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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10 00:19:52
Name SaintTail
Subject [일반] 한화이글스 한대화 감독, 무엇이 문제인가
김인식 감독이 물러나고 한대화 감독이 취임하고 나서 첫시즌이 2/3정도 지나갔습니다
역시 한화는 지금 꼴지를 달리고 있는데요, 지금 한대화 감독의 경기운용을 보면 많은 한화팬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1. 투수운용
일단 류현진에게 너무 많은 의존을 합니다. 물론 한화의 빈약한 투수진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는 있으나
너무 부담이 심합니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중 110개 이하로 던진적은 3경기 밖에 없었고, 보통 120개 이하
어떨때는 130개 이하로 던지게 합니다.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도 한 경력이 있는 투수인데 너무 막굴립니다

거기다가 선발을 중간계투로 쓰는 경기가 많습니다. 선발로 나왔던 선수가 로테이션대로 경기를 못나오고
갑작스럽게 나오면 컨디션 조절이 안되서 맞죠. 그리고 그 선발 로테를 비워야 하고 그럼 다른선수가 땜빵으로
선발을 뛰던가 아니면 로테가 땅겨지던가의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어느날은 다음날 비온다는 소리를 듣고
다음날 선발을 중간계투로 넣다가 그 선수는 컨디션 조절 실패로 패전투수가 되고 다음날 비가 안와서 망한적도 있습니다
투수운용을 보면 아직도 아마추어적으로 운용을 한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2. 공격운용
일단 번트가 너무 많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번트를 너무 안대서 문제였지만, 초반에 주자가 나가면 무조건 번트입니다
류현진이 나오면 에이스라서 선취점이 중요해서 번트, 다른투수가 나오면 일단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해서 번트
근데 번트 성공률이 높은거도 아닙니다. 보통 5번하면 3~4번은 성공해야하는데 1번 성공할까 말까입니다
번트 계속 실패하고 카운트 몰려서 삼진당하거나 병살. 번트시킬려면 번트연습이나 좀 많이 시키고 하던가 말이죠

그리고 좌우놀이가 너무 심합니다. 야구에서는 좌투에게는 우타자가 강하고,  우투에게는 좌타가 강하다는게
상식으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어느선수는 좌타자인데 좌투한테 강한선수도 있고, 못치는 선수도
컨디션 좋은날은 좌우 가리지 않고 공을 잘칠때가 있죠. 근데 한대화는 그게 없습니다. 오늘같은 경우만 해도 정현석 정말
잘했는데 우투 나오자 추승우로 바꾸고 추승우는 삼진당했죠. 그냥 데이터는 안보고 우투나오면 좌타, 좌타나오면 우투..

거기다 추승우 무한사랑.. 추승우가 한화에서 가장 발이 빨라서 대주자로 쓰는건 이해하지만 제발 공격에서는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대타로 나와서 한번도 친거를 본적이 없어요. 결산안타라면 모를까

3. 트레이드
2개월 정도 전에 기아와 3대3 트레이드를 했는데, 한대화는 장성호를 달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영입에 성공합니다
한대화는 매일 투수가 없다고 하였지만 트레이드 된건 불팬의 중심격이였던 안영명이였죠. 그리고 한화는 불펜이 약화되며
장성호 영입후 완전 꼴찌로 떨어집니다. 이 트레이드의 문제점은 한화의 입장으로 출혈이 컸다는 점입니다.
어차피 장성호는 조범현과의 사이가 틀어져서 절대 1군에 올라올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타구단에 이적하던가 은퇴하던가
둘중에 하나였는데 은퇴를 시키면 기아팬들의 후폭풍이 두렵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타구단 이적밖에 답이 없었죠
근데 한대화는 너무 노골적으로 장성호를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장성호를 원하는 팀은 한화밖에 없었고 그나마 두산은
트레이드가 성사될 뻔했으나 파토가 났죠. 매물을 원하는 사람이 없으면 가치가 떨어지지만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가치는
올라갑니다. 장성호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안하다가 슬쩍 접근했으면 출혈이 적게 장성호를 영입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기아 입장에서는 장성호는 처분하는 카드니까요

