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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27 00:13:03
Name 신불해
Subject [LOL] 7번의 시리즈, 1번의 승리. 22번의 승부, 15번의 패배






18년, 


야심차게 TES(당시 TOP)가 내세운 젊은 두 명의 선수. 369와 나이트.










기세 좋게 18년 연말 데마시아 컵에서 닻을 올려 결승까지 진출 했으나,

직전 경기에서 떨어뜨린 IG가 엘리미네이션 방식에 따라 다시 올라오면서 연이어 펼쳐진 승부에서 패배.


첫 만남에서 거둔 첫번째 승리였지만, 바로 뒤의 결과 때문에 아무런 의미없이 사라지게 된 상황.









세번째 만남.


데마시아 컵이 끝난 직후, 19년 LPL 스프링에서의 첫번째 승부에서 IG에게 패배.

















네번째 만남.


패기 넘치는 젊은 팀이 스프링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여 결승을 노려보았으나, 

전년도 세계 챔피언이었던 팀을 상대로 힘의 역부족을 지독하게 느끼며 씁쓸하게 눈물을 떨굼.













다섯번째 만남.


스프링만 해도 무적의 팀이었던 상대는 여름을 지나며 열병이라도 걸린듯 휘청거렸고 선수의 변동까지 있었으나,

휘청거리는, 분명 이제 더 이상 강하지 않았던 상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이름에 스스로들 잡아먹히면서 또다시 패배.










여섯번째 만남.



롤드컵이라는, 이 젊은 청춘들이 그걸 위해서 모든걸 불태우는 곳을 향해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의 펼쳐진 승부.

앞선 수 많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이 한번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걸 다하면서 여태까지의 모든 패배 중에서도 가장 극적으로 상대를 몰아넣었지만,

무수하게 삐걱거리고 휘청거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아 있던 상대의 저력에 집어삼켜 지면서,


결국 단 한번, 모든걸 만회할 수 있는 딱 한번의 승리를 지난 패배의 역사 위에 새로 올릴 수가 없어 끝나버린 시즌.










그리고 가장 최근이었던 일곱번째 만남.

새롭게 일신된 상대의 강함에 또다시 아무것도 못하고 무력하게 무너며 반복된 역사.






7번의 시리즈, 1번의 승리

그 속에서 펼쳐진 22번의 대결, 그리고 15번의 패배....





상대가 최고조였을때는 당연히 졌고, 상대가 최악의 폼일떄도 졌으며,

리그에서도 졌고 컵대회에서도 졌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졌고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졌습니다.


상대 주전 탑이 안나올때도 졌고 상대 주전 정글러가 안나올떄도 졌으며 상대의 주전 미드가 나오지 않았을때도 졌습니다.







"800일 이상이 걸렸다! TES 팀이 처음으로 LPL 경기장에서 IG를 상대로 이기다."









"2017년 12월, 전 DAN 팀을 이어받아 새로운 E스포츠 클럽이 TOP라는 이름으로 LPL 무대에 도전을 선언했다.


이전까지 3년 가까이, 800여일 동안, 이들은 LPL 리그에서 IG 팀을 이긴 적이 없었다.


오늘의 시합은, TES 전대가 역사상 처음으로 LPL 경기장에서 IG를 이긴 것으로, 


이 젊은이들이 스스로의 벽을 돌파하고 새로운 무대로 나아간 것을 축하한다!"






나이트와 369로 대표되는 현재의 팀이 구성된 이후로는 정규리그 취급도 안하는 데마시아컵, 그것도 결승도 아니고 중간 과정에서 한번 IG를 이긴 것 제외하고는 이긴 적이 없었고,

369와 나이트가 아직 자리 잡기 이전의 조정 기간, 마린과 꿍을 내세웠던 신생팀 시절에도 TES는 IG를 이긴 적이 없었습니다.


