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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07 12:53:03
Name The xian
Subject 황제의 관을 잠시 가벼이 만들어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Long Long Time Ago. 강대한 제국이 있었다.

그 제국은 덕망 높고 위대한 황제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고

황제는 제국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까지 덕을 행하여 항상 존경과 찬사와 공물이 끊이지 않았다.

황제의 제위가 한 해, 또 한 해 굳어질 수록 황제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그의 머리에 쓰여진 관은 이웃 나라에서 보내 온 귀금속에 의해 더 화려해지고 거대해져 갔다.

그렇게 달이 가고 해가 감에 따라 황제의 관의 화려함과 거대함 역시 커져 갔다.


수 년 후, 황제는 원인 모를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자리에 누운 정도가 아니라 손발이 거의 움직이지 않게 되어 기동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제국 안은 물론 이웃 나라에서도 유명한 의원을 불러 진찰을 하고 약을 썼으나 전혀 차도가 없었다.

황제의 병환을 어떻게든 낫게 하려는 신하들은 풀업 캐리어를 가도 답이 없다는 의원들의 말에 눈물로 밤을 지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저 멀리 북쪽 눈보라 제국의 얼음꽁꽁 성채에 산다는 TimeXXXX 의원을 모셔오기에 이르렀다.


TimeXXXX 의원은 황제를 진찰하고 옥체의 구석구석을 살펴본 뒤, 한숨을 내쉬며 황제의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황제 폐하는 지금 디스크로 인해 목 아래의 신경이 완전히 마비되셨습니다.

과도한 무게의 관을 수 년 간 잠잘 때까지 쓰고 계셨으니......"



썰렁한 우화 패러디는 각설하고......


PGR에서뿐만 아니라 E-Sport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인들, 신문기사 등에서 늘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언제까지 스타크래프트에게 기댈 것이며, 언제까지 임요환 선수의 인지도와 인기만으로 E-Sport를 유지시킬 것인가?" 라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E-Sport의 다변화를 바라는 이들에게도, 타 종목의 비인기를 안타까워하는 이들에게도, 임요환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실력이나 업적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나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임요환 선수의 팬들에게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테란의 황제'라는 임요환 선수를 가리킬 영원한 수식어로부터 시작해서 60만 팬이 등록된 팬카페를 보유한 프로게이머, E-Sport의 아이콘, 최초의 양대리거, 최초의 2연속 우승자, 최초의 로얄로더 등등... 여러 수식어가 붙으면 붙을 수록 임요환 선수가 E-Sport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과 무게감 역시 그만큼 커져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져 갔던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임요환 선수에게 가해지는 부담감과 압박도 커져 갔다. 게다가 거기에, 임요환 선수의 성적 등락에 따라 비판과 비난 역시 그만큼 커져 갔다. 거기에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방식 변경이나 여러 이슈가 생길 때마다 해당 방송사나 협회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임요환 선수와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 역시 그만큼 커져 갔다.

그럼에 따라 임요환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의 시름이 커져 갔다. '황제'의 실정이 아닌 잘못에 대해 '황제'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보고도 그것을 진심으로 묵과할 '신하'는 거의 없는 법이다 - 자신이 '신하'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표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비난과 비판에, 여러 의혹에 '아무리 생각해도 황제와는 상관이 없는 일인데 왜 황제를 들먹이는가'하는 울분을 참다 참다 못해 쏟아낸 결과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난 것은 지난 몇 년 간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이다.

