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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8/03 06:44:31
Name 깐부
Subject [일반] 20년전 조롱받던 한국드라마 같아진 한국영화 (수정됨)
이글은 3줄 두괄식 글 입니다.

아래 1 2 3을 읽고 내용에 앙꼬가 없다고 생각하신 유저분은 조용히 뒤로 가기를 눌러주십시요.

1. 선수입장
2. 더벅머리 며칠 안씻은 때가 꼬질꼬질한 안경낀 청년이 모니터를 보다가 “어!” 하더니 키보드를 갑자기 두두둑 두두둑 두드리며 천재적으로 해킹을 마구마구 함.
3. 경찰청 사무실안 누군가 “범인 애인은 갑자기 리우데자네이루로 갔고!” 또 누군가 추임세 “리우데자네이루는 멀어!” 그러면 또다른 누군가가 깨달음에 부르르 떨며 추임세 “아! 잠깐 먼것은 백두산“ 이러면 학질이 번져 동공이 지진난듯 다 같이 부르르 떨며 하모니 합창함 “범인은 높은 곳 백두산..”

언젠가부터 우리 영화가 뻔하고 내용과 영상 보내는 메시지 모두가 촌스럽고 재탕하고 배끼고 뻔뻔스럽단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촌스럽단건 어느순간부터 심각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선수입장이 요약어로 웹에서 조롱거리로 올라 있을 정도이지요.

우리 드라마가 K드라마로 부흥을 하기 전 저는 위 1 2 3과 같은 조롱을 한국 드라마판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당시 개콘에서는 드라마에서 보이는 뻔하고 뻔뻔하며 촌스러운 대사를 아래처럼 희화화 해서 코너로 만들었었죠.

—여자 개그맨 1 :(울며) “너 답지 않게 왜그래?“

—남자 개그맨 2 : (바람난 중딩처럼 깐죽 깐죽이며) 나 다운게 몬데? 나 다운게 몽데? 앙? 앙앙? 앙앙앙?”

이렇게 당시 많은 사람들은 드라마 뻔한 작태를 코미디로 보며 같이 비웃고 폭소하였습니다.

영화는 이미 드라마판에서 보였던 조롱 받았던 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영화판은 개콘이 없어 다행입니다.

이후 한국드라마는 TVN 개국과 동시에 일어난 드라마 수요증가와 케이블 TV가 주도로한 다양한 장르의 시도가 어울어져 점점 신선한 작품이 대거 등장하며, 이후 K드라마는 환골탈태하여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수준이 됩니다.

전성기 한국영화판은 멀티 플렉스와 대형영화사의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한 막강한 자본과 과점을 통해 수시로 백만 단위 천만 단위 관객을 동원해내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천재 감독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며 관객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러나 황금기는 오래지 않았습니다.

드라마와 달리 영화판은 어느순간부터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십년이 되도록 아직도 선수입자 이런 조롱을 듣는 것이죠.

코로나 전 이름 값 높은 배우 모셔다 적당히 잘 만들어지면 돈 되고 한류 한류 칭송받고 그래서 개나소나 투자받아 수준미달 영화 만들며 예술놀이 하다가 관객들 외면하니 영화인들 나서서 영화보자 호소하고 그것도 안통하니 이제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영화의 본질은 예술이며 예술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며 시대에 맞게 변화 해야 합니다.

영화판은 그 수많은 천만 관객이 나오고 자본시장에서 각광받는 동안에도 새로운 김독 새로운 시나리오 작가 새로운 스텝 새로운 배우를 발굴하고 키우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영상미와 새로운 대사 새로운 얼굴은 이제 없습니다.

젊은 천재 감독 천재 시나리오 작가도 거물신인 배우도 없습니다.

제작사는 선수 입장 같는 이제 신물이 나는 전형적인 구도에 구태의연한 대사와 온갖영화에서 수십번 봤었던 뻔한 직업의 인물상으로 큰배우 큰돈으로 모셔와서 예전처럼 돈을 벌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가 그렇게 잘 나갈때 독립영화와 단편영화 그리고 연극영화과를 포함한 젊은 지망생 학생들에게 꾸준히 자본을 투자해 왔다면 영화가 지금처럼 망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농사가 잘되는데도 농부는 씨앗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밭에 지력이 없어지고 양분이 말라가는 것은 알지 못하고 이고을 저고을에서 들려오는 농사 잘 지었다는 칭찬에 도취되어 풍년때 남은 곡식으로 맨날 술을 만들어 품앗이 한 이들과 술판만 벌이고 풍년가만 불렀던 것입니다.

