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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에 첫소감글을 쓰고 어제야 엔딩을 봤습니다.
이제야 엔딩을 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이상하게 제 컴퓨터에서는 이 게임만 엄청 튕겼기때문입니다..
(잘될때는 3-4시간도 잘되는데,어쩌다 튕기기 시작하면 7-8분마다 튕기는 수준)
심지어 시스템을
바꾸고
불의의 사고로(시스템에 연결된 ssd들이 전부 어떤 복구프로그램도 못살리는 상태로 날아가버림) 윈도우도 새로 밀었는데도 마찬가지더군요.
그런데 튕기고 나서 재부팅을 해주면 잘 안튕긴다는걸 발견하고 나서.. 게임을 많이 하게되서 엔딩을 봤습니다
플레이시간상 대부분의 주요퀘스트는 플레이했고,깨기전에 제가 선택하지 않은 스토리들도 웹과 유튜브로 대충 봤습니다.
저는 반전의 묘미를 못 즐기는거보다는 어떤 암시가 있거나 사실은 중요한 장면을 아무것도 못느끼고 지나가서. 스토리 파악을 제대로 못한채로 그 작품을 끝내는걸 더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혼자서 처들어가는 엔딩으로 첫 엔딩을 봤습니다.
저는 이 게임이 GTAV나 위쳐와 비교되는걸 알고 있는데,사실 저는 위쳐3는 75% 세일을 해도 안샀고,GTA5는 2시간쯤 하다가 지루해서 처박아놓은 이단아라서... 비교할만한 게임으로 세인츠로우3를 주로 뽑을거같네요.
그타보단 세인츠 로우지!
그러면 감상은..
1.부실한 연기력의 엑스트라,기복이 심한 연출감독,엉터리 세트장
길가면서 마주치는 역할없는 npc들은 지나치게 무뇌입니다.
죽일수 있다는것 외에는 의미있는 반응도 없고,죽여도 아무런 이득이 없죠.
길거리에서 자기들끼리 잡담을 하고 부딪힐때 더빙된 욕설이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거에 감탄하는건 1-2시간정도 했을때나 좋았습니다.
한정된 스크립트로 그걸 하고 있으니까 그냥 입꾹닥보다도 없어 보이더군요.
공격을 당했을때의 반응, 자기 차가 막혔을때의 반응,전부 엉터리입니다.
나중에는 그냥 길거리의 잡초같은 존재들... 그냥 게임에 없는거처럼 느껴지더군요.
npc들은 그냥 게임 리소스낭비에 가까웠습니다.
적의 전투 ai가 형편없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머리 조금 더 좋아도 별티도 안날만한 전투밸런스 구성이라 문제는 안될거 같습니다.
ai가 머리 좀 굴려서 상대하기에는 갈수록 v가 너무 쌔요.
그리고 하이퍼 FPS식 전투에서 컴 상대로 참호전하고 싶은분도 없을테니 이정도면 무난..
경찰시스템은 그냥 쓰레기라 더 언급하기도 싫군요.아무리 설정한 극단적으로 부패한 시경찰들이라지만 너무 심한거 아닌가.!
연출은 좋은 장면에서는 21세기 영화들만큼 좋고,형편없을때는 심형래감독님의 80년대 작품들만도 못합니다.
주디와 연애질하는 장면들이나 조니의 회상씬중 몇몇장면등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몇몇 서브퀘스트에서는 너무 연출이 형편없어요.
예를 들면 차에 복수귀를 태우고 추격전을 벌이는 퀘스트가 있는데,날씨는 특정코너에 진입할때마다 바뀌고,양쪽 도로에는 준비된 차가 내가 지나갈때 스폰되서 박으려는게 뻔히 보입니다.저는 하필 이퀘스트를 할때 자주 튕겨서 여러번 봤는데 정말 볼수록 형폅없는 연출이더라구요.!
세트장이 엉터리라는건 우선 온갖버그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이벤트진행후 화면 암전 효과가 안끝나는 버그,렐릭 오작동 이펙트가 안사라지는 이펙트등은 그게 버그 걸렸다는걸 유튜브보다가 알았습니다...
거기에 건물들도 지정된 곳이 아니면 마음대로 들락거릴수 없다던지,모노레일 기차가 이상한곳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뻔히 보인다던지 이런 멋진도시속의 어설픈 공사 흔적이 자주 보였어요.
