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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10 07:35:32
Name IsItHac
Subject [일반] MLB 이야기...
요즘 미국 프로스포츠 트레이드 기간 (NBA는 FA, MLB는 트레이드 마감시간이 점차 다가오죠) 중이라서 그런지..
NBA, MLB 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깜짝 놀랄만한 소식들이 연이어 터지는군요..
이 게시판에도 올라왔지만 어제 브롱이의 마이애미 행은 정말 빅 뉴스였죠.. 제가 있는 곳은 LA인데.. LA라서 더 그런것 일 수도 있지만..
(이제 랄을 이론적으로는 압도할 수 있는 팀이 나타났으니) 욕 엄청나게 먹고 있습니다.. 브롱이..


아무튼 브롱이 FA는 제쳐 두고...
올해 MLB에서 트레이드의 핵심 인물이였던.. 클리프 리가.. 행선지를 선택(?) 하였습니다.
유력하다던.. 양키즈도 아니고.. 전 팀인 필리스도 아니고... 미네소타도 아니고.. 다저스도 아니고.. 보스턴도 아니고.. 메츠도 아닌..
레인저스 행이 결정 되었습니다. ESPN 사이트에 떴군요... http://sports.espn.go.com/dallas/mlb/news/story?id=5367615
한국이 새벽이라 그런지.. 아직 네이버나 다른 기사에는 안뜬 것 같습니다.


트레이드 내용은 리랑 마크 로우 +2.5밀 <->유망주 4명입니다.
현재 AL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인저스 라지만.. 리의 선택도 참 과감하군요... 투수의 무덤인 텍사스로.. 거기다 얼마전에
구단주 톰 힉스 파산까지 해서 현재 MLB에서 구단을 운영중이죠;;;
텍사스로서는 올해 우승 아니면.. 당분간은 힘들다고 판단하고.. 무리수를 둔 것 같고.. (근데 유망주 4명이 누군지 확실히 모르겠으나..
리의 연봉이 4밀인데 2.5밀을 지원 받는다고 한다면.. 우승만 할 수 있으면 무리수도 아니겠군요..)
리는... 뭐 일단 어제 씨애틀과 뉴욕의 협상이 결렬 되는거 보면서.. 우승권이면 된다의 심정으로 간 것일까요..?
후반기를 망친다면.. 내년 FA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이로써 씨애틀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같은 지구 선두"에게 에이스를 넘겨주면서.. 사실상
이번 시즌은 포기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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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 Studio
10/07/10 07:46
수정 아이콘
트레이드 된 유망주는 저스틴 스목Justin Smoak, 블레이크 비번Blake Beavan, 매튜 로슨Matthew Lawson, 조쉬 루크Josh Lueke, 이렇게 4명입니다. 이 중에서 스목은 S급, 비번은 B+~A-급 정도 유망주로 이 딜의 핵심이고, 나머지 둘은 그럭저럭한 아이들인듯 합니다. 뭐, 얘네들이 나중에 터지라는 법은 없지만 일단은 스목+비번이 중심인 것 같네요. 텍사스에 특급 투수 유망주가 워낙 많은지라 (살다보니 이런 일이) 비번 정도는 희생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클리프 리Cliff Lee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습니다. 지금 계약이 클리블랜드에서 급 각성해서 첫번째 싸이영을 타던 2008년 도중에 연장한 건데, 그 때 클리프 리는 트레이트 거부권까지 받을 정도의 거물은 아니었습니다. 1년 "뽀록" 아니냐는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루크레티아
10/07/10 07:49
수정 아이콘
사실 올 해에 시애틀이야말로 가장 시즌을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구단입니다.
전 단장 바바시(라고 쓰고 보살이라고 읽는다...)의 작품들은 거진 정리하였고, 수비력 강화에 타격력도 강화하려고 하면서 나름 알찬 시즌을 보내려고 했는데...역시나 그 물타선이 문제였죠. 덕분에 팀 레전드인 그리피는 은퇴하고, 그리피 하나 보고 달려온 브래들리는 또 깽판을 놓고, 잘 정리했다고 생각한 실바는 날아다니고 있고...이건 뭐 쥬렌식 단장이 바바시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설이 유력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킹을 잡은 것만은 높이 사줄 부분이긴 하죠.

