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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6 09:33:39
Name 王天君
Subject 09 에버 스타리그 16강 진영수 대 김명운 리뷰 (스압주의!!)

어제 에버 스타리그 16강은 좀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저그들이 잘 나갔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강세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msl 우승자 준우승자인 김윤환, 한상봉이 맥을 못추고 떨어져버렸고, 완전 저그판 되는 거 아니냐는 안티저그들의 우려가 말끔히 씻겨져 나가 버렸습니다. 오히려, 이번 스타리그에서 정명훈, 이영호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 하고 저그팬들이 걱정해야 할 정도로 두 테란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역시, 스타리그는 본선부터 지켜보고 볼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오닉의 강자로 꼽히는 진영수의 선수의 오늘 패배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중반까지는 시즌 초 진영수의 무적포스를 뽐내면서 거의 다 잡은 듯한 경기를 놓치고 말았으니까요. 김명운 선수의 집념과 난전능력이 오늘 경기를 뒤집은 가장 큰 이유인 것은 맞습니다만, 유리하던 경기가 뒤집어지려면 판을 뒤집는 사람 못지 않게 판을 못지키고 있었던, 승리를 끝까지 깔고 앉아 있지 못한 선수의 역할이 어우러져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진영수 선수의 오늘 패배는 좀 석연치 않았습니다. 잘 했거든요. 컨트롤도 나쁘지 않고, 병력 운영도 좋고. 김명운 선수가 이기기 5분전까지는 시종일관 진영수 선수가 주도권을 쥐고 김명운 선수를 몰아붙이는 형국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다시 한번 경기를 보다가 진영수 선수가 질 수 밖에 없었던 다른 이유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배틀을 허무하게 잃은 것도, 그 배틀 뽑느라 배럭 못늘리고 탱크 못뽑은 것도, 파이어뱃을 못뽑은 것도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진영수 선수는 그 좋았던 상황을 멀티 지키기에 급급한 상황으로까지 몰릴 수 밖에 없었느냐? 어떤 유닛의 유무가 이렇게 판을 뒤집었던 건 아니라는 거지요.

진영수 선수는, 5시 멀티를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배틀이 뜨고 그 쪽으로 가기 전, 방송시간 32분까지는 진영수 선수는 저그의 또다른 멀티는 아예 생각하지도 못했던 겁니다. 이 5시 멀티를 뒤늦게 알아차리면서 진영수 선수의 경기는 수렁으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끌고 온 판 자체가 완전히 일그러지는 거니까요. 진영수 선수가 화끈한 전투를 계속 벌여주면서 저그를 여기저기 찔러대는 모습과 판이 기운 듯한 해설에 보는 당시에는 진영수가 유리하다고 보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김명운 선수는 체제 다 올리고서 3가스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저그가 테란을 이기는 게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거죠. 지금 보면 역전이란 표현도 좀 이상합니다. 테란이 센터를 차지한 것 빼고는 좋은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아이러니하게도 배틀이 뜨기 시작한 때부터 추는 김명운 선수에게 기울었습니다. 센터조차도 빼앗겨버렸으니까요.

그럼 진영수 선수의 뒤통수를 때린 5시 멀티에 초점을 맞춰서 경기를 복기해봅시다.


<김명운의 멀티를 파괴한 진영수, 무게추가 진영수에게로 급격히 쏠린다>


<사실은 파고드는 서태웅을 진영수와 싱크로 시키고 싶었지만...귀찮아서 쥐쥐>

진영수 선수가 중앙 진출 후 마린메딕 부대를 멀티쪽으로 돌려서 급습합니다. 김명운 선수가 디파일러가 나왔고 소수나마 저글링 러커가 있었는데도 멀티를 깨는데 성공하죠. 이런 액션은 한번 훼이크를 준후 반대방향으로 파고드는 농구에서의 플레이 같군요. (이런 플레이를 정확하게 뭐라고 명칭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농구가 하고 싶어서 동호회까지 들 정도로 진영수 선수의 농구사랑은 유명한데, 그런 점이 플레이에서 잘 나타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이 안풀리는 게이머 여러분, 스포츠 하나 해보는 게 도움이 될지도..


