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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04 19:48:14
Name 마약
Subject 메카닉 테란에 대한 분석과 저그의 파해법.
-만능유닛 골리앗-

저그전 메카닉테란의 중심에는 만능유닛 골리앗이 있다.

골리앗은 어느정도 숫자가 모일시 저글링을 가볍게 제압하며 같은가격으로 생산된 뮤탈리스크에 대해서도 효율상 우위를 보인다.
히드라리스크에 대해서는 효율상 밀리지만 숫자에서 앞서 나감으로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동시에 럴커의 천적이다.
골리앗은 이처럼 뚜렷하게 상성상 밀리는 유닛이 없기 때문에 저그의 어떤 체제에도 그럭저럭 대응할 수 있다.모든 유닛이 해처리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활용한 저그의 유연한 체제전환이 다수 모인 골리앗 부대 앞에선 무력하다.

벌처견제가 죽이내,탱크 사거리,스플래쉬가 쩌내 어쩌내 해도 저그의 크립을 밟고 들어가 저그의 진영을 박살내는건 결국 골리앗이다.

-저그의 딜레마-

저그는 테란을 상대로 최소한 3가스를 확보해야 싸움이 가능하다.레어단계에서 테란에 비해 전투력에서 열세를 보이는 저그가 테란보다
먼저 제2가스 멀티를 가져가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테란을 견제해 마린메딕이 저그의 멀티로 진군하는것을 막는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이때 저그가 이용하는것이 바로 뮤탈리스크이다.7뮤탈이든 9뮤탈이든 똘똘뭉쳐서 테란진영의 상공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테란으로서는
맵중앙선을 넘기도 껄끄럽다.설령 뮤탈리스크에 거의 피해를 받지 않을지라도.
정면 대결로는 손쉽게 녹여버릴수있는 뮤탈리스크들 이지만 뮤탈은 도망다니며 테란을 귀찮게만 할 뿐 결코 정면싸움을 해주지 않는다.
그동안 저그는 럴커로 전환해 제2멀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하이브 체제를 갖춘다.이것이 정상적인 테저전 양상이다.

그런데 메카닉 테란 상대로는 이같은 플레이가 불가능하다.샤론 부스터 업그레이를 마친 골리앗의 사정거리는 마린의 딱총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길다.뮤탈로 어설프게 테란진영을 이리저리 날라다니다간 골리앗의 포화에 체력만 깎여 내려가기 십상이다.  

물론 마린메딕을 골리앗으로 대체했을때 좋은점만 있는것은 아니다.
뮤탈리스크가 테란부대와 정면싸움을 벌인다고 가정했을때,뮤탈은 마린메딕보다는 골리앗을 상대로 '그나마' 더 좋은 전투력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러면 뭐 하나.어차피 뮤탈리스크가 지는건 똑같은데...
저그로서는 기동성이라는 뮤탈리스크의 장점은 사라지고 빈약한 전투력이라는 단점만 조금 나아진 꼴이다.이래저래 저그가 손해보는 장사
가 아닐수없다.

게다가 럴커로 전환해 테란병력으로부터 멀티를 지키는 플레이도 불가능하다.럴커는 골리앗 앞에서 무력하니까.심지어 스탑럴커를 당하고도 간지럽다는듯 스캔한방 뿌리고 럴커들을 척살하는게 골리앗이다.

결국 저그로서 메카닉테란을 견제할 수단은 전무하다는 예기다.오히려 초반부터 벌쳐가 설치면서 저그를 견제하는 판국이다.

이레저레 기존의 플레이로 메카닉 테란을 상대로 3가스를 확보하는 플레이는 무척 어려울 수 밖에 없다.
3가스 가져가도 테란상대로 힘든판에,2가스로 어쩌라고?가스에 목매야하는 저그로서는 기가막힐 노릇이다.

-하이브 체제의 약화-

백번양보해서,어떻게 해서든지 저그가 3가스를 가져가고 하이브테크트리까지 확보했다고 가정해보자.

