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은 행안부 소관의 안보운동단체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발전시키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추구한다고 주장하는 국민운동단체입니다.

특별법에 의하여 설립된 국민운동단체로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출연 또는 보조를 받는 단체이며 이 단체의 연간 세금 지원액은 100억 원이 넘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치적 중립 단체가 아니었습니다. 2023년 3월 정관에서 ‘정치적 중립’ 조항을 삭제했기 때문입니다.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는 같은 해 6월 우파 유튜버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면서 “내년에 큰 뭐 그게 안 있겠나. [거기서 어느 정도 우파가 많은 부분을 확보를 해야만 전체가 바로 돌아간다]”고 말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후 자유총연맹은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R&D 연구비가 삭감되는 상황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받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이후 뉴스타파는 자유총연맹이 리박스쿨과 연관이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고(https://newstapa.org/article/kJiOI), 이에 대해 자유총연맹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https://www.koreaff.or.kr/mobile/article.html?no=11319)

그런데 윤석열 정부 동안 뚜렷한 정치적 색채를 드러냈던 자유총연맹이 ‘정치적 중립’ 조항을 2년 만에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829150900004)

[강석호] 총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 정관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국민 봉사활동에 국한한다”면서 “[정권의 앞잡이 같은 활동은 하지 못한다고 명확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정치적 중립’ 조항이 주로 진보 정부 기간에만 도입된다는 것입니다.

이 조항은 박근혜 정부 때 관제 데모와 총선 지원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잇따르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정관에 신설됐고,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 삭제되었다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바로 부활했습니다.

솔직히 특정정권 비호용으로 쓰이며 세금 지원을 받는 이런 단체가 꼭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