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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21 00:08:59
Name EzMura
Subject 'GO, 한빛처럼 되나'
오늘 GO는 삼성전자에게 0 : 3 셧아웃을 당하면서 3연패의 늪에 빠짐과 동시에

결승 직행은 물건너 갔으며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불확실해진 상태입니다.

물론 팬택이 가장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2위 다툼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큰 경기 하나를 더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니 말입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남은 한 경기가 2위 경쟁자팀인 삼성전자, KTF의 상대인

한빛, SOUL에 비해 강력한 POS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떠나 무엇보다도 GO팀의 중요한 문제는 연패중이라는 사실입니다.

한 때 후기리그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GO팀이었지만 갑자기 3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가 반대인 SK텔레콤에 1위자리를 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GO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읽히기 쉬운 카드'가 아닐까 합니다.

혹 KTF, SK텔레콤의 강력한 대기업프로팀(팬택도 있지만 앞의 두 팀보다는 카드가 적다

고 판단해서 빼겠습니다.)을 제치고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까지 우승한 한빛의 전처를

밟지는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렇지만 현재 GO의 흐름은 옛 한빛의 흐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빛이 어떤 팀이었습니까?

박정석, 변길섭 두 선수를 KTF에 이적시킨 뒤 많은 사람들은 한빛의 급격한 추락을 예상

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프로리그에서 박정석 선수가 차지한 비중은 어마어마

했었습니다. 강도경 선수와 함께 '무적팀플'을 구축하며 팀플에서 한빛의 주축이었으며,

개인전에서도 강력한 1승 카드였습니다. 그런 박정석 선수와 테란 카드인 변길섭 선수가

빠져나간 것은 한빛으로는 매우 큰 타격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만 봐도 개인리그 우승자

2명이 사라진 것이니까요.

하지만 한빛은 박영민 선수라는 박정석 선수의 대체카드를 마련했고 나도현 선수가 에이

스로 활약하고 조형근, 유인봉, 김선기 선수 등 나머지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기적같

은 '건재함'을 알립니다. 그리고는 그랜드파이널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읽히기 쉬운 카드는 언제까지 통할 리가 없었습니다. 결국 2005 프로리그 전기리그부터 조

금씩 무너지기 시작한 한빛은 후기리그에서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 최하위를 마크하게 됩

니다. 게다가 박경락 선수의 부활 불투명, 김준영 선수의 에이스 혹사, 마땅한 테란 카드

의 부족, 무적팀플의 영광도 빼앗긴 상태라 차기 프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지는 의

문입니다.


지금의 GO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강력한 팀플카드였던 변형태/이주영, 변형태/마재윤 카

드는 전기리그 중반부터 분명 좋은 카드로 자리 잡았습니다만 변형태 선수가 기적적인

'하루에 3승'을 기록한 뒤 부터 계속 연패 중입니다. 마땅히 문제점을 지적할 수도 없습니

다. 단지 하나 꼽자면 그들은 '그대로'였다는 점입니다. GO는 이제 팀플도 변칙적으로 기

용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SK텔레콤은 우산국에서 기존의 윤종민/고인규 조합

을 대신해 박태민/전상욱 조합을 내보냈습니다. 박태민 선수의 인터뷰를 통한 이유인 즉,

'연습할 때도 같이 연습을 많이 했었다. 코칭스태프가 출전해도 무리없을 정도의 실력이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팀들에게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끔 멀리 내다본 엔트리 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GO도 인터뷰를 통해서 서지훈/마재윤 선수 등의 다른 조합도 연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서지훈 선수의 개인인터뷰에서도 팀플도

연습하고 있지만 기존의 조합이 워낙 잘해줘서 나갈 필요가 없는 것 같다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젠 카드를 한 번 바꿀 때도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전 카드...사실 GO는 저번 시즌부터 '전 선수 에이스화'를 내걸고 결국 그 미

션을 어느 정도 성공했었습니다. 에이스 서지훈 선수의 프로리그 출전 횟수는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줄이고, 나머지 마재윤, 이재훈, 김환중, 이주영, 변형태, 박영민 선수를 골고루

활용하며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KTF나 SK텔레콤에 비한다면 상대

적으로 포스가 떨어지고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후기리그부터는

'전 선수 에이스화'보다는 맵에 따라 선수를 내보내기에 주력합니다. 물론 이는 맵에 따라

종족간의 유불리가 있어서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어쨋든 이로 인해 GO는 팬들조차 엔트리를 예상할 수 있을 만큼 카드가 단조로워 졌습니

다.

