부모님과의 대화는 많이 달랐습니다.
여자가 가벼운게 아니냐, 학교, 집안 내력 등.. 이런 주제가 부모님 눈에는 썩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봅니다.
저도 조건을 완전 안보는건 아니지만, 이 시점에서, 혼자 맥주 한잔 마시면서, 마음에 드는데 왜 이렇게 망설이나 라고 자문합니다.
지금 두번 만났는데, 그 여자한데 매우 마음이 기우네요. 하지만, 선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자리가
마음을 바로 따라가지 못하니 좀 답답하고 제가 바보 같기도 하네요.
주제에서 좀 벗어났나요? 넋두리라고 생각해주세요. ^^;;
하루키
10/08/03 02:52
수정 아이콘
제 아는형이 어머니,할머니 몸이 안좋으셔서 어쩔수없이 선을 봤다더군요. 할머니께서 죽기전에 손주들 보고싶다구요.
그래서 등 떠밀리듯 선을 봤는데 자기도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어린분들 정말많고 예쁘고 능력좋은분들 많다고
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그냥 선 포기하고 여자친구 사귀고 있지만요. 나쁘게 볼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봐요.
윗 댓글 말마따나 소개팅의 연장선 아니겠습니까. 서로 마음에 들면 계속 만나면서 사이 만들어 나가는거죠...
10/08/03 08:39
수정 아이콘
저랑 너무 비슷한 경우시네요..
저도 6년을 만나고 결혼까지 생각한 여친이 있었는데.. 얼굴도 보지 못하고 문전박대당하면서 차였습니다.
벌써 2년전인데... 그 이후로 여자란 동물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난리신데.. 정말 다시 사랑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The HUSE
10/08/03 08:52
수정 아이콘
"善 " 인줄 알았음. ^^;;

선 보는게 참 무서워요.
제가 별 볼일 없다는 것도 크겠지만,
더 무서운 건 제가 상대방의 조건을 재게 될까봐서...
고등어3마리
10/08/03 09:08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읽어보니 몇가지 공통된 점이 있군요.

1. 선도 소개팅도 같은 만남의 일종일뿐 굳이 경계선을 둘 필요는 없다.
2. 나이를 먹게 되면 결혼을 염두에 두고 사랑이라는 단어에 조건이라는 요소를 첨부한다.
3. 사람은 많이 만나 볼 수록 좋다. 정도???
나누는 마음
10/08/03 09:12
수정 아이콘
선과 소개팅, 사람마다 구별하는 기준이 있겠지만
제게는 어른이 소개시켜주면 선, 또래가 시켜주면 소개팅입니다.
어차피 연락처 건네주면 당사자들끼리 약속잡고 만나는건 똑같죠.
소개팅 역시 주선자가 '스펙' 맞춰서 해주는게 당연한거구요.

한가지 조언하자면
들어올때 많이 하시라는것. 나중엔 하고 싶어도 잘 안들어온다고들 하대요 (다른 분들이)
낭만한량
10/08/03 09:19
수정 아이콘
진리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케바케이지만. 저같은 경우 선에 대해서 긍정적입니다. 저도 선으로 만나 결혼했구요. 제 경우는 부모님끼리 아시던 사이여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고요. 너무도 착하고 예쁜 친구라 지금도 양가 부모님꼐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끼리 아시는 사이여서 서로 속사정도 잘 아시고, 지역이 같아서 생활방식이나 사고도 잘 맞고요. 근본적인 남과 여의 차이로 인한 다툼외에는 지금까지 싸워 본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것들 결혼 생활에 중요하려나 하실 분도 계시지만 주변에 결혼하신들보면 많이 트러블을 겪드라고요. 생각보다 요런것들도 중요하답니다.

저는 너무 너무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이랍니다. 비록 결혼이 목적이 아니셔도 한번 만나보세요. 정말 사람일이란게 누구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성야무인Ver 0.00
10/08/03 09:30
수정 아이콘
뭐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유학결정되고 나서 수많은 선을 봤던 저로써는 원래부터 여자가 많은 과여서 여자에 대한 환상도 없었고 마음맞는 사람끼리 결혼하자였는데 결국 쉽지 않더군요. 어차피 어떤이성이 최'선'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결혼할 노력만 있고 서로 떨어지는 부분을 감싸줄수 있으면 좋은 인연을 만날수 있을겁니다. 허나 그것이 학력이 되었던, 재산이 되었던, 성격이 되었던, 외모가 되었던 완벽한조건만을 가지고 만나려 한다면 절대 성공하기 힘듭니다.
10/08/03 09:31
수정 아이콘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아서 선은 안 봅니다. 언젠가는 하게 되더라도, 결혼을 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인위적으로 만나는 건 싫거든요.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싶을 만큼 좋아지면 그때 할 예정입니다.
물론 윗분들 말대로 선이란 게 '어른들이 해주는 소개팅'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결혼을 위해서'라는 전제가 붙기 때문에 왠지 모르게 빨리 선택을 내려줘야 할 거 같거든요. 어쨌든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고, 상대도 그걸 다 인지하고 나온 상황이잖아요. 게다가 그 '조건'이란 것들이 결국 결혼까지 빨리 가게끔 만들어주는 부수적인 것들인데 그렇게 할 자신이 없습니다. 뭐 결혼할 사람 안 생기면 혼자서 살 생각도 하고 있고요. '둘이 사는 것'보단 '누구와 사느냐'가 제겐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게다가 소개팅과는 달리 선 본 사람이 맘에 안 든다고 하면 부모님이나 주선자나 이유를 꼬치꼬치 캐묻죠. 그러면서 그 정도면 괜찮고, 그 정도 허물 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네가 어린애냐 뭐 그런 거 가지고 맘에 안 든다고 하냐 등등등. 부모님 등쌀이 조금 무서워져요.)

