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롤드컵 부터 라이엇이 직접 방송을 제작하고,
방송사는 그냥 라이엇이 제작하는 방송을 내보내는 플랫폼이 되어버렸죠.

이미 올시즌 초부터 이 이야기는 계속 나왔고, 롤 파크도 만드는 만큼
저는 라이엇이 충분히 준비되어있을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중계진들까지 직접 계약하는 치밀함이면 더더욱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웬일, 지금까지의 라이엇 발송 퀄리티는 그말싫 수준이네요.
준비를 한게 맞나 싶을 정도 입니다.

자료화면의 조악한 퀄리티, 폰트는 둘쨰치고 자료화면 자체도 거의 없고
갈곳 잃은 카메라는 중계진 경기장만 비추기를 반복
선수 소개하는데 중계진과 따로 노는 카메라
선수 소개할때 해당 선수의 정보를 보여주기는 커녕 이름조차도 안나오는 어이 없음
뜬금없이 시작되는 밴픽과 뜬금없이 시작되는 경기
게임 화면에 드래곤 스택이 잘 보이지 않음
사이드 컨텐츠의 실종 (분석데스크 등)
전반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연출(음악, 화면 전환 등등)
국내 중게 한정 화질 저하 현상(어느정도는 고쳐졌지만)
수많은 피드백에도 개선이 거의 없는 위 단점들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경기 준비 시간이 짧아서 밴픽 진행이 굉장히 스피디 하다는 점
LCK에는 없었던 코칭스태프의 반응을 보여주는 점(물론 이러다 OGN처럼 중요장면 놓치면 죽도록 까이겠죠)
리플레이를 거의 빠지지 않고 틀어주는 점
다양한 중계진들의 조합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중계수준은 현장에 카메라 한 몇대 갖다 놓고 현장 - 중계진 - 현장 - 중계진 - 게임화면
비추는거 말고는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라이엇님 겨우 이정도 방송 만들려고 본인들이 다 하겠다고 하신건 아니죠?

스프링 결승때 스포티비 결승 연출이 허접하다고 한 기억이 있는데, 스포티비한테 미안할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