어쨌든 어차피 1년만 쓰고 다른 팀으로 보내버릴 공산이었던 리를 같은 지구인 텍사스에 보냈다는 것은 이제 시애틀은 쥐쥐를 선언 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쥬렌식 단장은 욕 좀 먹겠지요.) 리의 텍사스행은 아마도 리빙 레전드인 놀란 라이언 텍사스 사장의 존재가 큰 작용을 한 듯 싶습니다. 라이언 사장은 부임해서 방망이 위주, 투수들의 무덤인 텍사스의 근본부터 개조를 시작해서 마이너리그 팜을 상당히 잘 닦아놓았습니다. 게다가 본인의 경험을 살려서 투수들의 멘탈과 피지컬도 상당히 중시했지요.(랜디옹도 라이언 덕분에 지금의 레전드가 되었다고 하죠.) 올 해가 계약의 마지막이고, 파산한 힉스 구단주의 뒤를 이어서 구단주가 되려고 했다가 총알이 모자라서 포기한(...;;) 라이언 사장에게 자신의 남은 임기에, 그것도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니 강력한 승부수를 던진 듯 합니다. 유망주를 4명이나 내줬으니 진짜 대박 승부수인 셈이지요.
저녁달빛
10/07/10 07:5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양키스 카드가 더 좋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텍사스의 카드보다 양은 적었지만, 초특급 그것도 포수 유망주인 몬테로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시애틀에서 밀어부쳤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텍사스에서 내민 카드는 그야말로 실패가능성도 있는 고만고만한 애들 4명을 내준거라, 텍사스가 이 딜에선 승자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황금비늘
10/07/10 08:00
수정 아이콘
클리프 리의 연봉은 9M 아닌가요? 5M은 필라델피아가 주는건가..;
어쨌든 레인저스는 승부수를 던졌군요.
양키스 팬이지만 찬호형님의 영향인지 레인저스가 한번쯤 우승했으면 하는 짠한 마음은 있습니다.
투자에 비해 너무 결과가 안나왔었거든요...
10/07/10 08:18
수정 아이콘
같은지구로 옮기다니 시애틀로써는 과감한 선택을 했네요 지금 시애틀 타선수준으로써는 저스틴 스모크 정도면 당장 써도 손색없을 수준이고
다만 포수 포지션을 원한다고 했으나 포함 안되어 있네요. 몬테로는 올해 성적이 워낙 안좋다보니 시애틀 측에서 좀 망설였나 봅니다 몬테로를 제외한 선수들도 그닥 좋은 선수들은 아니더군요
연봉 보조까지 포함되어있는것 보면 쥬렌식 단장이 저스틴 스모크에 혹해서 걍 승인해버린 트레이드 같은 느낌이네요
결론적으로 지금까지는 텍사스가 윈인듯한 모양새이나 스모크랑 비번이 터져주느냐에 따라서 향후 평가가 갈릴것 같습니다.
오우거
10/07/10 09:33
수정 아이콘
텍사스 입장에서는 일단 올시즌 진짜 일을 낼 모양이긴 합니다만

생각 하기에 따라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일단 팀 매각 문제가 아직도 결정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리에게 장기계약을 안겨줄 돈이 없습니다.