<5시는 간판 단지도 얼마 안되는 상황...>


<김명운의 회심의 일격마저도 여유롭게 막아낸 진영수>


<저글링마저 치워내고 1시에 멀티 안착한 진영수. 자원도, 병력도 이미 압도하는 상황>

이렇게만 가면 진영수가 잠깐 컵라면 먹고 오지 않는 이상은 질 수가 없습니다. 저그의 거의 마지막 역공조차도 테란에게 아무 피해를 못준채 막혔으니까요. 저그가 테크가 엄청나게 빠른 것도 아니고 이제 막 7시를 수복한 상황입니다. 엄재경 해설이 좀 더 기술적인 공격이 필요하다고 외치자 마자 진영수는 드랍쉽 기수를 5시 쪽으로 향합니다.


<일단 여기에 착륙!!! 5시를 밀지 못하더라도 김명운에게는 막는 것 자체가 아프다>


<엥?? 여기도 조...좋기야 하지...그래그래 생머린으로 잘 찔렀다.>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은 분석하는 입장에서도 참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상황마다 가장 올바른 승리공식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게이머의 성향에 따라 나타나는 행동양식이 제각각이거든요. 조용호 선수의 수비지향성, 홍진호 선수의 공격지향성 등이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사실 홍진호 선수의 공격이라는 표현보다는 역공, 게릴라로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이런 것들은 저그를 상대하는 테란 게이머들에게도 나타납니다. 오늘 봤듯이, 정명훈은 사전준비, 그리고 이행 이라는 전략수행형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이영호는 업메카닉에서도 보이는 찍어누르기, 압살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그렇다면 진영수는요? 소울테란만의 독특한 공식이죠. 바로 ‘노점단속’입니다. 저그의 멀티를 절대로, 절대로 허용하지 않습니다. 경기마다 컨셉은 다르겠지만 진영수가 승부의 포인트로 잡는 것은 상대방에게 개스멀티를 주느냐 안주느냐의 부분입니다. 진영수의 타이밍이라는 것도 제2멀티를 노리고 3탱크 동반한 마메 러쉬를 저그가 막을 수 없는 순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개스멀티를 잘라먹기 위해 실낱같은 타이밍을 노리는 진영수가 이토록 유리한 순간에 성큰 두 개와 저글링 몇 마리밖에 없는 저그의 멀티를 외면하고 먼 곳으로 공격을 갔습니다. 이게 우연일까요? 생마린으로는 아무 타격도 못준다는 판단 아래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음 장면들을 봅시다.


<중앙을 치고 나와 김명운의 코앞까지 들어닥친 진영수의 주병력>


<이러면서 양동작전을 구사하는 진영수의 별동대. 드디어 5시를...?>


<왜 멀고 험한 7시로 공격을 가는거지...???>

아무리 나이더스 커널이 뚫려있고 성큰이 있더라도 가까운 곳, 저그는 병력합류하기가 까다롭고 자신은 좀 더 여유로운 5시를 치는 것이 순리에 맞지 않나요?? 거기다가 저그의 앞마당 바로 앞에서 진영수의 주병력이 압박하는 상황, 5시 쪽으로 병력이 빠지면 저그의 방어에 공백이 생기고 어디 한군데는 필연적으로 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설사 막히든 어쩌든 치기 쉬운 곳을 먼저 치는 것이 당연한데도 진영수는 굳이 7시까지 별동대를 움직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김명운의 거센 방어에 다 가지도 못하고 병력을 후퇴시키고 말죠. 그래도 여전히 센터는 진영수가 움켜쥐고 있습니다. 좋게 봐줘도 김명운이 해볼만한 상황이 된 것 뿐이죠. 디파일러가 나왔어도, 저글링 러커로는 수비하는 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유리한 상황에서 진영수의 공격이 자꾸 막히자 엄재경 해설은 남는 자원으로 다른 유닛을 활용할 것을 주창합니다.


<여전히 센터를 진영수가 쥐고 있는 상황. 그리고 본진에서 올라가는 피직스랩>


<어찌저찌 최종테크까지는 올린 김명운. 지금 김명운은 4가스를 먹고 있는 상황>


<그리고 또!!!!! 7시를 공격하는 진영수. 이것도 결국 막힌다. >

진영수가 여기저기 치고 있고 김명운은 이를 힘겹게 막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 자체만을 봅시다. 저그는 4개스를 돌리고 있고 진영수는 멀티 어느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으며 저그는 최종테크가 다 올라간 상황입니다. 테란의 주병력은 궤멸되고 센터는 텅 비게 되는 상황. 여기서부터 포모스 이게의 달필가 나이트포크님이 쓴 사선의 개념을 맵에 적용해 봅시다. (아래의 글은 레볼루셔니스트 님이 좀 더 깔끔하게 해석하고 자신만의 개념을 덧붙인 글입니다. 이게 이해를 하는데 더 용이해 보이더군요)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mania&wr_id=32656&sca=&sfl=wr_content&stx=%BB%E7%BC%B1&sop=and



