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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17 15:16:02
Name 베넷아뒤0dotado
Subject [잡담]비엔날레 그리고 라디오스타
비엔날레라는게 있는줄은 알았지만 비엔날레같은

문화행사는 나와는 상관없는 교양넘치는 문화인의 행사라고 생각했다

지난 28년을 살아오면서 돈을 내고 문화행사에 참가한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던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거금 12000원을 들여서 입장권을 끊었다. 참 돈이 아깝다.

왜 비씨카드를 안가져왔을까..... 총 5개 로 나뉘어진 전시장중에 1관은 약간

어려웠다...아니 어렵다기보단 옆에 설명을봐도 잘 이해가 되지않았다.

돈이아깝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머리속에 맴돌았다.

그리고 2관으로 올라가는사이에 옆에서 여자친구는 다리가 아픈듯

나를 쳐다보았고 난 더 불쌍한 눈빛으로 "왜 오자고했어" 눈빛을 쐈다.

2관은 진짜 설명도 붙어 있지 않아서 거의 그냥 산책수준으로 걸었다.

그리고 3관으로 와서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이유는 각기다른 원망을 보냈다.

3관중간쯤왔을까, 옆에 안내하시는분이 마이크를 들고 설명해주시는데, 역시 미술은

설명이 반이다.  

7분전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깊었지만 나머지 작품들도 참 좋았다.

처제의 방이라는 작품과 7분전 이 두 작품은 참 많은걸 생각하게 했다.

처제의방: 방에 들어가니 하얀방에 영어로 BUSIYA JALMUKGO JALSALARA 뭐 이런글이 써있었다. 부시야 잘먹고 잘살아라. 이걸본 부시는 무슨생각을 할까?

그들이 쓰는 언어인 영어로 쓰여져있지만, 한글의 발음을 써논 이글밑에

큰 당나귀 인형이 있다. 그인형밑에 안내문에는 이 인형안에는 시간당 얼마를 받고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있습니다. 라는 글귀가 써져있는데 이걸본 관객은 당연히 그걸 받아드린다.

하지만 그인형안에는 그 누구도 들어있지 않는다.

미디어가 우리를 속인다면 아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하여도, 우리는 그걸 인지하지못하고, 당연한다는듯 받아들이게 되는걸 말하고자 했다는데 참..머리가 띵했다.

7분전이라는작품은 7개의 큰스크린에 7개의 각기 다른영상이 틀어지고있으며, 7분동안

여러곳을 다니더니 7분후에는 하나의 소형버스에 멈춰서고는 그버스의 폭발을 각기 다른7개의 시점으로 보여준다.

마치 나비효과를 보는듯한 오싹함을 느꼇다.

직접보지 않고 글로 표현하기엔 그많은 작품을 소개하기엔 너무 나의 글재주가  보잘것이 없다.
비엔날레 와서는 꼭 설명해주시는 안내자 뒤를 따라다녀야한다.는걸 배웠다

4관 5관역시 참 유익했다(설명이 있어서)
다 구경하고 나와서본 라디오스타 .간만에 박중훈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

박중훈이 코메디 영화를 안찍었더니 재미있었다.

사람이 맞는 옷이라는게 있는데 박중훈이 투갑스로 코메디라는 옷을 입은뒤 다른옷이 입기가 두려웠던지 아니면 내가 기억하는 영화가 다 코메디 뿐인지 몰라도 (천군도 왠지 코메디 같은 느낌) 그 옷을 벗어던지니 아니 더 맞은 옷을 입었더니 영화가 살았다.

마치 타짜에서 김혜수가 맞는옷을 입고 영화가 산것처럼...

몇가지 느낀점은
참 감독 영화 싸게 잘만든다.
박중훈 안성기 국민배우 맞구나.
강원도가 요즘 뜨는구나.
그리고 크라잉넛 노래는 참 신나구나.

마감글..<반말과 존대가 섞인건 느낌이 좀더 살기 위해서 그런거고 저 예의바른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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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06/10/17 15:33
수정 아이콘
미술을 전공한 저같은 미대생들도 난해하고 이해가 안되는 작품이 많습니다.
미술이라는게 갖다 붙이면 된다고..그니까 꿈보다 해몽이 더 크다고나 할까^^;
비엔날레 한번도 안가봤는데 재미있었을거 같네요.
가서 보면 진짜 공부에 도움되는게 많은데...
미디어의 잘못된 정보제공... 현재 미디어의 정보는
함부로 믿을게 못되죠.대학생때 같은과 언니와 메스미디어가
조작하는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 참 열띠게 얘기했었는데...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라구요.뉴스조차도 간접광고라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여자예비역
06/10/17 16:27
수정 아이콘
라디오스타!! 꼭 보고 말겠다!!!
베넷아뒤0dotado
06/10/17 16:32
수정 아이콘
그곳에 바나나파워 라는말이 있더군요.
아시아계에서 유럽으로 입양된 사람들이 자기의 자아 정체성을 흔들리는.... 겉은 노랗지만 안은 완벽한 유럽백인인 바나나처럼
전라도근처에 사시는 분은 꼭 비엔날레 가보셨으면 하는마음에 써보았습니다. ^^
난다앙마
06/10/17 16:46
수정 아이콘
크라잉넛이 아니라 노브레인.....ㅠ.ㅠ 노브레인 의 굴욕??

라디오 스타 저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대 발길이 머무는곳에 배경에 울면서 돌아오라고 말하는 연기와 김밥먹는 연기...ㅠ.ㅠ
베넷아뒤0dotado
06/10/17 16:50
수정 아이콘
하하 네네 노브레인이맞죠..급하게 쓰느라고^^뭐 굴욕까지는 아니고
노래는 노래방에서 자주불러주니..넌내게 반했어..이거 자주불러요
06/10/17 16:50
수정 아이콘
저는 박중훈 안성기씨가 주연한 작품중에 '인정사정 볼것없다'라는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안성기씨는 예전에 '깊고 푸른 밤'이라는 영화에서 팬이 되었었는데 박중훈씨의 팬이 된 계기가 이 영화였죠. 이 영화는 제가 본 영화중에서도 수위에 꼽고 있고, 장동건씨의 연기도 일품이었으며 빗속의 격투씬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Alchemist#TRY
06/10/17 19:31
수정 아이콘
라디오 스타 강추!!! 작품성에 비해 너무 감춰져 있는거 같네요..ㅜㅜ
Lightund
06/10/17 20:11
수정 아이콘
저도 라디오스타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글구 광주비엔날레도 갔었는데....
전 거의 이해하지 못했어요...그 예술물들을...ㅠㅠ;;
06/10/17 22:26
수정 아이콘
박중훈씨는 삐딱하게 따스한역을 맡을 때 정말 그 매력이 발산되는 배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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