거기다가 가장 중요한거는 트레이드 된 인물이 안영명이라는 점입니다. 안영명은 선발, 불팬을 역임하며 정말 한화 투수진의
마당쇠로서 궂은일을 도맞아온 인물입니다. 근데 그런 선수가 조금 부진하다고 트레이드가 되버립니다. 팀 분위기가 안좋아
질수밖에 없죠. 트레이드 후 한화의 성적이 급락한건 이것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지금 한화팬들 중에서는 한대화 감독 왜왔냐는 소리와 함께 김인식 감독이 그립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초보감독이니 어느정도 미스는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같은 경기가 지속된다면 정말 롯데 백인천 감독의
암흑기가 한화에 올지도 모릅니다. 한대화 감독이 이런 소리를 듣지 않을려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대화 감독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P.S : 오늘 중계창에 조작이라는 말을 하였는데 그것때문에 불쾌해 하신 기아팬들에게 사과말씀 드립니다
한대화 감독의 운용이 어제 류현진을 등판시킨거 까지 해서 너무 막장이여서 좀 많이 흥분을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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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윤아
10/07/10 00:25
수정 아이콘
어제의 류현진 기용은 SK와의 1차전을 류현진 vs 김광현으로 만들기 위한 작전인 것 같습니다.
류현진이 LG에 강한점과 세기의 대결을 무조건 성사시키려는 한대화 감독님이신 만큼 그거 때문에 운용한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항상 한대화 감독은 한 시즌을 안보시고 김광현 vs 류현진에 목매달린 것 같아 보여 아쉽네요.
LowTemplar
10/07/10 00:26
수정 아이콘
류현진의 대 LG성적과 대 기아성적을 감안하면 로테 하나 땡기는 건 그렇게까지 불합리한 선택은 아닌 거 같은데말입니다.
( 실제로 LG는 잘 잡지만 기아한텐 좀 안되는 날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아무리 기아가 16연패긴 하지만 ㅡ.ㅡ;; )
물론 완투는 안 시켰으면 좋겠지만, 넥센전때의 그 마무리를 보고 있자면 류현진 본인이 완투를 더 원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 ㅡ.ㅡ;;;
10/07/10 00:32
수정 아이콘
현진이는 이왕 던진거 완투하길 바라지 않을까요
승올려야죠......

대신 로테이션이라도 좀 제대로 ㅜㅜ
Anabolic_Synthesis
10/07/10 00:34
수정 아이콘
정말 오늘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참 혼자서 애꿎은 술만 열심히 비웠네요. 이런 야구를 보고자 한건 아닌데..
한승연은내꺼
10/07/10 00:36
수정 아이콘
일부러 엘지전에 강한 류현진을 하루앞당겨서 내보내서 기분이 좀그렇긴했지만
그것보다 삽질만한 엘지타자들한테 화가 치밀어오르더라구요..
10/07/10 00:37
수정 아이콘
원래 류현진 선수 등판할 때만 보다가
오늘 오랜만에 티비 틀어서 봤는데.. 에휴 역시나...였습니다.
정말 올해는 마음을 버리려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정말 쉽지 않네요. 흐흐
SaintTail
10/07/10 00:38
수정 아이콘
사실 류현진이 LG전에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한화는 지금 1승이 중요한게 아니거든요
어차피 4강은 물건너 갔고 지금은 진짜 '리빌딩'을 할 시기입니다. 근데 1승에 목말라서
류현진을 4일 등판시키고 출격시키다니. 류현진 투구수가 적으면 모를까 저번에도 117개, 어제도 117개 던졌으니까 문제가 되죠
복타르
10/07/10 00:39
수정 아이콘
전 어제까지만해도 한대화 함독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요.
오늘 추승우 올리는거 보고 조범현감독보다 더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부터
한대화감독에 대한 희망 버릴렵니다.
pErsOnA_Inter.™
10/07/10 00:41
수정 아이콘
연패중인 기아의 입장에서 보면..

