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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0/03 12:57:29
Name 고무닦이
Subject [정치] 서울집중은 해결될수 없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서울집중화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방소멸과 저출산 고령화로 계속해서 말이 나오죠. 누군가는 '옆나라 일본도 지방소멸이 되는데 거기서 교훈을 찾고 대비해야되는데 하지않았다' 라며 한국의 정책에 대해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서울,수도권 집중은 나라도 어찌할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욕망이 집중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1. 집중을 선망하면서도 혐오하는 사람들

저는 어릴적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9살때 부모님이 아파트를 벗어나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하기위해 남양주 시골동네에 자리를 잡았죠. 그런데 저와 부모님은 전원생활 초기 심각한 감정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걸어서 5분거리 편의점은 30분이 되었고 10분 단위 버스는 하루 4대가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기위해 1시간을 차타고 가야됬으며 TV에선 잡음섞인 공중파 채널만이 나왔죠.

9살 어린애였던 저는 아파트에선 문만열고 놀이터에 나가면 애들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반경 10km에 또래친구가 없는 시골 적응을 못해서 초등학생때 왕따를 당하고 게임중독에 시달리는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지금도 부모님이 그때를 생각하며 가슴아파할 정도로 말이죠. 부모님도 가끔 근처 시내에 나가 거리의 네온사인을 구경하다 집으로 가는것이 일상이였습니다. 복잡한 도시가 싫어 시골로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몸과 마음이 도시에 찌들어있었던 겁니다.

귀농관련 경험담을 보다보면 이런일이 왕왕 일어납니다. 막상 시골로 와보니 도시가 손쉽게 제공하던 도파민을 받지못해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토록 혐오하던 도시에서 벗어나자 오히려 도시의 번잡함이 그리워집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

2. 집중이 되야 인프라로 생긴다

귀농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되는 이유는 인프라의 차이입니다. 걸어서 편의점,마트를 가고 영화를 보며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것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프라의 설립조건은 사람이 얼마나 집중되어 있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보통 이런 인프라들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서울은 이 분야의 끝판왕 입니다. 제가 본 서울은 놀라웠습니다. 곳곳에 있는 지하철 노선. 수많은 소비시설과 문화시설. 그리고 듣도보도 못한 프렌차이즈 매장들과 상품들. 우리 모두가 선망하는 서울의 모습은 2천만이 서울,수도권이라는 광역망으로 묶여있고 그것이 집중되 있기에 가능한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지역분산이 된다면 서울의 인프라들이 분산된다는 뜻입니다. 당연합니다. 분산이 되면 경제성이 사라집니다. 지방에 없는 수많은 광역교통망과 특색있는 문화시설 소비시설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분산을 말하는 사람들은 서울같은 곳이 지방에 어려개 생긴다고 생각하며 주장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사업성과 상업성 약화로 몽땅 사라질 것입니다.

3.지역분산의 비용

보통 사람들은 어떤상황을 닥쳐봐야됩니다. 이 경우도 그렇습니다. 144프레임으로 게임하던 사람이 60프레임으로 게임하면 눈썩는다 라는 밈이 있을정도로 사람은 상승보다 하강에 더 큰 고통을 느낍니다. 뉴스나 유튜브에서 지역분산을 떠들어 대는 사람들을 보면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서울의 인프라와 소비,문화시설의 분산도 버틸수 있나요? 당신은 지금 과밀한 서울에 찌들어 있진 않나요?" 저의 눈으로 볼땐 과밀한 서울을 지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 지옥에 중독되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서울의 인프라와 시설들은 마약과 같습니다. 한번 누리고 나면 계속 누리고 싶습니다. 요즘 유튜브에 서울병이라고 올라오는 영상들이 그러합니다. 이걸 누린사람들은 지금 지역분산을 말해도 정작 분산되면 또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징징거릴 사람들입니다. 앞서 말한 귀농자들 처럼 말입니다.

