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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16 09:19:04
Name 하얀그림자
Subject KTF 이병민. 그 효과는..?
우선 반말체입니다. 양해해주시길.




그랜드파이날을 시작으로 KTF는 단체전에서 이병민 카드를 제시 할 수 있게되었다. 장기간 출전하지 못한 탓일까. 그간에 쌓인 한을 풀기라도 하듯 이병민은 개인전과 팀플전. 5,6경기를 출전하게 되었다.

결과를 놓고 따진다면 플레이오프전에서의 이병민의 성적은 1승 1패. 확실한 테란 카드인 이병민을 애타게 기다리던 KTF에게 더할 나위 없는 결과는 아니지만 그 내용만 놓고 본다면 KTF에게 이병민이라는 존재는 확실히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연하게 들어난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결과만으로는 이병민을 투입함으로써 KTF는 최초로 7전 4선승제의 팀다전 승부에서 승리를 맛 볼 수 있었다.

어제 이병민이 보여준 경기 내용은 왜 KTF가 그를 영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5경기 맵은 알포인트. 초반 가스를 늦게 채취하면서 질럿을 생산함으로 견제를 함과 동시에 자신의 본진에 정찰은 못하게 한 뒤 이후 원게이트 더블넥이라는 과감한 전략을 선보인 이재훈. 최근 프로토스의 경향은 테란이 수비형 테란을 구사하기 전에 어떻게 초반에 흔들어 줄 것인가가 그것이다. 그걸 생략한 채 과감한 더블넥. 이병민도 초반 정찰을 못함으로써 위축 될 수도 있을 텐데 따라 앞마당을 가져간다. 이후의 경기는 서로 경기 내내 치고받는 난타전이 계속 된다.  이재훈은 아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전투를 벌여나갔고, 이병민은 막강한 메카닉 화력과 물량으로 맞섰다. 한 때 적절한 자리 선정에서의 교전과 멀티를 거의 밀었던 이병민이 이길 수 있었던 시점도 있었지만 결국 모든 멀티를 밀지 못하고 그 멀티에서 나오는 물량으로 이재훈이 승리했다. 시종일관 긴장을 늦추지 않게 했던 둘의 경기는 정말 명승부였다.

비록 이병민이 경기는 졌지만, 여기서 우린 이병민의 카드가 왜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그 전까지의 KTF의 테란 카드는 변길섭, 김정민, 김윤환. 여기서 그나마 개인전 카드로는 변길섭, 김윤환을 꼽을 수 있는데 확실하 중요한 결승 경기라던가, 플레이오프에전에서 신인 김윤환을 기용한다는 건 모험이라고 볼 수 있고 그나마 변길섭이 유일한데 변길섭의 테란 카드가 과연 세 종족 모두에게 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객관적으로 보자면 변길섭이라는 카드는 저그를 잡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엔트리를 짜는 감독으로서 상대 종족이 뭔지 예측한 뒤 그 종족에 맞게 내보내는 거겠지만 예측은 예측일 뿐, 언제든 예측 밖의 엔트리가 가능한 것이다. 예측 밖을 벗어난 엔트리라고 한다면 남은 건 선수의 기량, 기본기로서 이기는 것이다. 그런 것을 놓고 따진다면 변길섭 보다 이병민이 훨씬 더 믿음이 가는 것이다. 경기는 졌지만 결코 압도적으로 진 것이 아닌 서로 치고받는 혈투 끝에 아쉽게 진 것이라 그것이 더 긍정적이다. 세 종족 상대로 모두 높은 승률을 보이는 이병민. 왠만해서는 결코 지지 않을 것같은 테란 카드이다.

게다가 팀플레이에서 장기간 호흡을 맞춘 김정민, 조용호 조합이 아니라 새로 호흡을 맞춘 이병민, 조용호 조합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것 또한 매우 긍정적인 결과다. 게다가 상대는 팀플레이 다승왕에다 후기리그 MVP까지 거머쥔 변형태와 이주영 조합. 이병민, 조용호 조합에게도 위기는 있었지만 그 위기를 잘 넘긴 KTF가 결국 승리했고, 그랜드 파이날 결승에 올라 설 수 있었다.

KTF의 7전 4선승제의 승부에서 매번 발목을 잡은 것은 개인전. 믿었던 KTF의 에이스 강민, 박정석 투 플토라인이 무너지고, 변길섭, 조용호가 무너졌었다. 그나마 김정민이 활약했지만 언제나 팀은 패배했기에 그것이 빛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여기서 이병민의 효과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기대가 된다. KTF의 단체전 첫 우승의 기쁨을 이병민이 들어옴으로써 느낄 수 있을 까. KTF 강민의 팬으로서 그것을 간절히 소망하는 바다.