빨간색이 진영수 선수, 주황색이 김명운 선수입니다. 지도 전반에 땅따먹기 하듯이 넓게 그려진 선은 그 안이 자신의 영역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경계선입니다. 그리고 직선 부분은 진영수 선수의 사선, 김명운 선수와의 대치선이자 전투가 벌어지는 전선입니다. (빨간 점선은 허접스런 저의 실수...) 현재 센터를 차지한 진영수 선수의 영역은 적의 본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영역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전투는 김명운 선수의 진영 코앞에서 벌어집니다. 진영수 선수는 자신의 사선을 현재 적진 바로 앞까지 확장시켜놓았으며 김명운 선수는 본진 앞에서 더 이상 사선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김명운 선수의 병력이 빨간 수직선을 넘어가면 그때 그 병력은 거의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진영수 선수의 수직선은 단 두 개, 앞마당 부분과 7시 부분 두 개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5시 쪽은 아예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김명운 선수의 멀티가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거든요. 김명운 선수의 7시 멀티가 유일한 제2멀티인줄 알고 있는 진영수 선수의 공격은 당연히 이곳으로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공격이 자꾸 막히고, 배틀이 뜨자마자 상황은 김명운 선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어..어..어..??? 3가스에서 무슨 울트라에 디파일러까지 나오는거지??>


<진영수와 김명운은 속으로 동시에 외쳤다. ‘이건 또 뭐야!!!’>


<이런 상황이 꼭 김명운이 집념이 강하고 난전을 잘해서이기 때문은 아니다>


<스컬지에 배틀 헌납. 난 이때 진영수가 진짜로 컵라면 사러 편의점에 나간 줄 알았다>

멀리 보내줘야겠다 하고 비싼 항공모함 표티켓을 쥐어든 진영수의 손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배틀이 이성은의 그것처럼 전략적으로 저그의 멀티를 파괴하거나 화력으로 이용된 것도 아니고, 나이더스 커널과 스포어 하나 깨고 터졌거든요. 저 남은 한기도 금방 정리됩니다. 그리고 저그의 최종테크유닛들이 마침내 센터를 자신의 손에서 뺏어버렸습니다. 미니맵을 자세히 봅시다. 주황색과 빨강색이 어우러지는 부분, 전선이 계속 진영수 선수 기지 근처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맵이미지로 살펴본다면 이렇게 되겠죠.



사선이란 넘어가면 뒈지는 선..인 동시에 기필코 사수해야하는 선이기도 합니다. 아까 김명운 선수의 앞까지 확장됐던 진영수 선수의 사선이 이젠 미네랄 멀티 바로 앞으로 좁혀졌습니다. 김명운 선수가 디파울링으로 진영수 선수의 병력을 죄다 걷어냈거든요. 테란의 자원줄을 공격하는 김명운 선수의 선택은 전선 자체를 진영수 선수의 사선 바로 앞으로 옮겨놓게 됩니다. 진영수 선수는 매우 난감해집니다. 자원을 먹고있기는 한데, 저그의 병력들이 끊임없이 자신의 미네랄 멀티를 타격하기에 방어를 할 수 밖에 없거든요. 동시에 센터를 뺏기면서, 뒤늦게 알게 된 5시 멀티로 인해 김명운 선수의 영역이 무시무시하게 넓어졌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림이 좀 난잡해졌는데, 윗부분의 선과 영역에만 집중해주시면 됩니다 아래 선은 무시합니다;;;;) 해설에서는 김명운 선수의 근성을 칭찬하고 있습니다만, 이제부터는 오히려 진영수 선수가 근성을 발휘해야할 때입니다. 이제 전투에서 지면 죽습니다. 패배는 곧, 자원줄에 타격을 입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진영수의 남은 재산, 금쪽같은 배슬마저 완전히 김장이 되어버렸다.>