류현진의 대LG전 성적과 대기아전 성적, 유원상의 대기아전 성적을 생각해보면 기아전 이겨보겠다는 의미로 보여져서 덜덜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유원상이 진짜 롤코스타일이라 긁히는 날은 장난 아니잖습니까.

만일 유원상이 오늘 긁히는 날이었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크보 전설의 19연패 기록작성이 꿈만은 아니었을듯 싶네요.

한화팬만큼 답답한 분들이 있겠습니까마는.. 조작, 생일조공같은 얘기는 좀 그렇지 않나 싶네요.
10/07/10 00:42
수정 아이콘
현재 우리나라 야구팀중에서 성적에서 자유로운 감독은 누구도 없습니다.
2년 연속 우승과 준우승에 빛나는 SK의 김성근 감독도 성적에 의한 프런트의 보이지 않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고 재계약으로 신임을 얻은 것 같은 두산의 김경문 감독도 올해 우승에 올인을 선언한봐 있습니다. 5년 재계약에 성공한 삼성의 선동렬 감독은 자팀의 팬들에게 압박을 받고 있고 롯데에게 이미 2번 연속 가을 야구를 선물하고도 로이스터 감독은 1년 계약이며 올해 우승을 못한다면 재계약이 어렵다는 게 주위평입니다.
신임감독에게 5년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리빌딩을 선언한 듯 보이지만 LG는 그 어느때보다 불명예 기록(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최다년)을 벗어나기 위해 가을야구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두말이 필요없고 조범현 감독은 전기톱 드랍까지 듣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나마 넥센의 김시진 감독님이 편안것 같지만 스폰도 얻었으니 좋은 순위로 보답해야 하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한화의 한대화 감독은 황폐화된 팀을 리빌딩을 선언하려고 했지만 역시 가을 야구에 욕심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우선 계약 기간이 3년으로 리빌딩만 하려다가 자신은 계약이 끝날수도 있기 때문에 초보 감독인 한대화 감독의 조급증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2군 구장의 부재와 거기서 오는 팜의 황폐화 덕분에 한대화감독의 무조건적인 장성호 영입에 이르렸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서에서 어떠한 팀도 감독도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뚝심있는 리빌딩은 정말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한대화 감독이 좀 더 넓은 시야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팀을 운영했으면 합니다. 한화가 잠깐이나나 윗공기를 마시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꿈이 커지면서 한대화 감독의 조급증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빡세
10/07/10 00:51
수정 아이콘
류현진 혹사이야기도 인정하고 잦은 번트, 그리고 실패와 작전미스등등 인정되는 말이 많습니다.
다만 반대의견인게 정현석 우투상대로 정말 안좋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추승우 나오는게 옳다는건 아니지만....정녕 추승우를 대신할 선수는 없는건가요......) 그리고 안영명선수가 빠지면서 불펜이 조금 더 불안해진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 트레이드는 김경언선수등 현재로서는 한화 이득이라고 보는게 맞죠(기아 연패 생각도 나고요)....안영명 선수 고생한거 생각하면 저도 눈물나지만 트레이드야......그리고 안영명선수 아마 이번시즌 끝나면 군대갈겁니다. 트레이드로 인한 팀 분위기나 그런거야 저도 인정합니다.
위원장
10/07/10 01:13
수정 아이콘
원래 로테이션대로 돌아 수요일에 나오는게 류현진이나 김광현이나 정상이죠
아마 김광현 vs 류현진은 김성근감독의 생각에 따라 나오냐 마냐 할겁니다
일단 한화는 최영필 - 안승민 - 데폴라 - 류현진이고
SK는 고효준 - 글로버 - 송은범 - 김광현 순이니까요
맞대결을 보고 싶기도 하고 늘 이기고 싶어하는 김성근 감독이라면 둘을 붙일만 한데... 이상하게 안 만나더군요
물론 SK의 롯데와의 대결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습니다만...
가츠는달리신
10/07/10 01:21
수정 아이콘
팀 맡은 지 1년도 안되었으니 아직 시기상조가 아닐런지;
일단 2군 키울만한 텃밭조차도 없으니 더 답답할 듯.
원체 노땅선수들이 다 해먹고 있었던 한화였던지라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
10/07/10 01:31
수정 아이콘
오늘 이렇게 경기 할 거면 왜 어제 류현진을 그렇게 올리려고 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인터뷰 보니까 이미 정해져 있어서 그랬다고 한거 같던데...
그리고 추승우 선수는 제발...제발.....입니다..
같이 못칠거면 리빌딩에 유리한 신인급 선수들을 써야죠....
왜 그렇게까지 추승우를 1군에 두면서 신인선수들을 2군으로 보내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4강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취임한지 1년도 안된것도 아는데...그래도 오늘 경기보면서 이해안가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김태완 선수도 지금 컨디션이 저하된거 같던데...어떤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2군에 보내서 몸을 추스린다던지...장성호 선수 대신 1루를 맡겨서 리듬을 찾는다던지...
그냥 무조건 지명타자로 나와서 맞서라..라고 하기엔 태완선수의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보입니다..
10/07/10 01:41
수정 아이콘
독수리에 류현진 광신도임을 밝히고 류현진 혹사 아니라는 댓글 한번 달아봅니다;