기존의 테란상대로는 하이브테크에 돌입한 저그는 테란보다 뛰어난 전투력을 갖출수있다.다크스웜과 플레이그의 지원을 받는 럴커와
저글링.4가스부터 추가되는 뛰어난 내구력을 지닌 울트라리스크까지.다크스웜 활용으로 기동력은 약화되지만 전투력은 훨씬 강해진다.
이떄부터 테란은 다크스윔이 퍼지면 병력을 후퇴시킬수밖에 없다.그래서 테란은 최대한 병력을 전방배치시켜 다크스웜이 앞마당에 펴지는 최악의 사태를 막고,디파일러를 이레디에이터로 저격해 저그병력의 진군을 견제한다.마린메딕도 다크스웜의 지원을 받는 저그병력과 정면 싸움을 벌이기보다는 센터를 빙빙돌며 드랍쉽을 활용해 저그의 멀티를 견제하려고 애쓴다.

기존의 테저전에서 중반전이 기동력의 저그와 전투력의 테란의 싸움이였다면 후반전은 전투력의 저그와 기동력의 테란의 싸움인 셈이다.

그런데 메카닉 테란상대로는 저그가 하이브체제에 돌입해서도 전투력에서 우위를 보이기 힘들다.
바이오닉 상대로 사실상 무적의 방어막 이였던 다크스웜은 다수 팩토리에서 생산된 시즈탱크의 스플래쉬 데미지 앞에서 그 절대적인 힘을 잃는다.기존의 플레이처럼 다크스웜안으로 병력을 집어넣는 행위는 탱크스플래쉬가 잘 퍼지도록 도와주는 자충수일 뿐이다.
울트라리스크?마린 딱총한테 3씩 체력깎이는 포스는 온데간데없고 탱크가 불 한번 뿜으면 허무하게 터져나가는 가스괴물일뿐이다.
가디언......이리저리 골리앗을 몰고 다니다가 변태하고 있는 코쿤을 본 테란이 채팅창에 thank you를 띄울지도 모르겠다.

-테란의 카드-

결국 기존의 방식대로 메카닉 테란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뮤탈로 흔들고,3가스먹고 하이브체제가서 승부 보는 저그의 정석적인
플레이말이다.거기에 +로 투햇뮤탈올인,3해처리 저글링올인같은 날빌들도 무력화된다.

그래서 저그가 찾은 대안이 히드라리스크인 모양이다.어쨋거나 히드라는 같은자원으로 생산된 골리앗을 압도할수있다.
따라서 대결양상이 히드라vs골리앗 단순물량싸움으로 흘러가면 저그가 불리할 까닭은 없다.
문제는 테란이 그렇게 단순하게 들이대주지 않는다는것이다.
뮤탈리스크를 포기해 테란을 견제할 수단이 전무해진 저그와 달리 메카닉체제의 테란은 벌처라는 새로운 원군을 얻는다.
가장 빠른 지상유닛 벌처는 견제에 특화되있다고 할만큼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쥐도새도 모르게 난입한 벌처에 드론을 헌납하는 아픔은
프로토스가 프로브 몇기잡히는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게다가 전투력도 히드라상대로는 크게 밀리지 않는다.
스파이더 마인이 깔리기 시작하면 저그는 오버로드 속업을 마치기 전까지 본진에 발이 묶인다.
벌처견제에 시달리다가 속업을 마친 오버로드와 함께 진출해보면 탱크가 조합된 메카닉 병력이 반겨준다.심지어 테란이 제2멀티를 저그보다 일찍 시도하게 되는 희극도 벌어진다.


여기에 메카닉 테란에 대한 완벽한 파해법을 공개한다.

초반 앞마당 해처리-스포닝풀-가스-히드라리스크덴-세번째 해처리를 제2멀티에-레어 올리면서 드론,히드라 다수확보
-마인에 저글링 던져가며 테란 앞마당까지 안전한 진출로 확보후 압박.