<사선 앞뒤로 넘나들며 타이트하게 싸우는 진영수. 이미 저그를 감당하기 어렵다>


<사선을 조금이나마 넓히려고 애를 써보지만 설상가상으로 배슬마저 터져나가고..>


<조금씩, 조금씩 사선은 자신의 본진쪽으로 가까워지는 상황. 1차 사선 붕괴.>


<이 와중에도 노점단속. 5시를 진작에 알았더라면 거기로 갔겠지...>


<진영수의 영역이어야 할 본진 안까지 침투한 김명운의 병력들. 전선 사수하기도 빡센데..>


<미니맵을 주시하자. 저그의 병력이 어디서 활개를 치고 있는지. ..>


<1차사선이의 붕괴 후 이 멀티는 파괴되는 것이 필연. 2차 사선에서도 전투 발생 중>


<급기야 자원줄을 포기하고 3차사선을 만들면서 병력유지를 택한 진영수. 하지만...>


<이게 진영수가 가진 한방병력 전부다. 울트라 하품에도 위태로워 보인다...>


<끝내 본진 앞까지 당긴 사선마저 김명운에게 무너지면서 패배하고 만 진영수.>

김명운 선수가 센터를 차지하고 진영수 선수의 미네랄 멀티를 타격할 때도 해설진들은 시종일관 진영수 선수의 유리함을 외쳤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상황이 테란에게 너무 좋아서 저그가 역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거든요. 저도 보는 당시에는 김명운 선수가 근성이 장난 아니네 하고 봤었는데, 진영수 선수가 진 이유를 ‘좀 방만하게 했다..’는 뭔가 두루뭉실한 말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 좀 이해가 안되더군요. 뭐가 방만했다는거지?? 하구요. 사실 진영수 선수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 있습니다. 경기 내내 빡세게 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꾸역꾸역 막아내더란 말입니다. 보는 우리들이나 해설진 입장에서는 5시를 내버려두는 진영수 선수가 좀 방만해보였을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진영수 선수는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단지, 5시 멀티를 몰랐을 뿐이지요. 그의 정찰이 방만했다면 방만한걸가요..?

잠도 안오고, 왜 졌을까 하고 내내 궁금하다가 제 입장에서 나름 분석을 해봤습니다. 중간중간 해설진의 말을 좀 비판하는 내용은 있지만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영수 선수의 공격이 그만큼 거세게 휘몰아쳤기 때문이니까요. 저도 경기를 다시 돌려보면서 곰곰이 생각해보고서야 간신히 의심할 수 있었던 것을 실황중계하는 해설진들이 즉각 캐치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진영수 선수의 패인을 분석한 것이지 해설진을 까는 글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1패했지만 이 쓰라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비상하는 스나이퍼 진영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김명운 선수의 선전 또한 무척 대단했다고 칭찬하고 싶군요.

사족 :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반박글 환영합니다.

사족 둘 : 진영수 선수는 저그전을 할 때 너무 전투 위주로만 판을 읽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본기가 워낙 출중하다보니 그런 걸까요? 마치 격투게임을 하듯 전투 자체에 너무 집중하는 버릇이 있어요. 더 높이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타이밍과 전투 외에도, 상대를 의심하고 뭔가 술책을 쓰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그가 많이 올라온 이번 리그가 정말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니까요, 이런 점만 좀 보완해서 저그킬러 본능 다시 되찾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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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최마율~
09/11/26 09:45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게임의 승패를 가른것도 5시 몰래멀티였던가요??

가끔 이런생각을 합니다...프로게이머들이 노점단속을 위해서 대부분의 멀티를 체크하는데, 꼭 한두군데는 경기끝날때까지 안하고..
상대선수는 하필 거기에다 몰래멀티해서..결국 게임을 뒤집어버리는데.....
왜 꼭 한두군데는 정찰을 안하거나 하더라도 늦어지는걸까요? 방만한 정찰이라고 하기에는 신기할 정도입니다..
꼭 한두군데 안하고..그게 역전의 빌미가 되고....분명히 맵파악은 다 한상태에서 게임에 나가는건데 말이죠..

어제 김명운vs진영수도 그렇고...........얼마전 차명환vs조일장 프로리그 경기도 몰래멀티였고..
멀리가면 예전 인크루트 결승 송병구vs정명훈 결승 5경기의 9시몰래멀티도 생각나는군요..........
이런 경기 말고도 한두군데 멀티체크안하고..거기에 몰래멀티가 있어서 게임양상이 바뀐 경우는 수두룩하겠죠
참 신기합니다..