씨앗은 썩었고 농토에 양분은 이미 다 없어져 농사지을 수 없는 때가 되자 풍년이 십수년 이어지며 술빚어 먹은 곡식이 한가득이었단 사실은 잊은체 그저 몇년간 찾아온 자연재해 탓만 하며 땅 꺼져라 한 숨만 내 쉬는 것이지요.

외계인 1 부와 2부를 보며 저는 한때 천재 감독도 세월이 지나면 시대를 못읽고 촌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0년 20년 전 스타일이 지금 통할 수 없습니다.

외계인 1부는 보다 보는 내내 눈을 감을까 말까 괴로웠고 2부는 보다가 정말 미치도록 잠이 와서 진짜 구토때문에 토할뻔 했습니다. 보다가 진짜 토끼가 올라와서 변기에 달려갈뻔 했으며 다음날 두통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영화계는 세대교체가 필요 합니다.

북두의권을 논하던 세대는 슬램덩크를 논할 수 없고 슬램덩크를 논하는 세대는 요괴워치를 논할 수 없고 요괴워치를 논하던 세대는 귀멸의 칼날을 논할 수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대작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 감성에 뭐시기 뭐시기 주장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그저 님 말이 옳습니다.

성경도 시대를 초월 하면 해석이 바뀌고 개신교도 나오고 하는 법입니다.

일본에서 북두의 권에서 귀멸의 칼날이 오기 까지 정말 수많은 작가들이 수많은 시도를 하고 변화하는 시대를 대변헀습니다.

젊고 도전하는 이들이 주도하며 신선한 것 새로운 것을 잘 만드는 이는 천재로 불렸으며 그런 사람들이 발전을 선도 했고 이를 따라하는 범작들도 적어도 시대를 잘 반영했다면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금의 한국 영화는 단순히 창고영화가 대거 풀리면서 촌스러워진게 아닙니다.

어느순간부터 영화판 자체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려 하지 않고 새로운 제작진을 키우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촌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진 저질이 되어버린 영화를 보러 관객이 돈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드라마에선 넷플릭스가 새로운 시도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오징어 게임 같은 한국제작사가 외면한 시도에도 돈을 아낌없이 썼기에 지금과 같은 성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뻔한게 아니냐고 반문하실 분도 계실거 같아 미리 한 말씀 올립니다.

범죄도시 1. 2. 는 지금봐도 정말 대단히 세련된 작품입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작품이었으며 당연히 이후 후광을 입어 잘될 수 밖에 없습니다.

1. 2편은 저돌적인 주인공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악역의 대립은 시리즈 영화의 교본과 같았고 당시 유행하던 신파 없이도 영화가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새로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영화는 이대로 죽을것인가?

저는 영화판에 천재가 로또 맞은듯 나오면 세대교체 하여 살아날 것이고 안나오면 OTT에 종속되어 우리나라 경제 침체가 심각히 올때 완전히 사망할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피겨 김연아 같은 천재가 갑자기 나올 수도 있죠.

그건 모르는 겁니다.

저는 죽고 살고는 앞으로 로또가 터지거나 아니면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천재 신진 감독이 몇명이라도 등장한다면 영화계는 살아날 것입니다:

현재도 볼만한 영화가 나오면 영화관은 붐빕니다.

앞으로도 볼만한 영화가 나오면 영화관은 붐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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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25/08/03 07:56
수정 아이콘
디테일한 부분에서 동의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은 글이지만, 큰 틀에서는 뭐 맞말이네요. OTT가 영화의 미래가 되겠죠. 하지만 그게 극장의 몰락이지 영화의 몰락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영화 제작 스튜디오에게는 호재가 될 수도 있죠.
25/08/03 13:25
수정 아이콘
호재이긴 하지만 지역 상권 및 영화관 관련업까지 내려오던 수혜는 다 사라지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극장과 2차 시장 자체는 무시할 수 없는 산업분야죠. 
efilefilefil
25/08/03 08:40
수정 아이콘
볼만한 이라는 기준이 예전과 많이 달라지기도 했고 또 제작하는 입장에서 가늠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해서 극장과 배급사들도 골머리가 썩겠어요
25/08/03 13:27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보다 관객의 눈이 높아진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 자체의 질적 저하가 눈에 띄는 수준이 되었던 것이라 봅니다.
시대의 발전을 못따라오는 촌스런 연출과 영상 대사를 계속 써먹는데 관객의 요구를 못따라가는게 맞죠. 
슬래쉬
25/08/03 09:14
수정 아이콘
어느 장르던 암흑기가 한번 있어야 그때 세대교체가 되는것 같습니다
한국영화도 다시 봄날이 오겠죠
25/08/03 13:28
수정 아이콘
망해야 일어선다! 
마일스데이비스
25/08/03 15:26
수정 아이콘
사실 암흑기가 아니면 세대교체가 필요가 없쥬
성야무인
25/08/03 09:14
수정 아이콘
이게 한국만애 대한 상황이면