외적인 이야기로 어제 플레이오프에서의 GO 엔트리는 언제나 팬들의 결과론에 의해 감독에게 끊임없는 질책을 가할 것이다. 왜 GO의 에이스 서지훈, 마재윤을 개인전에 내보내지 않았느냐고. 매번 서지훈 등을 내보내지 않았다가 중요한 경기 때마다 패배하는 모습을 GO는 자주 비췄고 결국 또 패배하였다. 하지만 그 질책이 감독에게 전부 몰려야 한다는 것은 억울하다. 믿고 내보낸 선수가 패배하는 감독도 마음이 아플 것인데, 거기다 또 질책을 가한다니.

GO. 정말 결승 가기 힘든 것 같다. 이번 그랜드 파이날에서 우승했다면 스폰서도 더 구하기 쉬웠을 터인데 아쉽다. 어쨋든 하루 빨리 스폰서를 구하고 정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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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6 09:21
수정 아이콘
병민선수가 없는 KTF를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팀 전력이 체감상 2배는 강해진 것 같습니다.
시간이없다.....
06/02/16 09:41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가 슬럼프만 없다면 이제 KTF도 흠잡을데 없는 강팀이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강팀이긴 강팀인데 엔트리를 쉽게 읽힐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고나 할까?...테란, 플토, 저그라인이 잘 갖추어져서 그런지 상대편입장에서 엔트리 짜기가 이제는 쉽지 않을테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우승한다는 것은 아니고요...
SKT1, KTF, GO 정도의 레벨이면 어느팀이 우승할지 섣부르게 예측은 할 수 없다고 봅니다.
Jay, Yang
06/02/16 09:45
수정 아이콘
더 마린이 설 자리가 점점 더 줄어드는건가요?
lilkim80
06/02/16 09:48
수정 아이콘
개인전과 팀플 모두를 소화하는 이병민선수의 등장으로 KTF는 개인전테란카드의 전략적 활용과 노쇠한 팀플테란카드의 교체 모두를 얻은 기분이네요.. 확실히 개인전 엔트리도 여유가 생겼고 우산국을 기반으로한 저테팀플조합도 강력해진듯 하네요
난언제나..
06/02/16 10:08
수정 아이콘
더마린..... 왠지 이병민 선수 영입이 반갑지 않아지는군요..
06/02/16 10:30
수정 아이콘
더마린.. 이병민 선수의 영입으로 , 자신의 슬럼프로, 자극을 받아 각오를 다시 새길수도 있을 거라 생각 합니다. 팀플도 가능한 이병민 선수인 만큼 팀플에서의 부담도 약간은 덜수있을것 같고요. 이병민 선수, 김정민선수 두분다 선전을 기원합니다. 그래도 플옵에서의 김정민 선수는 아직도 기대가 되는군요.^^ KTF 화이팅 !!
Spectrum..
06/02/16 10:31
수정 아이콘
뭐 김정민선수도, 이병민선수처럼 개인전에서 꾸준한 성적만을 보여준다면..
물론 이번에 8강 탈락에 MSL은 마이너로 강등되었지만~
개인리그에서의 꾸준한 성적과 감각이 뒷받침되어서,
이정도의 신뢰를 받고있는거라고 생각이 드니..
정민선수도 열심히 하시면~ 병민선수와 더 나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겠죠.
KTF의 테란들, 모두 화이팅입니다..[결론이 좀- -;]
김동욱
06/02/16 10:33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 세 종족한테 다 강하고, 개인전과 팀플을 넘나든다는 점에서 전력상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김정민 선수의 팀내 입지가 상당히 좁아지겠군요. 어제 플레이오프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것에서 보여지듯이요. 뭐, 연습상대가 되어줌으로써, 그늘 속에서 묵묵히 김정민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설 자리가 위태로워진 건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06/02/16 10:52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KTF의 프로리그 1등공신은 김정민 선수였죠. 물론 그게 팀플이라서 문제지만요 -_-
솔직히 개인전은 서바이버와 듀얼을 본 후, 진짜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병민 선수의 영입으로 인해 김정민 선수는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을 조심스레 예상했구요(이병민은 팀플도 잘 하니까)
김정민 선수가 그에 대한 자극 좀 강하게 받아서 각성했으면 좋겠네요
06/02/16 10:54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변길섭 선수도 테테전 잘하지 않나요..?? 저그전에 가장 잘 어울릴 선수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지만..
06/02/16 10:56
수정 아이콘
어제 한경기만으로 병민선수의 영입효과에 대해 판단하기는 조금 이르다고 봅니다. 큰경기에 몇번 더 나와봐야 알 수 있지 않을런지.. 그리고 어제 병민선수도 잘했지만 개인전에서 강민, 길섭선수도 잘해줘서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개인전에서 플토 저그선수들이 거의 이긴적이 없을만큼 못했었는데.. 어제는 총체적으로 케텝선수들 전부다 잘해서 이긴거 같습니다.
06/02/16 11:47