그나저나 김명운 선수 요즘 기세 장난아니네요....

사족 : "난 이때 진영수가 진짜로 컵라면 사러 편의점에 나간 줄 알았다" 크크크크크..대박
09/11/26 09:53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1차 진출 병력이 7시로 가는 걸 보고 5시를 모르고 있다고 의심을 했었습니다. 물론 7시를 깬 것도 매우 좋은 판단이긴 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5시가 수비도 취약한 상황이었고 상대 병력이 오기에도 동선상 먼 거리였기 때문이죠. 그 시점에는 커널도 없었구요. 그런데 7시로 가길래 5시는 이 다음에도 깰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그 다음 병력도 5시로 안 가고 드랍쉽도 6시에 내렸죠. 이거 보고 5시를 모르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영수 선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했고 역전하기는 좀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은 김명운 선수가 잘한 거겠죠. 베슬 좀 고쳐주고 탱크 5~6기만 모였어도 역전은 거의 불가능했을 거 같은데.. 진영수 선수 입장에선 참 아쉬웠습니다.
마음속의빛
09/11/26 09:55
수정 아이콘
분석 글 정말 훌륭하네요. 읽는 재미가 솔솔했습니다.

스크린 샷까지 첨부되어 있으니 보기에 너무 편하군요.

<진영수와 김명운은 속으로 동시에 외쳤다. ‘이건 또 뭐야!!!’> 이 부분에서 배꼽 잡고 웃고 싶었네요.

승부의 분수령은 5시 저그 멀티.. 그 많은 사이언 배슬 중에 몇 개만 5시에 보내서 이레데잇 지우개를 썼다면
5시 드론 모두 잡고 초토화시켰을텐데...

3경기 4경기와는 정반대로 정찰의 부재가 뼈아팠습니다.

초반 정찰은 좋았으나 중후반 정찰이 부족했다고 할까요?
초반 중반 후반.. 정찰은 언제나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제동 선수의 정찰은 정말 무시무시하죠.

가만 보면 저글링 8마리 정도를 각각 산개시켜서 상대가 멀티할 만한 곳에 1마리씩 배치해놓고 버러우 시켜놓으니까요...
09/11/26 09: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할땐 5시를 몰랐다는건 글쎄요 그만큼 진영수선수의 폼이 떨어졌다는거 아닐까요
실제로 몰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았는데 안간거 같습니다. 배틀이 나오자마자 5시를 타격하러 간걸로 봐서는요
그냥 배틀나오면 가지 뭐 이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거 같아요, 히럴이 아닌 저럴로 하는 저그가 배틀을 방어하기란 그리 쉽지 않으니까요
차라리 4기정도 모으고 갔더라면 깔끔하게 5시공략이 끝났을겁니다.
아니면 좀더 깔끔하게 배틀로 커널일점사 후 바이오닉이 들이닥치는 플레이 등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조금 방만하게 플레이한거 같습니다.
물론 상황상 5시에 굳이 집착하지 않아도 진영수 선수가 유리했습니다.
그리고 차라리 늦게나마 핵을 준비했다면 수정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상문선수가 보여준 위치에서 핵을 쐈다면 5시 공략이 훨씬 쉬웠을겁니다.
그리고 어제 진영수 선수의 플레이에서 가장 의아했던건 엔베를 꾸준히 안돌린거 같더군요
제가 느끼기엔 엔베하나로 업그레이드를 하는줄 알았습니다. 끝날때보니 엔베가 두개이긴 하던데 어쨌든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늦었습니다.
드랍쉽플레이도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오가사카
09/11/26 09:58
수정 아이콘
명경기를보여준 두선수모두에게 박수를보내고싶지만... 명경기라하기에는 좀 그렇죠
그래도
마재윤vs변형태, 김준영vs변형태경기에이어서 최고의 저그 역전승이었다고봅니다(해설의역활도컸구요^^)

물론 플토연승에 프로리그에서 잘하고있지만 탑저그로올라가기에는 포스가뭔가 부족했느데(부족한 저그전도 컨트롤만큼은예술이니...)
이번 한경기로인해 김명운선수의 평가가 달라져야할거같네요
이선수 반짝으로 끝날거같지가않네요
저정도 집중력을 가진선수는 리쌍이외에 첨보는거같거든요
학교빡세
09/11/26 10:00
수정 아이콘
아아.....경기 볼땐 놓쳤는데 이글보니까 느껴지네요....확실히 5시 몰랐을 가능성이 큰것 같습니다.
5시를 몰랐으니 배틀을 뽑으면서 여유도 부렸고.....
이왕 여유부릴꺼 배틀대신에 핵쐈으면 어땠을까 생각되네요. 5시 핵으로 날려버리는게 배틀로 날리는것보다 편했을 테니까요......