알포인트, 네오포르테는 박영민 선수
철의 장막은 변형태/마재윤 선수
우산국은 변형태/이주영 선수
나머지 개인전 하나는 마재윤, 변형태, 이재훈, 서지훈 선수 등을
에이스 결정전은 서지훈 선수를...

이게 GO의 엔트리입니다. 물론 조규남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연습할 때 선수들에게 맵을

주고 연습을 시키셨을 것이고 또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플을 다른 팀들도 보통 밀고

나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마땅히 '문제점'이 보이지 않는데 성적이 좋지 않다면 큰 변화는

힘들더라도 조금씩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GO는 충분히 강력한 팀입니다. 비스폰서팀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상위권에 랭

크 되어있고, 우수 프로게임단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폰서가 절실한 이 시점

에 우승에 목이 말라 있을 GO팀입니다.



부디 남은 경기 좋은 모습 보여 우승도 하고! 스폰서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한빛팀도 반드시 부활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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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05/12/21 00:15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면 한빛팬입장에서 -_-;; 한빛 , GO 유종의 미를 꼭!! 거둡시다! 화이팅
XoltCounteR
05/12/21 00:15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GO가 후기리그를 우승하려면 페넌트 레이스 2위확보는 필수라고 봅니다.
전기리그의 선례도 있고...
얇은 선수층의 GO는 너무 엔트리를 쉽게 읽히는 편인데...
한경기라도 덜 치루는 것이 전력 보존을 위해 훨씬 낳다고 보구요...
게다가 2위를 하면 준플옵동안의 시간적여유를 활용할 수도 있고...
다른 팀도 한경기라도 덜하는 것이 편하겠지만 GO의 경우는 더 절실하다고 봅니다.
05/12/21 00:18
수정 아이콘
지오.. 2위 꼭 하세요!
05/12/21 00:19
수정 아이콘
얇은 선수층, 고정화된 카드....
GO, POS, Plus, KOR... 모두 비슷한 걱정거리를 안고 있네요. 이것은 스폰서 부재에 따른 문제점일까요?
아마추어인생
05/12/21 00:20
수정 아이콘
어느 팀이나 모두 절실하게 됐습니다.
1위 진출이 결정난 T1이야 좀 여유를 부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분위기 안 좋은 KTF팀과 GO팀은 팀을 추스릴 시간을 버고 전략을 낭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고
기세 좋은 삼성팀은 위의 두팀과는 달리 그랜드파이널 진출권이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위치를 유지해야 하고
팬택은 벼랑 끝에 몰려서 한 경기 한 경기에 팀의 운명을 걸어야 하죠.

후반이 될 수록 손에 땀이 나고 덜덜덜 떨리는 프로리그입니다^^
05/12/21 00: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KTF의 경우 팀플에서 박정석/홍진호 선수는 꾸준히 이겨주고 있는데...사실 프로리그에서는 개인전보다 꾸준한 1승 팀플 카드가 더 소중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변형태 선수가 자신감을 잃었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난언제나..
05/12/21 00:51
수정 아이콘
지오는 왜 스폰이 안잡힐까 진짜 의문입니다..-_-
욕심이 커서 대기업을 기대하며 기다리는걸까요..
아니면 이제는 기업들이 스타팀에 관심이 식었는지
05/12/21 01:13
수정 아이콘
스폰서가 있어도 얇은 선수층, 고정화된 카드 -> 팬택.
참 윤열빠로써 안타까울따름. 오히려 지오가 부러우니;;
My name is J
05/12/21 08:25
수정 아이콘
선수층이 얇아지고, 또 얇아질수 밖에 없는 비스폰팀..그리고 스폰서가 돈을 안쓰는(--;;) 팀의 운명이죠.
팀의 재정적 자립도를 올릴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적때 이적료의 공개화등의 방안이 나와야겠지요.
여튼 화이팅입니다! (엉엉-)
천사야
05/12/22 15:57
수정 아이콘
지오 꼭 2위해서 우승합시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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