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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14 00:08:33
Name 독수리의습격
Subject [일반] [야구] 한대화감독이 까여야하는 '진짜' 이유.
요즘 한대화감독이 야구 커뮤니티 참 여러곳에서 까이고 있더군요. 심지어 공홈에서는 취임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퇴진릴레이가 벌어지고 있는데 팬으로서 참 보기 거시기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까이는 이유에 대해서 분류를 해보자면,

1. 류현진
2. 리빌딩한다면서 한물 간 타 팀 선수나 방출생 수집
3. 불펜 혹사

정도가 있습니다만, 저는 위 세 가지 말고 좀 다른 관점에서 감독을 비판하고자 합니다.

먼저 류현진 문제. 리빌딩의 중심이 되어야 할 류현진을 너무 굴려먹는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문제는 류현진이 과연 그 '중심'이 될 수 있느냐겠죠. 사실 저는 류현진은 2년 후면 외국으로 갈 선수로 보고 있습니다. 입찰이 안 들어오면 4년 후가 되겠습니다만, 어쨌든 다른 팀으로 갈 선수라는 것은 확실하죠(차라리 겨우 2년 더 써먹고 한 푼도 못 받고 외국 팀에 뺏기느니 포스팅 비용이나 두둑하게 챙겨서 보내주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류현진에게 매달렸다가 2년 후에 올해와 같은 상황을 재현하느니 차라리 KBO역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기록을 남기고 외국으로 보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이 좋으면 돈도 더 많이 들어올테니까요. 게다가 류현진의 경우, 올 시즌은 작년, 재작년에 비하면 정말 편한 상황에서 투구한다고 봐야합니다. 팔꿈치에 이상 징후도 아직까지는 없고, 마운드의 등판 시기나 강판, 그리고 배터리간의 커맨드도 본인이 스스로 정합니다. 이제 3년째 에이스 역할 하고 있는 김광현이 아직도 김성근감독의 철저한 통제 하에 투구하는 것과 비교해본다면 육체적으로는 몰라도 심리적으로는 편한 환경이라고 봐야겠죠. 류현진에 대한 걱정은 이제 접을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번째 항목에 대해서는 '리빌딩과 성적은 반비례관계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경문감독의 예를 반례로 들 수가 있겠죠. 2003시즌이 끝난 후, 우즈의 일본행, 홍성흔의 부상, 김동주의 은퇴 파문, 완전히 무너진 마운드 등 바람잘날이 없던 '약체' 두산은 김경문 배터리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고, 이듬해에 두산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PO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팜 자체를 확장시켜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했다는 것을 들 수가 있죠. 손시헌, 최경환, 이재우, 정재훈과 같은 두산의 주축 선수들이 이 시기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전자리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경쟁에서 밀려난 팀의 오랜 노장 선수들은 자연스레 도태되었구요. 이 과정에서 팬들이나 선수들의 반발도 있었습니다만, 그 누구도 김경문감독이 구단의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여 KBO를 주름잡는 강팀으로 변모시켰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습니다. 한화의 경우 두산처럼 풍부한 팜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선수 영입을 통한 자연스런 경쟁은 오히려 환영해야 할 일입니다.

불펜 혹사는 모르겠네요. SK나 두산, 삼성의 불펜을 보다가 우리 불펜을 보면 과연 무리하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박정진의 등판에 대해 얘기가 좀 있습니다만 원래 불펜투수들은 5일이상 쉬면 오히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습니다. 혹사라는 것은 '아픈 상황에서 무리하게 등판하는 것'이지 단순히 이닝만 많이 채운다고 혹사가 아닙니다.

그럼 왜 까여야 하는가? 저는 장성호를 대하는 한대화감독의 태도와 그로 인한 팀 케미스트리의 악화를 들고 싶습니다.

KBO 역사를 통틀어서 한대화감독만큼 타 팀에게 선수를 '구걸'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선수 없는 것이야 야구팬들이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선수 좀 달라고 다른 팀 감독에게 사정사정하고 언플해대는 것은 거의 처음 있는 일이었죠. 다른 팀 감독이나 선수들이 얼마나 호구로 보였을까요. 장성호가 아무리 대 선수이고 기아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지만 FA 계약에 실패한 이상 국내 풍토에서는 더 이상 정상적인 선수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장성호는 2군에서 거의 태업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서 여유만만했죠. 그 이유가 바로 한대화감독의 구걸때문입니다. 결국 한화는 팬들이 가장 아끼는 투수를 보내면서까지 장성호를 영입합니다. 여기서 이미 팬들의 자존심은 한 번 꺾였습니다.