뭐 그래도 김명운 선수가 정말 잘했죠. 후반 교전 컨트롤은 정말 대박....후반에 정신없어지니까 진영수선수가 따라오질 못했어요.....
09/11/26 10:00
수정 아이콘
단장의 능선 맵이 그렇게 복잡한 구조로 되있는것도 아니고 , 5시 멀티를 몰랐다는건 말이 안되는거 같아요.
09/11/26 10:01
수정 아이콘
배틀 뽑은건 잘못한게 아닌데 , 베슬 활용을 너무 못한게 잘못인듯 .
WizardMo진종
09/11/26 10:32
수정 아이콘
그걸 모를수밖에 없게 정신없이 김명운선수가 흔들어 놨죠.
단순히 실수로(방심으로) 몰멀에 당했다 라고 보기보단 속도전을 따라가지 못해서 꼼꼼함을 발휘할수 없었다고 보입니다.
sgoodsq289
09/11/26 10:33
수정 아이콘
몬가 이상한 점 발견!;;;;;;;;;;;;;;;;;;;;;;;;;;

2번째 사진에서 (슬램덩크 사진 제외)

- 미니맵의 사각형은 7시를 가리키고 있는데, 화면은 5시 네요. -

이런 상황은 불가능하지 않나요;;
ROKZeaLoT
09/11/26 10:55
수정 아이콘
sgoodsq289님// 클릭 직전에 칼타이밍 스샷이 아닐까요..
화이트푸
09/11/26 11:05
수정 아이콘
최연성,김택용 선수는 자신들이 판단했을때 못 이기겠다 싶으면 GG를 치죠.. 그것이 조금 빨리 보일뿐...
버티는 경기도 꽤 수두룩합니다.
완성형폭풍저
09/11/26 11:13
수정 아이콘
끝나기 5분전~10분전부터 봤는데 김명운선수의 인구수가 70~80정도였고 진영수선수의 인구수는 100이 조금 넘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리 저그가 4가스고 어떻다 그래도, 자원도 넉넉치 않았고 인구수도 적었는데 베슬을 7기 이상 가진 테란이 진다는게....
보이는 디파 울트라에게 이레디만 걸어주고 도망가도 압승을 했을텐데 마구마구 버리더군요...;;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진영수선수의 그런 모습은 처음 보아서.. 정말 컵라면이라도 먹으러 간줄 알았네요. 참 아쉬웠던 경기.
DavidCoverdale
09/11/26 11:14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 베슬도 쌓이고 돈도 상당히 많이 쌓여서 약간 방만한 면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베슬은 쌓였는데 활용은 너무 못한 것 같네요.
껀후이
09/11/26 11:14
수정 아이콘
큰쵸코님// 말씀은 약간 거칠게 하셨지만;; 저도 공감합니다.
본인들은 약간 억울하다고, 열심히 한거라고 주장할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도 있겠고, 그런 상황에서의 역전극은 재미는 있을지언정 끝맛이 개운치 않죠.
위엣분께서 비교하셨던 마재윤vs변형태, 김준영vs변형태전과 어제의 진영수vs김명운 전의
차이점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김명운 화이팅!! (급팬심모드 크크)
ROKZeaLoT
09/11/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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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쵸코님// 진영수가 김명운을 가지고 놀려했다..? 이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보이는 것만으로 게임을 판단하시면 안되죠.

분명히 전투는 진영수가 이겼고 다른 이득도 많이 챙겼습니다만, 5시멀티를 발견하지도 못하고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점에서는 진영수의 실책이든 뭐든 진영수는 김명운에게 패배한 겁니다. 진영수는 단지 상황판단을 잘못한 것이지 관광을 하려고 한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큰쵸코님은 이번 경기에서 배틀을 보고 이성은선수의 모습을 보신듯 하네요. 테저전에서 배틀은 이제 더이상 스카웃따위의 쇼맨쉽용 유닛이 아니예요. 모이면 강력하고 소수만 보유해도 야마토로 주요유닛 솎아줄수 있는 쓸모있는 유닛입니다.
09/11/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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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이 스포어에 얻어맞다 스커지에 잡힌것만 봐도 몰랐다고 보여지네요. 아마 처음에 무빙으로 이동한거 같아요
알았다면 침착하게 들어갔겠죠
09/11/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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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이경기 보고 테란이 이걸 지나?싶었지만..
배틀뽑는것에서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구요. 활용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그가 디파일러, 울트라 체제를 갖추면서 6:4정도로 테란이 유리하지만(어제경기에서..) 저그도 할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유인즉슨,

