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09 23:37:25
Name Timeless
Subject 너는 왜 살아?
있지.. 담배는 왜 그렇게 많이 피는거야?

나중에 폐암 걸려서 죽을꺼야.

폐암 걸려서 죽으려면 아직도 한참 기다려야 하잖아.

언젠간 죽겠지.

담배는 나중에 아가야 한테도 좋지 않잖아.

결혼은 죽어도 않할거야. 말 안했었나? 아기도 싫어해. 난 아이 버리거나 학대하는 엄마들 이해할 수 있어. 내가 그럴 것 같거든. 짜증나.

가족들이 담배 피는 것 싫어하지 않아?

싫어해. 하지만 어쩌겠어? 내가 좋아서 피는 건데.

재밌는 것이 없어?

응. 없어. 너는 재밌어?

응. 그냥 너랑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고, 게임하는 것도 재미있고 뭐 그렇지.

재밌어서 사는거야?

뭐.. 그냥..

너는 왜 살아?

태어났으니까 일단은.. 하하

나는 살고 싶지 않아. 너랑 이야기하는 것은 재밌는데 살고 싶지는 않아. 지금 죽어도 괜찮아. 죽여줄래?

아니. 나는 니가 살길 바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드라마나 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너는 왜 살아?

라는 정말 아이같이 단순하고 또 직접적인 질문에 오늘도 생각에 잠겨봅니다.


사는데 이유가 필요하니?

그럼 죽는데는 이유가 필요하니?



"너는 왜 살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y name is J
05/12/09 23:39
수정 아이콘
아직은 죽기에 너무 억울해서 살고 있습니다.
날 아프고 힘들게 한것들에 대한 '복수'도 못했는데 죽어버리다니요...무덤에서 걸어 나올겁니다.

음....전 복수를 위해서는 인생도 던질 타입이라서요. 으하하하!
(이런 쌩뚱맞은!)
마리아
05/12/09 23:41
수정 아이콘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살고있습니다.
저를 아껴주는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야죠!!!
키큰꼬마
05/12/09 23:42
수정 아이콘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단편적인 행복들이 입가에 미소를 빙그레~ 짓게 해서 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있어서 행복해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 제대로 살고 싶구요.
05/12/09 23:43
수정 아이콘
뭐..목표의식도 있고 그러겠지만..
요즘 보면 관성에 의해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잘 시간돼면 자고 밥먹을시간엔 먹고...할일 있으면 하고... 목표의식이 있다가도 그건 계획세울때 잠깐... 대부분의 시간을 지배하는것은 습관과 관성으로 사는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인간도 고상한 척해도 본능에 충실한 동물인듯...
로망테란
05/12/09 23:45
수정 아이콘
전 죽지못해서 살고있습니다...엄청 우울하군요..........
밀가리
05/12/09 23:50
수정 아이콘
무섭잖아요. 솔직히 죽어서 어떻게 될지.
Judas Pain
05/12/09 23:52
수정 아이콘
존재할 이유가 있는 인간이라는걸 증명하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싶지만

왜 사는지 알고 싶어서 살고 있습니다
킁킁이
05/12/09 23:55
수정 아이콘
가족들이 슬퍼할까봐 죽지못해 살고있습니다.. 또 죽을 용기도 없고요..
사고뭉치
05/12/09 23:57
수정 아이콘
흠.. 죽기 싫어서 살고 있습니다.
아직 못해본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죽기가 싫거든요..;
05/12/10 00:00
수정 아이콘
저는 밀가리님과 비슷합니다.
죽은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함부로 죽어서야 되겠습니까?
죽은 후 어떻게 되는지만 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행동할 수 있겠죠.
(죽으면 무로 돌아간다...라면 발악을 하면서 끝까지 살아야죠;;ㄲㄲ)
Timeless
05/12/10 00:11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해보고 싶은 일도 많고, 아직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아니.. 적어도 시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살고 싶습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해보고 싶은 일이 없어지거나, 할 수 있는 기력이 다 빠지면 그 때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겠지만 지금은 살고 싶습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서 오랜만에 한 번 더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글 올려봤습니다.

우울해지셨다는 로망테란님도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세요. 무엇인가 있지 않을까요?
The Drizzle
05/12/10 00:21
수정 아이콘
정말...왜살죠?

