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일명 야구월드컵), 야구팬들이라면 관심많으시죠?

화학적분석이 아닌 물리적분석으로 뽑아봤습니다.
먼저 화학적 분석이라 함은 개인기록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는 접근법이죠. 장기간에 걸친 통계데이터는 무시할수 없다는 가정하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정의할수 있습니다.
그 다음 여기서 제가 말씀드릴 물리적 분석이라 함은 야구를 플레이 하는데 있어서 그 선수를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한 실체적 기량요소를 중시한 접근법입니다. 관찰자의 주관이 상대적으로 많이 작용하겠죠. 그러나 통계의 헛점(예를들어 특급투수에겐 형편없이 약한 타자나, 특급타자에겐 통하지 않는 구위를 가진 투수들이 내놓는 통계치의 헛점)을 배제할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야구월드컵에서는 오히려 강조되어야 할 접근방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WBC는 지역예선에서의 대만과 중국 등 한수아래의 팀을 상대하고 말 것이 아니라 도미니카, 미국, 일본 등의 강팀을 상대로 객관적전력의 열세를 안고 싸워야 하기 때문이죠.


먼저 포수진입니다.(가장 간단한 것부터;;)

선발 2명:
* 진갑용(주전) - 진갑용선수는 현재 특별한 단점을 찾기 힘들정도로 나무랄데 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정된 투수리드와 만만치 않은 2루송구는 당연하다 하더라도 무엇보다 현역 포수중 그 만큼 부드럽고 간결한 스윙과 컨택트를 보여주는 선수가 없습니다. 최소한 특급투수를 상대로 "8번블랙홀" 또는 "쉬어가는 타순"이 되지 않습니다.
* 홍성흔(백업) - 홍성흔선수는 수비전반적인 능력에서 진갑용선수보다 뒤집니다. 그러나 타격이 만만치 않죠(방망이 헤드가 공을 따라가는 집중력이 여타 포수들보다는 낫습니다. 컨디션좋을땐 진갑용선수보다 나은 컨택트능력을 보여주죠)

탈락자 중 :
박경완 - 박경완선수는 현재 반쪽포수에 가까운 홍성흔 선수보다 수비력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 선수를 탈락시킨 이유는 어차피 주전포수는 진갑용이고 대타로 쓰기에는 컨택트가 좋은 홍성흔 선수가 더 낫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나이가 들면서 박경완 선수의 특급투수를 상대로 한 클러치능력은 완전 바닥수준이죠)


그다음 내야진입니다.(총6명)

* 1루 : 이승엽(주전) - 수비는 그럭저럭 준수한 수준. 무엇보다 특급투수를 상대로 이겨내는 클러치능력이 예전엔 많이 부족했으나 일본에서의 적응기를 통해 많이 보완되었을 걸로 판단됩니다. 탁월한 방망이헤드 움직임으로 인한 "한방"이 있죠(메이저 일급투수를 상대로 한방(홈런)이 있다고 내세울만한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선수)
* 1루 : 김한수(백업) - 이승엽선수가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왼손투수가 나왔을때 대타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방망이 헤드가 떨어져서 나오는 동네야구식 퍼올리기 스윙은 일급투수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의외로 강합니다.(특급투수에게 의외의 적시타를 날릴만한 가능성이 우리나라 타자들 중 가장 높음)
* 2루 : 안경현(주전) - 수비폭이 넓지 않은게 약점. 그러나 국내 2루수중 그의 근처에도 갈만한 타격능력을 가진자가 없습니다. 안경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가 2루를 보면 타순에서 블랙홀 하나 생기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 3루 : 김동주(마지못해 주전 ㅠㅠ) - 이 선수 컨디션 기복이 너무 심하죠. 탁월한 힘과 헤드스피드로 아직 대표팀중심타자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수비면에서 이제 상당히 불안한 편이고 타격또한 잠재력에 비해서 실제 대회에서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그러나 다른 대안이 별로 없네요..
* 3루 : 정성훈(백업) - 유격수,2루수 겸업이 가능한 선수로서 타격도 괜찮습니다. 백업선수로서 가장 준수한 편이나 최근 수비면에서 그다지 신뢰감을 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 유격 : 박진만(주전) - 수비력이 좋으며 손시헌, 권용관 등의 선수들보다 타격면에서 낫습니다. (완전 블랙홀은 면하는 수준)

탈락자 중 :
최희섭 - 이승엽선수보다 수비가 좋을 뿐 모든 면에서 떨어집니다. 그리고 김한수 선수보다도 컨택트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아쉽지만 본인이 기량을 늘리는 수 밖에 없네요.
장성호, 홍세완 - 이 선수들의 컨택트 능력과 클러치 능력은 대표팀 타자중 대단히 수준급이어서 참으로 아쉽습니다만(외야, 또는 대타로라도 쓰고 싶을 정도) 장성호 선수는 대표팀에 좌타자가 많은 이유로 아쉽게 배제되었고 홍세완선수는 수비백업의 활용도면에서 정성훈 선수보다 떨어집니다.
박종호 - 손가락부상의 여파도 있고 타격에서 안경현선수보다 떨어집니다. 안경현선수보다 수비폭은 넓으나 정면타구처리가 불안정한 감이 있어 전체적인 수비능력은 비슷하네요
김태균, 이범호 - 마찬가지로 이승엽 선수보다 떨어지거나 특급투수들 상대로 너무나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범호 선수의 경우는 수비가 손시헌 선수 정도만 되었어도 박진만을 제치고 주전유격수로 선발될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그다음 외야진입니다.(총5명)