2. 내가 되는 V의 모습에 대한 불만
성기커마나 유방커마는 아무 의미도 없는게,인게임에서 의도적으로 거울이나 인벤을 보는게 아니라 이벤트 컷신중 스처지나갈때는 그냥 준비된 모델로만 보입니다.바지 입혀져있고 보통의 가슴이고..그냥 기만이죠.
얼굴도 사이버하면 생각나는 은색단발도 만들수가 없고.치형도 고정이고..npc들은 멀쩡히 입고 다니지만 나는 절대 구할수없는 옷과 신발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가하면 V가 타고다니는 차를 개조하기는 커녕 (사이버'펑크'인데 왜 차를 마개조하는걸 허용하지 않죠??)도색조차 못해요.
비슷한 근미래 갱단물인 세인츠로우3와 비교하면 처참할정도로 커마의 폭이 좁습니다.그나마 인게임중에는 머리카락하나 바꾸지도 못하게 해요.
저런 커스터마이즈말고도 V는 성격이 급하게 바뀝니다..
주요 npc들에 대해서 태도의 변화가 너무 금하게 오고..
특히 조니가 얽힌 부분에서 그게 좀 심한편인데, 짤려나간 시나리오가 있는건가 싶은정도죠.
3. 조니에 대한 불만
위에서 말한것처럼 조니와의 관계와 태도가 이벤트마다 좀 심하게 왔다갔다 하는편입니다.
대의에 모든걸 걸고 뛰어든 멋진놈인줄 알았는데, 찌질이 락커였다라는 걸 강조해서 인간미를 부여하고 싶었던거 같은데,사실 전자의 묘사가 별로 와 닿는게 아니라..(술에 이름 붙여줬다고 뭐..)처음 대면한 순간부터 그냥 찌찔이로만 인식하게 되죠.
사실 저는 전에 이런 케릭터를 하나 알고 있었는데..
기계공학을 pvp에 써먹으며,전투 특징이 불과 연관이 있고,찌질한 성격에 츤데레기도 하고 여자문제로 모임을 해체해버린적이 있습니다.
완전 똑같은데?!
덕분에 저는 이 케릭터에 호감을 가진상태라.. 나중에급 친해지고 조니의 한풀이를 해주는것까도 괜찮았는데,트위치나 유튜브로 보니 많은분들이 극혐하는 케릭터로 남았더군요...
배우섭외에,배경도 열심히 준비하고.. 최후에 이 케릭터와의 루트를 생각해보면 cdpr이 저런 인식을 바란건 아닐테니까 케릭터 묘사 실패가 아닐까 싶습니다.재키와의 6달은 짤려나갔지만 사람들이 재키를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조니는 많은 묘사가 있지만..호감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거..
4.더빙
저는 주인공 더빙은 ( 여성v)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남성 v에 대해서는 좀 별로라는 의견도 무시못할정도로 있더군요.
성우분들이 게임장면을 못본채로 각본만 보고 연기하다 보니 T-버그의 마지막 단말마의 해석이 잘못되서 한글판으로는 t버그는 죽었겠군..을 한참후에나 알수 있었습니다.영어판에서는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는데 한국어판에서는 아.하고 마니까요.
그외에도 여러 연기해석이 잘못되었다는 글을 봤는데,제가 영어판을 안해봐서 그런지 나머지는 그렇게 잘못된건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제가 V의 성격이 좀 왔다갔다 한다고 느낀게 저런 연기지도 미숙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외화티를 내는 더빙이라는 의견도 많은편인데,서브컬쳐물에서 라틴어로 취급받는 일본의 성우들도 실생활에서는 전혀 안쓰는 언투와 단어선택을 하는걸로 알고 있고,아마 영어 성우들도 실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투로 더빙할겁니다.그래야 짧은 시간안에 케릭터를 잡기가 좋거든요.그리고 이거 외화자나요,
더빙과 한글화는 몇몇 눈에 띄는 실수가 있지만 영어판으로 하는것보다 는 만족도가 높았다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5.무기 시스템
전투 밸런스가 워낙 안맞고 쉽게 op가 되기때문에 개성을 추구하면서 플레이할수 있어서 오히려 나은것도 같았습니다.
효율이 나빠도 컨셉을 추구하는데 충분하더군요.
단 어설트라이플과 SMG,탄창식권총 샷건은 고레벨 (해골로 보이는)적을 극복하기에는 너무 구렸습니다.
리볼버 권총,근접무기,스나이퍼 라이플이 워낙에 효율이 좋아서 저런것도 쉽게 패버린다는 느낌이였고
정직한 딜교를 강요받는 연사형 무기나 샷건은 약하면 싸우지 말아야죠 뭐.
