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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0 20:45:28
Name legend
Subject 이제는 단지 최고가 되고 싶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물론 다른 분들도 당연히 저 이상 좋

아하시겠지만 다른 어떤 게임을 해도,딴 일을 하고 있을때도 스타를 보거나 할때만큼

행복한 적은 없는거 같습니다.

한 때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어서 이곳에 글도 올리고 연습도 해봤지만 포기가 빠르고

재능도 안되는 저로썬 그냥 다른 수많은 도전처럼 금방 포기해버린 도전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그 후로 나는 그냥 평범한 능력 안되는 게이머다라고 생각하며 겜을

하고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았지만 역시 미련을 버리기란 참 힘든거 같습니다.한달

전에 쓴 글에서도 높고 빛나는 곳을 표현하며 아쉬움을 표현했었죠...

스타를 해도 더 이상 강해지지 않고 질때마다 나의 한심함에 질려 스타를 안하고 pgr

이나 디시,다른 게임을 이리저리 서핑하며 재미를 찾으려 하지만 그 모든것들로부터

재미를 느낄수가 없군요.스타를 할때 저는 최고로 행복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행복...나는 왜 스타를 하면서 행복한가?그런 의문을 느끼며 한 판 게임을 하고 있을

때 뭔가를 느꼈습니다.그리고 생각해냈습니다.

만화같은 겉멋 든 소리같기도 하지만 스타를 하면서 행복한 이유는 바로 이기기 위해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였습니다.상대를 이기고 꺽을때마다 최고를 향해 한걸음 전진하며

허접,초보,중수를 거치며 좀 더 강해질때마다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프로게이머이니 게임이니 하는것에 집착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내 자신을 위해 더 강해지고 최고가 되기로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최고로 강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가 되기 위해...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에서 일관성의 법칙이란게 있습니다.자신이 자발적으로 어떤

요청이나 동의를 구하는 것에 '개입'하게 되면 실제로 그것을 실행하라고 할때 강제적

으로 그것을 수행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 일관성의 법칙을 이용해 '개입'하기로 하였습니다.이 글을 통해 모든

PGR분들에게 저의 '개입'을 알림으로써 아주 강력한 족쇄를 스스로 단거죠.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의 게으름으로 또 다시 나태한 마음으로 침대위에서 뒹굴

거리며 티비나 보고 있을게 뻔하기 때문이죠.더 이상 그런 생활은 싫습니다.

날지 못하는 타조는 더 이상 창공을 날아다니는 독수리를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바라보는 대상이 이젠 독수리가 아니고 바로 지금 독수리가 활보하는 거대한

창공,바로 하늘이기 때문입니다.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기 위해 타조는 대지를 미친듯이 달리며 하늘 위로 점프해나갈

것입니다.타조의 날개가 하늘 위의 구름에 스쳐 지나가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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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랏빛 영혼
05/08/10 21:45
수정 아이콘
아자아자! 힘내세요.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꼭~!
엠케이
05/08/10 22:05
수정 아이콘
저도 '개입' 좀//

오늘부터 변할껍니다 ㅋ
05/08/12 11:58
수정 아이콘
요즘 스타하는 사람들보면 너무 잘해요 -_-;;
하면 할수록 열만 받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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