이상이 메카닉 테란에 대한 파해법이다.요점은 3해처리를 빠르게,그것도 멀티지역에 가져가고 히드라를 빠르게 확보해 벌처견제를
막으면서 부유하게 가는 방법이다.여러판 메카닉테란과 겨뤄본 결과 성큰으로 벌처견제를 막으려고 하기보다는 히드라를 다수확보하고
본진난입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이후로는 어설프게 앞마당을 가져가면 히드라로 몰아치고,안전하게 커맨드를
언덕에 지은후 날리는 방식에는 탱크 사정거리 피해서 커맨드가 내려앉는것만 지연시키다가 4가스 가져가고 하이브 들어가며 플레이그
개발된 디파일러와 다수히드라를 갖춘뒤 테란의 추가멀티만 컷트하면 된다.스파이어는 느지막하게 올린뒤 드랍쉽&사이언스 베슬 테러용 스커지만 확보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심각한 실력차이가 아닌 이상 메카닉 테란상대로 최소한 저그가 대등하게 싸워줄수있다.

그런데 저 방식에는 커다란 문제점이 하나있다.


그래.맞다.저 방식은 테란이 '메카닉을 사용한다'는 사실만을 전제로 한 전략이다.테란이 바이오닉 테란을 사용하면 저렇게 배째는 플레이는 테란의 노점단속 병력을 막지못하고 gg칠수밖에 없다.아니면 그냥 본진으로 공격해와도 히드라 만으로는 막기힘들다.더군다나 성큰도 안 지어진 상태인데.
테란이 메카닉으로 가는지,바이오닉으로 가는지 알수있는 방법도 없다.설령 오버로드 던지기,저글링 난입으로 파악한다고해도 이미 극초반
히드라리스크덴에 자원을 소모한 후이다.저그로서는 빌드가 꼬일수밖에 없다는 말이다.테란이 메카닉에서 바이오닉으로 전환하는 플레이도 저그로선 부담스럽다.
결국 저그가 메카닉 테란에 대한 대처를 아무리 최적화 시켜봤자 저 정도가 한계일 수 밖에없다.더 계량하면 초반 덜 부유하게 가면서
메카닉에서 바이오닉으로 전환하는 플레이는 막을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어쨌건 럴커업만끝나면 히드라-럴커를 갖출수있으니까.)

안 그래도 벙커링,투스타등으로 저그보다 전략선택의 폭이 넓었던 테란이 이제 메카닉이라는 또 하나의 카드를 갖추게 됬다.
더 암담한건 그 카드가 절대로 날빌과 같은 도박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오히려 철저한 맞춤전략이 아니면 당해낼 수 없는 전략이다.

바이오닉에 대처하면 잘해야 비기는게 고작이고.(현재 바이오닉 테란상대로도 저그가 암울한 상태가 아닌가.)상대의 메카닉에 무력하다.

메카닉에 대처하면 메카닉이 아닌 모든 전략에 무력하다.

저그로서 현 상황은 악몽이다.  
      
-앞으로의 테저전 전망-

1.이영호의 전진배럭벙커링-메카닉 전략으로 인해 안 그래도 사용빈도가 줄어들고 있는 앞마당 선해처리 플레이는 더욱 사용빈도가 줄어들
것이다.(저 빌드는 어차피 사용하지 않을 배럭스를 부담없이 전진시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자주 사용될 것이다.)

2.저그는 초반 뮤탈리스크를 배제하는 빌드를 자주 사용할것이다.(바이오닉 상대로도,메카닉 상대로도.)

3.저그는 디파일러 확보후 플레이그 업그레이드를 서두르게 될 것이다.

-맺음말-

메카닉에 대한 대처법은 분명히 존재한다.머지않아 메카닉테란은 완전히 파해될 것이다.

그러나 바이오닉과 메카닉을 동시에 상대할수있는 빌드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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