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er.ai라고 2016년에 설립되어 8년 동안 마이크로소프, 카타르 투자청, 세계은행, SoftBank 등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총 4억 5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은 AI 관련 영국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중 카타르 투자청만 2억 5천만 달러 투자)

이러한 투자와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는 15억 달러 규모에 달했으나 며칠 전 갑자기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알고보니 실제 AI 대신 인도 개발자들(약 700여명)이 AI인 척 가장하여 업무를 처리했고 내부 고발에 따르면 분식회계, 실적 부풀리기 등 전형적인 사기 행각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파산 신청이 이루어졌고 대규모 해고가 단행되었으며, 부풀려진 매출 수치와 실제 AI 기술의 부재에 대한 영국과 미국 정부의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뉴스를 접한 사람들이나 관련 업계 사람들에 따르면 그동안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이 있었으나 어째서 8년 동안 그많은 투자자들이 이 회사의 실체에 대해 알아채지 못 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캔들은 AI 산업 내에서 투명성, 책임성, 윤리적 마케팅 관행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복잡한 기술 영역에서 인간 전문가의 중요성을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려주는 사례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간의 여러 사건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외국 역시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사기와 그 과정에서의 로비 및 눈감아주기 등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이 많습니다. 다만 각자 사는 국가의 일에 대해 더 자주 접하고 잘 아니 더 부조리함이 잘 보이는 것 뿐이죠.
저 역시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만 여기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만드는 사건들이 많고 사람 사는 곳 다 거기서 거기구나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