그리고 제 동생이 6~7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헤어진 적이 있습니다. 동생도 당연히 다시 결혼 같은 거 생각 안 한다고 했죠. 그러더니 몇 개월 후에 결혼했습니다. 친구가 소개해준 남자 만나서. 그거 보고 생각했지요. 결혼할 운명은 따로 있는가 보다고. 할 사람은 다 하게 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소 편한 생각인가요...?^^;;;
에헤라디여
10/08/03 09:52
수정 아이콘
선 보는게 나쁜게 아니죠. 가깝게는 부모님세대부터 해서 멀리로는 조선시대까지 그당시에는 선보고 결혼하는것이 메이저문화, 연애결혼하는
것이 마이너문화였습니다. 지금처럼 연애를 통한 결혼이 주류가 된건 몇십년밖에 안됬죠. 그렇다고 선을 통한 만남이 불행하게 사느냐?
오히려 비슷한 가정환경에 여러가지 조건들을 맞추고 만나기 때문에 연애결혼보다 이혼률이 더 낮다는 통계도 있구요.
결론은 볼 수 있을떄 많이 보세요.
10/08/03 10:01
수정 아이콘
나쁜 사람인게 이럴 때 편리하군요.
최소한 부모님 등살 못이겨서 선을 보거나 결혼을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을 하는
그런 일은 없으니까요.
평생 혼자 살거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럴 수도 있지 뭐 라고 대답할 마음 가짐도 해두었으니...

선이나 소개팅이나 뭐가 다르냐~ 그런게 있잖아요. 아무래도 선은 결혼이라는 무게감을
달고 있는듯한...무섭기 까지 합니다.
위에 리플 보는데 선보고 결혼하시는 분 많으신듯 합니다.
시작이야 어쨋든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사랑(내지는 같이 찾을 수 있는 행복)만 유지할 수 있다면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최악은 저희 부모님처럼 대체 왜 두분이 같이 사는지 참으로 이해가 안가는
그런 가정입니다. 뭐 두분께서 자식들이야 본인들께서 노력을 다해서 키워주셨지만
문제는 두분 사이지요. 공통점도 없고 서로 취미 맞는것도 없고, 사랑? 그런건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지 오래고
그냥 그냥 살아왔으니 산다라는 느낌.서로 대화같은것도 거의 없으시고.
가족이라는 허울만 뒤집어 쓴 가정.

살아온 환경이라는게 이래서 중요한가 봅니다.
그런 가정에서 살다보니 정말 많은 공통점이 있고 수많은 주제로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취미를 공유하는...사람이 아니면 안되는데 이건 알아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그러나 그런 사람 아니면
그냥 혼자 살겠다. 선이나 그런걸로는 찾는게 무리가 아닐까..뭐 이런식이 되어버리니까요.
내 인생에 없었던건 아니니까 살다보면 또 만나게 되겠죠 뭐...
에헤라디여
10/08/03 10: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가까운 미래에 결혼이란것은 당사자들간의 이해관계 및 조건(스펙)을 충족시켰을때 하는 것으로 바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돌아가는 현실을 보면 -> 결혼은 꼭 해야 된다는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는 사람들(싱글족)의 증가, 점점 늘어나는 빈부격차,
고용불안정(비정규직,계약직의 증가), 늘어나는 결혼비용(집값 및 혼수비용 증가), 자녀 양육비 및 교육비용(엄청난 사교육비용),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한 즐거움 등등 그 외 여러가지 조건으로 초혼연령대가 높아지고 결혼하는 비율도 줄어드는 추세죠. 결혼을 통한 득보다 실이 더많으니 사람들이 안할려고하죠. 저 개인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능력되면 결혼 안하고 자기자신한테 투자하면서 여러 이성만나면서 즐기는게 낫다고 봅니다.
Ms. Anscombe
10/08/03 10:28
수정 아이콘
선(善)에 대한 논쟁인 줄 알았다는...
10/08/03 11:03
수정 아이콘
몇 년간 사귄 상대를 두고 선을 보러 가시는 분들을 여러 차례 봐서 선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1인 입니다.

저랑은 전혀 상관없는 주제이지만요... ^^;
10/08/03 20:49
수정 아이콘
선 자체는 나쁠 건 없겠지만 서로에 대해 이해할 겨를도 없이 떠밀려서 결혼하는 건 안하느니만 못하지 않을까요..
YellOwFunnY
10/08/03 21:18
수정 아이콘
아직은 젊고,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만드는 스스로의 능력에 자만을 하고 있어서 인지,
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요.

결혼적령기에 누군가를 만나는데 있어서,
결혼이라는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사람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예의가 아닌 것 같은데,
심지어 양쪽이 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게 상상만 해도 그 자리가 싫어집니다.
게다가 내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상대가 알고 있다는 생각이 우워......................... 불편할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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