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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6 20:37:15
Name kama
Subject 아비터의 힘(프로리그 Soul vs KOR)
  최근 프로토스의 대 테란전 비장의 대책이 된 것이 아비터죠. 아비터가 그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것은 그 고테크와 비싼 가격(가스괴물ㅡㅡ;), 많은 마나 사용 등이었죠. 템플러 아카이브와 스타게이트라는 두 개의 고급 건물이 필요하며 거기에 아비터 트리뷰날까지 지어야 한다는 점은 확실히 큰 핸디캡이었죠.

  하지만 최근에 테란이 FD라는 전술을 중심으로 업그레이드의 힘을 앞세운 압도적인 지상화력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가 오면서 이런 아비터는 다시 가치를 평가 받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아비터의 장점은 지상물량의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캐리어 전환은 타이밍러쉬에 취약하고 나온다 하더라도 지형이 좋지않으면 업그레이드 골리앗에 밥이 됩니다. 하지만 아비터는 일정 이상의 물량을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테란의 지상화력과의 싸움에 큰 지원이 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적극적으로 활용이 되고 있는 것이겠죠.

  뭐, 이런 이론적이니 이야기야 저보다 훨씬 잘 아시는 분도 많으시고 이미 여러번 언급되었던 것이니 그냥 그냥^^;; 넘어가기로 해고, 오늘 이런 아비터의 힘을 압도적으로 보여준 시합이 생겼습니다. 좀 전에 끝이난 프로리그 2라운드 Soul vs KOR의 시합 3차전, 한승엽 선수와 박정길 선수의 네오 포르테의 시합입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두 선수 모두 깔끔한 시합은 아니었습니다. 박정길 선수는 테란의 미네랄 멀티를 파괴하는 등 승기를 잡았음에도 벌처 난입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큰 피해를입었고, 한승엽 선수는 그런 큰 피해를 입혔음에도 진출 타이밍을 너무 늦게 잡아 플토의 막멀티를 허용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후반, 테란이 칼을 뽑아듭니다. 중앙에서 사이오닉 스톰에 피해를 입었지만 압도적인 물량과 화력으로 본진을 난타하는 한승엽 선수, 박정길 선수는 본진을 내주자는 심정으로 일단 테란의 추가 멀티를 끊어버립니다. 미네랄 멀티만 남은 한승엽 선수(앞마당이 남긴 남았지만 실질적인 자워채취의 주는 미네랄 멀티만이었죠) 하지만 물량은 왠만한 플토병력이 달려들었다가는 순식간에 녹아버릴 정도는 남겨두었었죠. 반면 박정길 선수는 상대의 자원에 압박은 줬지만 자신은 병력이 부족한 상황이었죠. 여기서 한승엽 선수는 결단을 내립니다. 박정길 선수가 포기한 본진을 버려두고 사실상의 심장부였던 5시 멀티를 공격들어간 것입니다. 아비터가 클로킹을 해주지만 저항하는 병력을 한 차례 분쇄시키고 입구 점령, 박정길 선수 어쨌든 병력을 모으면서 그 테란군단을 상대하려고 하는 순간,

  대박 스테이시스 필드가 터져버리더군요. 탱크 한 부대 반 정도는 다른 공간으로 떠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토의 병력은 나머지 병력을 몰살, 벌처, 골리앗들이 얼어붙은 탱크를 보호하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만 주변을 포위한 플토의 병력에 차원에서 돌아오자 마자 몰살당하고 결국 미네랄 멀티까지 밀리면서(일꾼을 얼리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승리 확신!) 한승엽 선수는 gg를 치고 맙니다.

  자원의 힘으로 유리하기는 했지만 테란의 남은 병력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그 병력에 위해 5시쪽 게이트가 타격을 입으면 승부가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스테이시스 필드 한 방(두 방?)으로 승부는 마무리가 되었죠. 그동안 아비터가 힘을 보여준 시합은 꽤나 많았고 이미 대세가 되어버렸기는 했지만 왜 아비터가 지금에 와서 대 테란 전에 중요 유닛이 되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한 장면 같았습니다.(뭐, 유닛을 뭉쳐둔 한승엽 선수의 성급함도 큰 영향을 주긴 했지만)

