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4 01:07:20
Name 남야부리
Subject 아...눈물...ㅜㅜ
선수들이 흘리는 눈물을 몇번 보아왔지만,
오늘 전상욱선수의 눈물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남자의 눈물이라...오영종 선수가 두드려주는데도 멈추지가 않더군요.
-오영종선수의 '미안하다'라는 입모양도 보였다는.-
남자가 눈물 흘리는 거 별로라 생각하는데,
그 눈물을 보고 있으니,왠지 24강때가 떠올랐습니다.
1번시드 한동욱이 오영종을 뽑고,오영종은 전상욱을 뽑으며 이렇게 말했었죠.
박성준 선수를 지명하라고,동갑내기 넷이서 누가 최강인지 가려보자고.
-오영종선수  이날 인터뷰 멋졌죠.-
정말 빡빡한 조합이었죠.평소 친하게 지낸다는 동갑내기 4명.
한동욱은 지난 시즌 우승자요,오영종은 황제를 꺾은 가을의 전설 계승자,
나머지 한명 박성준은 로얄로드에 종족 최초우승에 2회 우승에...
그런데 이상하게도 죽음의 A조를 만든 후 전승 우승하겠다고
인터뷰하는 전상욱선수의 한켠에 미안함 같은게 느껴졌었습니다.
상대적인 커리어가 부족한 자신을 인정해주는 친구들에게 말이죠...
그래서 그렇게도 이기고 싶었던것은 아닐까,이기고 그렇게 기뻐했었던것은 아닐까...
그래서 저는 전상욱의 눈물이 져서 분해서도,
자신의 모든것을 다보여주지 못해서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두선수 모두 멋졌습니다.


P.S-그 눈물을 보고있자니,그냥 그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이겨주지 못한 영종선수에게 미안해서 숙소에서 보고있을
두 친구에게 미안해서는 아닐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상어이빨(GO매
06/11/04 01:09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를 응원하기는 했지만...
지난 프링글스 1차시즌 마재윤 선수와 4강전 후, 자리를 떠나지 못하던 모습이 기억나는군요.

(추가: 엔터 좀 적당히 넣어주시면 좋겠네요 ^^;)
06/11/04 01:23
수정 아이콘
더 큰 힘이 되어 전상욱 선수가 다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이선수는 언제나(?) 우승후보죠.. 앞으로도 쭈욱!
06/11/04 02:20
수정 아이콘
적절히 엔터를 넣어서 15줄을 채워주세요. 호미님이나 항즐님이 강림하실지도 모릅니다. ^^;
다른남자
06/11/04 03:03
수정 아이콘
오영종의 팬으로써 언제나 강력한 상대에 마음 졸였습니다.
무슨 말을 한들 전상욱에게 먹히겠습니까만.. 만약 오영종이 전상욱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윤열을 멋지게 꺾어주는 것도 방법일까 합니다.
그렇담 전상욱도 당대최강에게 졌다는 사실에 위안이라도 삼을테니 말이죠.
sway with me
06/11/04 09:49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의 승리에 박수를 쳤습니다만...
경기 후에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모르는 전상욱 선수를 보고, 지금쯤이 전상욱 선수에겐 매우 중요한 시기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MSL 4강에서 마재윤 선수에게 패했을 때보다 더 진한 아픔이 느껴지더군요.

강민선수가 GO팀 소속으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음... 당시에는 강민 선수가 정말 무적으로 느껴졌었죠.) 팀내의 주목할만한 신인이 있느냐는 인터뷰 질문에, 바로 전상욱, 마재윤 선수를 꼽았었습니다.
강민 선수의 말대로 두 선수는 정말 강력한 선수들이 되었고, 현재에 와서는 중요한 길목에서 강민 선수의 발목을 잡는 선수들이 되었습니다. 다만... 마재윤 선수는 이제 지존의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었음에도 전상욱 선수는 그 탁월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개인전 결승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지요.