한 해 한 해의 중요성이 기성 스포츠들보다 보다 더 무겁고 중요하며 빠르게 시간이 흐르는 E스포츠에서는 거의 영원에 가까운 3년이라는 시간동안, 800여일이 넘도록 TES는 IG를 이긴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팀이 이번 4강 무대에서 IG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사상 첫 결승전에 올라갔습니다. 369가 더샤이를 나이트가 루키를 넘어선것것도 의미가 있었고, TES라는 프랜차이즈가 처음으로 인빅터스 게이밍이라는 팀을 넘어서며 자신들의 벽을 스스로 깬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TES의 IG 전 승리는 웨이보 검색어 8위에 올랐습니다.






3


지난 날 패배로 인해 눈물까지 흘렸던 나이트.











나이트

"너무나도 설레고 팀 모두에게 특별한 기분이다."

"(369가 더샤이를 솔킬 냈을때) 그는 정말 기뻐했다."

















800여일만의 역사를 쓴 TES 팀원들.










나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신드라를 WE 전에서 2번, IG 전에서 4번을 사용해 총 6번을 쓰면서 5승 1패라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에코 1패, 코르키 1승.



WE 전에서는 신드라를 들고 상대 티처마와 WE 멤버들을 거진 코즈믹호러 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IG는 그런 상태의 나이트에게 4연 신드라라는 우틀않을 시전했고 결국 처절한 결과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재키러브의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게 재키러브는 롤 크게 관심 없던 제가 어쩌다가 하게 된 직관에서 지근거리에서 본, 몇 안되는 선수 중에 한명이라 더 특별하게 생각나는것도 있긴 한데...







18년 IG G2전 끝나고 팬들 바로 앞에서 인터뷰 하는거, 특별히 인터뷰 기다린것도 아니고 경기 끝나고 화장실 찾아서 어슬렁 거리다가 우연히 바로 앞에서 보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해외 팀이니 평소에는 보기 힘들텐데 좋은 경험 한듯.



저때 경험으로 IG라는 팀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 IG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까 LPL에 대해서도 관심이 좀 생기게 된 케이스였는데, 


이 선수가 작년 롤드컵에서의 이미지로 인해서 상체의 힘을 바탕으로 극단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딜 넣고 죽는, 한마디로 말해서 던져대는게 패시브인 스타일의 선수로 인식 되곤 했는데, 


TL 전 패배로 결국 완전히 잊혀지게 되었지만 19 MSI 이때만 해도 안죽고 딜 넣는 모습들이 찬사를 받던 기억도 있습니다. IG가 스프링 우승했던 때도 사실 공격적이라기보단 수비적인 스타일이었구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IG가 극단적인 상체 캐리를 하다보니 바텀은 그만큼 쎄게 나가기에는 지원을 못 받으니까...





TES에 재키러브의 합류가 아주 큰 힘이 되었던게 단순히 AD 포지션에서 능력치가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수준이 아니라, 팀의 오더적인 부분에 있어 재키러브가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용꼬리 취급 받았던 선수가 뱀의 머리가 되었는데 이제 이무기를 거쳐 용으로 승천하는 길목까지 온듯 합니다.



찾아보니 최근 말 나온 몇가지 논란으로 인해서 기존 IG 팬덤이나 RNG 팬덤 등 무수한 팬덤을 자랑하는 팀들에게 재키러브가 여러가지 말을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부담이 꽤 심했을 수도 있는데, 팀을 사상 첫 결승 무대로 올려보내며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론 재키러브 들어간 TES가 상당히 단단하다고는 생각 했는데, 그렇다고 쳐도 호흡 문제도 있을테니 스프링에는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이 정도 성과는 놀랍네요.










TES는 한국인 선수가 없는, 예전 RNG와 같은 팀이지만 코칭 스태프에는 한국인이 있습니다. 