뭐라도 해결 가능하겠지만

영화관의 몰락은 OTT 활성에 따른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솔직한 말로 영화관이 필요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웬만한 가정집이라면

등쩍 스매쉬 맞긴 하겠지만

100인치급 티비를 마련할 경제력은 됩니다.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가정용 프로젝터 한대

100만원짜리라도 영화관 분위기 냅니다.

영화관애서 볼만한 영화가 많이 사라졌구요.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영화관에 갈 필요가

없을겁니다.
큐알론
25/08/03 12:18
수정 아이콘
화면 크기는 그런데 음질은 극장을 따라갈 수가 없어서... 헤드폰 낀다면 몰라도요.
사이먼도미닉
25/08/0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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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교감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이후로 사람들이 활동적인 걸 원하기 시작했어요.

요즘 잘 나가는 스포츠 직관이나 콘서트, 페스티벌 같은 건 사실 집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잖아요? 하지만 현장에서 당사자들을 직접 보고 다른 팬들과 함께 하는 교감, 그 안에서 터져 나오는 생생하고 역동적인 경험이 차별화를 줍니다.

뮤지컬도 배우를 직접 보러 가는 거고, 티원 홈그라운드에서도 스크린만 계속 보지만 결국 사람들과 열정적으로 함께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영화관은 너무나 정적이고 차가워요. 나 혼자 조용히 화면만 본다는 경험은 집에서 보는 OTT와 크게 다를 게 없죠. 스피커나 스크린이 좀 더 낫다 이거지. 그러니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른취침
25/08/03 13:18
수정 아이콘
인도 : ???
25/08/03 13:31
수정 아이콘
영화관은 영화관 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도 범죄도시 시리즈는 1000만이 들고 아바타 시리즈나 마블작품이라도 저력이 남아 있는 스파이더맨 개봉하면 1000만이나 그 근사하게 관객이 찾아갑니다.
재미 있는 작품이 우리 뿐 아니라 헐리웃 것도 실종되고 있어서 극장이 어려워진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25/08/03 09:21
수정 아이콘
앨범을 사서 음악을 듣는 것,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
라디오로 뉴스를 듣는 것,
TV로 드라마를 보는 것 등등
모두 당시의 미디어기술에 따른 것일 뿐
절대적으로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
25/08/03 13:35
수정 아이콘
시대가 바뀌고 있으나 본질인 흐름내에서도 천재는 존재하고 이들이 질서를 또 바꿔갑니다. 
극장 역시 초강력한 천재 감독들이 미친듯이 잘 만들어 부활시킬지 누가 알겠습니까.
마블에 제 정신 차려서 아이언맨 어벤저스 같은 작품을 매년 몇개씩 개봉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디시가 제정신 차려서 놀란 배트맨 시리즈 수준의 작품을 매년 찍어낼지 누가 알겠습니까.
저는 극장도 새로운 시대 흐름을 만들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25/08/03 16:55
수정 아이콘
넷 LP가 다시 유행하기도 하는 것처럼 무슨 일이 생길 지는 모르는 일이니 :-)
25/08/03 09:46
수정 아이콘
극장이란 매체가 이젠 구식이 되어버려서... OTT에서 제공되는 시리즈물이 더 양질인 경우가 점점 많아지겠고,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습니다.
25/08/03 13:37
수정 아이콘
OTT가 양질이 되어가는건 그대로 또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극장에도 지금보다 좋은 작품이 걸린다면 관객은 있고 앞으로도 찾아갈 것입니다. 
25/08/03 09:48
수정 아이콘
조카가 보던 요괴워치가 대단한 녀석이었나
25/08/03 13:38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는 짧지만 시대를 풍미한 작품입니다.
25/08/03 10:09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의 질적 저하도 큰 문제이고.. 극장산업 자체가 사양산업이 되어가는 것도 문제이고.. 악순환의 단계에 들어선건지도 모르겠네요..
25/08/03 13:40
수정 아이콘
악순환 구조에 이미 들어갔습니다. 
창고 영화중 개봉 가능 수준 영화는 다 긁어 올렸고 2차 시장에 팔아 어느정도 손해 보전 했으나 지금부터 먹고 살 방법이 막막해진 상황입니다. 
생강차
25/08/03 10:14
수정 아이콘
외계인 1,2 모두 재밌게 봤는데,,,
25/08/03 13:43
수정 아이콘
주변에 재미있게 보신분도 가끔 계시더군요.
저는 특히 2편을 보면서 잠이 오고 울렁거리고 몸이 아파서 정말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구차야
25/08/03 10:23
수정 아이콘
김연아하면 그 후광에 비해, 스포츠 인프라에 의해 성장한게 아닌 가족(개인)이 리스크를 온전히 감당헸다는 점도 부각됩니다. 뜨고나서야 사화가 알아봐준 격이라는거죠.