첫째, 진영수 선수는 넘쳐나는 배슬이 있었지만 배슬 수 비례 활용도가 떨어졌다고 봅니다.
둘째, 배럭 수의 한계(5개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저도 저렇게는 안합니다. 무한 마린 체제이죠. 멀티가 몇개였는데..)
셋째, 배럭 수의 한계에 따른 마린부족현상으로 인해 테란 병력의 위치 선정 부재.
디파일러 나온 저그에게 테란이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싸움은 내 멀티 앞, 본진 앞쪽 싸움이 아닌 센터 혹은 저그 진영
근처에서의 전투였는데.. 어제 경기는 12시 테란 멀티 앞쪽에서의 싸움이 많이 보여졌습니다. 물론 김명운 선수의 흔들기가
적절했지만 과연 배럭만 늘려서 무한 마린 생산체제였다면 이곳저곳에 배치된 마린,배슬조합으로 디파일러 울트라가 힘을
썼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넷째, 세번째 이유와 비슷했지만 테란의 후반전 경기 운영 중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멀티 관리이죠. 12시멀티 1시쪽 멀티의
방어병력 및 벙커가 제가 알기론 두쪽 다 합쳐서 한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경기보면서 돈이 1,400때까지 갔던 테란이었다면
조금만 더 신경썼어도 멀티를 지켰을 것 같습니다.
다섯째, 멀티테스킹의 부족...이건 뭐 딴 말 쓰지 않겠습니다. 다들 보셔서 알았겠지만요.

사실 뭐 입스타이긴 하지만 제가 가장 테저전에 좋아하는 체제로 들어갔던 진영수 선수였다면...어제 플레이에 아쉬움은 남네요.
그와 반대로 김명운 선수의 근성과 흔들기, 테란의 가장 큰 약점인 멀티 집중 공격의 모습..
정말 순한 얼굴로 무서우리만큼 빠르고 강하게 공격하더군요.

어제 경기는 아쉽지만 반대로 생각했을땐 김명운 선수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compromise
09/11/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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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어제 경기는 김명운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오토모빌굿
09/11/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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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쵸코님// 글쎄요. 일단 상대를 가르치려는 말투는 접어두시고요.
피지알에 님보다 스타 잘 보는 사람들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자신의 생각만으로 남의 의도를 확신 하는지 모르겠네요.
진영수선수가 어제 경기에서 미칠듯한 독기를 시종일관 품진 않았었습니다만 가지고 노려는 의도는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전번에 김명운 선수에게 퀸으로 당한것도 있고 자원상황도 넉넉해서 배틀을 뽑은것이죠. 배틀이 언제부터 데리고놀때 나오는 유닛이 되었나요?
확실히 어제 경기는 진영수의 방만한 후반운영이 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허영에 젖었느니 프로의식이 없다느니 말 할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경기를 어떻게하던지는 선수마음이거든요. 설사 배틀이 아니라 핵을 쐈던들 비난 못합니다. 자기가 한 짓에 대한 책임은 선수들이 지는거니까요.
Anti-MAGE
09/11/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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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게.. 분명 탱크가 몇대 안보인 sk테란 체제였는데.. 배럭이 거의 후반동안 5개가 돌아갔던 사실입니다. 아니 멀티도 많았고 미네랄도 넘쳐났는데.. 배럭이 5개라... 그래도 테란이 이길줄 알았습니다. 인구수도 상당수 앞서 있었고, 배슬도 엄청 많았으니까요.. 제 생각에도 진영수 선수가 약간은 유리하다고 방만하게 하다가 역전당한걸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5시 멀티는 몰랐다는건 말도 안되는것 같네요. 그리고 5시 멀티가 활성화 되기전에 이미 진영수 선수가 배틀 두기로 공격을 왔었죠. 결국 허술한 관리로 배틀을 다 잃어버렸지만..

