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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4 00:01:25
Name bandit
Subject 택용선수 미안~
가끔 우승예상 선수와 우승희망 선수가 나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주일 전 신한은행 시즌3 결승도 그랬어요. 박빙이라고 해도 결승전에 강하고 맵도 나름 양호한 편이고 상성도 앞서는 이윤열 선수가 이길 것 같았죠. 물론 우승자는 제가 희망한 마재윤 선수가 됐지만요.

이번 역시 플토를 저그보다는 3g정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김택용선수의 우승을 희망했지만 예상은 그래도 마재윤선수 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김택용 선수가 이겨버리니...... 뭐랄까 분명 엄청 기뻐해야 하는데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 먼저 들었어요. 마재윤 선수때만해도 잘했다고 절로 박수를 쳤는데 말이죠. 그정도로 제가 이번만큼은 그 어느때 보다 희망과 예상의 괴리가 엄청났었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택용선수에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네요.

어쨌든 김택용 선수의 승리가 확정되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은 박용운 코치였습니다.

혹시나 다른 분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 gg후 토크에 나와서 마재윤 선수는 상대의 플레이에 따라 변화가 좋은 선수라는 칭찬을 한 후 김택용 선수가 그런 마재윤 선수의 스타일에 맞대응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지요.

참......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깐 박코치님도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물론 예전에도 좋은 코치님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말이죠.

그리고 엠겜에서 히어로 팀배틀 할때 김택용 선수와 이재호 선수의 경기에서 자기는 이런 좋은 경기를 매일 같이 본다면 부럽지 않냐는 식의 말씀을 하신 하태기 감독님!! 정말 부러워 죽겠습니다. ㅜ.ㅜ

어쨌든 김택용 선수 축하합니다. 프로토스 만세~


ps. 예나 지금이나 느끼는 거지만 지나친 설레발은 꼭 허탈한 결과를 낚는다는 생각이...... 물론 일반적인 프로게이머들의 팬분들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각종 타 커뮤니티에 김택용 선수의 결승예고 인터뷰의 발언에 대해 김택용 선수가 이기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식의 댓글이 너무 많았었어요. ㅡ.ㅡ;; 지금 어떤 기분일려나~

ps.오늘 경기 끝나고 제 머릿속을 잠깐 스쳐간 나라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멕시코!! 이쯤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멕시코는 wbc에서 디즈니 관광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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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04 00:09
수정 아이콘
저만 해도 친구한테 마재윤선수가 지면 제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_-;; 암튼 김택용선수 축하드립니다
G.s)TimeleSs
07/03/04 00:10
수정 아이콘
어떤분은 마재윤vs김택용의 승부에 피자내기를 하셨죠.....
하얀그림자
07/03/04 00:53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열에 아홉은...아니면 그보다더...마재윤의 우승을 예상했겠죠. 분위기, 종족 어느 걸 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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