반년 쓰고 FA 로 풀어주기엔 내준 카드들이 아까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같은 지구.....;;;;;

최악의 경우 올시즌 플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돈없어서 리 못잡고

몇년안에 스목이 텍사스에게 칼을 겨누는 형국이....;;;;;

(양키스의 경우 몬테로가 워낙 빅카드이긴 합니다만 올시즌 삽 들고 있기도 하고 포수 능력이 안습인지라 장기적으로

1루나 DH로 전환해야 할 놈인데다가 나머지 카드들이 완전 듣보잡인데 비해

텍사스는 스목 말고도 제법 쏠쏠한 애들인지라 쥬렌식이 넙죽 받아들인듯....)
풍운재기
10/07/10 09:51
수정 아이콘
스목이랑 비번이 딜의 핵심이죠. 둘다 1라운더...
스목이 이렇게 넘어갈 줄은 전 잘은 몰랐습니다 많이들 거론은 하셨지만, 결과적으로 텍사스 내에선
스목=크데 이렇게 생각했다는 얘긴데....아무리봐도 스목이 더 나은데...블레이크 비번도 1라운드 상위픽 출신이고-라고 적었었는데 상위는 아니네요 1라운드 17픽입니다-, 마이너 무대를 몇년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22살 밖에 안됩니다. 그나마 우리나라 나이로요(89년생). 텍사스 유망주 층이 워낙에 두꺼워서 TOp10안에 못 들고 있을 뿐이지(더불어 삼진 갯수 저하로 인한 저평가) 다른 팀같으면 Top5 안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유망주입니다. 올해 성적도 매우 좋구요. 89년생이 트리플 A에서 17게임 선발 등판해서 110이닝에 2.78의 방어율을 찍고 있습니다(유망주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저 이닝은 놀라운 것입니다). 매튜로슨은 올해 더블 A에서 타율 .277에 OPS.809를 찍고 있구요(85년생이라 별로 가치가 높아보이진 않습니다). 조쉬루크같은 경우는 성적으로 보아하니 올해 38.1이닝을 던지며 2.11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목이 시애틀 홈구장(=투수구장)가서 매우 아쉽습니다. 얜 언젠가 터질 녀석인데..얘가 올해 메이저 콜업되서 주전으로 뛸 떄 메츠의 아이크 데이비스 정도만 해줬어도 이렇겐 안넘어갔을 것 같네요. 크리스 데이비스처럼 좀 더 지켜보지...재정 상태 최악인 텍사스가 FA나갈거라고 공언한 클리프 리를 잡을 수 있을 리도 만무한데 말이죠-클리프 리가 실력에 비해 벌어놓은게 없어서 저 같아도 FA 나갈 것 같습니다-. 딱 올해 무조건 우승하겠다 이런 의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엔 반년 렌탈에 지나친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타자들이 워낙에 잘 치고있고(1루 제외), 투수진도 기대이상이라 모험을 걸어본게 분명하지만,
10/07/10 11:18
수정 아이콘
매튜 로슨은 연봉보조 대신이고 조시 루크가 마크 로우 반대급부라고 보면 결국 클리프 리= 저스틴 스모악+ 블레이크 비번이네요.
양쪽 다 손해보진 않은 정도. 이게 딱 맞는거 같습니다. 참 마크 로우는 시즌아웃이랩니다...
10/07/10 11:42
수정 아이콘
어떻게 될지 진짜 궁금하군요. 텍사스는 올인인데 실패하면 정말 스목을 저렇게 날린다는건데...

그나저나 쥬렌신, 쥬렌신하더니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거였군요. 나름대로 바바시의 유산을 처리하느냐 팀 구성을 짜맞추기 힘들었던 점은 대충 이해가 가는데...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선수 대부분이 이리 쪽박이니... 러셀 브래넌 다시 데려올 때 빵 터졌습니다.
Legend0fProToss
10/07/10 11:53
수정 아이콘
확실히 텍사스의 텍스프리가 선수들 선택에 큰영향을 주는듯;;
1년에 70억 이상을 더번다는데 수락안하는것도 이상하죠
A_Shining[Day]
10/07/10 13:1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시애틀 입장에서는 미네소타 딜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일어나니까 텍사스와의 딜이
떡하니 떠있어서 당황 ;;

미네소타의 힉스+라모스+@ 가 더 나아보이는게,
라모스의 경우 1~2년 정도만 더 마이너에서 수업한다면 주전감으로도 손색없구요
(제가 알기로 시애틀 포수 유망주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키스의 몬테로 패키지가 많이 언급됐었구요)