류현진 혹사 논란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간 이 정도 페이스로 이닝을 섭취해 주시는 투수님이 리오스와 류현진 말고는 없었으니까요.
올스타전 이전에 정규이닝을 채운 투수가 과연 몇 명이나 있었을까요?
하지만 이건 류현진이 아닌 다른 투수들에게 해당하는 얘기...
류현진이 한두 해 이렇게 던지던 투수도 아닐 뿐더러 또 데뷔 후 처음으로 비시즌 때 충분한 휴식을 취했죠.
비록 중간에 귀신을 만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지만
현재 페이스는 데뷔 후 최고조에 달하고 피지컬은 한창 투수로서의 전성기를 맞고 있죠.
단전에서 왼쪽 팔꿈치까지의 반신을 휘감는 기운을 가장 잘 느끼고 있는 건 류현진 본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젊은 혈기에 에이스의 자부심 때문에 일부러 8, 9회에 등판한다는 느낌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스캇 보라스와의 1억 달러 계약설이 나도는 마당에 크보 최고의 멘탈을 자랑하는 류현진 선수가
단 한 시즌의 기록을 위해서 자청해서 혹사를 당한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는 듯하네요.

목요일 LG전 등판은 저에게도 충격이었지만
원래 화요일 - 일요일 등판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이 일반적인 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시즌 운용 중에는 허용될 수 있다고 보고요.
오히려 작년보다 휴식일은 더 잘 지켜줬고 귀신 덕분에 6일 휴식 로테이션을 3주 가져갔던 게
여름 지나가면서 체력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크보 최고 아이돌 잘못되는 거 아니냐 걱정하시는 여러분 마음 당연히 이해 백번도 더 합니다만
저는 요새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류현진 선수는 훨씬 더 대단한 능력을 가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제는 그냥 마음 편히 경기 지켜봅니다.

여러분도 류현진 선수를 조금 더 과도하게 믿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우리 걱정은 류현진에 대한 과소평가이기를 바라면서...

너무 긍정적인가요;?
10/07/10 01:50
수정 아이콘
김경언 대타로 나와서 희생번트 이후에 추승우 대타 강공..(결과는 당근 폭삼)
정말 오늘 신의 한수였죠. 대놓고 지겠다!!
EX_SilnetKilleR
10/07/10 01:51
수정 아이콘
물론 장성호 선수는 10년간 3할을 찍은 타자고, 안영명 선수가 어리기는 해도 미필자란 문제도 있고 이런저런 상황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안영명 선수까지 내준 출혈은 크다고 봅니다.피홈런이 많고 방어율이 털리고 어쩌고 해도 몇 안되는 프랜차이즈에다가
팀에 대한 충성도도 높은 선수였거든요.
장성호 선수가 와서 1루를 꿰차자 수비 안하면 타격도 맛이 가는 텔미마저 제정신을 못차리고 있죠...ㅠ_ㅠ

걱정이에요 참;;
10/07/10 01:57
수정 아이콘
팀에 대한 걱정도 해보자면 군 미필자가 너무 많다는 거...
이건 한대화 감독도 어쩔 수 없는 문제인데 정말 답이 없어 보이거든요.
한화의 최악은 어쩌면 올해가 아니라 내년과 내후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장 생각나는 사람만 해도 김태완, 양훈, 윤규진, 이희근, 이여상, 정현석...
이렇게 빠지면 팀 어떻게 꾸리나요.