예전 나진에서 활약하던 '꿍' 이 현재 수석코치로 활동 중입니다. 선수 시절 말년에 TES(당시 TOP)에서 뛴 적이 있어서 그 인연이 아닐까 싶은데, 코치 커리어 첫 해에 LPL 결승 진출이라는 커리어를 기록하게 되었네요.












IG가 패색이 짙던 3경기, 르블랑을 잡은 루키의 캐리로 IG가 힘겹게 승리하며 한 세트 따라가자,


한숨을 내쉬며 "당신은 언제나 송의진을 믿을 수 있습니다!" 라는, IG 팬들에게 유명한 말을 내뱉은 LPL 해설 밀러. 그러나 결국 4세트에서 패배해서 1대3으로 졌습니다.




전 여기서 뭔가 지난 19 MSI의 TL전이 떠오르더라구요. 그 시리즈도 힘겨운 와중에 루키가 혼자 르블랑을 들고 독기가 서린듯 분전해서 3세트를 하나 따내었는데 결국 언더독에게 패배.




TES의 승리에 대해서는 뭔가 언급할만한 포인트가 많은데 IG의 패배에 대해서는 역으로 뭔가 언급할게 별로 없는 느낌입니다. 뭔가 새롭고 독특한 무언가 때문에 패배한게 아니라, 정규시즌 때부터 눈에 보였던 문제점 - 정글, 밴픽, 순전히 롤 더 잘하는걸로 이기는 선수들이 저점에 처했을때의 무기력함이 그대로 터져서 IG라는 팀을 스프링 내내 지켜본 팬들이라면 '언젠가 한번 터질것 같은데' 라는 느낌 들었던게 결국 터져버린 느낌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결승에서 FPX나 징동 상대로 터진다면야 크게 놀랍지도 않았을텐데 그동안 쭉 우세했던 TES 상대로 터졌다는 점.












오늘 경기 후의 IG 팀원들 모습.



IG가 늘 공격적이고 싸움을 피하지 않는 팀이었다고 하지만, 올해 스프링의 IG는 종종 심할때는 공격적인걸 떠나서 방종에 가까운 모습이 잦았습니다. 밴픽이건 플레이건... 



고점에서야 세상 어느팀도 이길 수 있지만 그 방종에 가까운 모습들이 시즌 내내 나왔고, 이스타나 징동 같은 상대에게는 무기력하게 질때 그게 폭발했고, 꼭 그게 아니더라도 훨씬 한수 아래의 상대들에게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기는 모습도 자주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리그 1위를 했다니 넘어가곤 했지만, 결국 이번에 제대로 응징을 당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IG는 차라리 지금 얻어맞은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 같습니다. 스프링 모습만 보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조정으로 인해 스프링보다 훨씬 중요성 높은 섬머나 국제대회 같은데서는 그때가서 두들겨 맞으면 그때 파장은 어이쿠..



오늘 진것과 별개로 "그래서 LPL에서 IG보다 탑미드 힘 강한팀 어디?" 라고 하면 말문이 쉽게 나오진 않으니 힘 자체가 달리는 건 아니고 보완은 가능한 문제라고 보지만은, 현 시점에서는 당장 3,4위전도 모르겠네요. 



FPX 아니면 징동이 기다리고 있으니 아마 LPL 역대를 통틀어봐도 가장 강한 팀들이 붙는 3,4위전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거기서 IG가 갑자기 압도적인 모습 보이면서 이겨도 이상하지 않고, 오늘같이 무기력하게 져도 이상하지 않고 정말 한치앞이 예상이 안가는 팀입니다.



최근 2년간의 IG를 보면 이번에 LCK에서 우승한 김정수 감독이 확실히 뛰어난것 같기도 합니다. 당시 18년 기준으로 보면 절정의 더샤이루키에 닝까지 엄청나서 '감코 누구라도 우승할 법한 팀 아니냐' 고 할 수도 있는데, '고점의 IG' 를 가지고 다른팀들 패는건 다들 할 수 있는데 그 '고점' 을 시즌 내내 쭉 유지시켰다는 게 감독의 능력인것 같네요.




