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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0/03 16:35:50
Name Quantumwk
Subject [일반] 17살에 옥스퍼드 입학했는데 학교 수준이 너무 낮게 느껴진다면? (수정됨)
생각보다 잘 안 알려진 살아있는 찐 천재인데 한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Stephen Wolfram
1959년생,영국 태생

- 영국 최고 명문 사립중고등학교 이튼 스쿨에 진학했으나 수준이 너무 낮다고 자퇴

- 15세에 전자의 강입자성에 관한 첫 논문 발표
https://content.wolfram.com/sw-publications/2020/07/hadronic-electrons.pdf

- 16세 러더퍼드 연구소 이론물리 파트에서 근무. 인턴 비슷한 형태인거 같습니다.

- 17세에 옥스퍼드 입학했는데 수준이 너무 낮아서 실망한 나머지 학교 거의 안가고 연구해서 2편의 주저자 논문 외의 공저자 논문 다수 집필합니다. 그야 말로 ‘답답해서 내가 뛴다’
https://content.wolfram.com/sw-publications/2020/07/neutral-weak-interactions-particle-decays.pdf
https://content.wolfram.com/sw-publications/2020/07/decoupling-axial-mesons-currents.pdf

- 17살까지 ‘입자물리학’ 논문 몇 편 쓴 괴물이 나타난 걸 보고 머레이 겔만(69년 노벨상 수상)이 초청해서 18살에 칼텍 물리학과 박사과정으로 편입합니다. Oxford 1년다닌게 다인데 박사과정으로 바로 어떻게 편입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규정 다 바꿔준 듯.

- 남들은 대학 입학할 나이인 20살에 칼텍에서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 참고로 박사논문 심사위원 중에 그 유명한 파인만(65년 노벨상 수상)이 있었습니다.

- 21살에 칼텍 물리학과 교수. 한국에서는 대학교 2학년이고 군대 언제 갈지 고민하는 시기이죠.
근데 이때부터 물리학에 관심이 좀 시들해지고 컴퓨터에 관심이 생기더니 SMP(Symbolic Manipulation Program) 개발에 몰두하게 됩니다. 파인만이 와서 관련 아이디어 몇 개 던져 줬는데 속으로 ‘hacky하다 (대충 허접하다는 뜻)’라고 생각했다네요.

- 23살에 SMP 상업화/지재권관련한 학교측과의 갈등으로 칼텍 교수직 집어 던집니다.

-24~26살 프린스턴 고등과학원 (아인슈타인이 있던 곳)으로 옮겨서 ‘셑룰러 오토마타 및 복잡계 카오스’연구를 합니다. 복잡계 카오스는 대강 아는데 ‘셀룰러 오토마타’는 설명을 봐도 뭐하는 건지 직관적으로 이해가 잘 안되네요.

- 26살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도 뭔가 마음에 안든 게 있었고 UIUC(어바나 샴페인)에서 ‘복잡계 연구센터’ 설립을 지원해준다고 꼬시자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도 관두고 UIUC 교수가 됩니다.

- 여기서 Wolfram research를 창업 후 물리학하거나 수식가지고 뭔가 연구하는 이공계쪽 분들이면 많이 아실만한 Mathematica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위에 언급된 Symbolic manipulation에 특화된 SW죠.

- 28살. UIUC도 또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Mathematica 1.0 개발이 끝나자마자 교수직을 다시 때려치웁니다. 28살에 UIUC 교수 되는 것도 굉장한건데…..

- Mathematica 1.0 개발하면서 스티브 잡스와 논의해서 잡스가 애플 떠나서 만들었었던 Next 컴퓨터에 번들로 넣어 줬다고 합니다. 이걸 시작으로 애플과 계속 인연을 맺었다 하네요. 매쓰매티카 이름도 잡스가 지어줬다는 얘기가 있네요. Next판매에 나름 도움이 되었다고....

- Mathematica가 아주 대중적인 SW는 아니지만 물리학,이공계 학계에서는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 재산은 공개는 되어 있지 않지만 최소 수천만 달러~몇억달러로 추정되고 한화로 대충 최소 몇백억대~몇천억대 정도는 되는 거 같습니다.

- 돈도 어마어마하게 벌었겠다 회사 운영하고 그러다 심심하면 자기 하고 싶은 연구도 하고 강연도 다니고 그러는 듯 합니다. 다만 노벨상, 필즈상 같은 건 못 받았네요. 계속 교수 했으면 받았을 까요? 본인은 못 받은 것에 대해 아쉬워 하려나요? (학교떠나고도 자기 나름 이런저런 연구는 해서 아직은 모르지만 받기는 어려워보여서…)