수정 아이콘
새로운 카드가 치고 올라올 수록 경험 많은 노장일 수록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이것이 기회다 생각하고 정말 제대로 독기를 품으면 결승전 때 1승을 확실하게 챙겨줄 것이라 믿습니다.
초보랜덤
06/02/16 11:55
수정 아이콘
어짜피 이병민선수는 개인전 팀플 다뛸수 있는 선수입니다. 팀플에서 테란/저그 조합을 프로리그에 퍼트린 선수가 바로 이병민선수죠
06/02/16 12:03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가 참전함으로 얻은 가장 큰 이득은 상대팀이 엔트리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강점이죠.
더불어 이번의 이병민 조용호 조합과 같이 안그래도 강한 팀플에서도 훨씬 많은 경우의 수가 생겼고요.
이번 정수영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KTF의 결승 엔트리는 이른바 막을테면 막아봐 엔트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SKT의 주훈 감독의 의중은 잘 모르겠으니 이번에는 이병민 선수의 영향으로 정공법을 택하지 않을까 싶네요.
스나이핑이 어려워졌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병민 선수의 존재가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06/02/16 12:12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씀대로 이병민 선수가 들어옴으로써 상대팀들이 엔트리를 한번더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거죠.
Sulla-Felix
06/02/16 12:31
수정 아이콘
고정관념이란 참 무섭군요.
그동안 케텦이 진건 양대토스가 포스트 시즌만 가면 졌기 때문이고
오늘 이긴건 오랜만에 이 두 톳가 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만약 이병민 선수가 이겼더라면 이런 칭찬은 온당한 것이지만
경기에 지고도 이런이야기를 듣는다는건 그야말로 고정관념이라
생각합니다. 케텦 테란라인에 대한 이 지독한 불신은 참 씁쓸합니다.
06/02/16 13:06
수정 아이콘
Sulla-Felix // 솔직히 KTF의 테란라인은 별루(?) 믿음이 안간건 사실입니다. 변길섭 선수는 테테전. 테프전은 A급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저그전은 A급인데요.. 김정민 선수야.. 슬럼프로 말할것두 없구요.. 이병민 선수가 KTF로 이적함으로 인해서 KTF에서는 좀더 안전하고 탄탄한 카드를 확보한 것이지요. 그것 하나 만으로 선수들에게 많은 시너지가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병민 선수가 관심은;; 못받지만.. 잘한다는것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으니깐요 !!
Ps. KTF 이제 우승 한번 하고 속시원하고 펑펑 한번 울어보세요 !! 제발 !!!!
진리탐구자
06/02/16 13:22
수정 아이콘
Sulla-Felix님//KTF의 테란 라인이 프로리그에서 잘해줬다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개인전에서는 지독한 난조를 보였습니다. 팬들 입장에서는 개인전에서 부진하는 선수들이 이전의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다고 하더라도 미덥지 못할 수밖에 없죠.
♧테디☆~
06/02/16 13:35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개인적으로는 이병민선수의 효과라고 하기엔 아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병민선수가 올라운드 플레이어긴 하지만 이번 GO와의 경기는 개인전을 다 이겨서 이긴거라고 생각하네요. 그랜드파이널 결승에서 보면 알수 있겠죠 이병민선수의 효과가 어떨지
06/02/16 14:34
수정 아이콘
이병민선수가 있는것만으로도 상대는 엔트리 예측이 힘들어지죠...
Gilch[Nal_ch]
06/02/16 16:45
수정 아이콘
엔트리면에서 좋아진 것은 확실하지만 글쎄 경기력에서 월등히 좋아졌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06/02/16 18:20
수정 아이콘
전 왠지 이병민선수의 영입이 달갑지 않는군요. 이병민 선수를 폄하하는것이 아니라 전 강민,박정석,홍진호,조용호,김정민,변길섭,김윤환 선수로 우승하는것을 원했습니다. 이제는 그게 안되겠지만요.
더마린,판타캐리건 결승때는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Ms. Anscombe
06/02/16 20:45
수정 아이콘
뭐, 복잡할 것 없죠. 어떤 종족 상대로도 잘 하는 정상급 테란 선수가 있다면 팀의 전력이 상승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축구처럼 적응이 필요한 일도 아닐진대) 팀플에서도 승리했으니 말 다했죠.
06/02/16 21:39
수정 아이콘
확실한 테란 카드가 생겼다는 점에서 이병민 선수의 영입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상대방이 엔트리를 예측하기도 어려워졌도. 실제로 이병민 선수가 활약을 하느냐 안 하느냐를 떠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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