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8/19 10:37:48
Name 탕웨이
Subject [스타1] 스타와 바둑이야기


1. 스타크래프트가  20년이 넘었고 그동안 수많은 빌드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강력해 보였던 111이 이영호 선수가 짝퉁에 동에 의해 완전히 공략당했다고 하고
요즘 핫한 973부터 9734까지 20년이 넘은 고인 물의 게임에서도
새로운 빌드가 탄생하고 한동안 유행하고 그에 대한 공략이 나오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 우연히 이런 새로운 빌드의 지속적인 탄생이
장기적인 스타의 발전에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역사 속의 바둑의 흐름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 바둑은 적어도 춘추전국시대에는 있었던 것이 확실하고
가장 오래된 기보로서 삼국지 손책과 여범이 둔 바둑이 있을 정도로
2000년 가까이 가장 고인(?)물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제 개로왕이 바둑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고구려 장수왕이 승려 도림을 첩자로 보내어서 백제를 염탐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4. 스타의 빌드를 바둑으로 비교하면 포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포석도 굉장히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중국식 포석이라고 해서 낮은 중국식, 높은 중국식, 미니 중국식
일본에서 유행했던 다케미야 우주류, 오청원식 포석 등
최근에 득세하는 AI 포석 등
역사의 긴 흐름 속에서 살펴보면
수많은 포석이 등장하고 그에 대한 공략이 등장하는 사이클의 반복이었습니다.

5. 새로운 빌드, 새로운 포석의 등장은 팬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소를 줍니다.
고인 물에 새로운 물을 넣어주는
늘 뻔한 게임에서 새로운 유닛을 활용하게 하고
새로운 빌드,포석을 개발하게 하는등 활력을 넣어줍니다.

6. 최근의 이런 다양한 빌드의 등장은 굉장히 신선하고
20년째 보고 있는 라이트팬이지만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이런 흐름이 쭉 이어진다면 스타판도 오래오래 고여서
바둑과 같은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랜슬롯
19/08/19 11:07
수정 아이콘
스타가 바둑같다는 말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특히 아직도 잊지 못하는 스타 리그/프로리그 결승전 마지막 이영호 정명훈 선수의 대결에서, 정명훈선수가 자원을 엄청 남길때,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원을 딱딱 맞춰서 못쓰나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까 적제적소에 병력 스왑해가면서 쓸려고 그렇게 하는모습보고 진짜 감탄을 했었던 기억이 전 아직도 생생하게 나네요. 비록 여러가지 상황들이 겹쳐서 프로리그가 유지되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가면서도 계속 진화하는 전략들의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해바라기
19/08/19 11:19
수정 아이콘
결승은 아니고 4강전이었죠. 테테전의 극한이라는 생각이 들던 경기였습니다. 정명훈 선수가 당연히 우승할 줄 알았지만 진정한 겜잘알이 나타나는데......
난딴돈의반만
19/08/19 12:26
수정 아이콘
바둑 얘기를 하시니 궁금해서 그런데요, 바둑판은 이제 알파고로 모두 정리된거 아니었나요? 어떤 포석을 쓰든 알파고가 무조건 씹어먹는...?
19/08/19 12:44
수정 아이콘
그게 AI포석..
알파고 기보를 분석해서 활용할수 있는건 활용하고 활용 못하는건(극단의 계산력이 필요한) 버리는식으로
알파고 자체가 한명의 시대를 풍미한 기사처럼(은퇴 했으니) 분석대상이 되었죠.

요즘은 다른 AI프로그램 연결해서 어디두면 승률 몇% 이런거 보여주면서 복기하는 유튜브도 있던데..
테크닉션풍
19/08/19 14:41
수정 아이콘
알파고가 1등이긴하죠
알파고가 둔 바둑에대한 해석은 사람의몫이라...
알파고가두는 바둑과 사람이두는바둑은 스타일의차이가 있어서 사람이 무조건따라하기는 힘든것도 있구요
Cazellnu
19/08/19 12:55
수정 아이콘
스타는 맵의존때문에
RookieKid
19/08/19 13:27
수정 아이콘
승률 1:1:1 인 맵을 만들수만 있다면 그걸로 고정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또 그러면 그거대로 스타의 맛이 바뀌겠죠.....
19/08/19 15:39
수정 아이콘
윗 분 말씀처럼 맵의존이 매우매우 큰 밸런스를 가진 게임이여서 그 맵으로 바둑의 양상을 계속 바꿔볼 수도 있고 그 바뀌는 와중에 새로운 빌드가 나오는 것이고 흥미롭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390 [LOL] 2019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직관 후기 [31] 203589461 19/08/22 9461 1
66389 [LOL] LCK와 세계 주요리그의 플레이오프 진행방식에 대해서 [80] 소야테12321 19/08/21 12321 3
66388 [LOL] 롤드컵 진출 확률 + 와일드카드전 후기 [86] Leeka11748 19/08/21 11748 1
66387 [LOL] 젠지, 최우범 감독 담원전 패배 이후 인터뷰 [101] 반니스텔루이13301 19/08/21 13301 4
66386 [기타] 바람의나라: 연 CBT가 시작됐습니다. [39] 루트에리노10417 19/08/21 10417 0
66385 [기타] 올해 플레이한 스위치 / 플스 게임 간략 소감 [41] 고도칸황8014 19/08/21 8014 0
66384 [LOL] 15~19년 역대 LPL MVP 수상자들 [14] Leeka6329 19/08/21 6329 0
66383 [LOL] 9.16 패치의 대회 메타 예상 - 정글 [67] 기세파10626 19/08/21 10626 10
66382 [LOL] 9.17 패치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37] Leeka9065 19/08/21 9065 0
66381 [기타] [POE] 새 시즌 '역병(BLIGHT)'이 공개되었습니다. [14] 어강됴리7979 19/08/21 7979 0
66380 [기타]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간단 후기 [16] 리자몽11305 19/08/21 11305 0
66379 [LOL] 롤러코스터와 자이로드롭, 그리고 관람차 [8] 삭제됨6012 19/08/20 6012 1
66378 [기타] (랑그릿사) 마지막 기회 디티루 업데이트 [70] 길갈8584 19/08/20 8584 0
66377 [LOL] 개인적으로 시상해보는 4대 빅리그 섬머시즌 부문별 어워드 수상자들 [10] Ensis7706 19/08/20 7706 3
66376 [LOL] 유미의 이색 카운터이자 새로운 서포터의 발견 [61] 작은형11052 19/08/20 11052 2
66375 [LOL] 무서운 첼코 승격 3인방과 붙을 기존 LCK 대표는? [14] Leeka7934 19/08/20 7934 0
66374 [LOL] [LOL] 정규 시즌 끝난 기념 각 라인별 솔랭 TOP3 [77] 난감해8842 19/08/20 8842 0
66373 [LOL] LCK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2 [4] 1등급 저지방 우유7215 19/08/20 7215 1
66372 [LOL] 9.16 패치의 대회 메타 예상 - 탑 [92] 기세파12329 19/08/20 12329 44
66371 [LOL] 베디어스의 SKT vs 담원 리뷰 [30] 비역슨10766 19/08/20 10766 10
66370 [LOL] 유럽 최고의 LoL 강국은 어디일까?(2019년 버전) [17] aSlLeR7168 19/08/19 7168 3
66369 [LOL] 12년 이후, 국제대회 우승자들 [15] Leeka6738 19/08/19 6738 0
66368 [LOL] 9.16 패치로 인한 변화들 간략 정리 [54] 라이츄백만볼트10334 19/08/19 1033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