그런데 데려와보니 활약이 신통치 않습니다. 장성호의 성적은 .231-.320-.253 21안타 8타점입니다. 홈런은 없고 장타는 2루타 두 개 뿐입니다. BB/K는 다행히 양호한 편이나 고질적인 손목부상때문에 타구 자체는 죽어나가고 있고 본인도 장타생산을 의식해서 전성기시절의 부챗살 타격보다는 잡아당기는 타격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1루수로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입니다. 저는 장성호의 공격력보다는 기술이 부족한 한화 좌타자들의 롤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입을 찬성했습니다만, 지금 상황은 그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울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한화 1루수는 장성호가 오기 전에는 내야 센터라인의 피로를 덜기 위한 휴식 포지션이나 컨디션 조절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장성호가 들어오면서 그런 자리 하나가 통째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팀내 중심타자는 외부 선수에 밀려 반쪽짜리 선수가 되었구요. 데려온 선수 또한 성적도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코칭스탭이나 선수들의 시선이 고울리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 분위기가 좋을 리가 없죠. 장성호가 한화로 온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아직 팀내 선수들과 융화되지 못한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장성호가 온 이후로 팀 성적이 급락하게 된 원인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장성호 본인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한화는 장성호의 고향팀도 아니고, 성적이 좋아질때까지 오랜시간동안 기다려줄 팀도 아닌 어떻게 보면 '타향'이라고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 팀에서 처음 선수생활을 시작한 장성호에게는 딱히 절박함이나 긴장감이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나를 원해서 데려왔는데, 설마 내가 좀 못하더라도 뭐라고 하겠어?'라는 느낌마저 들정도로 뭔가 나사 하나 빠진듯한 플레이를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그런 것때문에 한화팬들이 장성호를 더 미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로이스터감독의 최향남 관련 인터뷰를 보니 많은 것을 느끼겠더군요. 지금 롯데는 불펜투수 하나가 아쉬운 상황이고 최향남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만 오히려 감독은 "싫으면 오지 마. 안 오면 니가 손해지 우리가 손해?"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기존 선수들의 기도 죽이지 않으면서 선수에게 직접적인 압박을 가할 수도 있는 좋은 인터뷰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한대화감독은 스토브기간부터 시즌 중반까지 오는데 내내 선수 및 타 구단에게 끌려다니면서 팬과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드렸습니다. 한대화감독의 시즌 운영에 대해서는 딱히 지적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왜 팬들이 장성호 영입 이후 감독의 사소한 실수에도 화를 내고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는지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요즘은 어디가서 한화팬이라고 얘기하면 "그 거지구단 팬?"이라고 할까봐 더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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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은내꺼
10/07/14 00:17
수정 아이콘
한대화감독 트레이드이전까지는 나름 잘하고있다는 평이많았는데 트레이드이후엔 정반대의상황이....
Siriuslee
10/07/14 00:17
수정 아이콘
우선 다 읽지 않고 리플을 달자면

류현진선수 해외진출은 4년 후로 예상됩니다.
2년후 류현진 선수가 해외진출 하는 방법은 '포스팅제도'를 이용하는 것인데

이 제도는 해외 구단이 입찰을 할지 말지가 선행되는게 아니고, 현 소속구단이 해당 선수를 공개입찰에 부칠지 말지를 우선 정해야 합니다.

2년후에 한화이글스 구단에서 '돈' 때문에 류현진선수를 경매에 부친다? -> 구단 운영 포기 선언입니다.

뭐 류현진선수 본인을 위한 대승적 결단 뭐 이딴식의 언론플레이가 예상될 수 도 있겠지만, 이런거에 낚일 한화팬은 거의 없을겁니다.
SaintTail
10/07/14 00:22
수정 아이콘
일단 전 류현진에 대해서는 너무 굴린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지금 류현진의 투구수는 너무 많습니다
이닝을 너무 소화한다고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투구수가 문제입니다. 한대화 감독이 1이닝만 류현진을 빨리 내려주면
투구수가 15개 정도 절약되고 그럼 100~110개 정도가 되는데 딱 적당한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닝을 적게 먹는거도 아닙니다
지금 133이닝인데 1이닝 덜던진다면 120이닝정도 되겠네요. 그래도 리그 탑입니다.
작년 봉중근도 정말 위력적이지만 올해는 꾸역꾸역 막는 모습이 더 많죠. WBC 후유증 + 김재박 혹사 때문입니다
류현진은 다르다 라고 하시는분들이 많지만 그건 모르는겁니다. 지금 20대 초반이라서 버티는거지 언제 훅갈지 모르는겁니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그런 상황을 베제시키는게 감독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전 류현진이 40대까지 공던지는걸 보고싶습니다
지금 던지게 하는걸 보면 '어차피 몇년후에 떠날애인데 지금이라도 막써보지 뭐' 하는 느낌까지 납니다

