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5 16:04:27
Name Hand
Subject [펌] e스포츠와 중계권
한쪽의 논리이긴 하지만 꽤 정확하게 방송사의 입장을 얘기했다는 점에서
첨으로 퍼다 날라봤습니다.
혹시 기사 전문을 올린 게 문제가 될런지요?
또는 게임 게시판에 올린 게 적절하지 않다면 옮겨 주십시오.
펌글도 제 글을 줄을 채워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몰라 아래에다 토달겠습니다.
-----------------------------------------------------------------------------
[기고] e스포츠와 중계권

[디지털타임스 2007-02-05 06:11]    

이상호 MBC게임 국장

지금 e스포츠 업계에 프로리그 중계권과 사업권에 관련된 논란이 뜨겁다.

일부에서는 e스포츠 발전과 성장을 위해 재원 조달의 방안이 필요하고 e스포츠를 타 프로스포츠와 같이 성장시키기 위해 중계권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최근 프로리그 방송 중계권 에이전트 사업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현재의 e스포츠 현실에서 중계권 의미가 있을까.

먼저 중계권의 의미를 살펴보자. 중계권은 매체, 특히 TV 매체들이 방송할 권리를 말한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월드컵의 중계권을 방송사가 획득해 중계하는 것처럼. 하지만, e스포츠에서의 중계권은 프로야구나 축구의 중계권과 그 의미가 다르다. 프로야구와 축구에서 방송사가 경기장을 제공하고 전체 리그의 구조를 구상하고 전체 리그의 흥행을 담보하지 않는다.

그런데 현재 e스포츠는 그 상당부분을 방송사가 담보하고 있다. 경기장, 맵, 리그의 역사 등등. 따라서 e스포츠에서의 중계권은 단순히 방송을 제작할 권리가 아닌 리그 전체를 설계, 운영할 수 있는 능력까지를 포함한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따라서 e스포츠에서 중계권은 단순히 중계할 수 있는 권리로만 해석될 수 없으며 그 권리만을 판매할 수 없다. 이것이 게임방송사가 프로리그 중계권을 단순한 스포츠 에이전트 업체에 넘길 수 없다고 주장하는 첫번째 이유다.

그럼 e스포츠의 재원 조달 방법으로서의 중계권을 살펴보자. 현재 e스포츠산업의 현실 속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일까. 그것을 중계권료라는 것으로 충당이 가능할까. 당장 2006년부터 논의되고 있는 국산 게임 리그 활성화, 리그 다변화는 어떻게 해결할까. Kespa컵과 e스포츠 대상은 어떻게 해결할까. 아마추어리그나 해외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워크래프트3리그는 또 어떻게 해결할까.

현실적으로 이러한 모든 것들이 방송을 전제로 외부에서 협찬을 받거나 아니면 방송사의 재원으로 조달할 수밖에 없는 것이 e스포츠의 현실이다. 단언컨대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논의는 전체 e스포츠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것이 필요하고 그것의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의 문제이지 프로리그의 중계권료를 받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중계권료가 e스포츠 산업의 재원 문제를 해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게임방송사가 프로리그 중계권 논의에 함몰돼 있는 현재의 논의에 반대하는 두 번째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현실적 문제를 살펴보자. 과연 e스포츠의 현재가 정상적인 프로스포츠의 발전단계를 밟을 만큼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현재 e스포츠는 유료관객을 받아들일 전용경기장이 없다. 개별 구단의 수익 확보 방안(지역 연고제와 지역별 유료 경기장 운영 등)도 없다. 아마추어 리그의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인 프로게이머 배출 구조도 없다.

이처럼 투자가 훨씬 필요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게임과 게임 리그 방송을 주 사업으로 하는 방송사는 이러한 전체 인프라 투자를 통해 전체 산업을 육성시켜야 한다. 그래야 방송사도 성장 발전하니까. 그런데 방송사가 이러한 전체 인프라 투자까지를 담당해 진행한 결과 2년, 3년 뒤에 돈 많은 어떤 곳이 자본을 무기로 들어와 쉽게 이러한 권리를 가지고 간다면 방송사는 이러한 투자를 진행할 이유가 무엇일까.

이것이 e스포츠에서 10여 년을 기여한 방송사가 현재의 논의에 일종의 기여도를 반영해 달라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 모바일로 보는 디지털타임스 3553+NATE/magicⓝ/ez-i >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몇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이 글에도 나와 있듯이
방송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 여러가지 투자를 하고 키워온 것에 대한
대가 지불이 전혀 없이 중계권이 협회에 있는 듯이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초창기 스타 대회 때는 옵맵도 없어서
커맨더 들고 일꾼 치우는 것까지 다 보여주곤 했었죠.
그러다가 누군가가 알아낸 옵맵이 도입되고
여러가지 방송 기술이 도입되면서 지금의 화면이 만들어졌고,
게임 화면 짜깁기한 오프닝에서 점차 선수들 중심의 멋진 오프닝이 만들어졌고
엔딩도 만들어졌습니다.

꼭 기존의 방송사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방송을 하려면 생각해냈을지 모르겠지만
협회가 지금 하는 짓은 이런 노하우까지
아무런 대가없이 그냥 날로 먹는 겁니다.