임요환 선수를 응원하지 않는, 스타크래프트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E-Sport 팬들의 시름 역시 커져 갔다. 여러 변수와 이유가 있을지는 모르나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와 타 종목이 '황제'의 지위와 스타크래프트의 지위에 걸맞은 인지도와 호평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적어도 '팬'의 입장에서는 '이해는 할지언정, 용납하기는 어려운'일이었다. 물론 황제가 아닌, 또는 황제를 꺾은 어떠한 대회의 우승자가 나타났을 때에 방송에서는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찬사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다른 종목의 경기 역시 중계를 어느 정도 했지만, 그 면면을 놓고 보면 황제를 대우하듯이 타 선수를 대우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려웠고 스타크래프트를 대우하듯이 타 종족을 대우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물론 다른 리그들이 발전하지 못하고, 다른 프로게이머들이 황제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가 반드시 스타크래프트와 임요환 선수의 존재 때문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황제의 위를 가진 이를, 그리고 황제의 지위를 무거운 머리와 그보다 백배 천배는 더 무거운 관을 쓰고 이끌어 온 황제를 황제가 아닌 폭군으로 격하시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황제를 '옹립'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정'하는 일 역시 지금껏 발생하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여전히 E-Sport의 정점에는 임요환 선수 외에 다른 선수가 존재하지 않았고, 스타크래프트 외에는 다른 종목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임요환 선수의 군 입대를 한달 남짓 앞둔 지금의 시점에서도 그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


앞으로의 E-Sport계에서 하나의 상징을 다시 세우든, 여러 개의 나라로 나뉘어 군웅할거의 시대를 만들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나는 E-Sport계이든, 팬이든 지금처럼 이제 곧 잠시나마 황제의 집무 중 대부분을 국가의 부름에 의해 내려놓아야 하는 임요환 선수만을 바라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공군에서 아무리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해도, 그것은 임시 변통일 뿐이다. 다시 말해, '군인'이 아닌 온전한 '프로게이머'로서, 그리고 황제로서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앞으로 28개월 후라고 생각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오랜 기간의 허전함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황제가 다시 돌아왔을 때에 단지 이전에 썼던 무겁기만 한 관을 씌워 우리들끼리 기뻐할 것이 아니라면,

황제가 다시 돌아와도 통치할 제국이 단 한 평도 없는 황제로 만들 것이 아니라면.

세월의 녹까지 슬어 버린 무거운 관을 씌워 우리가 세운 황제를 우리 손으로 목을 부러뜨려 죽일 것이 아니라면.


정말 많이 늦었지만, 이제야말로 황제의 관을 잠시 가벼이 만들어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황제의 위와 E-Sport라는 제국을 좀더 강대하게, 그리고 그 제국에게 주어진 날을 길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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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하자
06/09/07 12:5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임요환 선수가 잠시 떠나있는 스타계는 허전할거 같습니다. 두 방송사는 필히 임요환 선수의 '병영일기'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작할 의무가 있음을 알려드리는바입니다...
루비띠아모
06/09/07 13:2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병영일기'라니요
그럼 임요환 선수보다 먼저 군대간 프로게이머들은 뭔가요??
단지 임요환 선수가 인기가 많고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이기 때문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방송사의 의무는 더더욱 아니구요..
DeepImpact
06/09/07 13:29
수정 아이콘
루비띠아모//고만하자님께선 농담으로 그러신것 같은데요;;
허전하긴 허전할것 같네요 역시...
06/09/07 13:33
수정 아이콘
농담인것 같은데요.^^;;;;
WordLife
06/09/07 14:07
수정 아이콘
누가 임요환을 황제로 만들어 준게 아닙니다. 그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한 황위죠.
우리가 억지로 새로운 황제를 만들자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그 스스로의 힘으로 새롭게 황위를 얻는 선수가 나오길 바라는 수 밖에..