4.결론

서울집중은 해결할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비용을 부담하려 들지 않습니다. 충남에서 사는 저의 눈으로 볼때는 그저 "누군가가 지방에 내려가면 좋겠다. 나만 빼고." 라고 들립니다. 막말로 전쟁이 일어나서 서울 불바다가 되던가  현대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신정국가 같은게 세워져야 가능할 겁니다.( 후자는 미국 마가들이 시도하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지역분산과 서울이라는 세계구급의 선망의 도시는 양립될수 없습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어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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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쥐
25/10/03 13:02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들을 살펴보니 영국, 프랑스는 런던, 파리에 과밀하게 몰려있고 독일은 역사적 연원으로 인해 지방분산이 잘 되어있더군요.

특별한 이유가 아니고서야 수도권으로 계속 몰리는 경향이 유지되는 거 같아요.
고무닦이
25/10/03 13:05
수정 아이콘
유럽은 EU로 통합되고 나서 프랑스,독일= 수도권 나머지 지역=지방이 되서 몰리는 현상이 대륙 단위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런 경향은 만국 공통인거 같아요
서흔(書痕)
25/10/03 13:09
수정 아이콘
균형 한답시고 다 잘게 쪼개서 뿌리지 말고 지방 살릴
거면 거점도시에 몰빵 좀 해야..
덴드로븀
25/10/03 13:09
수정 아이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305848?sid=102
[한은 "수도권 인구 비중 OECD 1위…저출산 문제의 원인"(종합)] 2023.11.02.
[2019년 기준 수도권 인구 비중 / 2019년 당시 인구]
한국: 50.5% (약 5,200만 명)
일본: 34.4% (약 1억 2,600만 명)
포르투갈: 33.8% (약 1,035만 명)
영국: 24.8% (약 6,700만 명)
프랑스: 24.5% (약 6,700만 명)
스페인: 17.4% (약 4,700만 명)
이탈리아: 15.9% (약 6,000만 명)
독일: 7.5% (약 8,320만 명)
일각여삼추
25/10/03 13:10
수정 아이콘
도시의 승리라는 책을 보면 이 부분이 명확하게 나옵니다. 도시는 집중으로 효율화되고 창의성 있는 사람들이 집중되며 혁신이 일어납니다. 흩어져 살아봐야 에너지적으로 비효율적이고 탄소 발자취가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어드는 건 불가능합니다. 개인이 넓은 범위를 커버하려면 걸어다니는게 아닌 이상 (심지어 걸어다녀도 열량을 소비)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고, 흩어질수록 대중교통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죠.
일각여삼추
25/10/03 13:22
수정 아이콘
세종시를 잘 짓고 잘 운영했으면 그나마 명분이라도 생겼는데 KTX 세종역을 못 짓고 공무원이 반나절 걸려 출장 다니는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도시 계획도 엉망으로 해서 계획도시인데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겪게 되었죠. 수십, 수백조를 들이고 결과물이 이러면 후속 프로젝트는 당연히 중단되는 게 기본입니다.
스톤콜드 스터너
25/10/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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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오송역따위 무시하고 새로 세종으로 가야합니다 금전적 손해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쪽이 낫습니다
일각여삼추
25/10/03 14:09
수정 아이콘
전 세종시를 무시하고 과천으로 롤백해야 한다고 보는 편입니다만 불가능하다면 차선책은 되겠네요.
스톤콜드 스터너
25/10/03 14:10
수정 아이콘
과천으로 롤백도 괜찮을것 같은데 그래도 오송역 무력화하고 세종역 신설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5/10/03 13:10
수정 아이콘
일본만 해도 대기업 본사가 도쿄에 몰려있지 않고 꽤 퍼져있더라구요.
미국은 도시별로 집중산업이 다르고.