지금 IG는 그 고점은 달라질건 없는데 당장 다음 경기도 한치 앞도 예상을 할 수 없으니... 인터뷰 내용 보면 선수들 목소리가 크고 비교적 수평적이라 코치들 입장에서 보면 다소 힘들 중국쪽 팀 문화에서 선수들 할거 해주면서도 약속된거 안했을때는 확실하게 혼내고 그 대신 코치인 자기도 잘못한거 있으면 자신도 사과할때도 바로 지적하라는 식으로 풀어주고 조이고 기가 막히게 했던것 같은데 올시즌 IG 보면 선수들이 머리 위에 있나? 싶을 정도였거든요.





IG 패배에 한가지 의아한건 끝까지 IG가 '닝' 을 안썼는데, 올시즌 닝이, 최소한 '러얀' 에 비교해서 러얀보다 훨씬 못했나? 하면 팀내부의 일이야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경기 보는 입장에선 그렇게 안보였거든요. 이번 패배때 더샤이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이 있었는데, 트런들 같은 챔피언 들고 더샤이 같은 라이너들 뒤 봐주는건 올시즌으로만 놓고 봐도 닝이 훨씬 나았습니다. 화제가 된 이스타전 패배 이후 닝이 더 안나왔는데 그렇게 치면 러얀도 징동전 패배할때 아무것도 못하기도 했고...



시리즈에서 더샤이도 부진했고 러얀의 역캐리가 대단했는데 더샤이를 교체할 순 없더라도 러얀을 교체할 수는 있었을텐데 아예 시도도 안해본건 아쉬웠습니다. 재키러브가 없긴 했지만 당장 정규리그에서 TES를 압도할때 정글러도 닝이었거든요. 


애초에 팀적으로 닝을 이번시즌 완전히 배제했기 때문에 쓸 수 없었다고 하면, 러얀이 정규시즌 때부터 충분히 불안했는데 대안 하나 미리 준비 해놓지 않았던 부분도 코치진들이 아쉽네요.



닝 아예 베제할 테면, 작년 RNG가 섬머 시즌 앞두고 샤오알(랑싱) 데려간것처럼 LPL 팀들이 스프링 - 섬머 기간에도 보강에 힘을 쏟는 경우가 있던데 그런식의 보강 없다면 섬머때도 IG가 아무리 정규시즌에 라이너들이 차력쇼를 엄청나게 한다고 해도 뭔가 평가 내리기 난감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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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20/04/27 00:17
수정 아이콘
김정수 감독의 T1은 진짜 무서운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샤이와 루키, 닝을 어느 정도 [통제]했다는 거 자체가... 김정수 감독의 팀 장악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데

거기에 페이커 테디 커즈라니... 이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코치 말을 잘 듣는 선수들..

DRX 응원하면서 진짜 못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이 정도로 잘 할 줄은 정말...
기사왕
20/04/27 00:17
수정 아이콘
IG 공식 웨이보데 댓글 달리는거 보니 무섭더군요. 우리나라는 뭐 비교도 안될 정도...
라라 안티포바
20/04/27 00:1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청나라 시절 중국드라마 보다가 조선은 선비의 나라였음을 깨달았는데
어느정도는 요즘도 유효한듯...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7 00:22
수정 아이콘
일단 뭐 인구수부터가 엄청나지 않습니까. 중국 내 왠만한 인기팀의 팬 숫자는 한국 최고 인기팀이라는 T1의 몇배에 달할것같네요.
프즈히
20/04/27 00:20
수정 아이콘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나이트 vs 루키 4연 신드라 vs 르블랑 매치가 정말 멋있었어요.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7 00:21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크크섬의 대륙전문가 신불해님의 글을 읽어서 기쁩니다! 저도 이 시리즈를 봤는데, 아무래도 IG 팬들 입장에서 가장 분노할 부분은 4연신드라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결국 시리즈 내내 신드라의 캐리가 나왔고, 특히 신드라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탑로밍으로 더샤이를 잡자, 더샤이의 힘이 급격히 빠지는 장면이 나왔거든요. 띵구의 신드라 숙련도는 그야말로 천외천이었는데, 이런 픽을 4연속으로 내준건 치명적인 미스가 아니었나 합니다.

