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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2/17 20:52:11
Name 매번같은
Subject [일반] 중국에만 존재하는 고속열차 침대칸


상하이에서 홍콩까지 11시간만에 주파하는 최고속도 350km 고속열차의 침대칸 영상
4인실 124불



베이징에서 홍콩 바로 위 선전시까지 12시간만에 주파하는 고속열차의 침대칸.
다만 위와 달리 폐쇄된 공간은 아님.
137불

오래 전에 중국에 가서 베이징-쓰촨성 청두시까지 30시간 넘는 일반열차 침대칸을 타본 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도 유럽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본 적이 여러번이라 쉽게 생각하고 탑승했으나
인생 처음으로 지겨움이 뭔지를 경험해봤네요.
중국어를 하나도 못했으니 그 지겨움이 배가 되었죠.

하지만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 중국 거의 모든 주요도시간에 고속철로가 설치가 되고
(제가 오래 전에 탔을 때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열차만 있었던...)
그 선로를 고속열차가 쌩쌩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후 중국은 고속열차에 침대칸을 넣어버리는 일을 저질러버립니다.

제대로 된 고속열차는 한국, 일본, 유럽, 중국 등등 여러나라에서 운영을 하나
고속열차에 침대칸을 넣는 일은 오직 중국만이 하고 있습니다 크크.

우리 나라는 아주 비싼 해랑 관광열차 제외하면 침대칸이 전멸을 해버릴 정도로 장거리 코스를 만들기 힘든 국토고.
일본은 도심을 고속열차가 통과하는지라 12시가 넘으면 신칸센은 새벽까지 올스톱을 하기에 고속열차에 침대칸을 넣을 수 없습니다.
일본 일반열차 침대칸도 관광열차 제외하면 정규편에서는 이제 선라이즈 이즈모·세토 하나 남았던가 하고요.

유럽 역시 침대칸이 있는 국경을 넘어가는 야간 열차들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고 그 거리는 초저가 항공사들이 대체를 한지 오래죠.
게다가 고속열차 전용선이 징하게 많이 깔려서 도시와 도시 사이를 꾸준히 250-300km 유지하면서 가는 중국과 달리
유럽은 고속철도가 일반 선로로 가는 경우가 많은지라 효율이 별로...;;

오직 중국만이 이런 고속 침대열차를 만들고 있다는거.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나오기 불가능하다고 보이는.

오랜만에 중국 열차 영상을 보니 많이 깔끔해지긴 했네요. 예전에는 위생도 영...;;
고속열차다보니 열심히 관리를 하는듯 합니다.

나중에 중국 좀 오래 가게 되면 고속열차 야간 침대칸을 타고 입국 도시와 출국 도시 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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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7 21:07
수정 아이콘
중국은 아무래도 땅이 넓으니까 이런게 꼭 필요하긴한데 일본침대열차들이 샤워할수 있는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씨드레곤
25/02/17 21:08
수정 아이콘
저는 베이징-충칭까지 26시간 침대칸 타봤습니다.
상, 중, 하 이렇게 3층 침대로 되어있고 제일 아래 있는 침대가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중간층에 있었는데 26시간에 20시간은 잠만 잤습니다...
모래반지빵야빵야
25/02/17 21:58
수정 아이콘
으아 가운데칸...전 중국은 아니고 독일에서 쾰른-뮌헨 8시간짜리였는데 (그 밤에 1시간 반 연착된건 대체...)

맨 윗칸은 사다리 기어오르면 되고 천장까지 공간이 꽤 있었고, 맨 아래칸은 그냥 기어들어가면 됐죠.

문제는 제가 자게 된 가운데칸인데, 이게 사다리 안 쓰고 들어가기엔 너무 높고 (제가 숏다리여서 읍읍...), 그렇다고 사다리 기어올라서 들어가자니... 공중에서 자세가 어정쩡해져서 어떻게 들어가야할지 너무 난감하더라고요. 심지어 칸도 제일 좁았습니다...