...라는 제 의견은 아무 영양가 없고
위에 펌글만 그냥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람이란
07/03/05 16:43
수정 아이콘
그렇죠. 문제는 양방송사,일반시청자, 협회 누구도 중계권자체에 반대하는 곳은 없습니다. 단지 지금이 시기가 아니니 다 같이 그 시기를 먼저 만들자라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데 소위 협회 라는 곳은 그 말귀를 여전히 못알아먹고 있는것이다라는 겁니다. 저아래 어느분말씀대로 초등학교 애들을 데리고 학급회의를 해도 이러진 않을겁니다...--;;;;
信主NISSI
07/03/05 16:57
수정 아이콘
다른 것 보다, 이번 케스파컵이 곰티비와 SBSi를 통해 중계된다는 사실입니다. '방송중계'가 없이는 유료관객도, 훌륭한 홍보를 통한 광고수익도 없는 E스포츠의 현사태를 극명하게 보이고 있는 거죠.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스타크래프트마저 그 상황이란 겁니다. 다른 게임은... 방송사에서 '스타방송국이냐, 다른게임좀 살려라' 소리를 줄창듣고 있지만, 현 상황은 '방송사가 살리진 못할지라도 죽일려고 맘먹으면' 어떤 게임도 게임대회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협회는 드디어 '스타리그' 독립을 선언한거죠. 게다가 그간 방송사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압박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방송국이 할 일이 없죠. 그런데도 협회는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게임리그가 파탄날거다라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죠.
07/03/05 17:45
수정 아이콘
흠...사실..순수 시청자 입장에서는..경기만 질적 양적으로 제대로 중계된다면야 누가 중계권을 획득하든 큰 문제는 안될듯 싶습니다.이번 케스파컵의 경우 팀배틀이라는 좋은 경기방식 또한 도입하고 있습니다만 '녹화중계'라는 중계방식을 띠고 있는 점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게다가 해설진들이 지난번 슈파 때처럼 완전 안습 중계진이면 보다가 혈압올라 쓰러질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대다수의 팬들은 게임을 제대로 보고 싶은 욕망이 젤 클듯 싶습니다. 지대로 말하자면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지요. 일단 협회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상황이고 게다가 칼도 휘둘러버리고 말았는데 이 후순으로 어떤 상황들이 벌어질 것인지 참 나름 두렵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 '개인리그' 중단 이라는 카드만 안나오면 참으로 좋겠는데 말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870 어차피 밥그릇 싸움. [15] 바람소리5242 07/03/05 5242 0
29869 결승에서 김택용선수를 상대로 마재윤선수는 어떻게 플레이하는게 왕도였을까요? [30] 김광훈8082 07/03/05 8082 0
29868 케스파컵의 sbs중계를 환영합니다. [35] S&S FELIX7914 07/03/05 7914 0
29867 케스파컵 예선을 통과한 4명의 아마추어 팀 살펴보기. [15] 닥터페퍼5885 07/03/05 5885 0
29866 걍 잡담 두가지 [7] homy3687 07/03/05 3687 0
29865 이 판이 망하려면, [6] 3645 07/03/05 3645 0
29864 [펌] e스포츠와 중계권 [3] Hand3907 07/03/05 3907 0
29863 프로리그 중계권 문제, 원인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23] 스갤칼럼가4354 07/03/05 4354 0
29862 온게임넷진행방식이야기(2) 진행방식. 어떻게 바꿔야할까? [3] 信主NISSI4206 07/03/05 4206 0
29860 스타리그 말고 다른리그도 꼭 일부러 발전시켜야합니까? [35] zillra4478 07/03/05 4478 0
29859 이스포츠의 팬들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 [24] 승리의기쁨이3850 07/03/05 3850 0
29858 KeSPA컵 SBSi 에서 중계... ㅡㅡ; [51] 발업리버7259 07/03/05 7259 0
29857 구단을 해체하고 개인선수중심으로 만든다면 과연 스폰서가 붙을까요? [126] zillra5961 07/03/05 5961 0
29856 “결국, 스타플레이어는 다시 나오게 되어있다.”-각 팀 프론트들께 보냅니다. [10] 사람이란4688 07/03/05 4688 0
29855 마에스트로의 지휘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29] 연아짱7474 07/03/05 7474 0
29833 [PT4] 진행요원 모집 [2] 캐럿.3957 07/03/04 3957 0
29854 그냥 대충. 타협 좀 하면 안되겠니. [66] pioren6666 07/03/04 6666 0
29853 [PT4] 오늘 방송 할 3차 예선 경기 순서 입니다. (종료) [5] kimbilly4251 07/03/04 4251 0
29852 강제와 선택의 차이 [6] SkPJi3732 07/03/04 3732 0
29851 집요함이 승부를 갈랐다. [7] Tech853980 07/03/04 3980 0
29849 흡사.. 삼국지의 하이라이트를 본 듯한 어제의 경기. [19] A1B2C37415 07/03/04 7415 0
29848 2007년 프로토스의 르네상스를 예상하다. [15] swflying5088 07/03/04 5088 0
29847 MBC히어로의 숨은 주역 김동현 [10] ROSSA5282 07/03/04 528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