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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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03 07:49:30
Name 信主NISSI
Subject 다시 쓰는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신주입니다. ^^(순간 이 한줄만 쓰고 write버튼을 누르면 어떨까 하는 유혹이... ^^a)

처음 pgr을 접했던 것은 2002년 말엽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대문에는 한달동안 pgr의 글들을 읽으면서 이 곳의 분위기에 적응해 달라는 말이 있었죠. 전 그말에 감동까지는 아니어도 얼마나 공감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한달 반정도 꾸준히는 아니지만 자주 들러가며 게시판의 글들을 습득해 갔습니다. 한달 반쯤 지나서 스스로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고선 가입을 했죠. 음... 가입을 하고나서 한달동안 글쓰기가 안되더군요. 난감했어요. ㅠ.ㅠ(다들 웃겠지만, 분명 저같은 경험한사람이 꼭 있을 겁니다. --;)

그때 pgr은 완전식품같은 곳이었습니다. 다른 사이트를 들를 필요없이 이곳은 고른 영양분을 제공했습니다. 스타와 방송경기가 가장 많이 있기야 했지만, 그 이외의 것이 더 많았던 곳이었습니다.

이슈가 된 사회문제도 어느분인가가 가져와서 이곳의 토론거리를 만들어 주었고, 유행하는 인터넷 언어들도 유머게시판을 통해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연애상담을 죽 늘어놓기도 했었구요(생각해보니... 한국의 전차남이 될 수도 있었겠네요...).

pgr은 정파의 유명 문파였습니다. 어느정도 규칙이 정해지자 화려한 논객들이 그 규칙안에서 논검을 벌였습니다. 요즘의 무협지들이 대부분 정파를 매우 큰 적으로 몰지만, 개인적으로 위선이라도 행하는 사람이 더 낮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이곳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했지만요.

그사이 pgr은 문파로만 머물지 못하고, 주변에 기대에 부응해 무림맹이 되었으며, 사파까지도 흡수통합해 버린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전문화 되는 것이 발전형이겠지만, 예전의 좀더 가족같은 분위기가 그립긴 합니다.

한때는 온게임넷에서 자그마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방송리그의 중심에 가까이도 갔었습니다. 누가 현재의 게임판을 물어본다면, 최소한 표면적인 것들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전, 묻는 사람이 아니라 답변자였습니다.

일주일동안 시청하는 리그가 10개가 넘어가고... 그러면서 점점 흥미를 잃었었는지 전 타성에 젖어갔었습니다. 전 pgr을 가장 좋을 때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에게 있어서요.

입대를 하느라 그 모든 것들을 놓고, '벙커링의 추억'이 있던 주 화요일에 입대를 했습니다. (그 벙커링 세경기를 100일 휴가를 나와서야 알았고, 봤었습니다...) 참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당시에 그냥 현시태를 비관하며 주저리주저리대던 것들중 이뤄진 것이 있을 정돕니다. 그렇습니다... 프로리그가 통합되었답니다, 글쎄... 허허 참... --;

절 기다려주기라도 한 듯 워3는 그 2년동안 경기가 없었더군요... 나오자 마자 시작했습니다. ^^; 스타는 아직 방식조차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스타리그를 안볼까도 생각했습니다. 유일했던 취미였는데... 입대하기 몇달전에 있었던 '타성'을 생각하면 그게 나을 것도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입대전에 마지막으로 봤던 최연성선수와 박정석선수의 4강경기에 환호했던 것 역시 생각났습니다. 입대하면 못본다는 생각이 제게 기대치를 부풀려 주었던 것이었을까요? 어쨌든 그 기억을 붙잡고 이곳으로 다시 왔습니다.

이제 pgr은 완전 식품은 아니지만, 고단백 식품으로 변해있습니다. 저도 이것으로 체질 변화를 해야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저 이제 전역합니다. 다음주 수요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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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03 08:06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게 군인이나 갓 전역하신 분들은 '전역'이란 말을 많이 쓰구요, 입대하지 않은 분들, 전역하신지 오래된 분들, 여성분들은 '제대'라는 말 많이 쓰시더라구요. 전역 축하합니다. 저도 가끔은 '군대 있을때 좋았다'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안공기랑 바깥공기는 다르죠 흐흐흐.

요즘은 예전에 비해 질이 꽤 높은 경기들이 많습니다. 선수들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것이겠죠. 다시 재미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스타리그 본지 몇년 된것 같은데 요즘 경기들이 수준이 높다보니 타성은 생각치도 못합니다. 하지만 예전의 감동과 지금의 감동의 포인트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영웅'을 원하고 그들의 행보에 환호합니다.
이승용
06/11/03 08:5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유명한 '너 질레트부터 스타 봤냐?'에 일원으로서 이제 스타 본지가 어언 이년반이 넘어가네요..

저 아는분이 질레트 프리매치때 스타 경기들을 처음 파일로 보내주셔서 접했었는데.. 그때 쯔음 군대 들어가신분이 얼마전에 나오셨더군요..

pgr21이라는 사이트안에서 여러 사람이 토론하고 얘기하고, 알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합니다.

오늘 (한국시간으론 어제군요^^) 했었던 강민 vs 마재윤 경기 및 pgr평점게시판에 있는 탑 5 경기들 보시면 아마 다시 재미를 찾으실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지호 vs 이성은 in 롱기누스 전을 강추합니다^^

사회생활 잘 복귀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honnysun
06/11/03 09:54
수정 아이콘
와 벌써 2년이군요... 남은 군생활 마저 잘 하세요.. ^^
엄재경님 까페에서 신주님 많이 뵈었던 듯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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