내년 복귀는 한상훈, 고동진. 내후년 복귀는 연경흠...
forgotteness
10/07/10 06:39
수정 아이콘
타팀 입장에서 류현진은 혹사까지는 아닌 것 같네요...

한화 팬들이 류현진 아끼는 마음이야 너무나 잘 알지만...
류현진이 MLB에 진출하게 되더라도 "5인 로테이션"이 아니라 "5일 로테이션"에 익숙해져야만 하고...

나오는 경기마다 110개 이상의 공은 뿌려야만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처럼 완급조절을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지금 보다 더 전력투구를 해야겠죠...

과정이 어찌되었던 류현진은 좀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있고 크보를 넘어 므르브가 원하는 유형의 투수가 되어가고 있죠...



사실 한계 투구수는 개인마다 다 다릅니다...
그리고 완급 조절하기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구요...
또한 선수들마다 연투능력과 완투능력이 다르게 주어집니다...

이 모든걸 퉁쳐서 한계투구수는 100개다라고 규정하고 이것을 넘으면 "혹사" 다 라고 하기에 개인차가 너무나 큽니다...


엊그제 있었던 경기만 해도 류현진은 110개가 넘어간 9회에도 152km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이건 아직 힘의 여력이 남았다는 반증이고 힘의 분배와 완급조절을 류현진 선수가 탁월하게 한 결과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완투 능력과 연투 능력도 타고난다고 봅니다...
류현진은 완투 능력 역시도 국내 선수중 탑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선수죠...
(연투능력은 SK 정우람이 금강불괴의 포스를 뿜고 있죠...)

한번 등판해서 공 좀 많이 던졌다고 다음 경기에 지장이 간적도 없죠...
그만큼 완투 능력이 좋고 회복속도 역시 빠른 선수 입니다...
수술 경력이 한번 있기는 하지만 하드웨어 자체가 100년에 한두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거죠...

시즌 중에 하루 더 쉬고 공 몇개 더 던진다고 해서 탈날 선수가 아니라는건 이미 류현진이 지금껏 입증을 해왔습니다...
5시즌 내내 류현진은 로테이션 조차 거의 거르지 않은 꾸준함을 보여주었죠...


시즌이 끝나고 충분한 휴식만 보장한다면 류현진은 매년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겠죠...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차출이나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겨울에 차출 되는게 류현진에게 가장 큰 "혹사" 입니다...
(저는 헨진이가 므르브에 진출하는걸 무척이나 보고 싶어하는 사람 중 하나라서요...)


한화 팬 분들의 걱정하시는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류현진은 말 그대로 괴물 입니다...

기준도 괴물에 맞추었으면 하네요...^^
10/07/10 10:40
수정 아이콘
안영명은 냉정히 말해서 한대화 감독과 인연이 없는 선수죠
올해 폼이 좋은것도 아니고 군문제가 해결 된 선수도 아닙니다. 올해가 끝나면 2년 동안 팀에 없는데 3년 계약인 한감독 입장에선
그냥 잉여투수 중 하나라는거죠... 차라리 이 선수를 즉전카드로 활용해 군필 야수를 데려온건 참 잘한 트레이드라고 봅니다.