불팬운용은 뭐 뭐라고 할말이 없습니다. 단지 오늘 박정진을 올려서 욕먹는거는 기아전때 중요할 상황떄 박정진을 내보내지 않고
오늘같이 승패가 갈렸을때 낸거였기 때문이겠죠. 한대화는 컨디션 점검차 올린것이겠지만 이미 그경기에서 밉상으로 찍혀서
사람들의 말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_-

장성호 영입은 딱 제가 하고싶은 말씀을 적어주셨습니다. 한대화가 너무 구걸한 면이 있죠
김민규
10/07/14 00: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FA가 아니고서는 류현진을 포스팅으로 외국에 보내지는않을것으로 생각이듭니다...
학교빡세
10/07/14 00:25
수정 아이콘
장성호가 1루 고정으로 들어가면서 김태완이 지명 고정이 되고, 김태완 성적이 악화됐죠(뭐, 트레이드전부터 조짐이 보였지만요)
뭐, 김태완선수 지명으로 예전부터 많이 나오긴 했지만 어깨부상에 주전경쟁을 벌여야할 선수의 영입등이 겹쳐서 더 악화됐네요. 진짜 뭘 위한 트레이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김태완 광저우 못가고 군면제길이 없어지면 또다시 한화는 중심 타선을 한명 잃겠군요. 최진행선수가 앞에 김태완이 서면서부터 타격이 나아졌다는걸 생각하면 미래가 안보입니다.
10/07/14 00:29
수정 아이콘
으흠..... 감독 경험이 처음이라는 것도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면 불안한 전력을 가진 구단이 초짜감독을 고용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물론 초짜일때 부터 좋은 성적을 올린 선감독님의 사례도 있습니다만, 선감독님은 물려 받은 팀의 수준이 달랐고요. 감독 첫해부터 물려받은 팀의 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천부적인 능력을 보인 분은 제 기억에는 김경문 감독님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멀면 벙커링
10/07/14 00:29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 버튼 찍구요. ㅠ.ㅠ
올시즌전에 헨진이가 준비를 잘한 건 사실입니다. 환경도 국가대표 갈 일이 없었으니 편했죠. 그래서 그런지 성적도 잘나오고 있구요.
하지만 팬심이란 게 그런거죠. 지금 휴식일은 잘 맞춰주곤 있지만 그래도 수술 경력이 있는 선수고 하니 작년에도 몸이 안좋아 2군에 잠시 쉬러 내려가기도 했기 때문에 자연히 걱정을 하게 되는 거라고 봅니다. 아무리 자기관리가 완벽한 선수라도 많이 던지면 걱정을 하는 게 팬들이죠. 완봉도 좋지만 가끔은 6이닝만 던지고 내려와도 편하게 승 챙겨가는 모습도 저는 보고 싶습니다.

불펜은 뭐 올해 딱히 노예질이라고까지 하는 선수는 없습니다만 박정진 선수는 좀 무리하게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이래서 헨진이 던지는 날엔 불펜 아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ㅡㅡ;;;) 100이닝 이상 던진 적도 한번밖에 없고 40이닝으로 줄인다고 해도 두번 밖에 없는데 올해 벌써 50이닝을 넘어섰죠. 그래서 그런지 요즘 공에 힘이 떨어져 보입니다. 훈이 이노무 자식이 하루빨리 정신차려야 하는데 요놈이 잘 던지다가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장성호 건은 백번 동감합니다. 지금 스윙이 롤모델 해줄 수 있는 스윙이 아니죠. 거의 상체 밖에 못쓰는 거 같던데...이게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태완이 몸상태 괜찮으면 1루를 보게 해야지...왜 자꾸 DH 시키는 걸까요?? 아래 제 글에도 언급했지만 정말 현재 장성호를 운용하는 한대화 감독을 보면 "친정팀 후배 장성호 살리고자 한화의 중심인 김태완을 죽이는 것" 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자기야 뭐 태완이 광저우 행 좌절되어서 올해 군대간다면 자기 임기기간 동안 못 쓴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지금 한화팬들에겐 당연히 김태완>>>>>>>>>>>>>>>>>>넘사벽>>>>>>>>>>>>>>>장성호라고 봐야죠. 이렇게 팬심 무시해서 과연 임기 3년 채울지 모르겠네요. 이러다가 대전에도 현수막 걸리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멀면 벙커링
10/07/14 00: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헨진이 경기 보면서 항상 걱정되는 건 잘 던지다가 나오는 뜬금포죠. 전에 롯데전도 완봉페이스였는데 가르시아의 홈런으로 승 날라갔구요. 팀 타선이 물타선의 위용을 자랑하다 보니...7~8회 넘어가면 아무리 잘 던지고 있어도 뜬금포 걱정이 안나올수가 없습니다. 경기 초반에 나오면 그래도 '타선이 점수내주겠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경기 후반에 맞게 되면 급좌절 모드가 되더라구요. ㅠ.ㅠ