본인이 올려놓은 본인의 biography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stephenwolfram.com/scrapbook/tim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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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yFood
+ 25/10/03 16:51
수정 아이콘
저런 천재임에도 개쩌는 결과물이 없는 걸 보면 천재여도 재능만으로는 안되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네요.
jjohny=쿠마
+ 25/10/03 16:54
수정 아이콘
매스매티카랑 울프럼 알파 정도면 개쩌는 결과물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VictoryFood
+ 25/10/03 16:54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Quantumwk
+ 25/10/03 16: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매쓰매티카만으로 일반적인 교수 99프로를 능가하는 성과를 이미 냈다고 보시면 됩니다.
No.99 AaronJudge
+ 25/10/03 17:1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개쩌는 분이죠….
+ 25/10/03 17:31
수정 아이콘
울프럼 알파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14년전인가? 아이폰 SIRI가 초기 AI 관심을 불러일으킬때 이분을 알게됐었죠 
Quantumwk
+ 25/10/03 16: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노벨상 수준의 업적을 내려면 그런면이 있죠. 근데 중간에 사업쪽으로 틀어서 그런거라 계속 연구했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합니다. 저 당시만 해도 이론물리학 연구할께 많이 없어진것도 있어서 혹시 1920~30년대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싶긴하구요.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소프트웨어는 아니지만 사업적으로는 꽤 성공했습니다.... 재산이 최소 몇백억 이상은 되니... 물리학쪽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쓰는 소프트웨어에요. 공학쪽에서도 수식적으로 뭔가 하는 연구 하는 분들은 쓰고....
+ 25/10/03 17:47
수정 아이콘
울프럼알파면 이미 개쩌는거긴해요..크크
manymaster
+ 25/10/03 17:14
수정 아이콘
셀룰러 오토마타... 콘웨이의 생명게임 하면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셀룰러 오토마타의 가장 유명한 예시죠.
Quantumwk
+ 25/10/03 17:16
수정 아이콘
음 일단 검색해서 봤는데 설명으로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 게임을 직접 해봐야 할듯.
No.99 AaronJudge
+ 25/10/03 17:14
수정 아이콘
울프람알파 만드신 분이군요. 항상 감사합니다 흑흑
Quantumwk
+ 25/10/03 17:19
수정 아이콘
울프럼 알파가 아무래도 접근성이 더 좋아서 이게 더 대중적일 수도 있겠네요. 스마트폰으로도 사용 가능하고....
No.99 AaronJudge
+ 25/10/03 17:19
수정 아이콘
사실 연구쪽과는 인연이 없다보니, 일반적인 대학생 입장에서는 울프럼알파가 더 와닿긴 해요
+ 25/10/03 17:21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 거 다 하고 살았는데 (살고 있는데), 상받는 게 대수인가 싶습니다 크크
Quantumwk
+ 25/10/03 17: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정도 위치가면 욕심이 또 날수 있죠.
+ 25/10/03 17:30
수정 아이콘
노벨상은 대체로 한 분야를 기이이잎게 파는 분들이 주로 받는데 저분은 너무나 다재다능한 거죠. 폰노이만과라고나 할까요.
Quantumwk
+ 25/10/03 17:47
수정 아이콘
폰노이만과 겹쳐보이는면이 있습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 25/10/03 17:34
수정 아이콘
지구 온난화 해결 좀...
Quantumwk
+ 25/10/03 17:47
수정 아이콘
그건 완전 다른 분야라...
+ 25/10/03 17:38
수정 아이콘
울프람 알파 없었으면 진짜 미적분 문제 푸는데 얼마나 고통받았을지...
Quantumwk
+ 25/10/03 17:46
수정 아이콘
울프럼 알파를 더 익숙들 하셔하네요.
+ 25/10/03 18:17
수정 아이콘
의외로 어릴적 영재 판정을 받아도 학계나 산업계에 별 영향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분은 그래도 산업계에 큰 족적을 남겼네요. 
Quantumwk
+ 25/10/03 18: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28살까지 이력봐도 이미 평범한 연구자수준은 아득히 넘었습니다.

영재들중에 박사과정 쯤에서 사그라드는 케이스가 많은데 이 사람은 이미 탑스쿨 교수직 두번을 28살 이전에 했으니깐요. 저 학교들은 임용되는거 자체가 평범한 연구자 수준은 이미 뛰어넘었다는거 인증입니다. 저런곳은 어릴때 공부 좀 했다고 교수 시켜주는게 아니라 일반적인 연구자수준을 뛰어넘는게 '학술적으로 증명'이 되야 교수 시켜줍니다.
망고베리
+ 25/10/03 18:28
수정 아이콘
성격이 워낙 독특하신 분이라 제 몇몇 지인들이 같이 일하려고 했으나 워낙 같이 일하기가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자로서 성과를 내기는 힘드시겠죠.
Quantumwk
+ 25/10/03 18: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삶의 궤적을 보면 완전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고 좀만 마음에 안들면 집어치우고 이러니 같이 연구하기 쉽지는 않겠죠.
망고베리
+ 25/10/03 18:32
수정 아이콘
에드워드 위튼 급이 아닌 이상 이제 혼자 완전 새로운 업적이 나오기는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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