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06/24 12:13:53
Name 우르쿤
Subject [LOL] SKT vs 그리핀 2세트 리뷰 (수정됨)


2세트 밴픽, 목표

SKT는 정석조합 + 마이 카운터격으로 잭스를 픽하면서 이번에도 초반 교전에 강한 챔프 두 개를 가져가면서 마타의 성장을 교전을 통해 늦추고 이후 스플릿 구도에서 잭스가 상대조합을 보았을 때 막을만한 챔피언이 없기에 운영에 있어서도 이후 한타에 있어서도 제대로 성장만 된다면 나쁘지 않은 조합을 가져갑니다. 최대한 마타의 성장을 막아내는 것이 SKT의 목표입니다.

그리핀은 마타조합을 가져가지만 마이 올인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개의 보험을 들어두는데요 캐리력이 있는 아트록스와 탈리야를 기용하면서 설사 마타조합이 약간 꼬이더라도 힘을 쓸 수 있게됩니다. 또 한가지는 마타의 장점이라고 하면 국지전에서의 교전에서 지기 힘든 조합인데 여기에 빠르게 합류할 수 있는 탈리야 쉔을 같이 가져가게 됩니다. 최대한 초반 교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날카롭게 SKT의 설계를 통해 탈리야의 점멸을 빼면서 잡아내나 싶더니 리헨즈의 쉔이 도발을 완벽하게 긁으면서 갱을 회피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이 주요했던 이유는 트런들이 레드를 먹은 직후에 시야만 잡은 뒤에 바로 바텀 갱킹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마이의 성장이 부드럽게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적 정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니 최대한 좋은 동선으로 마이를 성장시킬 수 있게 되었고 바텀이 죽었으면 큰 손해를 보았을텐데 그런것도 아니었죠.







큰 사건이 하나 발생하게 됩니다. SKT의 바텀은 정석 조합이기 때문에 어느 상황보다 원딜의 성장이 중요했는데 라칸이 사망하게 되면서 자야가 압박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라칸이 죽은 이후에 시작됩니다.


이 부분인데요. 라칸이 바텀라인에 복귀하자마자 시야 장악을 하던 중에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밴픽에서부터의 노림수였던 2대2 싸움에서의 강점을 살려 미드에서 싸움을 열어 마이를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라칸이 합류하여 이후 상황이 더 크게 일어나는 것을 막았고 이어서 트런들과 라칸이 올라가면서 갱을 시도해보지만 소드가 라칸과 트런들의 동선을 잡아먹으면서 처형까지 당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라칸 퍼스트 블러드 이후 살아난 후에 이동한 동선입니다. 죽어서 그동안 레벨링을 못하게 되었는데 SKT의 설계된 움직임에 의해 라칸은 동선을 낭비하면서 상대바텀의 레벨링을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보시면 자야 5렙 라칸 3렙. 탈리야와 쉔은 5렙인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정도 레벨 차이면 이후 교전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바텀 딜교환에 있어서도 엄청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사실상 SKT는 이때부터 상당히 꼬이기 시작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초반 단계에서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인지 동선 낭비가 너무 심하게 됐습니다.



이후 1분이 지난 시점에서 SKT가 먼저 싸움을 걸게 되는데요. 이 부분에서 의아한 부분이 여럿 보입니다. SKT의 바텀이 사실상 말리게 된 상황인데 바텀쪽에서 교전을 시작하게 되면 불리한 것은 SKT입니다만 SKT의 교전 근거는 마타조합에서 타릭이 6렙을 찍은 이후의 교전에서부터 마타조합의 강점이 드러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타가 잘 열렸다면 괜찮았을지 모르겠으나 스킬이 여럿 빗나가고 제대로 된 연계가 안 되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패배의 원인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SKT의 교전 패배 포인트
1. 잭스의 스턴이 들어가지 않았다.
2. 하나만 노려야 하는데 콜이 갈린 것인지 포커싱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
3. 바이퍼의 슈퍼플레이로 자야가 합류하지 못했다.
4. 먼저 싸움을 걸었는데도 합류가 느리다.

그나마도 마이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쉔이 6렙을 찍자마자 마이에게 단결된 의지를 사용함으로 인해 한 타임 버티게 되고 사실상 여기서부터 그리핀의 승리가 확정 지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것이 1, 4번이 되겠네요.

이후 전령 교전에서 마이와 킬 교환을 성공하는데 그리핀의 이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스터이는 교전을 통해 죽더라도 킬을 챙기는 편이 더 이득이고 적의 전령을 막았으며 아트록스도 킬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바론 쪽에서 SKT가 교전을 여는데 여전히 성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잭스가 먼저 들어가서 스턴을 거는 형식이 아니라 라칸이 먼저 이니시를 걸어서 이후에 스턴 연계까지 들어가는 부분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용 교전에서도 그렇고 다소 아쉽습니다. 이후에 블라디가 뒤에서 텔을 타 혈사병과 스킬이 모두 들어가지만 타릭의 우주의 광휘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블라디의 딜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었고 이후 스턴이 빠진 잭스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뒤로 빠지면서 블라디와 라칸이 잡히게 됩니다. 바론까지 먹히면 사실상 게임을 내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막아보았지만 5:3 교전에서는 이길 수가 없었고 바론을 내어주며 이후 무난하게 타워가 밀리면서 패배하게 됩니다.

