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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31 18:30:55
Name 우주전쟁
Subject [일반] 아빠가 코트도 하나 못사줘서 미안해 (수정됨)
지난 금요일이 장인어른 첫 기일이어서 처가 식구들이 모두 모이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대학 다니고 있는 제 딸내미도 마침 중간고사가 끝나서 내려왔습니다. 제사는 잘 치렀고 다음날인 토요일에 아내가 애 생일도 다가오는데 뭐 하나 사줘야겠다고 해서 같이 서귀포쪽에 있는 아울렛을 같습니다. 아울렛에 도착한 다음 주로 코트 제품들을 팔고 있는 한 매장에 들어가서 딸이 이것 저것 입어보는데 꽤 잘 어울리고 딸내미도 맘에 들어하는 것 같은 코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가격을 물어봤더니 4백 만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50% 세일해서 2백 만원 대라고 하더군요. 뭔가 그림이 되려면 이 장면에서 제가 지갑에서 호기롭게 신용카드를 촤악! 꺼내서 일시불로 계산을 하고 딸내미는 행복한 표정으로 코트가 든 쇼핑백을 들고 매장을 나와야 했겠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습니다...ㅠㅠ 나오면서 매장 이름을 보니 '막스마라'라고 되어 있더군요. 검색해 보니까 나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것 같았습니다.

결국 딸내미에게는 지금 매고있는 백팩이 불편하다고 해서 백팩하나 사줬습니다. 맘에 든다고 하대요. 딸아! 아빠가 코트도 하나 못사줘서 미안하다! 내년엔 해외선물 꼭 성공해서 막스마라 코트 사줄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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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노
23/10/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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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하기위해 선물을 하는 참 아버님 이시네요
성야무인
23/10/3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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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따값인가요?
기다리다
23/10/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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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물로 선물하자!!
기다리다
23/10/3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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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답게 마이크로 나스닥 1계약 줄이시고 코트 사주입시더!!
플토의부활乃
23/10/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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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도 하나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큰...
파쿠만사
23/10/31 18:40
수정 아이콘
먼말인가 했는데..엌..크크크
23/10/3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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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 코트가 400???? 에서 눈이 휘둥그래졌다가 기승전 해외선물에서 감정이 복잡해지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3/10/3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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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23/10/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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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짜리 코트를 호기롭게 긁어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거 못해주는 게 미안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2022년 기준 한국 상위 1%의 월평균 소비가 479만원입니다. 상위 1% 한달 소비액수에 준하는 코트값은 비싼 게 맞습니다.
(지출 말고 소비. 지출은 고정지출, 세금 등을 따지면 더 많음)
https://m.nhqv.com/board/the100/happyReportView?boardId=152&typeCd=3000000000&mainNo=432&subNo=1&answerLvl=0&tmpBoardId=152&tmpTypeCd=3000000000
원문.
우주전쟁
23/10/31 18:56
수정 아이콘
진짜로 미안한 건 아닐 수...(쉬잇!)...;;
23/10/3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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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라 어투를 모르다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았군요..크.
닉네임을바꾸다
23/10/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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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미괄식이죠...해외선물이라는....
도들도들
23/10/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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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코트를 못사주는 눈물나는 사연을 기대했다가 400에서 헉했네요 크크
우주전쟁
23/10/31 18:57
수정 아이콘
막스마라 처음 듣는 브랜드였는데 가격이 허거덕! 하더군요...;;
덴드로븀
23/10/31 18:59
수정 아이콘
?? : 아들~ 해외선물이란거 안하지? 엄만 아들 믿어~ ^^
스타나라
23/10/31 19:00
수정 아이콘
휴...눈물이 나지않아 다행이야
이쥴레이
23/10/31 19:12
수정 아이콘
저라도 호기롭게 못 긁을거 같네요. 뒤에 0하나빼면야 40정도 코트는 뭐 그냥 긁지 하겠지만...
옷값 명품이나 상위권 브랜드는 정말 비싼거 같습니다. 흑흑...
살려야한다
23/10/31 19:19
수정 아이콘
따서 사주면 그만이야~
카루오스
23/10/31 19:24
수정 아이콘
딸아... 그런건 돈벌어서 직접 사는거란다... 크크
10빠정
23/10/31 19:32
수정 아이콘
막줄이 핵심이군요 크크
o o (175.223)
23/10/31 19:38
수정 아이콘
해선전사 후덜덜
눕이애오
23/10/3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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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릿수 옷을 입어보지 않아서 그런 거 입으면 착용감도 미친듯이 다를까 궁금하네요
페로몬아돌
23/10/31 20:33
수정 아이콘
코트 하나만 딱 세자리데 솔직히 두자리랑 차이는 원단이라 착용감은 비슷합니다 크크크
눕이애오
23/10/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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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격대 이상이면 그런 점에서는 차이가 미미해지나 싶네요
박현준
23/11/04 02:54
수정 아이콘
디자인이나 소재.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죠. 옷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크게 못 느낄거에요. 울 엄니가 10만원짜리 폰이나 200만원짜리 폰이나 그게 그거지 하는 것 처럼요.
23/10/31 20:46
수정 아이콘
비싼 옷이 다 그렇진 않지만 비싼만큼 확연히 체감되는 제품/브랜드들은 분명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로로피아나, 쿠치넬리 정도 있구요.
물론 가성비 영역으로 들어가면 답이 없지만 여유가 되면서 옷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브랜드들입니다.
23/10/31 20:26
수정 아이콘
막줄을 읽고 나도 모르게 개추를 눌러버렸습니다
임전즉퇴
23/10/31 20:26
수정 아이콘
아울렛도 그런 게 있군요.
완전연소
23/10/31 20:43
수정 아이콘
아이고,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점점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보수적으로 투자하세요.
우주전쟁
23/10/31 20:45
수정 아이콘
주식의 "주"자도 안 하고 있습니다...크크크...;;
완전연소
23/10/31 21:10
수정 아이콘
다행히 농담이셨군요. 평소에 우주전쟁님이 올려주시는 좋은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하도 세상이 수상쩍어서 오지랍을 부려봤네요. 감사합니다. ^^;
닉네임을바꾸다
23/10/31 22:08
수정 아이콘
포인트는 안하는건 주식인거지 선물은 아니다?
23/10/31 21:06
수정 아이콘
상우 : 선물을 했어...