사람이 도시로 몰리는건 누구나 다 알고있습니다만
서울집중을 100%막을수는 없어도 어느정도 완화하는건 가능하죠.
타마노코시
25/10/03 15:20
수정 아이콘
실제 일본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지방의소도시->지방거점도시, 지방거점도시 -> 도쿄
다만 우리 나라보다 문제가 덜한 이유는 유럽에서의 독일과 같이 지방분권이 오래되어 있어서 지역색이 강한 점과 1억이 넘는 인구 이슈 때문이기 때문이죠.
로드바이크
25/10/03 13:14
수정 아이콘
땅도 좁은데 퍼질래야 퍼질 곳도 없습니다. 비행기 타면 1시간, KTX로 4시간이면 어디든 가는데요. 이 좁은 땅에서도 균일하게 살길 원한다면 일부러 흩어 뜨려 놓으려는 노력보다는 필요에 의해 자연 발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밥돌군
25/10/03 13:31
수정 아이콘
어찌됐든 지방분산 노력은 계속 해야죠. 모두가 살고 싶은 곳 하고 거기 아니면 생존이 불가능한 곳 하고는 차이가 어마무시 하다고 생각합니다.
안군시대
25/10/03 13:52
수정 아이콘
고대로부터 앗시리아, 바빌론 같이 거대 도시를 가진 국가들이 제국을 이뤘고, 인구가 넓게 펼쳐 살게 되는 특성을 가진 유목민족들은 정복을 당했죠. 중세 도시들 대부분이 강을 끼고 만들어진 것도 강이 물류와 유통, 농경의 중심 역할을 했기 때문일겁니다. 그게 다 인프라인거죠. 그냥 역사적으로 다 증명된거긴 합니다.
25/10/03 13:57
수정 아이콘
밀집의 효율성에 대한 비용은 이미 감당하고 있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거구요.
많은 사람들은 효율대비 비용이 점점 늘어날거라고 보는거고
25/10/03 13:57
수정 아이콘
근대 역사는 도시가 시골을 착취해온 역사이고 이를 뒤집기 위해서는 반대로 하면 됩니다. 수도권세를 매우 강화하면 됩니다. 개개인을 보고 숲을 보지 않는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해야 겠죠.
김삼관
25/10/03 13:59
수정 아이콘
정책입안자,집행자, 지지자 다수가 수도권에 살고있다보니 실행되긴 어렵겠군요..
25/10/03 14:00
수정 아이콘
우리 모두 알다시피 이 배는 서서히 가라앉고 있죠.
키작은나무
25/10/03 13:5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로는 수도권 외 거점도시 세군대 정도로 묶고 인프라를 몰빵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각 지역마다 특정 사업에 대한 법인세 혜택도 주고요. 
인간실격
25/10/03 14:00
수정 아이콘
지방도 죽일곳은 그냥 죽이고 한 거점으로 집중해야 일본처럼 살아남는 곳이라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김삼관
25/10/03 14:01
수정 아이콘
서로 죽이기도 해서 그거마저 어렵다네요. 부울경 메가시티 서로 등에 칼꼽고 나가리 됐다고 들었습니다.
메르데카일일팔
+ 25/10/03 18:07
수정 아이콘
사실상 부산이 일단 우리한테 먹히면 나중에 떡고물 나눠줄게인데 울산을 설득하는건 엄청난 정치적 리더십과 비전, 운이 필요하겠죠...
카레맛똥
25/10/03 14:00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재미있는 영상을 봤는데 미국 사람들 중에 한국이 미국보다 넓은 줄 알았다는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케이팝 아이돌들이 예를 들어 부산에 있는 가족들을 몇 달 동안 못봤다는 거였는데 아니 그럼 서울-부산이 몇 달이나 며칠이 걸릴 거리니 그 사람들 입장에선 한국이 그렇게 넓은건가 하고 뜨악한 것이죠 크크..
웃긴 에피소드이긴 한데 함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은 차치하더라도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하기엔 집중이니 분산이니 얘기가 나올 정도로 넓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넓이와 한국인이 생각하는 넓이의 개념 자체가 다르니..
시나브로
25/10/03 14:30
수정 아이콘
와 신선하다 흐흐 비행기 타고 진짜 금방인데. 한국이 미국보다 크면 몽골 비슷한 거겠네요 5200만 명 사는데 미국보다 넓고 서울 광역권에만 태반 모여 살고 나머지는 그 광활한 대륙에 타 행성마냥 드문드문 멀리멀리.