 총평

1. 급해진 SKT는 다소 무리를 하게 되고 이것이 패배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2. 바이퍼의 챔프 풀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여태까지 보여준 픽만해도 코그모 카이사 라이즈 블라디 야스오 갱플랭크 이렐리아 탈리아 8가지나 되는데 모두 챔피언에 이해도가 결코 다른 라이너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뒤떨어지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3. 1세트에서도 2세트에서도 이어진 리헨즈의 쉔은 완벽했습니다. 사실상 승리를 만들어내는데 큰 활약을 했는데. 갱킹 회피측면에서도 1세트에서 이니시를 거는 과정에서도 도발과 의지의 결계가 절묘하게 들어가면서 상대방의 핵심딜러를 묶어놓아 딜로스를 발생시켰습니다.

4. 그리핀의 이런 기세와 실력이라면 다음에 있을 킹존전에도 승리를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SKT가 밴픽을 나름대로 잘해주었는데도 그것을 플레이로 이겨냈으니까요.

5. SKT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조금 그렇지만 좀 더 팀적인 호흡과 운영 면에서 발전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행히도 그동안 초반 단계에서 약점을 보였던 SKT가 이 정도의 발전이 있었으니 중후반에도 판단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충분히 진에어와의 경기를 통해 승리를 따낸 후에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입니다. 특히나 블랭크가 여태까지 플레이나 운영에 있어 지적을 받았지만, 오늘 그리핀과의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 트할은 기복이 있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잘 해주고 있으니 다행이고요. 문제는 울프가 존재감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SKT가 잘하고 있을 시기에는 다른 선수들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울프의 선이니시나 설계로부터 시작되거나 중간중간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여담

오늘 SKT와 진에어의 단두대 매치 정말 기대됩니다. 비록 피드백과 준비할 시간이 길지 않았으나 얼마나 바뀌어서 올지 기대되고 진에어는 테디, 엄티, 그레이스 세 선수가 얼마나 메타 적응과 폼을 끌어올렸느냐가 주요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경기들만 보면 SKT가 승리할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 보이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6/24 12:41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지면 진짜 미래고 뭐고 없는...
Frezzato
18/06/24 13:03
수정 아이콘
엄청난 승기를 잡고도 상대가 유리한시간까지 아무런 사고도없이 시간보내주는게
이번 섬머 진에어입니다 지고싶어도 못질듯
어쩌다 이런팀이 됐는지 궁금해집니다
Helix Fossil
18/06/24 13:23
수정 아이콘
애초에 트런들뽑고 2렙갱 부른게 이해가 안됍니다.
트런들 뽑았으면 처음부터 강력하게 마이성장을 막던가, 아니면 2렙갱 강력한 정글러를 픽하던가
인베에서 봇 스펠 빠진것도아니고 무슨 근거로 CC 개똥인 트런들로 그런 콜을 한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바텀이 핵심인 조합도 아니고 마타가 핵심인데 성공하면 쏘쏘 실패하면 개망인 이런 작전을 짠건지......
18/06/24 13:59
수정 아이콘
밴픽을 완성된 시점이 아닌, 픽순서가 담겨있게 올려주시는 게 더 분석용(?)으로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드리며...

제 기억엔 그리핀이 바로 1,2픽으로 마타 구성했는데 다음 턴에 skt가 트런들을 뽑았거든요
lck 내에서 스카너 제일 좋아하는 팀인것 같은데, 왜 이번엔 또 굳이 거르는지 의아했고,
제 생각이지만 블라디 1픽부터 그냥 꼬인게 아닐까 생각해요
녹턴을 블루에서 밴하는 것도 좀 그렇고.. (탈랴정글 못 쓰는 지금, 녹턴이 정글 원탑이라 생각해서)
상대가 마타카드를 초반에 꺼내들었는데, 딱히 카운터 느낌도 아니고, 애매했습니다