NBA에서 조던 이후로 황제라 불리는 선수가 아직까지 없지 않습니까..
원래 어려운 겁니다. 쉬운거면 가치가 없죠.
The xian
06/09/07 14:28
수정 아이콘
WordLife 님// 제가 쓴 글 중 어디에 새로운 황제를 만들자는 말이 있는지 말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허공의눈물
06/09/07 14:37
수정 아이콘
루비띠아모 님// 강도경, 최인규, 조형근 선수에 대한 소식을 전하려해도.. 군 보안상 취재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임요환 선수라 하여도 '병영일기' 식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가 없을 겁니다...;;
loadingangels
06/09/07 14:4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요환선수가 msl에서 승승장구 한다면...
요환선수 8강 상대는 부전승이나 만약지더라도 요환선수의 군입대로 인한 4강 무혈입성도 가능할것 같은데요.. 메이져리그에선 처음 있는 일일 터인데..ㅡㅡ
WordLife
06/09/07 14:46
수정 아이콘
The xian //
지금 이스포츠는 황제와 스타 밖에 없다. 힘들다.
제 2의 황제, 제 2의 스타를 만들 필요가 있다.

주제가 이거 아니었던가요? 제가 이해를 잘못했나 보군요.
근데 그럼 우리가 만들자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게 나오길 기다리잔 말이었나요?
어떤 방법으로 황제의 관을 가볍게 하자는 말인지 잘..

단지 그냥 다른 선수나 종목에도 약간의 관심을 나눠주자 정도 였다면.. 제가 너무 오버해서 받아들인듯 합니다.
근데 그렇게 나눠주는 관심이 과연 황제의 관을 가볍게 할수 있을지..

스타가 그랬듯.. 황제가 그랬듯..
나눠주는 관심이 아니라 열광하지 않고선 못견디게 만드는 그런 존재가 나오길 바랍니다.
06/09/07 14:50
수정 아이콘
임요환 팬분들이 이제 다른 선수에게도 관심을 가지자는 뜻에서 쓰신 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뭐.. 임요환선수 팬이라 하더라도 다른 선수를 좋아하는 분들 많다고 생각되구요.. 사람 맘이라는게 그렇잖습니까. 다른 선수가 좋아져야 응원하게 되고 그러는건데..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겠죠.
다크로니에르
06/09/07 14:57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부분이..
임요환 선수의 팬으로써 또 다른 황제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가 하는것을 자문해 봤을때
저는 이 글에 나온 황제의 관을 무겁게 만든 신하 중 한 사람인 것 같네요.
생각은 그래선 안된다고 하지만 마음이 쉽게 열리진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xian님 말씀처럼 그건 우리의 황제를 위하는 길이 아닌 것 같네요.
WordLife
06/09/07 15:03
수정 아이콘
황제의 관을 가볍게 하기 위해 나눠주는 관심을.. 받는 선수가 기꺼워 하겠습니까..
스스로의 힘으로 빼앗아야죠. 자기를 바라보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들어야죠.
황위는 물려받는것이 아닙니다. 쟁취하는 것이죠.
황제는 떠나고 쿠테타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마법의 가을" 아닐까요.. ^^
The xian
06/09/07 15:11
수정 아이콘
WordLife 님// 예. '이해를 잘못 하셨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2의 스타와 제 2의 황제를 만들려고 하는 게 제 글의 주제였다면 '관을 가벼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이제는 황제의 지위를 양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제목을 붙였을 것입니다. 이 주제는 굳이 다른 표현을 빌려 말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주제이고, 앞으로 한 달 뒤에 실제로 다가올 비상 사태에 대한 것입니다.

레젠 님// 맞는 말입니다. 사람 마음이란 건 움직이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처럼 편중되고 여기저기에서 난맥상이 보이는 E-Sport 체계가 현재처럼 지속되면 오래 간다고 장담할 수 없거나, 향후 5년, 10년 이상 오래 생명을 유지하더라도 '그들만의 리그'로 굳어질 공산이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사실 제 눈에서 관측되는 E-Sport는 아직도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그리고 이대로 가면 더욱 고착화되고요.)