아 그리고

"한대화감독의 시즌 운영에 대해서는 딱히 지적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지만 전 정말로 지적하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추승우에 대한 무한애정' 입니다.

도대체 추승우가 전생에 나라를 얼마나 많이 구했길래 감독이 바껴도 사랑을 받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기아전 7회 '김경언-번트' '추승우-강공' 을 보니 입에서 육두문자가 절로 나오더군요.
10/07/14 00:44
수정 아이콘
초임감독이기도 하고, 아직까진! 지지하고 있습니다만
너무 근시안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죠.
오늘 경기를 안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로그보니 박정진이 나왔더군요?
사실상 경기가 기운 상황에서 그것도 지고있을때 불펜 승리조를 투입하는건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류현진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노골적인 표현이네요. 그리고 그놈의 좌우놀이좀 작작하고 추승우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장성호를 보고 있노라면 좀 많이 답답합니다.
장성호 덕분에 클린업은 리그 최고의 물타선이 되어버렸고, 1루수비는 정원석보다 딸리는데다가 팀배팅도 제대로 못하고요.
이런 장성호를 클린업에 고정시키는건 진정한 삽질이죠. 타격 메커니즘이 신경현만 못합니다.
추승우하고 손잡고 2군좀 갔으면 좋겠네요. 또 자존심 드립 할려나요?
아이온
10/07/14 01:23
수정 아이콘
장성호 선수 여러 말이 많았지만, 작년 기록도 OPS 0.8을 넘겼을 겁니다. 통산 OPS가 0.86 정도였던 것 같고요. 한화 홈 구장이 기아와 다르게 타자 친화적인 점을 감안하면, 장성호가 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선수와 기아 프론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십수년 운동에 전념해 오던 선수가 올 시즌 갑자기 운동을 안 했는데, 이게 꼭 선수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싶고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장성호 선수가 멘탈에 문제가 있는 선수(예컨대 노장진 선수나 정수근 선수처럼)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비도, 두세 시즌 1루 수비를 안 했지만, 최상위급의 1루 수비로 평가받았습니다. 김태완 선수 젊고 공격력이 훌륭하지만 수비를 높게 평가받은 적은 없고요. (외야 수비를 설 때는 가끔 뒷목을 잡게 만들었는데, 1루 수비는 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장성호 선수에게 필요한 건 시간과 실전 기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클린업에 장성호 선수를 넣는 게 당장 이해는 안 됩니다만, 그리고 당장은 훈련 부족으로 헤매고 있습니다만, 장성호 선수, 좋은 선수입니다.
Yellow@.@
10/07/14 05: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한화 용병 선수들만 잘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네요.. 류현진 유원상에 용병 2명만 잘 해주면 최소한 4위싸움까지도 해볼만했을텐데 안타깝네요...
The HUSE
10/07/14 10:30
수정 아이콘
구구절절이 다 맞는 말이라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기아 팬으로서 장성호 선수 때문에 가슴이 아립니다.
그래서 장성호 선수도 밉고, 기아 프런트에게도 실망입니다.
맘 잡고 기아에 있어줬으면 이렇게 까이지는 않았을텐데...
10/07/14 11:23
수정 아이콘
로이스터 감독님의 인터뷰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롯데가 최향남 선수에게 해줄 건 다 해줬죠.
특히 일본까지 문을 두드린 건 섭섭함을 넘어서 화를 내도 될 만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기다려달라는 게 왠지 마이너구단을 더 찾아보고 있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멋있는 도전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좋게는 안 보이네요...
그리고 롯데로 돌아와도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는 의문입니다.
나이도 내년이면 마흔인 걸로 아는데 말이죠.
쫄면매니아걸
10/07/14 11:2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장나이퍼는..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3할 언저리를 치고 있을 거 같네요...
소위 빅5처럼 말이죠;;
빅5 시즌 초 단체로 1할 정모했을때... 생각하믄... 참.. 아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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