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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8 04:20:53
Name 또치
Subject 꿈같은 시나리오지만...
우선 현행체제가 잘 굴러가고,, 협회 주도의 프로리그 방송이 막장을 달릴거라고 가정할 때,,

협회가 SK 주도로 굴러가는 거에 대해서  그간 여러차례 잡음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전용경기장 설립을 놓고 SK에서 당초의 투자 약속과는 달리 공평하게(?) 25억씩 내자는 주장때문에 벌어진 사건도 있었고요.

어차피 현재의 분위기대로 방송사 vs 협회 구도로 가면 방송사 입장에서는 승산이 없을 거라고 가정했을때,,현재로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협회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협회가 양분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SK랑 CJ가 짝짝궁이 잘 맞아서 돌아가고 있지만,,
투자는 투자대로 하면서 주도권은 SK에 내줘버린 KTF(다른 스폰들도 있지만,, 통신계 라이벌이고, 반 SK체제가 형성될경우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기업이죠)를 중심으로 협회가 양분된다면,,
  협회에서 나온 게임단들과 방송사들이 모여서 6팀 정도만 된다고 해도,, 현행의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병행하는 체제유지에 큰 무리는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6:6 정도가 된다면 양측의 노하우와 운영체제에 따라 시청률은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그리고 반협회세력이 반을 넘게되면,, 양방송사와 새로이 만든 판에 협회측에 생계를 이유로 볼모로 잡혀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도 가능할듯합니다.(임요환, 마재윤 선수 등 홍보효과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역시 이러한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1> 협회 내부의 공고하지 못한 단결  
2> 새로운 판은 황금알을 낳는거위의 배를 가를 뿐이라는 현실을 자각하는 분별력있는     협회내 비주류기업들의 집단행동

이 두가지가 요구되는데... 두번째 요구조건은 제가 써놓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긴 합니다. 역시나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이기에 말이죠.
  결국은 소심하게 시청거부운동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해서 이런 시나리오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스포츠의 양대 중심축이라 생각했던 선수들과 팬들은 싸움을 멀찌감치에서 관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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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라이프
07/03/08 05:09
수정 아이콘
그동안 협회가 하는 일은 불협화음 투성이었는데요.. 대놓고 반발하는 게임단들도 많았고..
근데 이번일에서 만큼은 그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인겁니까? 정말 돈 앞에는 장사 없는건가요..

글쓴분 말씀처럼 히어로와 스파키즈에 KTF, 공군 등을 더해서 6팀 정도를 꾸릴수 있다면..
오히려 방송사쪽의 승리로 끝날수도 있을텐데요..
07/03/08 05:18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만 SK CJ독주체제로 힘을 내서 협회가 다른 팀은 조용하고 그들만의 목소리를 냈다면 진작에 협회의 다른 구성원들의 의견은 한목소리를 낼수가 없습니다.

이사회의 존재 때문입니다.

지금 협회가 개인리그 보이콧 하겠다는 것은 SK CJ의 독주체제 때문이 아니라 방송국 팀을 제외한 모든 팀의 프런트들이 합의하에 각 팀 선수들에 대한 권리를 쥐고 한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만약 겨우 SK, CJ의 독주로 인해 개인리그 보이콧을 하겠다는 것은 겨우 두팀으로 개인리그 보이콧은 어불성설이죠, 그러나 협회는 개인리그 보이콧을 들고 왔습니다. 이 의미는 바로 다른 이사회의 팀들 즉 기업팀들도 자기들의 선수들에 대한 권리를 들고 나오면서 강경한 반응을 쏟아내는 것입니다. 기업팀들의 이익에 있어서는 의견점이 합일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겨우 두 팀 갖고 개인리그 보이콧은 힘이 약합니다만 방송국 팀을 제외한 다른 기업팀들이 협회를 지지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른 기업팀들은 아무말 안하기에 오히려 협회를 지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선수나 개인의 의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에 대한 권리 즉 연봉과 팀을 꾸려나감에 있어서의 구단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각 기업팀의 프런트와 그 기업팀의 협회 구성원과 방송국간의 파워게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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