기본적으로 가능한 개조가 스코프랑 소음기 여부라는건 싱거웠습니다
철갑탄이라던지,탄창용량 이런건 부여가 안되니까요.
무기 업그레이드와 재고관리도 인터페이스가 난잡하고 불편했습니다.
sky ui없는 스카이림이랑 비교해야 할 수준..
6.차량 시스템
커스텀이 안되는점에서 감점
경찰이 추격을 못해서 이벤트가 아니면 경찰의 V추격신이 없어서 감점
타게임으로 치면 4바퀴가 펑크난거같은 조작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감점
그런데 오토바이는 멀쩡하니 어이가 없어서 감점
타게임처럼 질주하는 차를 잽싸게 버리고 뛰어내리면서 액션을 취하는게 안된다는점에서 감점
타이어를 쏴서 차량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방해받는점이 없다는점에서 감점
애초에 차량탑승전투는 이벤트씬으로만 제공된다는점에서 감점
차량구매 이벤트는 성능대비 터무니없는 가격제시를 한다는점에서 감점
델라메인 택시를 손에 넣어도 자율주행을 안해준다는점에서 감점
(아마도 알아서 목적지까지 길찾아서 주행하는 스크립트를 안넣었겠죠.다른차들도 목적방향도 없이 그냥 움직이는거니까)
이 게임에서 자주 접하는데도 가장 형편없는 부분이 차량시스템일겁니다.
뇌가 없는 시민 npc들은 게임내에 없는거처럼 여기면 그만인데..차는 그게 아니거든요.
위의 모든점은 10년전에 나온 세인츠로우3에서도 다 되는겁니다.
그건 총쏘는 액션게임이고 이건 RPG라고 도망가지 마세요.
그러면 폴아웃마냥 차를 안타고,안사게 만들었어야죠.이건 몰입할만한 컨텐츠를 만들려다가 손을 놔버린것 같습니다.
7.그런데 이야기는 잘합니다.
이야기의 전개를 알려주는 방식은 충실하고,들려주는 이야기도 케릭터에 몰입을 한다면 설득력이 있어요.
팬앰 주디 리버등의 주요케릭터들의 퀘스트들은 특히 충실한편입니다.
조니는 좀 편차가 있고.타카무라는 케릭터 매력에 비해서 어느순간 존재감이 증-발해버리는게 있네요.
그래도 대체적으로 케릭터위치에 맞는 이야기를 하고 미션을 줍니다.
서브퀘스트중에 사이버사이코들을 비롯한 몇몇케릭터들은 일기장같은걸로 자신들의 사연을 알려주는데,이건 그냥 일방향 BD같은걸 넣어두는게 좋았을거같습니다.
아 BD에 대해서 말하면 처음에는 신선했는데,나중에는 위쳐에 나오는 위쳐센스라는게 딱 이거겠구나 싶고..그냥 정해진 숨은 그림찾기라는 생각이들어서 지겹더군요.
이야기가 참신하다,설득력이 있다 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은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스트리머들은 아무래도 주요 케릭터들의 서브퀘를 재끼고 메인퀘를 빨리 진행해야 하다보니 특정엔딩들로 달리게 되는데,(자살과 흑우) 이런 경우 조니와의 관계도 너무 어색하고 스토리도 붕뜬채로 진행이 되다가 허무한 결말에 도달하게 되서 뭐 이런게 다있냐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게임내에서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야 미래에 좋다는 암시를 아무것도 안줬으니까 스티리밍으로 게임을 감상한 사람들에게 평가가 깎여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8.와 말하는거 합치면 우주 쓰레기게임인데 어떻게 70시간했냐 스캇매니아냐?
그런데 묘하게 재미가 있습니다.슈퍼 op가 되서 다양한 수단으로 갱단들 머가리를 날리는것도 재밌고..
츤데레 조니의 만담도 재미있고..엔젤과의 로맨스는 최악이였고...시장후보각하같은 흥미진진한 퀘스트들도 있고.
결국 궁극적으로 헤피엔딩에 도달하는 결말이야 없지만..(제가 본것도 열린결말에 가까운거고)인생이야 원래 뜻대로 안되는거니까요
(저는 오토마타도 9s엔딩이 a2엔딩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미있게 했는데 남들한테 추천은 못하는 게임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솔직히 사이버펑크는 별로 안중요했자나요. 그냥 드라마에요.
PS.쓰고나니까 게임 최적화팁이 몇개 생각났는데, 이글보면 이게임 이제 안할분들이니.. 의미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