뭐 인게임에서는, 첫 용싸움 보고 할말을 잃었네요
우르쿤
18/06/24 14:52
수정 아이콘
다음에 리뷰글을 작성하게 됬을시에는 밴픽 순서대로 올려서 밴픽분석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18/06/24 15:59
수정 아이콘
앞선글도 그렇고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링크의전설
18/06/24 14:23
수정 아이콘
그리핀대 킹존은 그리핀이 돌풍에 그칠 팀인지 롤드컵을 노려볼만한 포텐이 있는팀인지 판별하는 마지막 모의고사 같은 느낌입니다
바다표범
18/06/24 14:36
수정 아이콘
전 일단 마타를 트런들 잭스로 막겠다는 픽밴을 한거부터 미스라고 봅니다. 아프리카가 한번 보여줬지만 리산드라로 라인푸쉬 하드하게 하면서 그브같은 픽으로 아예 말려죽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거든요. 한타 난이도 역시 리산드라 궁 때문에 이니시 역이니시 포커싱에서 이득볼 수 있구요. 두 픽 모두 다 열려있는데 거르고 굳이 난이도 높고 리스크가 큰 트런들 잭스를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 말씀처럼 트런들 잭스 뽑았으면 조합의 힘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힘을 써야하는데 바텀 2렙갱 동선잡았다가 리헨즈 슈퍼플레이에 말리고 포커싱 미스 때문에 킬 놓친게 스노우볼이 엄청나게 크게 돌아갔죠.
리니시아
18/06/25 09:19
수정 아이콘
오우... 리뷰글은 추천
티모대위
18/06/26 10:35
수정 아이콘
아이고 자리잡고 글 읽을 여유가 없어서 이제 읽었는데, 길지 않으면서도 잘 쓰여진 리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핵심 영상이 적재적소에 있어서 읽기 아주 편했습니다.

별개로, 그리핀이 SKT전에서의 경기력을 킹존전에서 보여준다면 아마 질 겁니다(...) 킹존을 이기려면 더 잘해야겠죠.
드디어 오늘 경기인데, 매우 기대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704 [LOL] 현 시점에서 살펴본 그리핀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요소들 [57] 피카츄백만볼트11272 18/06/28 11272 0
63703 [기타] 본격 사냥게임. 더헌터 - 야생의 부름 소감. [2] 낙타샘6564 18/06/28 6564 1
63702 [LOL] Welcome to LCK - 신입에게 참교육을 선사한 KT [40] Leeka8894 18/06/28 8894 7
63701 [오버워치] 신규 추가되는 그룹찾기와 추천기능에 대해 [157] 게섯거라13094 18/06/28 13094 1
63700 [기타] [CK2]아시리아 2 - 아시리아 왕국 [5] 겨울삼각형6100 18/06/28 6100 5
63699 [기타] [CK2] 다음 확팩을 기다리며.. 아시리아 플레이 [4] 겨울삼각형9373 18/06/28 9373 13
63698 [LOL] 위상이 내려간 리라와 삼용준이 만난 날 - 3주 2일차 리뷰 [15] Leeka7040 18/06/28 7040 2
63697 [기타] [DJMAX] PS4_리스펙트 : 네번째 DLC. 블랙스퀘어(6/28 출시)정보 공개 [26] 은하관제7450 18/06/27 7450 7
63696 [기타] 비트세이버 근황 - 새로운 이스포츠에 대한 기대? [32] 홍승식11110 18/06/27 11110 0
63695 [기타] 스팀 여름 세일 기념 간단한 주요 게임 리뷰 및 추천 [80] 게섯거라11743 18/06/27 11743 5
63694 [LOL] 트포의 사기성 [27] 딴딴13915 18/06/27 13915 5
63693 [LOL] C9의 로스터 변경에 대한 래퍼드의 답변 [6] 후추통8024 18/06/27 8024 0
63692 [히어로즈] 히어로즈 이런저런 이야기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15] 은하관제5406 18/06/27 5406 4
63691 [LOL] LCK를 정복하러 온 그리핀 - 롤챔스 3주 1일차 후기 [75] Leeka11182 18/06/26 11182 3
63689 [LOL] 롤챔스, MSI, 롤드컵 Final MVP 명단 [8] Leeka8043 18/06/25 8043 1
63688 [LOL] OGN 오프닝에 나온 과거 선수 10명에 대한 짧은 이야기 [44] Leeka10702 18/06/25 10702 2
63687 [LOL] 섬머스플릿 2주차 리뷰 및 3주차 프리뷰 [28] Ensis7025 18/06/25 7025 7
63686 [스타2] 2018 GSL 시즌2 결승전 현장스케치 [7] 진성8240 18/06/24 8240 2
63685 [LOL] SKT vs 그리핀 2세트 리뷰 [10] 우르쿤11446 18/06/24 11446 10
63684 [스타2] 2018 GSL 시즌2 코드S 결승전 우승 "조성주" [5] 김치찌개8387 18/06/24 8387 0
63683 [LOL] SKT vs 그리핀 1세트 리뷰 [16] 우르쿤12478 18/06/24 12478 35
63682 [LOL] 최근 롤챔스를 보면서 느낀점 2가지 [18] 태연이7948 18/06/23 7948 0
63681 [LOL] 서머시즌 멸망전! 1차전이 내일 펼쳐집니다. [19] Leeka6709 18/06/23 6709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