산업적으로 신인이 성장하고 능력을 온전히 펼치며 성과를 보전할수있는 구조가 정착된곳이 얼마없습니다.

당장에 컨텐츠의 기반이 돨수있는 웹툰산업에서의 도구화된 작가들의 처우는 오래된 문제로 지적되고있습니다. 조회수만을 위한 공장형 찍어내기에 작품전개의 개성은 사라지고 구성원은 생명까지.위협받는 처지로 전락해버린거죠..

해당산업을 기반으로 가장 탑티어가된 인물들은 지속적인 창작활동으로 평가되고 인지도를 이어가는게 아니라, 방송에서 지들끼리 신변잡기 떠들거나 여행다니고 뭐 먹는광경으로 소구대상을 소비하는 형태로 대체되버립니다. 성공의 양극화로 셀럽으로 진입하고나면 더이상 기존 창작가치는 불필요한 노동의 범주로 전락해버리는거죠.

영화산업에서도 흥행을 좌우하는 배우의 개런티가 우상향하는만큼 뒷먼에서 역할하는 구성원들의 처우역시 따라주었는지는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25/08/03 13:51
수정 아이콘
웹툰의 경우 성공하면 웹툰을 그리지 않고 셀럽이 되는군요. 
그리고 저임금에 노동 갈아넣고 마감에 분량에 압박 당하고, 일부 작가는 건강과 정신이 심각한 상황이고.
영화 역시 밝게 보이는 몇을 제외히고는 답이 없긴 마찬가지네요. 
사이먼도미닉
25/08/03 10: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역설적으로 한국 역대 최고의 드라마를 만든 이들도 영화계에 있던 황동혁 사단이니까요. 소비자 수요에 따라 자본과 인력이 OTT에 모이고 있으니, 극장 영화의 퀄리티는 점점 떨어지고 악순환의 고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대교체란 말이 무의미합니다. 이미 거물 소리를 듣는 기성 감독은 OTT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고 있으며, 신진 감독도 되도록 극장에 걸리는 작품은 돈이 안 되니 기피하겠죠.

단지 소비자가 변하니 생산자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시대가 변하고 있는 겁니다.

(*범죄도시도 좋은 작품이지만, 세련이나 혁신이란 수식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차라리 외계+인이 한국영화의 문법을 확장시키려던 혁신적 시도였죠. 실패했지만.)
25/08/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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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고 살기 위해 그러는 것이겠죠. 

외계인은 시도는 좋았지만 이것저것 두서 없이 너무 많이 보여주려 하다 망했습니다. 
25/08/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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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 몰락하고 있다는데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몰락하고 있는지 그에 비해서 한국이 유달리 몰락하고 있는 것인지 알아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문제를 정확히 파악할수 있을테니까.
하이퍼나이프
25/08/03 11:31
수정 아이콘
일단 올해 한국영화계가 좀 두드러지게 안좋긴 해요... 그래서 이런글도 올라오는듯
상반기 극장 매출이 작년대비 33% 가 줄었고, 한국영화만 따지면 매출이 43% 가 줄어든, 좀 황당할 정도로 폭싹 쪼그라들어 버려서..
지탄다 에루
25/08/03 11:47
수정 아이콘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대상으로 2010년 ~ 2025년 극장 관람객 수 자료를 찾아 보았는데,
한국은 2010년까지는 1.5억명 수준이다가 2012년부터 연 총 관람객 2억명 이상 수준의 관객을 모으다가, 코로나 때 폭삭 내려앉은 이후 1.2억명 수준에서 회복을 못 하고 있더라구요. 올해는 더 떨어졌다고 하구요.
미국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쭈욱 12~13억명을 찍다가, 코로나 이후 연 7~8억명 수준이라 한국과 가장 추이가 비슷하고.
일본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5~1.9억명 수준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코로나 때도 1억명 이하로 안 내려갔고, 작년 기준 1.4억명까지 회복, 프랑스도 2억명 수준을 쭉 유지하다가 코로나 때 떨어졌다가 작년 기준 1.8억명까지 회복. 영국도 1.5~1.7억명 수준으로 유지하다가 코로나 이후 떨어졌다가 1.2억명 수준 회복..