명절에 반나절 내내 비행기 타든지 기차 며칠 타고 고향 가는 사람들.
25/10/03 14:45
수정 아이콘
뉴욕주 면적이 140,000km2로 우리나라 면적보다 큰데 뉴욕주 내에 뉴욕시티 집중도가 높다고 얘기하진 않죠. 미국에선 지역균형발전 같은게 주요 안건으로 올라온 적도 없는 것 같네요. 애초에 내수용 정치의제 같은 느낌입니다.
25/10/03 14:03
수정 아이콘
이미 집중은 되었습니다. 서울은 과밀되서 이제 더 집중하고싶어도 못하는 수준이라 가격이 폭등하는거죠... 빨대효과조차도 서울비싸서 서울로의 교통이 백날 좋아진들 비싸서 못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서울로의 교통은 강화해서 장점만 가져갈수도 있는 수준이 되었죠. 말마따나 GTX 개통하면 그거로 빨대효과는 없고 그쪽에 있는 교외가 흥하는 구조가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집중은 하되 수도권이 커지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지방도 교통망 확충해서 지방 거점으로 자연스럽게 몰빵이 되는 구조로 가서 반대는 최소화하며 자연소멸을 유도하는게 맞고요. 굳이 지방 내리고 할 필요도없어요. 강원 영서, 충청 정도까지는 서울, 서울 인접한 주요 도시와의 교통을 더 빠르고 좋게하는 수준으로만 가도 국토 절반을 수도권에 준하는 수준으로 활용할수 있으니 말이죠.
25/10/03 14:06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이 짚은대로 이미 서울에 대한 집중은 거의 끝났죠
개인적으론 수도권이 어디까지 확장될지가 궁금합니다
예를들면 천안이 수도권에 포함될까 같이
소독용 에탄올
25/10/03 14:18
수정 아이콘
역시 용산이고 아차산이고 서울숲이고 탄천이고 한강변이고 공원에 병풍처럼 아파트를 올려 줘야.....

아직 몇백만호는 더 공급할수 있을듯.
안군시대
25/10/03 14:56
수정 아이콘
남산, 관악산, 아차산, 북한산을 허물어서 한강을 복개하고 아파트를 지어야..
소독용 에탄올
25/10/03 15:19
수정 아이콘
SMR로 친환경에 송전효율도 좋은 원품아를....

겸사겸사 데이터센터도 하나씩 올려서 직주근접성도 높이고...
25/10/03 14: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구가 줄어든만큼 통합하고 살릴 지역과 쇠락할 지역을 고르고 줄어든 인구만큼 권한이나 서비스 축소해야 하는데 그걸 싫어하니
자기들끼리 아웅다웅하다가 사이좋게 공멸하는게 정해진 미래죠.
당신이 죽으면 내가 산다는 말에 동의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힘들죠.이 딜레마를 누가 깨뜨릴까 싶습니다.
시민들도 마찬가지죠.자기랑 상관없는 공기업 종사자,공무원들 등만 떠밀뿐입니다.
가위바위보
25/10/03 14:31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부터 서울의 행정구역을 백령도~독도~이어도까지 확장하는게 서울공화국 문제해결의 유일한 방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과밀화-압사 직전임에도 부동산값 때문에 외면하고 있으니 서울시의 영역을 전국토로 전개하는 것 뿐이죠.

진지하게 전자정부의 행정력 및 AI 시대에는 물리적 제약 극복이 과거에 비해 압도적으로 쉬워지게 되니 오히려 이게 맞다고 보고 있어요.
호랑이기운
25/10/03 14:34
수정 아이콘
기초지자체들 목소리부터 줄여야
25/10/03 14:40
수정 아이콘
애초에 광복 이래로 독재정권하 탑다운식으로 이루어진 남동임해지역 중화학공업 육성 빼면 성공적인 지방발전 전략이 전무하죠.
The)UnderTaker
25/10/03 14:47
수정 아이콘
지방에 하다못해 광역시급에 뭐 좀 해보려고 하면 일단 반대부터 하는데 완화라도 될리가 있겠습니까.
NoGainNoPain
25/10/03 14:59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본문에서 지역분산의 비용을 이야기하시는데, 서울의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울의 대중교통이 매년 적자라서 이를 보전하기 위한 세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아는 사실입니다.
서울 지하철이 적자라서 노인 무임승차를 줘패는 것은 연례행사이고, 얼마전에는 서울 마을버스 적자보전이 안되어서 서울 마을버스 회사들이 단체로 연말에 서울 환승제도에서 탈퇴하겠다라고 선언한 사실도 존재하죠.
지역분산의 비용 내용이 설득력있게 먹히려면 서울의 인프라를 만들면 만들수록 이득이 되어야 하는게 전제조건입니다.
하지만 서울의 인프라는 세금먹는 하마가 되어 버린게 현실이죠.