그 외에는 결국 언제나 구멍이던 레얀, 저점이던 더샤이에 더불어 라인전부터 재키러브를 당해내지 못한 바텀 등이 문제였네요. 한마디로 루키 말고 전원이 저점이 아닌가 싶은 경기력이었습니다.
코비코비
20/04/27 00:27
수정 아이콘
lpl중계 보는데 해설자가 나이트를 두고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가 롤드컵에 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의심하며 봤는데 어느정도 수긍할 정도였습니다... 369도 플랑드레 이후 중국인탑중 최고수준인듯하고요... 재키러브는 당연하고요... 확실히 월클급팀인듯합니다...
다시마두장
20/04/27 03:12
수정 아이콘
나이트가 중국의 초신성으로 등장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그간 한끗차이로 빛을 보지 못했죠.
그런데 올해를 기점으로는 그 한끗차를 극복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것 같아요.

비단 나이트 뿐만이 아니라 369도 그렇고, 중국의 신세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점 강해지는 LPL...
20/04/27 00:30
수정 아이콘
신드라 르블랑 대놓고 맞불을 놓는 두 탑클래스 미드라이너들의 자존심 대결도 대단했고 그걸 용인한 두 팀의 코치진도 서로 다른의미로 대단했습니다.

사실 저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369상대로 더샤이가 펼칠 호러쇼를 기대했는데 레얀이 더 끔찍한 호러쇼를 보여주리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재키러브는 참 딜을 잘 넣어요. 보면 정말 살벌하게 때리는구나 싶은 원딜이고, 그런 스타일리쉬함 때문에 계속 애정이 갑니다. 올해에는 TES소속으로 롤드컵에 나갈수 있으면 좋겠네요.
20/04/27 00:31
수정 아이콘
작년에 로컨을 데려오며 오늘과 같은 그림을 그렸을텐데, 어떻게 돌아서 돌아서 완성시키긴 했네요.
키모이맨
20/04/27 00:33
수정 아이콘
이번 LPL롤드컵 티켓도 늘렸겠다 롤드컵 열리면 TES국제전에서 꼭한번 보고싶네요
나이트가 국제전 안나오는건 롤붕이들에게 너무 큰 손실임
Liberalist
20/04/27 00:34
수정 아이콘
이번 다전제에서의 IG는 이미 떠난지 1년도 더 지난 김정수 감독의 빈 자리가 너무나도 커보였습니다. 김정수 감독이 있었다면 4연 신드라라는 말도 안 되는 밴픽이 과연 이루어졌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1경기 얻어맞고 난 뒤에 바로 신드라 밴하는 플랜을 짜고 2경기에 임했을거라 확신합니다.

IG는 이번 다전제에 대해 돌이켜보고, 토요일 결승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한 젠지만큼이나 반성을 많이 해야 합니다. 오늘 IG의 밴픽은 LCK 결승전 젠지와 마찬가지로 방종과 안일함, 오만으로 가득찬 밴픽이란 이런 것이다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표본이었어요. 그나마 IG는 루키의 기량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날이 서있어서 한 세트라도 따낸거지.
새벽하늘
20/04/27 00:3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더샤이가 아쉬웠네요. 레얀은 못할게 예상되는 선수였지만 더샤이는 세체탑을 넘어서 세체롤으로까지 거론되는 선수인데 정글러가 레얀이라 해도 더샤이가 더 보여줬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20/04/27 00:39
수정 아이콘
사실 미드차이도 결국 난 시리즈이긴 했는데 루키가 신드라와의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끊임없이 요소요소에 매복을 시도한건 정말 좋았죠. 성과도 냈구요.