한국과 영국이 미국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매출이 높은 비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미-영-한 3국의 추이가 비슷한 건 미국산 블록버스터의 몰락 영향도가 있을 것 같고, 상대적으로 일본과 프랑스는 다른 비중 (자국이나 애니메이션 등)이 높아서 회복 추이가 강한 것 같습니다. 한국이 확실히 체감이 되는 게, 마블 흥행과 더불어 2012년 이후 극장 자체가 엔터테인먼트의 핵심으로 빠르게 부상했다가 고꾸라졌기 때문에 하향세가 강하게 체감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타 국가는 2000년대 이후의 성장세라기보다는 추이 자체가 비슷했었네요.
25/08/03 14:04
수정 아이콘
극장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회복이 더딘 상황입니다. 
유료도로당
25/08/03 11:46
수정 아이콘
뭐랄까 성적과 결과에 따른 평가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징어게임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든 말든 그와 별개로, 사실 별로 작품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천만 영화 중에도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있는것처럼)

재작년 작년에 영화업계는 몰락했지만 좋은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25/08/03 14:07
수정 아이콘
관객들은 볼만한 영화는 극장에 찾아가 봅니다.
비싼 티겟값 주고 볼 수준의 영화가 드물고 최근 수준은 심각하게 저하 되었습니다. 
25/08/03 11:47
수정 아이콘
영화의 본질은 돈버는 것이며
돈버는 방식은 이전까지 돈벌던 방식대로 가는게 안전빵입니다.
25/08/03 14:10
수정 아이콘
기존 방식대로 하면 본문에 개콘 조롱처럼 욕 먹는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우려 먹었습니다. 
+ 25/08/04 07:02
수정 아이콘
올해 그나마 성공한 영화들은 기존 방식의 영화들 이었습니다.
25/08/03 12:14
수정 아이콘
클리셰, 클리셰 하지만 클리셰는 그만큼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거고 검증이 된거죠.
권성징악도 클리셰, 그 반대도 따지고 보면 클리셰입니다.
괜시리 변호 한번 해보고 싶었네요. 한국 영화 잘 되면 좋겠네요. ott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25/08/03 14:15
수정 아이콘
클리셰도 어느정도것 해야지 남발에 재탕 삼탕하니 웹에서 

선수입장 이러면 오글거려 못보겠단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겠죠. 
TempestKim
25/08/03 12:33
수정 아이콘
이분이 쓴 글이 간만에 일견은 그럴듯한 걸 보면 영화가 정말 어느정도는 그렇긴 한 듯요
25/08/03 12: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첫 댓글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디테일 부분에서 공감가지 않는 내용이 많네요
이미 벌어진 결과를 보고 과정을 분석한 것으로 보이는데, 과정에 공감가지 않아서....
아카데미
25/08/03 13:24
수정 아이콘
젓가락질 잘하니까 극복가능할거라는 결말이 아니라 당황스럽습니다
25/08/03 14:14
수정 아이콘
원래 이분 스타일입니다 크크
곱씹어서 좀 더보면 이상한것들이 보이죠
25/08/03 14:20
수정 아이콘
관객들은 오래전부터 극장 한국 영화에 지쳐 외면해오고 있습니다. 
25/08/03 12:45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계에 대한 우려, 라는 큰 줄기에는 비슷한 우려를 가지지만, 글의 나머지 모든 부분에 동의가 안되는것도 참 신기하긴 하네요.

1. 클리쉐에 대한 비판이 드라마에만 한정되었었나요? 3개 예시 모두 영화에서 훨씬 많이 본거 같은데...

2. 클리쉐의 지나친 반복이 한국영화계를 망치고 있나요? 검은수녀들이 클리쉐 남발로 망했나? 그냥 망한 영화인거 같은데.. 미키17이? 브로큰이? 오히려 올해 한국영화 중에 가장 흥행이 좋았던 야당, 히트맨, 그리고 지금 꽤 흥행이 괜찮다는 좀비딸 이런 영화들이 기존 영화의 클리쉐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케이스 아닌가요?

3.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고인물 판이였나요? 하이파이브의 강형철 감독, 미키17의 봉준호 감독 정도를 제외하면 고인물 소리를 들을 사람이.... 있었나?