  정말 왕따에 여유가 넘칠 때나 보여주기 위해 뽑았던 아비터라는 유닛이 강민의 할루시네이션 리콜 이후의 잠복기를 깨고 나와 빛을 온몸으로 받고 있습니다. 디파일러 역시 그냥 있는 마법유닛 정도로 부터 저그의 핵심이 되었고 퀸도 인스네어와 커맨드센터 먹기로 계속 연구가 계속되는 상황이죠. 이제는 아직도 잘 나오지않는 유닛들-고스트, 스카우터 등-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가 되며, 플토의 아비터에 대항하는 테란의 대항수 역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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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scv
05/10/26 20:38
수정 아이콘
박정길 선수 완전 대박 스테이시스 필드~
오렌지주스
05/10/26 20:39
수정 아이콘
진짜 대박중에 왕대박이였죠
05/10/26 20:40
수정 아이콘
사실 요즘 아비터란 해답이 나온것이 맵의 변화에 있지 않나도 생각해봅니다.
예전엔 앞마당에 가스 없는 맵들도 많았는데.. 요즘은 앞마당에 대부분 가스가 있어서 그런지 플토들이 아비터 생각도 많이 합니다.
뭐 이것저것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되는군요.
05/10/26 20:41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스카웃은 무리.. ㅡㅡ
05/10/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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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박정길 선수의 게이트 심시티란...
05/10/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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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커세어의 웹이 대세가 될 날도 기대해봅니다.
오감도
05/10/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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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다섯시방향으로 기수를 돌리고 아비터가 떳지만 무난히 밀겟구나 하고 티비를 끄고 왔건만....대박장면 하나 놓친것 같군요
깜밥두개
05/10/26 20:43
수정 아이콘
박정길 선수 진짜 대단 심시티 좋고 물량 좋고 요즘 분위기 좋네요.ㅎ
YGisbest
05/10/26 20:45
수정 아이콘
박정길 선수의 오늘 아비터사용은 정말 멋졌습니다. 강민선수의 할루시네이션 리콜도 박정길 선수가 먼저 사용한 걸로 아는데, 44게이트 사건때도 그렇고 아비터는 이렇게 사용하는거다라고 제대로 보여주네요.
솔라리~
05/10/26 20:46
수정 아이콘
박정길 선수,,, 나름대로 같은 비슷한 급의 신예였던
오영종, 박지호 선수가 요새 엄청난 선전을 보여서 그런지
상승세가 대단하네요,,,
MBC게임 승자조경기가 기대됩니다~
05/10/26 20:53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늘도 역시나 한승엽선수 특유의 속칭 발로하는 후반운영이 보이더군요. 아비터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1부대 뭉쳐있는 탱크 할말없더군요. 분명히 아비터를 봤다면 띄엄띄엄 놨었어야 됬는데...
그냥:-)
05/10/26 20:5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박정길선수 44게이트 경기때 상대선수(갑자기 이름이;)도 아비터 무서워서 탱크를 2마리씩 시즈모드해 놓았었는데요
05/10/26 20:59
수정 아이콘
그냥:-)님//박정길선수 44게이트 경기때 상대선수는 김상우선수였습니다..^^
Sulla-Felix
05/10/26 21:06
수정 아이콘
웹드라군은 원래 초강력한 전략이었다가....
칼질당해서 사라졌습니다;;
웹 지속시간이 절반으로 줄었을 겁니다.
Sports_Mania
05/10/26 21:17
수정 아이콘
웹드라군 이미 사라졌죠.. 너무 짧아요;; 그래도 저그는 웹만 보이면 악몽이 시작되지만;;
경규원
05/10/26 21:22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보니 정말 한때 김도형 해설 위원이 아 지상 병력은 캐리어 아니면 답이 없어요 하던때가(불과 3~4개월전) 생각나네요<-김위원님 비판하는게 아니라 격세 지감이라서요..

일단 한번 꾹참고 나온 탱크와 몸빵 벌쳐 그리고 그 몸빵 벌쳐와 소수 탱크 제거에 죽어버린 드라군과 질럿 그리고 이어지는 벌처와 남은 탱크로 게이트 장악 gg 로 이어지던데 불과 2달전 fd였는데, 요즘은 캐리어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나오는 아비터가 테란의 한방을 막는다는게 정말 대단하네요. 개인적으로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플토가 무기력하게 소위 꼬라박을수 밖에 없는 상황에 최후에 항상 조커를 가지고 있을 수 잇다는 점이 무엇보다 보는 이로하여금 언제나 땀을 쥐게하네요..

정말 이러다가 테란 올인 러쉬에는 이엠피 베슬이나 락다운 고스트가 뜨는 날이 올런지도 모르겟습니다 - -;;;;;

테란은 마린메딕빼구(바카닉이면;;) 다나오고 플토는 음;;;; 스카웃있구나 -_-;;빼구 다나오는 초호화 캐스팅 버전 총출동 드라마도 조만간 보여지지 않을런지 기대합니다
청바지
05/10/26 21:25
수정 아이콘
경기 보지 못했는데 찾아서 봐야겠군요^^. 아마 1.08 되면서 커세어 웹 지속시간이 1.07때의 40%로 줄어들었죠? 정말 초인적 컨트롤이 아니라면 너무 짧은 지속시간으로 인해서 효과 보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뭐 모르죠, 프로게이머들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때가 있으니까요.
05/10/26 22:07
수정 아이콘
덜덜덜........
커세어를 많이 써야 해결책이 ㅡㅡ;;
그래도 돈 낭비가 심하죠
FTossLove
05/10/26 22:25
수정 아이콘
퀸의 인스네어나 커세어의 웹이나 고스트의 락다운이나 베슬의 이엠피나
다 앞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지만
스카웃만은 절대 아닐 것 같네요.....
도무지 장점이 보이지 않는......스타 최악의 왕따유닛이라고 생각하는데..
동네노는아이
05/10/26 23:10
수정 아이콘
아비터로 얼린 탱크의 수가.
한승엽 선수 아뿔사 했을듯
유신영
05/10/27 00:05
수정 아이콘
스카웃으로 이기는 경기 있죠.. 물론 그 피해자가 조정현님이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스카웃으로 골리아스를 강제시킨다음 드라군으로 밀어버린다.. 는 시나리오였는데.. 앞마당 먹기가 당연시되었던 아방가르드라는 맵의 특성 때문에 나온 빌드이기도 했지만..
05/10/27 00:10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도 스카웃에 당한 적 있죠...상대는 악마......^^
캐스퍼
05/10/27 01:22
수정 아이콘
스카웃하면 예전에 기욤선수가 서지훈(?)선수를 상대로 온니 스카웃으로 골리앗과 대결을 했지만 결국 캐리어로 전환해서 승리한 경기가 기억나네요 하하
데스싸이즈
05/10/27 01:54
수정 아이콘
스카웃하면 저도 악마가 떠오르는군요...
그경기보고 경악했었다는.....
05/10/27 11:47
수정 아이콘
데스싸이즈 // 그경기 보고 저도 경악했었었어요. 박용욱선수 대단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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