다만 그러면서 탑원딜이 커야 의미가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게...
20/04/27 00:41
수정 아이콘
근데 재키러브는 왜 IG에서 나갔나요? 성골 출신이라 팀과 팬들한테 엄청나게 사랑 받고 인기 많다고 들었는데.
코비코비
20/04/27 00:44
수정 아이콘
사촌이 돈 더받으려고 장난질 했다더군요...
Lazymind
20/04/27 01:24
수정 아이콘
팀에서는 유스애들 팔아가면서 돈맞춰주려고했는데
그사이에 에이전트 역할하던 사촌이 RNG랑 계약을 해버리는 바람에 놓쳐버렸고
정작 RNG한테도 사촌이 장난질하다가 RNG가 빡쳐서 엎어버리고 낙동강 오리알 됬다가 TES에서 오퍼해서 돈맞춰주고 영입했다고 합니다.
차은우
20/04/27 00:42
수정 아이콘
이전에 올려주셨던 글에서 이기면 된거 아니냐, 너무 지나친 걱정이다라는 반응을 많이 봐서 사실 의아했는데...
이번시즌은 LCK휴식기동안 ig와 펀플경기는 많이 챙겨봤거든요.

말씀하신것과 비슷한 논조인데 ig는 이번 시즌 너무 기형적인 팀이었습니다. 밴픽, 인플레이 모두다요. 단지 이기고 정규시즌 1위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퉁치기에는 이팀에는 불안요소가 너무 많았어요. 시드가 늘어나기도해서 ig는 이변이 생기지 않는 이상 롤드컵은 거의 진출할거라고 생각하는데...월드 우승이 목표인 팀이라 좀 더 길게 보고 이번 패배를 통해 본인들을 돌아봐야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같아요.

그리고 저도 레얀보다는 닝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걍 존재감 없을거면 한타각이라도 잘보는 닝쓰는게 나아요;;
이번 시즌 루키, 더샤이 기복이 예전보다 심해진데에는 정글 존재감이 없다시피한것도 꽤 영향이 크다 생각합니다.
다시마두장
20/04/27 09:4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개개인의 기량으로 승리를 쌓아 리그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불안요소를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LCK의 젠지와 겹쳐보이더라구요.
언젠가는 터질 문제가 이제야 터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0/04/27 00:43
수정 아이콘
"~ 해도 이겼으니까 장땡" 소리하니 전성기 T1밴픽 생각이...
뭐 이것도 결국 몇년단위로 넓혀서 보면 결국 참교육 받았지만
20/04/2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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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얀이 그렇게도 말아먹는데 닝이 한번쯤은 나왔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뭐 더샤이도 저점 오브 저점이긴 했지만요,
스톤에이지
20/04/2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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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은 작년 롤드컵때도 폼 안 좋다고 해도 지고있을때 특히 그리핀전 2경기에 자야 짤라서 현상금 차단 이런거처럼 뭔가 하려고하는데 레얀은 그냥 방관모드 오늘은 방관모드도 아니고 그냥 오히려 탑 미드가서 대주고 다니니
20/04/2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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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경기보면서 퍼프-사우스윈드 듀오가 이렇게 무기력했던 경기가 있었나? 싶었네요. 라인전이면 라인전 한타면 한타 모두 재키러브가 압도적이었던 느낌.. 원딜 한명의 존재로 팀의 클래스를 한단계 올리는 S급선수임을 여실히 증명했네요.
파이몬
20/04/27 00:56
수정 아이콘
크크 섬의 전문가! 믿고 있었다구~
Sinister
20/04/2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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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의 역적은 단연 레얀입니다. 더 샤이가 제이스를 잡았던 2경기는 정상적인 정글러 였다면 압도적인 탑 차이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더 샤이가 초반 라인 형성을 기막히게 만들었는데 레얀이 그것도 제대로 보좌 못 하고 경기를 내줬죠
아기상어
20/04/27 00:59
수정 아이콘
더샤이가 닝 나오면 탑티모 하겠다!! 라고 한걸까...