그리고 서울은 지역의 역외소득유출을 가장 많이 흡수하는 도시입니다.
[지역서 번 소득 ‘62조원’, 서울·경기로 빨려들어갔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71665.html
지역의 역외소득유출로 먹고 사는게 서울과 경기 수도권이라는 이야기이죠.
그런데 서울집중을 놔둬서 지방이 망하면? 나중에 서울도 같이 망하는 거죠. 돈을 빨아들일 지방이 망했으니 말입니다.
서울집중은 현실상황에서 해결할 수가 없다로 끝나는게 아닙니다. 이건 국가적으로 분명 해결해야 하는 당위성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거죠.
김태연아
25/10/03 15:13
수정 아이콘
서울 집중화를 막아야 한다는 국가적 담론에 대해 2천만 수도권 인구의 당장의 편익이 중요하다는 솔직한 글이네요
55만루홈런
25/10/03 15:20
수정 아이콘
지방에 좋은 일자리와 인프라가 구축되면야 사람들이 좀 갈텐데 없으니깐 문제죠 크크크

뭐 최근 대구 아파트 엄청나게 지었고 가격이 싸서 대구 인구가 늘었다 젊은층인구가 늘었다는 글을 본적 있는데...

시골이 사라지는건 막을수가 없고 광역시라도 유지되어야 하는데... 모르겠네요 크크크 당장 저출산도 못막는데 지방 무너지는걸 막을 수가...
마텐자이트
25/10/03 16:24
수정 아이콘
과하면 탈이 나는 법입니다. 집중돼야 인프라가 좋아지는건 적당할때구요. 적정선을 넘어서면 인프라가 역으로 안좋아집니다. 주거환경 작살나는건 덤이구요.
성야무인
+ 25/10/03 16:54
수정 아이콘
앞으로 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 대도시급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나

현재 인구감소가 보이는

구미, 여수, 창원쪽을 보면

젊은 인력을 지탱할 수 있는

대기업의 공장이 어느정도 인구 집중화를

막았다고 봅니다.

근데 현재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직장들은 서울 혹은 서울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 집중되 있습니다.

따라서 강제적으로 대기업 몇개를 지방으로

내려보내서 클러스터 형성이 안되면

더 가속화 될 듯하고

실제로도 내려간다고만 하면

직원들 저항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유동닉으로
+ 25/10/03 17:23
수정 아이콘
당장 서울에 규제 풀어서 무제한 공급하자는 분들이 넘처나는 판국이라, 힘들죠.
분당/판교쪽을 제2의 강남화는 가능할 거 같은데, 이것도 정치적인 부분 때문에 힘들겠죠
우상향
+ 25/10/03 17:50
수정 아이콘
과거 수많은 고대 도시나 문명의 흥망성쇠를 보면 기후 변화나실크로드 대항해시대 같은 지리적 변화 외엔 근원적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재 그나마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건 북극항로?!
사랑하는 오늘
+ 25/10/03 18:12
수정 아이콘
보이지 않는 세금으로 분산시킬 수 밖에 없죠.
지역별로 차등전기료를 매기거나, 서울같은 경우는 쓰레기 처리비용을 부동산에 매긴다던가 등등
과밀화로 인한 비용을 서울거주민과 기업들에 부과하고, 지방 지역민과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면 그나마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삼관
+ 25/10/03 18:42
수정 아이콘
지방거주하면 세금을 안받... 과거에 그런식으로 미개척지를 개척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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