죽음의 조에 있던 동갑내기들, 같은 팀에 있던 마재윤 선수, 그리고 친하다고 하는 이병민 선수... 이렇게 비슷한 연배의 친한 선수들이 결승 무대를 밟아보았음에도 자신은 아직 그런 커리어가 없다는 것이, 그리고 최근 WCG 이후의 연이은 패배로 인해서 전상욱 선수가 어떤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위기감을 이겨내고 다음 시즌에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면 전상욱의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로 인해 슬럼프에 빠진다면 우승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를 놓쳐 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야부리
06/11/07 14:0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투신'의 팬입니다.공격적인 그의 스타일에 반했죠.
그래서 우주방어 스타일의 선수들은 미워합니다.
-우주방어 선수들은 항상 그의 발목을 잡아채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전상욱선수를 응원했습니다.
이유는 단하나.게임속에서,인터뷰속에서,그의 얼굴속에서
그의 진심이 느껴졌었기 때문입니다.항상 운으로 이겼다며
순진하게 웃던 선수가 말이죠.
다음 시즌에 기대하겠습니다.'투신'과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피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765 리버야 가자 [9] 체념토스4261 06/11/04 4261 0
26764 시간, 자유, 관심... 그리고 전설을 삼키는 자. [6] The xian3651 06/11/04 3651 0
26762 현재 프로게이머 순위방식 빨리 바꿔라!! [60] loadingangels5107 06/11/04 5107 0
26761 김재박 감독님.. 뭘 의도하는 걸까요? [36] 랜덤좋아4661 06/11/04 4661 0
26760 이윤열&임요환 vs(?) 오영종&박정석 [13] Ace of Base4569 06/11/04 4569 0
26759 뒷북 영화 감상 Saw2 [16] 마술사얀3635 06/11/04 3635 0
26758 후회스럽다,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이 [9] 삭제됨3862 06/11/04 3862 0
26757 르까프 오즈팀의 독주..그리고 조정웅 감독 [9] YG클럽4358 06/11/04 4358 0
26756 슈퍼파이트의 승자가 스타의 본좌? [51] 메렁탱크4001 06/11/04 4001 0
26752 초뒷북영화감상-Saw1 [8] 그를믿습니다3494 06/11/04 3494 0
26751 양대리그 우승자끼리 한판 붙는거죠? [18] 캐터필러3701 06/11/04 3701 0
26750 [제안] 프로리그 사전 엔트리 제출 및 엔트리 교체 방법에 대해 [3] 홍승식4036 06/11/04 4036 0
26749 『 이윤열(T), 오영종(P), 마재윤(Z) 』이 만들어낸 유토피아.. [13] leon4228 06/11/04 4228 0
26748 2008시즌, 다함께 공존하기. [4] 에휘루스3836 06/11/04 3836 0
26747 아...눈물...ㅜㅜ [6] 남야부리3573 06/11/04 3573 0
26746 천재와 영웅의 대전에서 천재와 사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14] 우울한 오후3626 06/11/04 3626 0
26745 수비도 재미있다 [17] 외계인탐구자3583 06/11/04 3583 0
26744 오영종의 승리의 원동력은 기세와 과감함 그리고 공격적인 플레이 [8] 메렁탱크3316 06/11/04 3316 0
26743 아 네이버 미워할꺼야.. T_T [20] 이승용3991 06/11/03 3991 0
26742 E스포츠 위기의 최대 적은 수비형플레이 [33] 못된놈3982 06/11/03 3982 0
26741 드디어, <이윤열 vs 오영종>의 결승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13] Mars3402 06/11/03 3402 0
26740 오늘만큼은 테란을 응원했습니다. 주인공이 되십시요. [3] 信主NISSI4129 06/11/03 4129 0
26739 쌍신전(雙神戰). 신들의 전장, 신성한 혈향을 풍기는 그곳을 바라보며. [10] Wanderer3491 06/11/03 349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