중간에 화장실 갔다오는 것도 너무 고역이었습니다 크크크
타츠야
25/02/17 21:18
수정 아이콘
미국이 마찬가지 이유로 땅이 넓어서 침대 열차가 많고 유튜버들 올라온 리뷰가 많더군요. 중국도 향후에 많이 발전하면 볼 만할 것 같네요.
여기에있어
25/02/17 22:17
수정 아이콘
그런데 미국은 "고속열차"는 없다는.... 적어도 기차에 있어서는 미국이 중국만큼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타츠야
25/02/17 23:44
수정 아이콘
아.. 생각해보니 [고속]이 아니군요. 제가 미처 그거 생각 못 했네요.
메르데카일일팔
25/02/18 00:15
수정 아이콘
2009년에 똑같이 고속열차 건설 계획을 세웠는데 미국은 2024년까지 아무것도 못지었고 중국은 그 사이 전국 곳곳에 깔아놓은 걸 비교하는 짤방이 있었죠 크크.
매번같은
25/02/17 22:26
수정 아이콘
미국의 철도 환경은...철덕들에게 최악 중 한곳으로 평가되는지라 크크. 장거리는 거의 관광열차 개념이라죠.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가서 한번 갈아타고 LA까지 오는 거의 1주일 코스는 죽기 전에 한번 타보고 싶긴 합니다. 비싸긴 어마어마하게 비싸지만요.
타츠야
25/02/17 23:45
수정 아이콘
제가 원지씨의 미국 열차 탑승기를 너무 재미있게 봤나 봅니다. 그 정도로 평가가 안 좋을 줄 몰랐네요.
저도 한번 타보고 싶더라구요.
메르데카일일팔
25/02/18 00:18
수정 아이콘
다 관광용이라 애초에 이동수단으로서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면 탈만하긴 합니다.
그나마 북동부에 한해선 대중교통으로 기능하고 있긴 하죠. 서부에 LA - 샌디에이고 오가는 서프라이너도 차보다 느리긴 한데 그래도 나름 괜찮아요.
타츠야
25/02/18 00:51
수정 아이콘
아 관광용이라 서비스가 좋았던거군요. 나중에 가족들 다 데리고 한번 관광용으로 타봐야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성야무인
25/02/18 00:53
수정 아이콘
아 LA 유니언 스테이션에 있는 그 열차군요.

개인적으로는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차 타는 것보다

샌디에고 갈려면 Flix가 좀 더 나은듯합니다.

저도 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기다리긴 했는데 위험하더군요.
군령술사
25/02/18 16:50
수정 아이콘
영화 소스코드를 워낙 재밌게 봤어서, 시카고 외곽 숙소에서 시카고 시내로 들어가는 열차를 짧게나마 탔었어요.
나름 깨끗하고 좋았는데, 전반적인 미국 철도 환경이 안좋나보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5/02/18 17: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미국은 멀면 비행기가 더 나은게...크크
그나마 동부 넘어가면 중부는 인구밀도상 몇몇 도시빼면 굳이 고속 철도로 연결할 곳도 없을듯...
데몬헌터
25/02/17 21: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해외애는 침대버스도 있죠.
한국만 없어..
매번같은
25/02/17 22:26
수정 아이콘
아주아주 무리해서 장거리 코스 뽑아봤자 5-6시간이라...ㅜ.ㅜ
닭강정
25/02/18 06:36
수정 아이콘
그래도 리클라이너 비슷하게 한 프리미엄 버스는 편하더라구요. 진짜 버스타고 꿀잠 자본건 처음이네요 크크킄
깃털달린뱀
25/02/17 21:22
수정 아이콘
국토가 넓은데 인구마저 썩어넘치니 가능한 짓이죠. 거기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력 있게 밀기도 했고. 중간에 인구가 비면 그냥 비행기 날리는 게 나을 거고...
그나마 비슷한 환경인 게 인도라고 보는데 인도는 중국정부만큼 과감하게 밀어서 인프라를 못깔 거 생각하면 역시 중국이 유일할듯합니다.
25/02/17 21:38
수정 아이콘
방귀뀌고 싶은 모습이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5/02/17 21:44
수정 아이콘
우리도 남북통일되서 국토종단 열차 생기고 중국-러시아까지 이어지면 막 20시간 넘는 침대차 경험해볼 수 있을듯 지금도 해랑이 있긴한데
안철수
25/02/17 21:47
수정 아이콘
저도 고속열차 없던 시절 상하이- 광저우 침대열차 20시간 타곤 너무 힘들어서
2박3일 걸리는 서안행 기차 취소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거 타면 죽을거 같았음
매번같은
25/02/17 22:28
수정 아이콘
저도 본문에 적은 그 때 베이징-청두시를 30시간. 이후 청두시에서 며칠 지내고 청두-쿤밍을 20시간 못되게 타고 이동했는데...
쿤밍에서 일보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가야만 했는데 도저히 이 길을 다시 기차 타고 못 돌아 가겠더군요. 결국 중국측 담당자에게 제발 비행기 좀 예약해주세요...라고 얘기하고 비행기 타고 돌아왔네요..크크.
국수말은나라
25/02/17 21:51
수정 아이콘
신에게는 아직 인도가 남아있사옵니다 남아공도 덤으로
바다코끼리
25/02/17 22:19
수정 아이콘
베이징에서 라싸까지 46시간 열차 탄 것도 추억이네요
매번같은
25/02/17 22:30
수정 아이콘
제가 마지막으로 타보고 싶은 기차 코스입니다. 다만 라싸 들어갈 때 입국허가서가 필수인듯 해서 자유여행이 어렵다 보니 쉽게 갈 수 있을까 고민되네요. 나중에 티벳 현지가이드 예약하더라도 질러보고 싶은 코스긴 한데...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요.
無欲則剛
25/02/17 22:43
수정 아이콘
시베리아철도를 일주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간 사람 말로는 기차에 내려서 호텔 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더니 천정이 흔들리더라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하이퍼나이프
25/02/17 23:01
수정 아이콘
KTX 타면서 이 글을 읽으니 뭔가 반갑네요
어린시절 명절때 침대차를 타던 기억이 납니다. 몸이 허약해서 침대차에서도 멀미를 했던...
2024헌나8
25/02/17 23:03
수정 아이콘
침대칸에서 누워있다가 급정거하면 파일드라이버인가요
이민들레
25/02/17 23:12
수정 아이콘
시베리아 횡단열차 탄 기억이 새록새록
살려야한다
25/02/17 23:36
수정 아이콘
기차 타고 중국 여행하던 젊은 시절 생각나네요 흐흐
25/02/18 00:30
수정 아이콘
저는 시안-청두 기차를 탔어야했는데 타고 가려는 날 쓰촨성 대지진이 나서 그걸 쿤밍으로 바꿨고 원래 36시간 기차가 70시간 기차로 바뀌는 경험을 했었죠. 그 때 좋은 여행 경험 했었습니다. 
25/02/18 00:53
수정 아이콘
고속철에 침대가??
가격이 20만원??
맥도날드 세트가 1만원??
어메이징이네요...
25/02/18 01:41
수정 아이콘
한동안 하도 외국 빈대이야기가 많았어서 저 침구류는 빈대에서 자유로울까 궁금하네요..
성야무인
25/02/18 01:58
수정 아이콘
네 자유롭습니다.