4. 대충 생각해봐도 좀비딸의 필감성 감독은 인질로 데뷔했고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음 작품이 좀비딸인거고, 전독시의 김병우 감독도 더 테러 라이브 같은 작품으로 이름 알린 80년생이죠. 히트맨도 히트맨1,2 외엔 딱히 필모가 없는 분이시고, 승부의 김형주 감독님도 80년생이고 보안관으로 데뷔, 다음 작품이 승부인 케이스. 노이즈의 김수진 감독님은 거의 데뷔작 일꺼고.

5. 그럼 헐리우드는 신예들이 막 활약하고 있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감독님은 68년생, 영화 6편째, f1의 조셉 코신스키는 74년생 6번째 작품, 쥬라기 월드 가렛 에드워즈는 75년생 5번째 작품인데요. 애초에 몇백억짜리 프로젝트 책임자인 영화 감독이 새로운 얼굴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애초에 뭘 보고 한국영화가 기존 독립영화나 인디작품에 투자가 없어서 세대교체가 안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시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6. 차라리 영화판 인력 상당수가 ott에 가서 시리즈를 찍고 있다는거라면 모르겠습니다. 위에도 언급되었듯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연상호 감독, 한재림 감독, 한준희 감독, 김주환 감독, 윤종빈 감독 등 영화만 해오시던 감독들이 대거 ott 시리즈로 넘어가서 활약하고 있다는걸 생각해보면 영화판 세대교체론은 어디로 가야할지 더더욱 알기가 어렵습니다.

7. 범죄도시1편이 나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새로운 작품이냐? 라고 물으면 전혀 아니죠. 뭐가 혁신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깡패 같은 형사와 강력한 빌런의 대립은.. 이거 뭐 어디까지 돌아가야할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강철중을 많이 떠올렸을껍니다. 그걸 잘 찍은거는 맞다고 생각하는데 혁신적이고 새롭다는 이야기를 붙일 영화는 아닙니다.

8. 제가 뭐 업계 관계자도 아니고 한국영화에 대해 실드칠 생각도 딱히 없습니다만, 한국영화의 어려움을 논하는 글들 상당수는 보기가 좀 불편합니다. 내 사랑 한국영화를 비판해서 불편한게 아니라, 그냥 저기 망했다고 하니깐 쫓아가서 조롱하고 세상을 통찰한듯 일침 날리고 싶어하는 글이 너무 많아요. 어떤 분야를 뭉뜽그려 비판을 하고 싶으면 최소한 어느정도 시간을 소모해서 사유하고 고민하는 정도의 성의는 있어야겠죠.
25/08/03 14:42
수정 아이콘
1. 20년 전 한국 드라마의 조롱 -> 지금 한국영화로 이어짐
2. 과유불급 정도것 클리세로 버무려야죠
3. 고인물이고 아니고 대다수가 망함 창고영화 아직 남아 있음
4. 신진도 어느정도는 성공하는 작품을 만들어야 이름이라도 알죠.성공한 작품이 거의 없다시피하니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5. 대작이야 웬만하면 고인물 이름난 감독 맡기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래서 미션임파서블 같은건 참으로 결과가 좋지 못하죠. 
6. 동의 합니다. 이후 세대에 누가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한가지 선수입장 이런거 배워와서 써먹으면 망한단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7.8 이미 전국민이 거의 다 알고 있는 한국영화 질적 저하를 저같은 일반인이 통찰력으로 일침을 좀 날리면 문제 됩니까? 선수 입장 같은거 보기 싫단 말입니다. 말도 못합니까. 범죄도시는 신파랑 예술병 시기에 깨부시고 시원해서 좋은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명작이라 평가 합니다. 
25/08/03 12:53
수정 아이콘
전 헤어질 결심이 영끌해도 200만 못 넘기는 거 보고 한국영화가 작품성 없어서 망한다는 말은 안하기로 했습니다.
25/08/03 14:43
수정 아이콘
작품성과 흥행은 비례하지는 않으니까요. 
안타깝지만 작품성 있고 관객이 좋아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25/08/03 13:12
수정 아이콘
몇년전까지만해도 한국드라마는 역사왜곡,ppl등으로 중국한테 잡아먹힌다는 분위기였는데 넷플 들어오고 전세계에서 경쟁력 입증하고
한국영화는 흔히 말하는 흥행공식으로만 만들어도 흥행하다가 코로나, 넷플 이후 훅 간 분위기네요
25/08/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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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흥행공식이 1 2 3 이라면 지금은 통하기 어렵습니다

관객의 수준이 높아졌다면 그에 맞는 영화가 나와야 합니다. 

