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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04 10:29:22
Name The Siria
Subject E-Sports에서 메이저 타이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리그.
1. 온게임넷 스타리그
KIGL도, 게임큐도, 이제는 모두 추억속의 리그가 되었지만,
1999년 10월에 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1000번이 넘는 경기, 6년이 넘는 시간, 그리고 18회째 열리고 있는 스타리그는 아제 차기 19회 스타리그의 출전 선수도 선발이 되었습니다.
래더토너먼트에서 크로스토너먼트로 변한 4강 방식, 한 차례 있었던 24강, 8강 토너먼트 방식의 도입, 챌린지-듀얼 체제의 등장, 노동환 방식의 등장과 같은 여러 리그 운영의 변화는 있었어도, 16강을 기본으로 하여 선수들의 조별리그를 통한 체제는 아직도 큰 틀에서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 점이 바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권위를 낳고 만들어 가는 것이겠지요. 6년이 넘게 해설을 하는 엄재경-김도형 두 분의 위치와 오프닝과 같은 요소들은 이 리그의 권위를 말합니다.

2. MBC게임 스타리그
KPGA 월별 투어를 합한다면, 15회. KPGA 리그만 합친다면, 11회. MSL만 놓고 보면 7회인 리그입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 리그도 많은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지금은 이제 온게임넷의 그것과 견주어서 권위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는 리그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온게임넷이 드라마를 만들면, MBC게임은 강자를 만든다는 세간의 평이 말해주듯, 절대 강자의 무한 경쟁이라는 모토를 잘 그려내고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MSL의 우승자들이 곧 당대의 최고 선수들이었다는 점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짧다고 하지만, 이는 온게임넷과 비교하기 때문이며, 어느새 MBC게임의 그것도 MSL만 따져도 3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3. MBC게임 워3리그
MBC게임의 워3리그는 워3계에서는 가장 권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맵 조작이나, 어뷰저 파동과 같은 잡음도 있었지만, 꿈과 감동을 경기한다는 모토 아래 많은 명 경기들이 쏟아졌고, 이는 리그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중헌, 임효진, 장재호, 박세룡과 같은 많은 영웅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고, 그들의 힘 앞에서 많은 이들이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맵 조작의 논란이 된 시즌은 메이저 타이틀에서 제외해야 할 것입니다. 메이저 타이틀은 철저한 공정성과 보편 타당한 합리성에 기반을 해야 하는데, 맵 조작은 이에 걸맞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4. 온게임넷 워3리그
총 5회가 열렸습니다.(프리매치, 인비테이셔널 제외)
다소간 경쟁사인 MBC게임의 그것에 비해 밀리는 감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추세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스타의 그것과 비교하자면, 그 위치와 모토가 변했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게이머들이 다 오르지 못했기에 단순 비교는 불가하지만.) 실제로 나엘의 강세와 게이머의 노력을 반영해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나엘은 결승에 올랐고,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지금은 열리지 않아 여기서 소개하는 메이저리그 중에 중단된 리그에 속하겠군요.
5. iTV 랭킹전
7회의 리그가 열렸습니다.
이 리그를 메이저 타이틀로 인정하느냐를 놓고 말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저는 인정합니다. 방송이 녹화였느냐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메이저를 인정하는 기준은 제 견해로는 단일한 게임을 단일한 주체가 4회 이상, 보편타당한 합리적 방식으로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가의 여부입니다. iTV라는 주체가 스타라는 단일한 게임을 7회동안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과 예선의 균등한 참여를 보장했기에 당연히 메이저 타이틀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간의 우승자와 구체적인 승패기록이 거의 남지 않았다는 것이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6. GameTV 여성부 스타리그
지금까지 5회가 열렸고, 드물게나마 앞으로도 열릴 가능성이 있는 리그입니다.
여성부 스타리그는 경기의 질이 남성의 그것에 비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소간 저평가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LPGA가 없었다면, 소렌스탐이나 박세리, 미셸 위 같은 선수들이 과연 PGA에 도전했을지 의문입니다. 즉, 경기 감각을 쌓고, 꾸준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해야 여성부의 수준을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5회 동안, 서지수, 이종미, 김영미, 김지혜 같은 좋은 선수들이 나타났습니다.
전설에 있는 김가을 선수는 지금은 감독입니다.
앞에서 제시한 그 조건은 충분히 부합하고 있습니다.
역시 이 리그도 구체적인 승패의 기록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7. MBC게임 피파리그
지금도 진행중인 리그입니다.
다만, 그 구체적인 기록에 대한 아쉬움은 드는 리그입니다.
리그가 녹화로 하루에 두 경기씩만 진행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인 관심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피파리그는 꾸준히 열린지가 2년이 넘어갑니다. 마땅히 전적 집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리그의 역사에 대해 한번쯤 짚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굳이 방송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게시판에 올릴 정도의 여유는 가질 수 있지 않은가의 아쉬움이 듭니다.
2002년 시작인지, 2004년 시작인지, 그 구체적인 시작점도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그 점이 참으로 아쉬울 따름입니다. (2004년을 기준으로 해도 4회는 넘어갔습니다....)