다만 빈대에도 해로운 걸 사람에도 쓰니까 문제죠.

중국 5만원급 호텔가시면 (3성급이상입니다.)

정말 깨끗합니다.

근데 이게 사람몸에도 괜찮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5/02/18 10:35
수정 아이콘
엌 크크크크 다른의미로 또 무섭군요..
25/02/18 02:02
수정 아이콘
20년전에 광주에서 청도까지 춘절연휴시기에 입석으로 여행했던 추억이 떠오르는 군요. 인파에 끼어서 서있기도 힘든 지옥같은 상황에서 14시간이나 지나서 지나가는 차장 잡아서 백원짜리 한장 쥐어주고 1등 침대칸 자리 난걸 3배값인가 주고 누웠던 기억이 나네요.
25/02/18 08:34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선라이즈는 타봤습니다만 고속열차 침대칸은 신선하네요. 땅이 넓고 그 인프라를 깔 여력과 의지가 있는 중국정도니 가능한거 같습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고속화 할만한 여력이 없어보이고, 미국은 항공기 타면 되지 무슨 열차냐고 할테니..
25/02/18 09:03
수정 아이콘
시키시마 타봤는데 관광목적의 열차라 그런지 상당히
편하게 잘 잤습니다 또 타고 싶어지는데 가격이...
25/02/18 13:40
수정 아이콘
베이징에서 쿤밍까지 49시간짜리 열차 (딱딱한 침대) 탔었는데 지겹긴 하더군요.
당시 베이징-우루무치는 72시간이었으니 그거 보다야 낫지만..
그나마 중국어 기초 대화 정도는 가능해서 대화를 뜨문뜨문 했지만,
당시엔 스맛폰도 없고 해서 무지 심심했죠
매번같은
25/02/18 13:43
수정 아이콘
https://www.travelchinaguide.com/china-trains/beijing-kunming.htm
지금은 그 코스에 전부 고속철로가 깔려서 10시간 55분만에 가네요. 크크.
탑클라우드
25/02/18 20:41
수정 아이콘
최근 중국의 내수 경기가 너무 안좋아 소비 규모가 줄어들면서
고속 열차 대부분이 적자 운영 중이라고 하더군요.

가격대가 높고 내수가 망가지니 자연스레 빈채로 다니게 되는데,
중국 정부는 가격을 절대 내리지 않고 있다고...

중국의 과학 기술과 관련한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보면,
중국 정부의 뚝심에 크게 놀라고,

중국 내수 및 서민 경제에 관한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보면,
중국 정부의 무책임함에 또 한번 크게 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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