흥행공식은 코로나 전 만들어 진 것 입니다. 그저 날로 먹을려는 심보로 공식만 대충 따르면 선수입장 (오글거리고 촌스러 푸하하하하!) 비웃음 당하는 미래가 기다릴 것입니다. 
열혈둥이
25/08/03 13:44
수정 아이콘
공감토픽 잡아서 헛소리로 반감사게 하는 이런 능력은 어찌해야 지닐수있는겁니까
25/08/03 14:45
수정 아이콘
반감이 생기신다면 죄송합니다. 
메르데카일일팔
25/08/03 13:52
수정 아이콘
원래는 영화를 엄청나게 많이 보는 나라였죠
25/08/03 14:48
수정 아이콘
성공한 수직계열화와 엄청난 파급력의 산업이었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안좋아질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25/08/03 13:56
수정 아이콘
큰 틀에서는 동의되지만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외계인은 생각보다 재밌게 봤어요.
25/08/03 15:12
수정 아이콘
외계인이 좋으셨던 분들도 많으시죠. 
통합규정
25/08/03 14:04
수정 아이콘
커뮤에서 의견 내는 한국 영화 관객들이 특히 자기객관화가 안되는 측면이 도드라져요.

당장이라도 명작을 대령하면 나를 포함한 한국 관객은 반드시 소비할 정도로 영화 보는 눈이 높은 사람들이지만

작금의 한국 영화가 망해가는 건 우리 높은 수준에 걸맞지 않는 수준 낮은 작품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역대 흥행 영화 순위 한번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25/08/03 18:34
수정 아이콘
자기객관화는 영화사도 해야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관객도 안된건 맞습니다. 

역대 한국흥행영화 중에 중장년까지 노리고 신파와 뻔한 접근법 다 써서 성공한 작품도 분명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옛날 성공한 방식이 지금도 통할거라 생각하고 아직도 같은 방식로 재탕  삼탕 사탕 오탕 하니 안되는 것입니다. 

객관화는 관객이 아니라 공급자이자 예술가인 제작자가 먼저 해야죠. 왜 관객이 각성해야 합니까?
바보영구
25/08/03 14:24
수정 아이콘
똑같은 얘길해도 너무 자기가 다 아는척, 당신들은 모른다는 투의 문체가 느껴져서 읽기 부담스럽긴 합니다.
25/08/03 18:34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청운지몽
25/08/03 14:52
수정 아이콘
문화가 변했죠
관성도 사라지고 대체제도 많아지고
무엇보다 대알고리즘 파편화의 시대에
흥행하는 영화를 봐야만 인싸가 되는 시대도 아니죠
결국 영화관 그리고 팝콘무비가 더이상 흥행의 대상이 아닌 세상이에요
25/08/03 18:3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대체할 뭔가가 무진장 많기는 합니다.

공연 스포츠 OTT 유튜브 웹툰 웹소설 등등
안군시대
25/08/03 15:03
수정 아이콘
깐부님이 늘 주장하시던 "사람의 힘이 중요하다"가 영화계의 경우엔 진짜 맞아떨어지고 있긴 합니다.
원래 예체능 영역은 소수의 뛰어난 인재들이 하드캐리하는 분야기도 하고요.
솔직히 기생충의 글로벌 성공이 한국의 업적입니까? 봉준호감독의 업적이지..
25/08/03 18:40
수정 아이콘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원낙 뛰어나기 때문에 영화계의 이정도 위기는 순식간에 극복할 수 있습니다. 
aDayInTheLife
25/08/03 15:15
수정 아이콘
헤게모니의 변화(극장에서 ott 중심)에 따른 변화라고 생각해요 기생충이 대단한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천만을 찍을 만큼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기생충은 천만을 찍었고, 탑건 매버릭은 천만을 겨우 찍었고, 헤어질 결심은 200만을 살짝 못 넘겼죠.
젊은 피가 없다는 데는 동의하기 힘들고, 그렇다면 헐리웃은 다르냐?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범도 1, 2가 좋은 작품이었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강윤성 감독도 다음 작품은 ott였던 카지노 였죠. 이건 뭐 결말부 평가가 좀 나쁘긴 한데 이건 논외고…
당장 작년 파묘가 정재현 감독 3번째인가 4번째 장편이었죠.
그냥 시장의 흐름이 바뀐거고, 창작을 꿈꾸는 사람들이 창작물을 내놓는 방향이 달라진거죠.
개인적으로 영화관을 좋아하긴 하지만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딸리는 취미가 되어버렸죠. 그와중에 범도 시리즈가 잘 나가는 건 적어도 어느 정도 ‘재미의 하한선’을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구요.
aDayInTheLife
25/08/03 15:17
수정 아이콘
애초에 400만 넘은 작품이 없다는 건 극장이 더이상 매력이 없다는 거죠. 작품성의 여부랑 상관 없이.
25/08/03 18:42
수정 아이콘
나가서 부담 없이 영화 보고 오던 시기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OTT는 재미 있냐? 라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aDayInTheLife
25/08/03 19:13
수정 아이콘
아뇨. 재미가 아니죠.
‘부담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냐가 중요한 거죠.
오겜 시기에 다른 드라마들도 공개되었거든요? 그때 평은 D.P.가 제일 좋았어요. 흥행은 오겜이 제일 잘됐구요.
블레싱
25/08/03 15:26
수정 아이콘
영화 내적인 요인보다 외적인 요인(OTT의 등장, 영화 값의 인상, 집안 영상물 감상 환경의 개선,다른 취미 or 데이트 장소의 증가)의 이 훨씬 크다고 보는지라 크게 공감이 안되네요.
25/08/03 19:13
수정 아이콘
외적요인도 많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사부작
25/08/03 16: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좀 동의가 어려워요. 특히 천재 감독이 등장하면 나아질까 하는 그럼 부분이요.

