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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0 18:21:19
Name 나르실렌
Subject 전 그래도 프로토스를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자게를 뒤덮고 있는 밸런스 논쟁글들을 보며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키보드

를 잡습니다.

전 6년간 프로토스로 플레이하고있는 골수 플토유저입니다. 베틀넷에서 그렇게 다년간

프로토스를 플레이해오면서 참 많은 시련을 겪었지요. 로스트 템플에서 언덕을 장악해버

리는 소위 양아치(?) 테란이라고 불리는 분들과의 전투와, 좁은 입구에 연탄조이기하는

저그에게 용감무쌍(...)하게 달려들어 전멸해버리는... 지금 동감하시는 분 몇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

예... 물론 저것은 프로토스라는 종족이 가지는 약점이 만들어낸 결과라기보다는 저의 미

숙한 실력에 기인한 것들이겠지요. 사실 사설서버든 공방이든 베넷을 뛰어보면서 프로토

스라는 종족에 그렇게 많은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프로토스라는 종족이

약하다 하더라도 저는 그냥 좋았습니다.  

스타리그를 시청하면서 수많은 프로토스선수들이 저그, 테란에게 무릎꿇는 것을 보면서

약간은 아쉬운 감정도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마이큐브와 한게임배에서

박용욱선수와 강민 선수가 우승한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 한게임배 이후 프로토스는 어떤 리그에서도 우승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프로토스가 결코 약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리그에서 전원이 탈락해버

린다고 해도.. 몇년간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프로토스를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고심하는 선수들을 생각하며 결코 나약한 생각은 하지 않을

렵니다. 테란이 조금 우위에 서면 어떻습니까. 저플전 암울하면 어떻습니까. 저를 위시한

대부분의 프로토스 유저들께서는 프로토스가 강하기 때문에 프로토스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스는 저그, 테란유저들이 느낄 수 없는 매력,

다르게 말하자면 프로토스만의 '로망'이 존재하는것 아닙니까.

존경하는 pgr유저분들... 테란이 조금 더 강하고 프로토스가 약간은 불리한들 어떻습

니까. 우리는 지금 그대로의 프로토스, 테란, 저그를 사랑하는게 아니였나요?


그냥 웃으면서 얘기할수 있는 논쟁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글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토스가 리그에서 전원탈락하더라도...

테란, 저그에게 짓밟힌다 하더라도...

어떠한 리그에서도 우승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전 그래도 프로토스를 사랑합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습니까?


ps 부족한 필력으로 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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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ightOSS
05/09/20 18:25
수정 아이콘
저두요!
05/09/20 18:25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토스를 사랑 합니다. 그게 매력 아니겠어요? ^^
수시아
05/09/20 18:28
수정 아이콘
그 프로토스를 주종족으로 삼고 프로게이머 프로토스를 응원하는 것은 좋으신데 밸런스 논쟁할 때는 일반양민, 아마추어 고수가 아니라 일정레벨에 올라있는 프로게이머들 대상이고 표본이죠. 표본이 아닌 부분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종족상성보다 실력이 좌우하는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김영대
05/09/20 18:35
수정 아이콘
쌩뚱맞지만, 전 저그를 사랑합니다. :)
그 초암울했던 질레트배때 까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황제를 물리치고온 박성준이란 선수를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플토도 언젠가 지금의 암울기를 깨부숴줄 선수가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사실, 그런 선수는 강민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까지 됐는지 안타깝내요.
Reaver愛
05/09/20 18:35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는 잘하면 좋고 못하면 안좋은 제너럴일렉트릭틱한 종족이죠.. 저도 토스 좋아해요 :) 좋아하는 유닛이 몽땅 토스에 몰려있거든요.. 뭔가 순진한 느낌을 주는 드라군, 말 안듣는 놈 스캐럽 하나 더 주는 심정으로 쓰는 귀여운 리버, 본인이 좋아하는 마법인 마엘스트롬과 스테시스필드를 사용하는 다크아콘과 아비터.. 뭣보다 것멋이 지존이죠 -_-b
머뭇거리면늦
05/09/20 18:37
수정 아이콘
저두여^^ 이상하게 그렇더라구여..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프로토스를 버릴 수가 없더라구여..
히또끼리
05/09/20 18:38
수정 아이콘
당연하지요 강민선수왈 밸런스 논쟁 그런거 다 연습이 부족한것이고 내가 못한것이다 열심히해서 극복하겠다는 이런논조의 인터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머큐리에서도 말이죠ㅡㅡ;; 비록 암울하고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서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으로도 팬들의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최근에 오영종 선수 최연성 선수 상대로 무모한거 어쩌면 자신도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도하고 도전했습니다..... 그런 모습 하나 하나를 존중합니다 ㅋ
나르실렌
05/09/20 18:39
수정 아이콘
수시아// 뭔가 오해를 하고계신듯한데... 제 글 9째줄에 베넷에서의 패배는 종족이 아니라 제 실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썼습니다... 예... 수시아님 말씀이 맞습니다...
아케미
05/09/20 18:58
수정 아이콘
아슬아슬한 것, 위태위태한 것, 그게 프로토스의 매력이죠~
오감도
05/09/20 19:06
수정 아이콘
그래서 프로토스한테는 영웅이 있죠.굳이 박정석 선수많이아니라요.
Kim_toss
05/09/20 20:37
수정 아이콘
플토도 사실 따지고 보면 할만한 종족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버릴 수 없게 만드는 오묘한 매력이 있죠.
어느 종족 상대로도 "우세하다"라는 느낌은 주지 못 하지만, 흠 모랄까. 말하지 못할 매력이..
05/09/20 22:1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플토를 좋아합니다.
허무하게 무너질 때면 정말 뚜껑이 열리지만..;;;
그래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유닛들이 가지는 첨예한 특이성들과 그 강함이 좋습니다.
덕분에 플토 게이머들에게 무조건 편애 모드라는.. ^^;;
애송이
05/09/22 00:00
수정 아이콘
약하니까 좋아합니다.
약하니까 이길땐 더 극적이고
프로가 이기는 경기는 거의다 명경기가 되니까요.
실제로 명경기 리스트 보면 반 이상이 플토대 테란에서 플토가 이기는경기,플토대 저그에서 플토가 이기는경기 일겁니다.


왜 인간은 약자를 감싸주고픈 심리가 있잖아요?
괜히 영화에서도 약한사람이나 위태로운사람을 더 응원하게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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