힉스는 최근 미국내 각종 전문언론들의 Top유망주 랭킹에서 10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탑 오브 탑 유망주죠 ;

양키스의 몬테로 카드의 경우에는 +@ 가 너무 약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 언급된게 데이비드 아담스 라는 선수인데......
이번 트레이드 루머 이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선수인지라 ;;;

쥬렌식 단장이 왜 그렇게 즉시전력감에 목메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다시 내년시즌에 바로 대권에 도전할 생각인건지......
그런데 또 그렇게 생각하기엔 스모크+비번 이 당장 내년 대권 도전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걔네도 1~2년간은 마이너에서의 수업이 필요하다고 보이기에......


아무튼 양키스 아니면 미네소타로 갈줄 알았던 리 트레이드가 이렇게
의외의 결과로 나타나면서 조금은 당황스럽고 조금은 흥미진진해졌네요
이로써 AL 서부는 텍사스가 접수하게 될듯......
과연 LAA가 최근 미쳐가고 있는 동부와 중부의 2위들을 꺾고 와카를 차지할 수 있을지 ^^

무튼 디트빠, 보빠로써 서부지구에 남았다는게 정말 크나큰 다행이네요 ^^


아, 결론적으론 시즌 후 텍사스에 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이는 리를
저정도의 희생을 하면서까지 데려온 텍사스의 실패라고 보입니다.
그것도 같은 지구의 팀에게, 어느정도 검증의 된 유망주를
(사실 시애틀이 리 트레이드 안하고 FA로 풀린뒤 드래프트픽 2장을 받아도
상관없었지만 계약금 문제와 성장 과정에서의 변수 등을 생각한다면
트레이드가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고 봅니다)
주면서 길게봐야 10월까지의 4개월 렌탈 딜을 했다니......

쥬렌식 단장은 킹+이치로를 중심으로 2~3년 뒤를 내다보고
단기적&부분적인 리빌딩을 하면 어떨까 싶네요 ^^;
시애틀 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하야로비
10/07/10 13:28
수정 아이콘
일단 양키스, 텍사스 팬으로서 나름 상당히 만족입니다.

우선 양키스로 왔었더라면...안 그래도 지금 들어먹고 있는 욕만 해도 만수무강할 지경인데 여기서 더 욕먹기도 이젠 사양하고 싶네요-_-;
거기다가 리선생이 온다는 것은 특급유망주 몬테로를 시애틀로 보내고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린 휴즈를 불펜으로 돌린단 말인데,
양키스의 10년을 책임일 두 꼬꼬마한테 그러면 안되죠-_-+
(한마디만 부연하자면, 양키스는 MLB 팀들 중 팜 출신 자체 생산 선수가 가장 많은 팀입니다)

그리고 텍사스 팬으로서...사실 텍사스의 지금 젊고 싱싱한 라인업이 매우 매력적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내년에, 또 내후년에 또 PO 도전을 확신할 수 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_-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에인절스가 내년에 또 버벅거릴 거라는 기대는 접는 게 맘편하죠-_-)
게레로도 있고 해밀턴도 터지고 팀이 정말 잘 굴러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승부를 거는거, 충분히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텍사스는 99년 이후 PO 진출 한번도 못했습니다ㅠ_ㅠ PO에서 1승이라도 해 본건 1996년...)
...근데 내가 내년 FA 시장을 예상해 봤는데, 어마어마한 돈이 없으면 리선생 못잡을 거 같애.
근데 우린 거지잖아? 우린 안될거야 아마ㅠ_ㅠ
OnlyJustForYou
10/07/10 15:07
수정 아이콘
내년엔 리가 양키스가서 사바시아와 다시 만나려나요. 흐흐~
클블은 이런 리그 에이스 2명을 갖고 있었는데.. -_-;;

텍사스.. 찬호 형님 떄문에 아직도 관심가는 팀인지라.. 이번 시즌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월드챔피언은 찬호형님이 우승 반지끼는 걸 보고 싶어서 양키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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