도저히 말이 안되는데..
fallsdown
20/04/2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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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에서의 그 재키러브가 맞냐... 최강자들의 싸움이다
20/04/27 01:46
수정 아이콘
더샤이랑 닝은 실력에 상관없이 야생마 2마리인데 얘네가 롤드컵 우승까지 했으니 누구도 완벽한 컨트롤은 힘들다고 봅니다.
닝의 대안은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고...
오히려 육각형의 루키때문에 이 정도라도 팀이 버티는 느낌이죠.
미드도 같은 야생마였으면 팀이 폭파되었거나 플옵을 못 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반대쪽도 징동이 이겨서 신시대의 첫번째 왕은 누구인지 보고 싶네요
20/04/27 01:56
수정 아이콘
재키러브 마지막 이미지가 뉴클리어 카이사한테 솔킬당하는거였는데... 이렇게 잘하는 거 보니 새롭네요
그린티미스트
20/04/27 01:59
수정 아이콘
징동은 로컨때문에 힘들어보이고 fpx가 올라올거같은데 나이트 우승했으면 좋겠네요...뭔가 정이 많이 가는 선수.
정직한사람
20/04/27 02:10
수정 아이콘
나이트선수 신드라 정말 잘하더군요. 보고 팬 되버렸네요;; 그리고 IG는 세계정상에 선 뒤 폼을 오랫동안 유지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한번 알려주세요 4강도 낮은게 절대 아니지만은.. 예전에 닝이 연습을 소홀히 한다는거나 온라인으로하다보니 즐겜하고 있는것 같다는 더샤이 인터뷰나...
반니스텔루이
20/04/27 02:18
수정 아이콘
ig는 잘나갈때도 밴픽 문제 얘기가 계속 나오던데 결국 터졌나보네요..
20/04/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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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컬 선수들 실력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 같아요
더치커피
20/04/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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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플레이와 개그가 반복되는 재밌는 시리즈였습니다
역시 구멍이 하나 있어야된다면, 정글보다는 서폿 구멍이 나은 거 같아요;
20/04/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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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카사가 진짜 물건은 물건이구나 싶었네요. 리신으로 날라다니는 플레이를 보고 그저 감탄만...카사 이야기가 거의 없길래 댓글 남겨봅니다. TES가 좋은 탑 미드는 유지하면서 정글 바텀은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라 굉장히 강해보이더군요.
신불해
20/04/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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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잘하긴 했는데 러얀이 워낙 꼴아박아서 뭐라 말하기가... 2세트 리신이 그냥 레넥 뒤 봐주면서 집 가고 있는데 트런들 아무 생각도 없이 꼴아박는 장면 보고 오늘 트겠다 싶더군요.
20/04/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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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 경기를 보다 보면 아무리 선수들이 피지컬이 좋고 기세가 좋다지만 이렇게 밴픽을 하나? 싶은 부분이 꽤 많았어요. 그런데 성적이 좋으니 그냥 에이 이기면 됐지, 로 넘어갔고.. 그게 TES전에서 여러모로 겹쳐버린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띵구가 우승 한 번 하는 게 보고 싶어서 이번 결승에서는 TES 응원하고 싶네요.
20/04/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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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나이트가 진짜 잘한것도 맞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재키러브를 다시 봤네요. 작년까진 탑미드에 버스타는 뇌절 잘하는 원딜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 당시에도 캐리력은 있었고 이번에는 안정감이 조금 더 올라간 거 같아요. 플레이에서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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