그리고 투수 운용에 있어서도 선발진, 불펜진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보니 일관된 로테이션을 유지하는게 쉬운 일이 아닐겁니다.
투수진 중 선발 류현진 계투 박정진 둘 만이 솔리드하죠. (데폴라는 근래에 들어와서야 착실히 이닝을 먹어주고 있죠,)
유원상, 양승진 등등은 기복이 쩔어주면서 이닝 편식이 대단히 심합니다. 불펜 역시 5월 잠깐 반짝이더니 7월 접어들면서 불질...
이런 투수진을 일관되게 미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고 봅니다.
가만히 손을 잡
10/07/10 11:08
수정 아이콘
올해는 좀 봐주세요..지금 이글스 전력이 워낙 시망이라.
최하위 예약이 된 상태에서 맡았잖습니까? 주축 다 팔아먹고, 류현진 하나 밖에 없으니.
10/07/10 16:59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 김경언은 어제 경기에서 분명 안타를 쳤었고...
아마추어들도 아는 추승우의 기아 상대 성적이 30타수 1안타였습니다.
그리고 한대화 감독은 김경언한테 희생 번트를 지시했고 추승우한테 기대했죠.
10/07/10 19:53
수정 아이콘
김인식 감독님 계실땐 감독 물러가라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데 이번엔 김인식 감독이 그립다는 말이 나오는군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씁쓸하네요..
잘난천재
10/07/11 14:12
수정 아이콘
리빌딩이라는 것이 1~2년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아실텐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리빌딩을 위해서 2군의 어린 선수들을 주요직에 전부 맡겨서 경기를 한다? 그것도 불가능한 이야기이지요.

KBO는 MLB 처럼 매년 수많은 유망주가 나오거나 하부리그의 층이 두터운 리그가 아닙니다.
게다가 양키즈, 레드삭스같이 강한 빅마켓이 있거나, 플로리다, 오클랜드 처럼 유망주 위주의 팀 운영을 하는 팀이 있는 리그도 아닙니다.
워낙 구단수도 적고, 무엇보다 그 선수층 자체가 두텁지가 않죠.

그렇기에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시즌을 운영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만약 무턱대고 성적에 상관없이 유망주를 기용한 운영을 했다가 성적이 좋지 않았다간 구단 및 팬으로부터 비난을 면치 힘들겠지요.

그렇다면 최근 좋지 않은 성적은 무엇때문인가? 단지 한대화의 경기 운용때문인가 라고 하면 그것도 어폐는 있습니다.

올시즌 한화를 바라볼때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역시 김태균, 이범호의 FA 일본 진출이었습니다만은..
몇년간 각 포지션을 지켜줬었던 많은 선수들의 은퇴도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는일일 뿐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선수층이 얇아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1.5군급 선수 육성을 해내지 못한데는 김인식 감독의 팀운영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김인식 감독은 왜 그렇게 팀운영을 하지 못했었던가? 하면 또 2009 WBC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죠.
팀이 노쇠하고 있는 시점에 선수 발굴에 힘써야 할 시기였으나 그당시 WBC 감독직을 맡겠다는 감독이 없었고..
결국 김인식 감독은 WBC 대표팀과 한화팀을 함께 전지훈련에 데려가면서 조율을 시도했으나..
인재 발굴에는 실패하고 팀은 성적 부진, 게다가 선수층도 얇아서 기용할 선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죠..


리빌딩은 원칙적으로 노장선수가 지키고 있는 자리를 신예 선수가 빼앗는 다는 과정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한화의 욕먹는 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누가 있던가요?
욕먹는 추승우 선수는 대주자, 외야 전포지션 대수비, 좌타대타를 할 수 있는 빠른발을 가진 선수이고,
정원석 선수는 빠른발, 작전수행능력, 평균수준의 수비, 준수한 수준의 타격을 갖춘 선수입니다.
1루수 장성호는 준수한 수비,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중심타선에 배치되어온 선수입니다.

신인급 선수들이 이 두선수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는데다가 더 뛰어나면 두 선수를 기용할 일이 없겠죠.
그야말로 대체할 수 없어서 쓰는 상황 아닐까요?
신인선수들이 위의 선수들이 보여준것보다 잘 보여준 것이 있다면 기용하겠죠. 하지만 그들은 지금 당장 저들을 능가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들만큼 경력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결국 1~2년 사이에 팀이 무너진 것도 아니었고, 그걸 알면서도 팀을 맡았으며, 팀 운영을 위해 이런저런 노력하고 있는 한대화 감독에게
모두 네 잘못이다라고 하는것은.. 조금 부당한 처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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