아...정말 궁금합니다. 요즘들어...
발그레 아이네
05/12/10 00:27
수정 아이콘
너무나 어처구니 없게 죽은 사람이 가슴에 사무쳐서 죽지 못해 살고 있습니다
너무나 억울해서요 한이 맺혀서요 마지막 가는 길 손도 못 잡아주고...
자식이 먼저 죽으면 부모 가슴에 묻힌다는데 전 자식도 아닌 사람을 가슴에 묻고 있습니다

쌩뚱맞은 질문이지만 탐리스님 시험 잘 보셨나요?
05/12/10 00:27
수정 아이콘
죽기 싫어서 산다라.... 전 죽을때 아쉬운 기분이 들지 않고 싶어서 산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2년뒤에 내가 죽을껄 안다면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텐데..아쉬워합니다.
그나저나 본문을 쓰신 분은 글을 읽어보니 혹시 자기학대의 순환에 빠져든건 아닐까 걱정이 돼네요.
Timeless
05/12/10 00:29
수정 아이콘
시험 어제도 하나 봤고, 오늘 볼 것은 다음주로 밀렸고, 본격적인 시험은 1월 초부터 말까지 주욱 본답니다ㅠㅠ

공부할 것이 너무 많으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군요.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쓰는 표현이 아님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하하하하하하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요즘 자주 듣는 리쌍의 노래
이뿌니사과
05/12/10 01:35
수정 아이콘
행복해지려구요 +_+
05/12/10 03:07
수정 아이콘
왜 죽나 ∵ 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왜 사나 ∵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풍류랑
05/12/10 03:12
수정 아이콘
앞으로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이

생존의 이유중에 하나겠지요.
Ms. Anscombe
05/12/10 04:59
수정 아이콘
둘 다 귀찮은데, 의지와 무관하게 '살아 있는' 상태이니, 그냥 유지할 뿐이죠.
유신영
05/12/10 10:04
수정 아이콘
숨이 자동으로 쉬어지니 살고 있죠. 그럴 거라면 이것저것 재미있는 것들 많이 해보고 싶어서 산다고 하나;; 인생은 즐깁시다~! 카드빚에 신용불량자 되지 않고도 인생은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답니다~
Love.of.Tears.
05/12/10 18:49
수정 아이콘
정말 답이 없습니다..
아나킨
05/12/10 22:32
수정 아이콘
영화 '쏘우'를 보셔야겠군요.
삶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자는 죽어야 돼...대충 이런 내용이죠.
스피넬
05/12/11 02:39
수정 아이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이건 좀 이상합니다만...
세상에 태어날 때 나혼자 울었으니,
내가 죽을때는 세상이 울었으면 하거든요~
이기적인가요? 하지만 그렇기에 열심히 사는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052 첨으로 글쓰네요.. 스타를 어떻게 즐기십니까? [9] 레젠3554 05/12/10 3554 0
19051 [Zealot] 프로게이머의 ID 가 만들어 지기 까지...[1] [8] Zealot4108 05/12/10 4108 0
19050 펠레의 인터뷰와 조추첨... [10] StaR-SeeKeR3550 05/12/10 3550 0
19049 극장가 최고의 성수기 12월!! 추천작 2편. [16] Ace of Base3535 05/12/10 3535 0
19047 2005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고의 골!! [11] Ace of Base3456 05/12/10 3456 0
19046 객관적으로(강조!) 본 월드컵 16강 대진표. [38] 사신김치4128 05/12/10 4128 0
19045 주간 PGR 리뷰 - 2005/12/03 ~ 2005/12/09 [5] 아케미5200 05/12/10 5200 0
19044 2006 독일 월드컵 조편성 이모저모... [32] 최종현-_-4013 05/12/10 4013 0
19041 2006년 독일월드컵 각조편성..(우리나라 경기일정 추가) [109] estrolls5215 05/12/10 5215 0
19039 요즘의 김성제..그리고 박태민.. [10] 김호철4105 05/12/10 4105 0
19037 [4] So Far... So Good... So What...? [9] Saviour of our life4112 05/12/10 4112 0
19036 역사에 남기 위한 첫 발걸음.. 박성준의 시원한 히드라 럴커~^^ [22] Dizzy4549 05/12/10 4549 0
19034 기대되는 어떤 게임의 예고편 [2] 포르티3617 05/12/10 3617 0
19033 자, 잘된점을 한번 이야기해 봅시다! [8] The Drizzle3760 05/12/10 3760 0
19030 너는 왜 살아? [23] Timeless3756 05/12/09 3756 0
19029 팬이라는 사람들... [6] 가루비3681 05/12/09 3681 0
19028 메이저리그팀과 프로게임단의 닮은꼴 찾기 (1) [7] 로망테란4030 05/12/09 4030 0
19027 이번주 주말에 관심 한 번 가져볼 만한 리그의 마지막을 즐겨보실래요? [5] 워크초짜5772 05/12/09 5772 0
19026 과연 박성준선수(삼성)의 고집이었을까? [58] 낭만토스4196 05/12/09 4196 0
19025 프로 = 승리? [5] Winjun3697 05/12/09 3697 0
19024 저는 게임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습니다. [33] legend3846 05/12/09 3846 0
19023 신한은행 스타리그 16강 1주차 시합 [22] kama4109 05/12/09 4109 0
19022 도대체 프로게이머란 어떤 존재란 말입니까? [211] legend5246 05/12/09 52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