8. 온게임넷 커프리그
총 5회가 열렸고, 최강전을 합치면 6회, KUF;TC를 합치면 7회입니다.
노래하는 드워프 강경원을 낳았고, 전상욱을 낳은 게임이 바로 이 것입니다.
5회 동안 나름대로 결승을 야외에서 치룬 적이 세 번이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열린 최초의 국산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래도록 지속이 되는데는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한 시대를 풍미한 게임입니다.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데 참으로 서운함을 느낍니다.

9. 온게임넷 쥬라기원시전2 리그
4회가량 열렸다고 알려졌지만, 아주 구체적인 기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커프의 경우, 4강 이상 입상자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는데,
쥬라기 원시전의 경우는 그 조차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4회 이상 열렸다는 것이 확실한 경우, 메이저로 대접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리그도 역시 동일 주체의 동일 게임으로 진행을 했으며, 특별한 흠결이 보이지 않는 진행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이 너무 남아있지 않다는 것에 답답함과 아쉬움을 느낄 따름이지요.

이상으로 대강 정리를 해 본 메이저타이틀입니다.
어떤 보편적인 기준을 정리하자면,
1. 동일한 게임으로 진행해야 한다. (예외는 확장팩, 후속작의 경우 게임의 성격을 잇고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2. 동일한 주체가 진행을 해야 한다.
3. 4회 이상해야 한다. (4회는 1년이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폰서의 힘만으로 꾸리기는 어려운 리그의 규모가 되지요.)
4. 동일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유명 선수라고 자동 진출하는 것 같은 경우는 없어야 합니다. 기존에 이룬 업적으로 뽑은 경우는 이벤트 대회는 그렇다고 쳐도, 예선을 거치는 대회에서 기회 균등에 어긋나는 행동은 곤란하죠.)
5.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운영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지면, 사람들이 납득하는 운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규정이 있다면, 그 규정을 준수하는 자세가 나타나야 하고, 규정에 대한 모든 이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규정을 적용해서는 곤란하고, 터무니없는 일정이나 방식으로 리그의 권위를 떨어뜨리지 않는 경우를 뜻합니다. 리그의 운영에 있어서 불만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불만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WEG, 온게임넷 카트리그 같은 리그(현재 3회째)가 지속이 된다면, 얼마든지 이 반열에 오를 수 있겠지요. 시간이 해결해 주지만, 동시에 사람의 열정이 해결해주기도 하는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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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ria
06/03/04 10:29
수정 아이콘
쓰다보니, 개인전만 다루었군요.
팀전의 경우는, 좀 다른 요소가 있는 것 같아서....
초록추억
06/03/04 10:41
수정 아이콘
2001년도에는 RTS리그의 전성기였죠~앳된 얼굴을 한 전상욱선수의 커프리그와, 봉준구선수가 전향했던 쥬라기원시전2(맞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_-;)아트록스리그도 있었구요..방송에 적합한 장르로 RTS를 꼽는 저이기에, 이시절이 매우 그립습니다 ㅠㅠ
~Checky입니다욧~
06/03/04 10:46
수정 아이콘
iTV랭킹전만 두껍게 안해주셨네요...
06/03/04 13:57
수정 아이콘
커프리그 정말 좋았는데....그리고 초기 프로리그도...
OSL은 아직도 좋아하지만 올드게이머들이 안습입니다ㅠ_ㅠ
greatest-one
06/03/04 16:19
수정 아이콘
커프리그가 너무 아쉬울뿐이네요 마지막리그때가
고3이어서 자주 보지 못했는데 국산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저변과 인기도를 자랑했었는데 2종족의 한계점이랄까요?? 3종족이었다면 또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워3씨디 옆에 아직도 커프씨디가 굳건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간만에 돌려봐야 되겠네요
바다밑
06/03/04 16:38
수정 아이콘
이번에 엑박360용으로 커프가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판타그램내의 또다른팀이
컴터로 할수있는 전혀다른버전의 커프를 만든다던데 이거 소식 아시는분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론 판타그램을 좋아하는데....혹시 전작처럼(컴터용) 시뮬레이션게임일까요?
아님 게임기용같은 느낌의 게임일까요?
아케미
06/03/04 17:24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워3리그가 무척 보고 싶습니다. 초청전이든 뭐든.
(iTV 랭킹전도 굵은 글씨로 해 주세요~ ^^;)
Mr&MrsBing
06/03/04 20:17
수정 아이콘
한때 CTB3 워3프로리그 프라임리그 온겜넷 워3리그를 볼 수 있던때가 그립네요.. CJ믿습니다~~~
강가딘
06/03/05 16:15
수정 아이콘
카트리그나 스포리그 fs리그도 곧 메이저로 인정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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