그리고 큰쵸코님 그런식의 발언은 좋지 않습니다. 여기 계신 상당수 분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스타리그를 봐오셨던 분들이거든요. 제가 알기로도 스타리그의 역사와 함께 존재하시는분들도 상당수 계십니다.
bisushield
09/11/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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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를 안모은게 큰듯 차라리 베슬 6기정도 유지하면서 탱크갔으면 이겼을거 같았은데
백년지기
09/1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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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저그전에서 배틀을 뽑은 것은 관광보내려는 의도, 혹은 이슈를 만들어보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말하기엔 뭐하죠.
아니라면, 프로리그에서 셧아웃 당한 분위기를 바꿔 보려했을 수도 있구요. 아무튼 착살하게 이기려는 경기가 진영수 입장에선 아니었다라고
말할 수는 있는 경기였고, 끝나고 진영수 선수 모르긴 몰라도 김은동 감독에게 욕많이 먹었을 겁니다.
다다다닥
09/11/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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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쵸코님// 김명운 선수가 먼저 저번시즌에 진영수 선수를 저 멀리 보냈었죠....;;

프로는 당한만큼 갚는 게 맞지 않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서지훈'카리스
09/11/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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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배틀 2대 가서 꼴아박을때 역전 예상했고, 실제로 그 때부터는 불리하게 전개 됐습니다.
5시갈거면 배틀 4대가서 5시 어택땅 찍던가, 아님 드랍쉽 2대분 5시로 날라갔어야 겠죠
배틀 2대만 뽑을거면 본대랑 합류했다면 유리했을겁니다.
배틀로 스포어 강제공격하다가 다 터지는거 보고 이거 역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자원도 진영수가 더 적게 먹고 있었죠. 요즘 저그 대 테란 장기전 가서 자원 똑같이 먹으면 효율상 저그가 더 좋으니까요
09/11/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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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석글인데....리플 중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글이 있군요..
09/11/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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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반을 제외하곤 김명운 선수가 불리할게 없어보였는데..
역전이라는 말자체가 그다지 어울리진 않은 경기던데요.. 어짜피 테란의 멀티는 흩어져있고, 센터주병력에서 한번 밀리면 쉽게 밀려버릴 멀티들..
susimaro
09/11/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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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쪽 입구를 좁히고 투팩지어서 탱크만 모았어도 저그가 무슨짓을 해도 못이기는 상황이였습니다.
배틀보다는 탱크의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였고 배틀을 뽑았다면 5시 견제보다도 센터싸움에 배틀을 추가하는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배틀이 있으면 감히 스컬지가 달려들지 못합니다.

12시에 입구를 좁히고 2팩에서 탱크를 모았다면 아무리 김명운 선수 앞마당에서 12시가 가깝고 디파일러 추가가 빠르더라도
베슬과 탱크의 조합으로 울링+디파를 충분히 막아낼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1시에 터렛을 지으면서 추가멀티를
하고 저그를 말려죽이면 되는데, 정말 어제는 진영수 답지 않은 경기를 하더군요.
탱크를 쓰지 않을꺼였으면 최소한 3-4 드랍쉽으로 본진을 휘젓는 플레이라도 나왔어야 합니다.
만약 이영호,정명훈 선수였다면 분명 탱크를 모았으리라 확신합니다.

아 물론 어제 김명운 선수의 디파일러컨도 환상적이였습니다.
마재윤,김준영선수 이후에 이렇게 디파일러를 효과적으로 쓰는 선수는 처음본것 같군요.
WizardMo진종
09/11/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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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이라... 길거리에서 지팡이 들고 노인네들이 가장 많이 외치는 단어군요. 단어선택이 굉장히 오바십니다;;
fd테란
09/11/27 15: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진영수 선수가 후반에 좀 집중력을 잃은듯한 느낌도 들지만 그보다는
김명운 선수가 그것을 유도해내게끔 플레이한 것이 더욱 빛난 경기라고 봅니다.

정말 김명운 선수가 너무너무 잘하더라구요.

굳이 패인을 뽑자면 배틀크루저가 생각보다 5시 마비를 시켜주지 못한것과
후반 난전때 바이오닉부대에 파벳비율이 너무 낮아서 바이오닉부대가 디파+저글링에 좀 허무하게 소모된 느낌이 있었는데
김명운 선수의 인터뷰대로 근성과 미칠듯한 후반집중력이 빛난 경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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