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종 선수의 오늘 인터뷰를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습니다.

원래 SO1스타리그 우승자부터 부여하기로 했던 우승자뺏지가 역대 온겜 우승자 모두에게 주는 것으로 바꼈다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약간 짜증이 나더군요.;;;


제가 왜 짜증이 났을까요?


다른 분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그게 왜 짜증낼 일이냐고..

오히려 더 좋은 일이 아니냐고..

이번 우승자와 역대우승자의 형평성을 고려한 올바른 처사가 아니냐고..


네..그 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불쾌했던 이유는

이번 SO1우승자가 오영종선수가 아니라 임요환선수였다고 해도 우승자뺏지가 역대우승자까지 모두 주는 것으로 바꼈을지는 의문이란 겁니다.


저번주 조지명식때 POS박성준 선수가 분명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순금마우스 첨엔 아무말도 없다가 자신이 8강에서 떨어지고 임요환선수가 4강 진출하니까 그때서야 3회우승자에게 순금마우스 준다는 얘기가 나오더라..'

순금마우스 이야기야 피지알에서도 한번 크게 다뤄졌던 지라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지만

이제는 우승자뺏지까지....


그렇게 우승자뺏지를 역대 우승자 모두에게 다 주려고 했으면 첨부터 다 준다고 말하면 될 것이지 왜 이제서야 또 방침을 바꾸는 것일까요?


우승자뺏지와 아무 상관이 없는 일개시청자인 저도 그 바꼈다는 말을 듣고 조금 짜증났는데 오영종선수의 서운하다는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첨부터 그냥 역대우승자 모두에게 준다고 했으면 이렇게 기분이 상하는 일이 없었을 것을....


오영종선수가 우승했을때 제가 오영종선수의 우승의 의미에 대한 글을 쓰면서

오영종선수가 온겜 우승자 뺏지를 최초로 부여받는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뻘글이 되었군요.


오늘 방송에서 임요환선수의 총전적이 99승 몇패로 나오더군요.

엄재경해설님이 임요환선수가 SO1스타리그에서 우승했으면 온겜 최초 100승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이지...SO1스타리그에서 임요환선수 우승했으면 진짜 우승중에서도 최고의 우승이 될 뻔했습니다.


온겜 최초 3회우승

온겜 최초 통산 100승 달성

순금마우스 최초 수상

우승자뺏지 최초 수상



이러한 엄청난 수식어가 줄줄이 붙는 임요환선수의 우승의 가치는 임요환개인으로서..임요환팬으로서도..스타팬으로서도 정말 대단하고 엄청난 이슈가 되었을 겁니다.

온겜측에서도 스타리그흥행을 위한 최고의 시나리오를 이렇게 먼저 계획했던 거겠죠.

취소되었던 차차기 시드 확보까지 더해서 말이죠.



순금마우스, 우승자뺏지, 시드.....이러한 모든 것이 SO1스타리그 시작하기 전에 계획되고 공포된 것이라면 누가 여기에 불만을 가지며 반대를 했겠습니까?

모두들 납득했겠죠..


저도 스타팬으로서 임요환선수를 좋아하고 e스포츠에서의 임요환선수의 위상...스타리그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임요환선수의 마케팅 효과를 고려한 온겜측의 처사를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면 다른 선수들은 모두 임요환선수의 들러리인가요?

다른 선수들 입장도 좀 생각해줘야 할 것 아닙니까?




정말이지...SO1 스타리그...

오영종선수가 우승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