결국은 존속 후 발전이냐 정체냐, 아니면 소멸이냐. 이런 것을 결정하는 것은 E-Sport를 영위하는 팬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쓴 것입니다.
WordLife
06/09/07 15:13
수정 아이콘
The xian // 그럼 약간의 관심을 나눠주자는 맞습니까?
관을 가벼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주제는 있는데 그 구체적인 방법은 없네요..
The xian
06/09/07 15:23
수정 아이콘
WordLife 님// 일단, 님의 첫 리플부터 문제를 황제의 위와 연결시켜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좀 언짢았습니다. 왜냐하면 거듭 말합니다만, 제가 제기하는 이 글의 본의는 타 선수, 타 종목이 지금 임요환 선수나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인위적으로 깨거나, 물려받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제 글의 본의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해명해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없는'것이 아니라 '일부러 제시하지 않은'것입니다. 60만이라는 임요환 선수의 팬층의 관심, 그리고 열정 중 대부분이 그대로 소실되지 않고 E-Sport라는 테두리 안에 '남아 있기만 해도' 이로 인해 발생할 문제는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의 다른 분 답변에서 쓴 것처럼 결국 존속 후 발전이냐 정체냐, 아니면 소멸이냐. 이런 것을 결정하는 것은 E-Sport를 영위하는 팬들이라고 생각해 볼 때에, 그들의 관심이 임요환 선수의 군입대라는 하나의 사건으로 E-Sport계에서 영영 사라진다면 설령 임요환 선수가 제대 이후 프로게이머를 다시 한다고 해도 제 본문의 표현처럼 '통치할 제국이 단 하나도 없는 황제'가 된다는 생각에서 쓴 것입니다.

덧붙여 그런 '뜻'을 나타내는 데에 제가 이 글에서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뜻 자체이지, 그 뜻을 실행하는 '어떤 방법'이 아닙니다. 제가 방법론을 제시하거나 의견을 모으고자 했었다면 처음부터 토론게시판 등에 이 글을 발제했을 것입니다.
다크로니에르
06/09/07 15:2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황제란 칭호를 받은 것이 단순히 우승을 몇번 하고 명경기를 몇번 보여주고 그런게 아니라서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임요환 선수의 팬 입장에서 볼때 황제와 동격으로 여길 선수가 없고,
그러다보니 이것만은 내줄 수 없다는 마인드가 생기고...
사실 임요환 선수를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준 선수도 있었고,
임요환 선수는 달성하지 못한 업적을 이루어낸 선수도 있었지만,
임요환 선수가 쌓아온 모든것을 능가할 선수는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대단한 선수가 나오더라도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이죠.
그러한 고집이 관을 무겁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WordLife님 말씀처럼 쿠테타가 일어나더라도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제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WordLife
06/09/07 15:38
수정 아이콘
전 여러번 밝혔듯이 골수임빠입니다. 임요환의 아성이 깨지기를 원할리가 없죠.
저처럼 황제에 사로잡힌 팬들을 자신의 팬으로 끌어올수 있어야 진짜 새로운 황제가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

몇일전 박경락의 승리때 터져나온 열광과 환호를 보셨는지요..
얼마만이던가요.. 1000일이 넘었던거 같은데.. 군대 다녀온 기간보다 더 긴 시간이죠.
그 긴 시간동안 참고 참고 또 참으며 그를 기다려준 팬들이 그렇게 많았단 말이죠.

오히려 우리가 임요환의 팬들에게 기대할수 있는건 그게 아닐까요..
60만 팬들이 테두리 안에 남아 있는 방법은.. 딴 선수에게 관심을 돌리자는 구호가 아니라, 황제의 귀환을 기다리자는 구호일것 같습니다.
아직 여기엔 황제의 유산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를 이어 받은 제자가 있고, 그의 분신과 같은 팀이 있으니까요..

