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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3 20:12:54
Name SKY92
Subject 프로토스의 새로운 혁명을 현장에서 목격하다.
반말체입니다.

----------------------------

3:0........

이 스코어. 사실 마재윤이 3:0 승부를 내리라고 예상한 분들이 많았지 김택용이 3:0 승부를 내리라고 예상한 분들은 거의 없었을것이다.

근데........

젊은 혁명가,그가 사고를 쳤다.

프로토스의 재앙,마에스트로,본좌,이렇게 추앙받고 있는 사나이를,무려 '5전 3선승제'에서,'3:0'으로,'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프로토스의 새로운 혁명을 이뤄낸것이다.

솔직히 현장에서 마에스트로의 팬으로써 3:0 셧아웃 당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 아니라면 거짓말이리라.

믿었다.

언제나 반란을 용납하지 않았던 그를.

믿었다.

프로토스에게 재앙으로 불리는 그를.

그러나,결국 이 젊은 혁명가의 반란,아니 혁명을 그는 막아내지 못했다.

그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을,그것도 프로토스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거의 본적이 없었기에,그 충격은 배가 되었고,3경기 GG를 선언하자 겉으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만 속으로 피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하지만.......

마에스트로의 팬이라고,그가 3:0으로 일방적으로 당해서,그렇다고 해서,이 젊은 혁명가의 혁명을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충분히 훌륭했다.

마에스트로를 완벽히 압도한 프로토스,내용상에서도,거의 일방적으로 마에스트로를 압도했다.

자신이 펼쳐온 시나리오 그대로,수많은 경기를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지배해가며,자신을 상대했던 수많은 강자들이 결국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그 마에스트로를......

'지배했다.'

결국 그는 몽상가도 이루어 내지 못했던 마에스트로 격파의 꿈을....... 실현시켰다.

그것은 그가 더욱더 강한 프로토스가 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것을 알려주는 신호탄이였으며,새로운 혁명의 신호탄이였고,차세대 프로토스 선두주자로 발돋움 할수 있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비록 3:0 셧아웃이 뼈저리게 느껴지지만,그래도.......

프로토스의 새로운 혁명을 이루어낸 그에게 경배를 보낸다.


그저 내가 할수있는 말...... 그것은.......














김택용선수,축하드립니다. 결국 당신은 이 마지막결투를...... 반란이 아니라 혁명으로 장식했습니다.

그것도 마에스트로를 상대로.

그것만으로도 당신은,차세대 프로토스의 최고 선두주자로 인정받은거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2006년 올해의 프로토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요.

앞으로도 지켜 보겠습니다. 당신이 성공한 이 혁명,그리고 당신이 만든 새시대를 어떻게 수성할지. 오늘은...... 그저 축하합니다.^^


마재윤선수,당신답지 않았습니다. 평소 수싸움에서 상대에게 앞서나가던....... 그 모습,플토의 재앙으로써의 모습은 오늘만큼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새로운 프로토스의 혁명가의 검에,당신의 지휘봉은 부러졌고 당신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죠.

하지만...... 언제나 당신은 패배를 약으로 삼아 더욱더 높이 도약했으니....... 이번에도 이 패배를 약으로 삼아,더욱더 높이 날아오르세요.

게다가...... 아직 이룰 목표가 남아있잖아요. 단일리그 최초 4회 우승. 그 목표를 아직도 이루지 못했잖아요. 비록 소년의 전설은 아쉽게도 여기서 그쳤지만,그래도 이 힘든 일정속에서,양대리그 결승에 간것만으로도,온게임넷 결승에서 이겨서,저그의 최초 양대리그 우승을 이룬것만으로도 이미 전설으로 추앙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다가올 신한 마스터즈에서,이 패배를 약으로 삼아 높이 날아오르는 마에스트로를 기대하겠습니다.

두선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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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07/03/03 20:17
수정 아이콘
옹겜 우승자의 저주가 발동.....???? ㅡㅡ;;;
결국 자신을 극복하지 못한것이 패인이 아닐까.....!

택용선수,,,, 정말 정말로 너무너무나 축하합니다.....!!!!!!!!!!
금쥐수달
07/03/03 20:17
수정 아이콘
2.69%...... 불가능이 아니다!!! 라던 결승전 예고편 자막이 떠오릅니다...

프로토스의 새로운 혁명가 김택용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그래서그대는
07/03/03 20:17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의 양대 우승을 눈앞에서 보실뻔했지만
더 놀라운 광경을 보셨네요 마재윤선수 팬으로써 아쉽지만
이렇게 무너질 마재윤이면 본좌소리을 못들엇겠죠
찡하니
07/03/03 20:18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셧아웃 될때 SKY92님이 잠깐 생각 났었어요.
맘먹고 가신 오프인데..;;
07/03/03 20:20
수정 아이콘
그 어떤 선수라 하더라도 그 어떤 최강의 소리를 듣는 선수라도 이기지 못하는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원할 수 없다는 절대진리의 불변적 가치이자 그 누구도 감히 이 진리를 거스르지 못할 것입니다.

임요환이 그랬으며, 이윤열이 그랬고, 최연성도 그랬으며, 마재윤 선수도 그럴 것입니다.

영원은 없다라는 절대진리의 전제하에 그 어떤 선수도 영원하지 못하며 지속하지 못할 것입니다.

다만 그 시기에 정말 빛나도록 화려하고 눈이 시릴도록 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것입니다.

마재윤 선수는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제 영원은 없다라는 절대진리의 대명제하에 그가 기로에 서 있습니다.

결국 아무리 강한 선수라도 그 선수도 결국 시간 앞에서는 역시 유한한 존재입니다.
blackforyou
07/03/03 21:16
수정 아이콘
오늘의 마재윤은 하루빨리 잊겠습니다...
다시한번 프로토스에게 재앙을 내릴 마재윤으로 돌아오십시요!!!
마재윤 화이팅!!
에스메랄다
07/03/03 21:19
수정 아이콘
양대리그 우승이라는게 쉬운게 아니죠. 이윤열선수가 그랜드슬램했을 당시에 기세가 얼마나 쎘던가를 오늘 마재윤선수 패배를 보면서 다시금 떠올려지는군요.
앞에 분 말씀 맞죠... 영원한것은 없습니다. 이윤열선수나 임요환선수 팬들은 이미 다 겪었던 과정들..
그리고 김택용선수.. 얼굴도 잘생기고 기백도 있고... 맘에 들어요.
그간 플토에선 왜 거물급 신인이 안나오나 푸념하셨던 분들 한좀 풀었겠는데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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