* 좌익 : 박용택(주전) - 어깨가 약한 것과 변화구에 약한 것이 치명적 단점입니다. 그러나 탁월한 배트스피드로 일급구위를 상대로 장타를 날릴수 있고, 컨디션이 좋은 경우에 국내최강의 신들린 타격능력을 보여줍니다.
* 중견 : 이병규(주전) -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죠. 그러나 그의 컨택트 능력을 무시할 수는 없겠네요.
* 우익 : 추신수(주전) - 직접 플레이하는 것을 못봐서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 웬만한 메이저리거 주전외야보다 나은 실력의 소유자라고 생각됩니다. 모든면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나 컨택트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입니다.
* 백업 : 박재홍 - 본인이 욕심을 버리고 갖다 맞힌다면 손목힘만으로도 일급구위를 이겨낼수 있는 펀치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타격스타일이 보고 때리는 것이 아닌 노림수에 의존하는 편이라 특급투수의 생소하고 다양한 구질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여지가 있습니다.
* 백업 : 김재현 - 공에 대한 집중력이 어느 선수보다 좋습니다. 꼭 필요할때 적시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타로의 활용가치가 높습니다. 물론 수비에 대한 기대치는 포기해야 겠죠.(이 선수 때문에 장성호 선수가 떨어졌습니다)

탈락자 중 :
이종범 - 대표팀선수들의 긴장감을 유지시켜줄 고참으로서 아쉬운감이 없지 않으나 컨택트능력, 장타력 모두 너무 떨어집니다. 아쉽습니다. (그런데도 타격5위더군요 거참...)
심정수 - 몸 상태가 아니죠.
박한이, 이진영 - 위의 주전멤버들과 비교하여 비교우위에 서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역시 2% 부족한 케이스
정수근 - 특급투수를 이겨낼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다음 투수진입니다.(총12명)

투수 하나하나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우리나라로서는 물량전으로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가능성있는 투수들을 가능한 한 많이 데려가서 그중 그날 컨디션좋은 선수를 등판시켜야 하기 때문이죠. 투수11에 야수14로 하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투수12에 야수13이 운으로 한게임이라도 더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투수의 경우 피칭각과 종속, 구질의 까다로움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였으며, 계투진의 경우 갑자기 등판하였을때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아예 배제하였습니다.(예 : 이혜천, 강영식, 이용훈 등)

* 중국전선발 : 김선우 -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공인된 구위와 제구력, 변화구를 선보였습니다. 어느정도 검증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입니다.
* 대만전선발 : 김병현 - 대만타자들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변화구로 상대해야죠. 그런면에서 중국 김선우, 대만 김병현이 좋습니다.
* 일본전선발 : 서재응 - 현재 우리나라 선수중 제구력과 변화구의 구위가 가장 좋습니다. 현재 일본전에 통할만한 유일한 선수로 보여집니다.(그러나 만약 일본전을 포기하고 대만전에 올인해야 한다면 대만전에 등판대기할 수도 있습니다)
* 선발백업 : 박명환, 배영수 - 특급타자들 상대로 박명환선수가 더 나은 집중력을 보여주리라 판단됩니다. 배영수 선수는 코나미컵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으나 워낙 국내기록에서 그를 능가할 만한 선수가 없어서 선발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볼때 다소 페이스가 떨어져 보입니다.

* 계투요원(우)
손민한, 권오준, 이왕기, 오승환
* 계투요원(좌)
송진우, 금민철, 이승호(LG)

위 선수들중 마무리 투수 후보는 오승환,손민한,박명환 정도로 꼽을수 있겠습니다.

탈락자 중 :
박찬호,김진우 - 위 대표팀 선발들과 비교하여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이 거의 없네요 박찬호선수는 제구력 면에서, 김진우선수는 구질면에서 특급타자를 상대로 이겨내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고 위에 선발된 계투요원들보다 기량이 나을지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등판해도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줘야 할 계투요원으로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탈락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봉중근, 구대성 - 본인들의 현재 처한 상황이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승호(SK),신철인 - 이승호(LG)선수가 정상컨디션을 찾지 못한다면 대타로 선발될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질이 단조롭고 이승호(LG)선수의 원래 구위인 돌직구급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구위여서 불안합니다.
엄정욱,이용훈,류제국,백차승,송승준 - 모두 선발형 선수들이나 박찬호,김진우의 탈락이유와 마찬가지로 경험과 구위면에서 미덥지 못합니다. (엄정욱선수 경우는 뽑힐수도 있는 탁월한 구위의 소유자라 판단이 드나 전체기량면에서 이왕기, 손민한 선수보다 약간 모자라서 아쉽게 탈락하였습니다.)


뽑고나니까 기분이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