기훈 : 누구 선물을 얼마나 비싼 걸 산 거야?

상우 : 그 선물이 아냐...
조메론
23/10/31 21:26
수정 아이콘
대학생에게 막스마라는 아니되옵니다..
한국에서 파는 핸드메이드 코트들이 다 막스마라 카피품이죠..

50만원정도면 인터넷에서 소재 좋고 예쁜거 살 수 있어요
toujours..
23/10/31 22:28
수정 아이콘
좋은 코트 하나 사면 오래 입을 수 있죠. 그래도 막스마라에 200태우는건 좀... 현지가면 좀 더 많이 쌀듯요?
뒹굴뒹굴
23/10/31 22:31
수정 아이콘
요즘 경기가 좋지 않으니 SQQQ 로 달리면...
... 물론 인생이 망하겠죠? 크크크
이상한화요일
23/10/31 22:31
수정 아이콘
찡한 얘기 기대했다 코트 한벌 400? 막스마라? 해외선물?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막스마라 한벌 800도 넘는 겁나 비싼 명품브랜드죠.
우주전쟁
23/10/31 22:38
수정 아이콘
저도 가격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거기 제품을 사려고 들어간 건 아니고 한번 입어나 보자고 들어간 것이었습니다...흐흐...
김연아
23/10/31 22:35
수정 아이콘
400짜리 것들 다 800으로 올랐습니다

어서 빨리 200짜리 사세요?
우주전쟁
23/10/31 22:47
수정 아이콘
아앗! 이런!
8figures
23/11/01 00:09
수정 아이콘
크크 저는 돈이 있어도 자식한테 200짜리 코트는 못사줄거 같아요
버릇 나빠질까봐...
무냐고
23/11/01 12:23
수정 아이콘
이재용 패딩도 100만원 언저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크크
23/11/01 00:19
수정 아이콘
헤헷... 난 코트 하나 정도는 사줄 수 있는 아빠라구... 하며 호기롭게 읽기 시작했다가 급 쭈글해지는 글...ㅠ.ㅠ
꿈꾸는사나이
23/11/01 09:00
수정 아이콘
하필 명품을 크크크
채무부존재
23/11/01 09:52
수정 아이콘
present is present?
먼산바라기
23/11/01 09:54
수정 아이콘
선물을 해서 선물을 한다!!!
왓두유민
23/11/01 10:53
수정 아이콘
여자 캐시미어 코트의 상징 = 막스마라 아닙니까 크크

차로 치면 호기롭게 페라리 매장을 들어가셔서 실망하신...
안군시대
23/11/01 10:54
수정 아이콘
딸의 코트 선물을 위해 해외 선물을 하다니, 역시 딸을 해외로 보내는..이 아닌가?
로드바이크
23/11/01 11:51
수정 아이콘
코트 하나 치고는 너무 비싼 가격이었다...
23/11/01 12:14
수정 아이콘
막스마라를 국내 매장에서 (아울렛이라도) 바로 산다는건 엔간치 벌어도 힘든....
애플프리터
23/11/01 13:07
수정 아이콘
바로 지금입니다!
23/11/01 13:12
수정 아이콘
딸한테 막스마라코트를 사주는 아빠라니....!
T.F)Byung4
23/11/01 13:12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다 보니 연로하신 부모님 비스니스석 태워서 하와이 모시고 가려고 재작년 말에 원유 곱버스 거래 금액을 늘렸던 게 떠오르네요.
사실 가지고 있는 돈 가지고도 이미 충분했는데 혹시나 와이프 눈치 보일까봐 꽁돈 벌어서 쓰려고 하다가...
23/11/01 23:06
수정 아이콘
막쓰(지)마라
대학생한테 명품은 글쎄올시다
입니다.
쇼쇼리
23/11/08 17:18
수정 아이콘
막스마라면 딸 입장에선 진짜 예쁘고 좋은 코트네요. 그래도 부담스러운 가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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