얘기가 딴곳으로 샜는데.. 어쨌든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 열정은 거창한 구호로 남에게 넘겨줄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넘겨진 관심이 지속될리도 없고.. 그걸 받는 선수들이 기꺼워할리도 없습니다.
그 자신의 힘으로 기존의 팬들을 빼앗고, 그 자신의 힘으로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선수가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The xian님의 의견에 태클걸고 무례하게 보인점 사과드립니다. (__)
껀후이
06/09/07 15:47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너무 날카롭군요..쩝..
먹고살기힘들
06/09/07 16:02
수정 아이콘
왕관을 가벼이 만들어 준다는것이 무슨 뜻입니까?
제도 WordLife 님과 같이 임요환 선수가 아닌 다른곳으로 관심을 분산시켜보자는 글로 봤습니다만... 아니라니까 다른 의미가 있겠죠?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이해를 잘 못하겠네요.
무슨 뜻인지 약간이나마 설명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eppermint
06/09/07 16:30
수정 아이콘
황제의 팬들은 당연히 황제의 귀환을 기다리겠지요. 아니 비단 황제의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럴 겁니다.
기다리는 동안 황제를 위해서라도 제국 자체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말자..
방송국이나 협회, 언론 등에서도 너무 임요환 선수에 대해 의존하지 말자..
(사실 이건 임팬분들이 가장 불만 가지시는 부분이기도 하죠.
임요환 선수는 항상 흥행을 위해 이용만 당하지 정작 돌아오는 이득은 없다고..)
이런 정도의 이야기 아닌지..

황제의 공백을 걱정하는 스타팬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나온 우화가 참 마음에 와닿네요.
글루미선데이
06/09/07 16:54
수정 아이콘
피지알..날카롭죠..
길 가다가 생면부지 여고생에게 욕을 먹어 따귀 한대 때렸다는 글에
맞을 짓 하면 맞아야죠 한마디 가볍게 적었다가
정신이상자라는 소리도 듣곤 했는데요 뭘~
06/09/07 18:12
수정 아이콘
황제는 그래도 관을 내려놓지 않더군요.
최고 최강 이라는 칭호를 즐기고 계신 그분이니까요 +ㅅ+ 다른분들은 좀 가벼이 하셔두 전 계속 지고 있을렵니다 ㅠㅠ
아직은 그들만의 리그일지라도 황제에게 지어지는 짐은 그를 더욱더 영광된 자리에 올려놓으리라 확신합니다
30대 프로게이머에서 30대 우승자까지.. 그에 도전은 다시금 시작되는거겠죠. 그에 도전이 끝나는날 E스포츠도 다시한번 전기를 맞지 않을까요?
The xian
06/09/07 18:35
수정 아이콘
WordLife 님//저도, 님께서 저와 말을 주고받는 도중 혹 기분나쁜 일이 있지 않으셨기를 바랍니다.

Peppermint 님// 제 글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님께서 말씀하신 리플 내용 그대로가 될 것 같군요.
제가 주장하는 본의를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만하자
06/09/08 00:52
수정 아이콘
요즘 왜이리 까칠한 분덜이 많습니까?
임요환 선수의 그간 명성(?)이 이리 다른 게이머분덜 팬들의 심경을 건드린 결과인지....하하..

농담도 안통하는 피지알....헐..
제가 병영일기 찍자하면 찍는 곳이 방송사였는지 몰랐군요.
넝담을 이리 진지하게 받아치는 거보면...현실가능성 있는 얘기였던가요? -_-
루크레티아
06/09/08 10:5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한명에 의지하던 스타리그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자리에 없더라도 스타리그의 흥행은 그 리그 경기의 질에 좌우될 것이지, 임요환 선수의 존재 유무에 따라서 결정되진 않을 것입니다. 방송사도 흥행카드가 사라진 마당이면 다른 카드를 뽑아 들겁니다. 자기들 밥줄이 걸려있으니 말이죠. 임요환 선수 입대 이후의 문제는 그닥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없는 e스포츠는 위기다.' 이런 말은 완전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몇년 전의 상황이 아닌 지금 상황에선 말이죠.
고만하자
06/09/08 12:0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에 해당할만큼 그에 비견할 다른 카드가 방송사에서도 그닥 없는게 문제는 문제겠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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