전 세계적으로 관객이 영화관에 덜 가고, 특히 애매한 규모의 영화, 낯선 영화는 더더욱 안 가고 있어요.
그래서 기성품 IP에 대규모 자본 투입된 영화들 위주로 제작 자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작년 글로벌 흥행 상위 10위 중에 오리지널 IP 영화가 몇 편일까요?

다른 대중 예술처럼 원래 제작되는 영화의 다수는 작품성이나 창의성이 별로입니다. 중규모 영화가 많이 제작되고 많이 관객이 들다보면 그 중에 괜찮은 것들이 나오는 거죠.

영화계에서는 그 전부터, 그리고 코로나 때부터는 심각하게 중규모 영화 제작이 씨가 마르고 있다는 경고를 계속 해왔습니다.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거고, 이건 애매하게 '영화계가 나태했다' 같은 말로 표현이 어려운 것 같아요.
25/08/03 19:29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 작품이 점점 설자리를 잃고 기존 시리즈를 재탕하는게 더 안정적이니 그렇게 가는거군요. 
물가는 오르고 제작비는 증가하는데 특급 상급 배우를 많이 쓰지 못히는 중규모 영화는 투자비부터 받기 어렵겠죠. 
헐리웃에선 그 중규모를 특히 좋아했던 곳이 넷플릭스였는데, 넷플릭스 중규모 오리지날 영화 역시 결과가 좋지 못합니다. 케이팝데몬헌터스는 중규모로 보이나 넷플이 제작한건 아니라 별개로 봐야 할듯 하네요.
25/08/03 16:21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개그콘서트는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25/08/03 19:30
수정 아이콘
놀랍네요. 언제 방송하는지 확인 하겠습니다.
세인트
25/08/03 18:41
수정 아이콘
자본이 넘쳐나고 공급이 많아진다고 그 이유로 질적하락에 클리셰범벅이 되고 고인물판에 다같이 망할거라면 제일 먼저 헐리우드부터 대파멸 대폭망해야 맞는말 아닙니까? 참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억지로 근거를 맞추고싶으니 이런 궤변이 나오는건지...
25/08/03 19:36
수정 아이콘
궤변이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25/08/04 02:25
수정 아이콘
말은 바로 하셔야지요.
사실이 아니라 주장입니다. 그닥 동의도 안되는...
도롱롱롱롱롱이
25/08/04 00: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외계인 1,2을 최고의 한국 오락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감각들이 너무너무 취향에 맞았어요.. 그냥 그렇다는 것입니다.
25/08/04 02:23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았습니다. 제작비가 과했지만 영화는 좋았어요.
25/08/04 06:13
수정 아이콘
헌혈을 자주 하다 보니 영화표가 좀 쌓여서, 최근엔 영화관에 종종 가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볼만한 작품이 꽤 있었고 관객 수는 처참해도 이정도면 꽤 잘 만들었다 싶은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영화계가 몇 년째 위기라는 얘기를 듣지만 그 속에서도 살아나기 위해 고군분투한 흔적을 느꼈어요
오히려 요즘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쪽에서 뻔한 클리셰와 거품 낀 만듦새가 더 많이 느껴져요
그래서 문득 드는 생각인데 영화계 비판하는 글들을 보다 보면 이 사람, 최근에 영화관은 자주 가봤나? 싶은 경우가 있어요
요즘도 진짜로 뻔한 클리셰 영화만 나오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말하는 건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정말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가서 보고 비판하는거면 저 관객수가 나올리가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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