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군복 출입 불가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많은 리플들을 보았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시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몇자 적어 봅니다.


평소에 친구들한테 늘 하는 말입니다.

1. 당신은 종교를 믿으십니까?

종교..
종교란 정말 좋은 취지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책이나 하다못해 법어전을 보세요..
정말 가슴속에 영원히 담아둘수 있을 정도로 좋은 말들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때 종교는 신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철학을 가르치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성경에는 인간과 자신에 대해 가르침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사람들은 그런 교과서를 신앙의 대상으로 바라볼까요.
종교는 맹목적인 신에 대한 믿음을 설파해서는 안되고 자신의 자아에 대한 믿음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부처는 마음속에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부처는 자신입니다.
불타나 예수가 정말 신의 아들이었을까요? 저는 위대한 철학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연 그들이 지금의 신도들을 보며 뿌듯해 할까요..


2. 교육

우리 나라 교육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덕과목에 가치를 두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대충 암기하고 시험보면 점수받는 그런 과목이 도덕이라는 것입니다. 국어, 영어, 수학..
이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윤리,도덕 입니다.
우리는 쉽게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안에는 무수한 가르침이 들어있습니다.
그 가르침들 하나하나를 제대로 학생들에게 심어 줘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윤리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보다 보람차고 좋은일이 있을까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이라는 책을 읽어 보셨습니까? 그것이 진정한 교육입니다.


3. 사춘기

제 나이 스물셋 입니다. 아직 어립니다.
언젠가 기억은 잘 안나지만 학생시절에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 이런 것들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사춘기란 자신도 모르게 나이가 되면 오는 것이고 나이가 차면 지나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사춘기는 오지 않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세요..
'과연 내가 내안의 나를 찾으려고 노력했었던가..'

당신은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으십니까?
저는 스물두살에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그것이 너무 후회가 되더군요.. 왜 좀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 말입니다.
물론 아직 깨우치지 못했습니다. 생각은 생각을 낳고 끝없이 반복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확실히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달타라는 책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변화되고 윤회되는 모든 것 속에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 미래, 성스러움, 사악함, 번뇌와 해탈이 있음을 체득한 싯달타는 삼라만상을 찬탄과 외경심을 가지고 보게되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경지에 이른다.'

그것은 성인,성자들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깨닫는건 어려운 일이나, 생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배우고 느낄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좀더 많이 생각하며 산다면.. 더 많은 여유를 가지고, 더 많은 것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