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젠베르크 인형과 함께 여행하는 금발의 젊은이가 총통이며, 다시금 새로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방기할 수 없기에 독자연구를 통하여 접근한 진실을 공개하고자 한다.
양대강국의 이권다툼의 장소이자 중재지이기도 했던 크로스벨은 여신을 부정하는 DG 교단의 흉계로 혼란에 빠졌고,
혼란을 억제하려 나섰던 대륙 제일의 거부 크로이스 시장의 독립계획은 내부의 반발로 실패하고 말았다. 크로이스 시장은 시민의 독립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라지만 엽병단 붉은 성좌를 이용하여 시민을 공격한다는 부정한 방법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양대강국에 대항하기 위해 시장이 준비했던 신기 아이온은 망실되었고, 대륙의 금융을 주도하던 대기업 IBC는 붕괴, 명예롭고 강인한 유격사 아리오스와 시민의 두뇌가 되어주던 뛰어난 법률가 이안 선생도 체포되었다. 또한 크로스벨의 자랑이던 극단 라르크 앤 시엘은 붉은 성좌의 공격으로 간판배우 일리야가 중상을 입어 활동을 중지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의 신뢰를 받던 특무지원과는 시민을 해친 시장을 제압하였으나 결과적으로 크로이스 시장의 힘을 잃어버린 크로스벨은 제국의 공세를 이겨낼 수 없게 되었다. 존경을 받던 인재들이 무리한 계획을 추진하게 되고, 또한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던 계획이 단번에 붕괴하고 말았을까? 물론 모든 사안의 배후에 있었던 그 때문이었다.
크로스벨 총독으로 부임했던 그 말이다. 모두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제국의 공화국 침공은 무마되었고, 철혈재상 오스만은 사망했을 뿐더러, 동시에 총독 자신도 금고의 신세가 되었고,
제국은 공화국에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게 되었으며 크로스벨은 다시 자주권을 회복했다. 이것도 의도한 바였나? 그렇다. 총독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 고대문명의 섬멸병기 하늘의 천둥의 정보를 입수한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제국의 내전에서 우세를 점하던 귀족연합군을 재상파에게 넘겨주는 대가로 그는 크로스벨 총독이 되어, 하늘의 천둥을 제작하기 위한 사전준비를 계획하였다. 준비를 완료한 그는 제국과 공화국의 전쟁을 획책했고, 전쟁이 시작된 직후 고의적인 사보타주로 제국의 전의를 꺾었다. 그 결과로 제국은 공화국의 요구를 인정, 배상금 지불만이 아니라 열차포를 비롯한 무수한 기갑병기를 폐기하게 되었다. 그 기갑병기들이 바로 천둥의 완성에 필요한 자재들이 되었다는 것을 떠올려 보라. 그는 계획한 대로 감옥을 탈출하여 단숨에 크로스벨을 점거하여 총통을 선언하였으니 크로스벨과 제국의 혼란은 하늘의 천둥 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계획을 방해할만한 철혈재상을 처리하는 것도 예정이었을 테지. 그리고 모두가 목격했듯이 하늘의 천둥은 제국의 해상요새를 단숨에 파괴하는 위력을 과시했으며, 그 이후
대륙 전역을 파괴하려 했던 총통의 야심은 천둥의 소멸과 함께 종결을 고했다.
그런데 제국과 공화국의 공식발표는 천둥이 폭주했다는 정보 뿐이다.
용의주도하게 모든 것을 계획했던 총통이 자멸하다니? 물론 진실이 아니다.
영웅들이 집결하여 총통의 야심을 꺾었기 때문이다. 제국의 잿빛 기사 일행과 크로스벨 특무지원과 일행, 아리오스를 비롯한 유격사, 법국의 성배기사들, 정예 엽병을 비롯한 여러 영웅들이 천둥에 잡입하였다. 통일을 원하던 총통이 급격히 대륙 전역의 파괴를 선언한 이유이며,
영웅들은 직전에 총통을 제압하고 파괴공작을 성공시켜 모두를 구한 것이다.
총통과 닮은 젊은이의 정체는 닮은 외모를 살려 대리인으로 활동한 측근이었으나 최종적으론 총통을 배반하여 영웅들이 하늘의 천둥에 잡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확인되었다.
또한 대륙 전역에 암약하고 있다는 결사 우로보로스는 혼란을 더하기 위한 거짓정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니
시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길 바란다.
하늘의 궤적, 벽의 궤적, 섬의 궤적 1-4 , 시작의 궤적에 걸쳐 푸른 거목 사건, 제국 내전, 황제 암살 미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