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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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19 11:44:50
Name 누리군
Subject [일반] 부족(不足)
다들 많이 느끼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공간 뿐에서만이 아니라 PGR 에서도 어느새부터인가 댓글이든 글이든 다들 부족한 것이 많이들 보입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제가 뭐 잘났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트렌드가 그렇게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면 자신은 이러이러하다. 저러저러하다. 하면서 찬찬히 이야기하고 그러면 원래 말했던 사람은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누구누구님 말씀도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이런 관점에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는 저의 주장도 옳지 않은가요. 뭐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대화들을 참 많이 '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새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이런 상대를 '용인' 하고 '배려'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냥 자기 생각만 딱 적어놓고 나 몰라라 라든가 아니면 자기 생각만 주장하면서 남의 말에는 귀를 막는다든가 하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spaek 와 talk 는 엄연히 다른 것인데
요즘의 PGR에는 speak 하는 사람들만 많아진 느낌입니다..

talk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 상대의 말을 끊지 않는 예의,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자신의 말을 하려는 인내심 이 필요하고
이외에 또 다른 제가 생각한 모든 것들이 필요할텐데요.

다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셔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테구요.

아이폰, 타블로씨 등등.. 너무 많은 이야깃거리 들에서
자신의 목소리만 크게 하고 남의 말은 듣지 않는 그런 상황들이 안타깝습니다...


덧. 물론 이야기를 잘 이어나가려고 노력하시는 분도, 자신의 잘못을 수긍하시고 사과를 하시는 분도 분명히 계시기는 합니다만 저는 전체적으로 이렇게 되어가는 상황이 안타까워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런 것들이 부족해져가고 있고 또 부족해 보이는 현재 PGR 상황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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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귀신
10/07/19 12:00
수정 아이콘
예전이나 지금이나 pgr분위기는 크게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pgr에서는 주류의견을 형성하고 그에 동참하는 사람들, 그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도 잦고 어쩔 때는 소모적으로 끝날 때도 많이 있죠. 물론 어디에나 있는, 말을 생각없이 내뱉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 경우 타사이트와는 비교도 안되게 큰 지탄을 받죠.
중요한 것은 pgr 특유의 자정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운영진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고, 유저들이 그동안 만들어 놓은 무형의 유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현페이지 몇줄 밑에 있는 '자제를 당부하는 글'이나 제가 댓글을 달고 있는 이 글과 같은 것을 보면 말이죠.
학교빡세
10/07/19 12:08
수정 아이콘
인터넷 상에서 리플로 talk를 하기엔 불가능에 가깝다 시피 힘들죠. 넷상에서 자신의 의견이 틀렸다고 인정하기가 어디 쉬운일입니까....
그래도 PGR이 가장 talk를 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올라오는 이런 글들을 보며 한번씩 내 리플들을 반성해보기도 할 수 있는 공간이 pgr말고 어디있겠습니까~
ThinkD4renT
10/07/19 13:02
수정 아이콘
사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펴는것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방법도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다르고 '어'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똑같은 주장이더라도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들을지 한번쯤 생각해 본다면 감정에 격해 함부로 댓글 못 달텐데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에 댓글란에 글 적다가 지운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 스스로 판단하기에 이건 상대방이 들을때 기분 나쁠수도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죠.

그래도 PGR은 다른 여타 공개게시판에 비해 스스로의 자정작용을 갖추었기에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간혹 욱해서 단 댓글을 보면 미간이 찌푸려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만한 사이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저 여러분이 조금씩 양보해 듣는이에 대한 배려만 조금더 해 주시면 굉장히 윤택한 피지알 생활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
아브락사스
10/07/19 13:17
수정 아이콘
저는 심하게 공감하는데요...
피지알에 들락거린지 이제 약 7년정도 되었는데... (눈팅 3년에 글도 써보고 한지 4년여?)

딱히 요즘에 갑자기 심해졌다기보다는... 시나브로시나브로... ^^

비아냥대거나... 말꼬투리 잡거나... 무시하거나...
정제하지 않은 감정상태를 그대로 내뱉어 버리는 글 + 댓글이 늘어났던것 같습니다...

말 뜻은 제대로 알고 하는 얘기냐...
스타 언제부터 봤냐...
잘못했으니 당연히 까여야지...
사과가 성에 안 차니 다시 깐다...

그런데 댓글의 분위기는 제가 공감하는 것과 괴리가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피지알의 이런 변화에 익숙해지셨거나...
여전히 피지알이 갖는 비교우위(?)의 요소들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에는 정말 가관인 글 많죠)
공감이 많이 안 되는 부분도 있나 싶습니다...

이래저래 요즘 피지알 글 보다보면...
많이 아쉽고...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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