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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12 00:51:06
Name 스톰 샤~워
Subject 종족 밸런싱에 대해 ...
프토 매니아로서 프토가 왜 이렇게 본선에 조금 올라오나 생각해 보다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해 봤습니다.
스타란 게임이 어차피 세 종족의 특성이 있어서 완벽한 밸런싱을 갖추기는 힘들다고 봅니다만 제 생각에 현재 각 종족 밸런스는
프토 51 : 49 테란
테란 52 : 48 저그
저그 53 : 47 프토
이런 정도의 유불리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프토가 테란에게도 불리하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 동등한 실력이라면 프토가 테란에게 약간이나마 유리하다고 봅니다. 만약 이윤열 급의 프토가 이윤열과 붙는다면 전 프토에게 승산이 있다고 보는 거죠.

문제는 각 종족 밸런싱에 있어 가장 불균형을 보이는 것은 프토와 저그의 관계인데 이게 여러가지 문제를 빚어낸다고 봅니다. 저그가 만년 준우승을 하는 이유도 이와 관계가 있고 프토가 싹쓸이를 자주 당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걸출한 게이머의 활약이라는 변수도 충분히 작용합니다만...

프토가 저그에게 가장 약하기 때문에 프토가 본선에 오르기가 매우 힘들고 또한 4강에 진출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왜냐하면 저그가 천적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이라도 지면 탈락이 되는 예선에서 저그를 만난 프토의 경우 상당히 힘든 난관에 부딪히게 되고 반면 저그는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테란은 어부지리로 저그가 프토를 많이 잡아 줘서 또 쉽게 올라오게 되는 거구요. 그리고 프토와 부닥치더라도 해볼만 경기이죠. 이런 고리 때문에 저그가 가장 많은 수가 진출하고 테란이 그 다음, 그리고 프토는 극 소수만이 진출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그는 자기가 없애버린 프토때문에 결국 테란과 만날 수 밖에 없고 결국 단판이 아닌 장기전에서 승리하기가 버거워 결국 단골 준우승이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해 본 프로토스는 김동수선수와 박정석 선수 둘밖에 없는데 김동수 선수의 처음 우승은 하드코어질럿러시라는 강력한 가림토스에 저그가 적응하지 못했을때 이뤄낸 것이고 (결국 저그를 잡을 수 있는 신무기를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두번째 우승할 때는 저그를 거의 만나지 않습니다. 예선에선 다소 약체인 김신덕 선수에게 승리했고 준결승에서 홍진호 선수를 만나기 전까진 저그를 한번도 만나지 않죠. 결국 홍진호 선수(극강의 실력에 비해 토스전에 다소 약한 면을 보이는)의 벽을 넘으니 우승이 가능했던 거죠. 박정석 선수의 우승 역시 저그에 특별히 강한 박정석 선수였기에 가능했지만 그 역시 우여 곡절 끝에 진출한 승리였죠. (재경기 후 또 재경기라는 천신만고 끝의 진출)

지금 MBC 스타우트 스타리그에서 강민선수와 전태규 선수가 승자조 결승에 올라있지만 강민 선수는 저그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섬맵 최강이라 자부하는 전태규 선수는 다행히 섬맵에서 저그를 만난 것 외엔 저그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같은 밸런스가 그대로 지속된다면 본선무대에서 프토를 만나기 힘든 현상은 지속될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블리자드에서 밸런스 패치를 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밸런스 패치를 한다면 프토가 저그에게 불리한 점을 1 정도 상쇄하고 테란에게 유리한 점을 1 정도 더해 줄 수 있는 패치가 세 종족 모두 공평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거라고 보이고 그 점에서 스톰의 데미지 업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프토 50 : 50 저그 내지는 그 이상의 밸런스가 되어 버리겠죠.

그런 점에서 전 패치가 된다면 로보틱스 퍼실러티의 빌드 타임을 지금의 2/3 수준으로 낮추는 정도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토가 저그 상대하면 거의 대부분 템플러 테크와 로보틱스 테크를 다 타야 하는데 이놈의 퍼실러티 지을려면 정말 하세월이죠. 셔틀을 뽑을려고 퍼실러티를 짓기보단 거의 대부분 옵저버를 뽑기 위한 중간 단계로 퍼실러티를 짓는데 이게 과연 이렇게나 오래 걸려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구시절 슈팅셔틀의 위력이 악명을 떨칠 때 리버 테크를 조금이나마 늦추기 위한게 아닌가 싶은데 지금은 그렇게까지 늦춰야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대 테란전에서도 옵저버가 조금 빨리 나와서 테란전에도 플러스가 되고 저그 전에서도 플러스가 되니까 가장 적절한 밸런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패치를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 결국은 맵에서 배려가 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즉 저그대 테란에선 기존과 같지만 프토대 저그에선 프토에 약간 유리한 요소를 추가 시켜 주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이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닌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그쪽으로 노력해 가야 된다고 봅니다.

멀티 근처에 올라갈 수 없는 언덕을 만들지 않는다든지, 섬맵을 꼭 하나씩 넣는다든지 아니면 본진 미네랄이 아홉덩이인 맵을 하나씩 끼워넣는다든지 해서 말이죠.

이상 그냥 두서없는 생각이지만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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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노을
03/06/12 01:27
수정 아이콘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고, 타 게시판 또 Pgr에서도 수없이 논의가 되어왔던 주제로군요. 사실 조금 지겹습니다-_-(죄송;;). 했던 얘기 또 하는 꼴이 될까 두렵긴 한데, 몇 마디 해보죠.
일단 맵 패치는 정말 어렵습니다. '저그대 테란에선 기존과 같지만 프토대 저그에선 프토에 약간 유리한 요소를 추가 시켜 주어야 하지 않나' 님 말씀처럼 말이야 쉽죠. 실제로는 정말 어렵거든요 이게. 단적인 예를 들면 토스 대 저그에서 토스 유리하게 해준다고 본진 미네랄을 1개 더 늘렸다고 합시다. 그럼 토스는 게이트 1개가 더 돌아갑니다 당연히 대저그전에서 유리하죠. 근데, 테란은 배럭이 2개 더 돌아갑니다-_- 테란 대 저그의 밸런스를 안 깨뜨릴 수가 없죠. 또 생각과는 다른 맵의 밸런스가 나오는 경우도 많구요. 가령 앞마당에 가스가 없는 맵은 저그가 테란 상대로 좀 힘듬에도 불구하고 저그의 맵 적응력을 믿고-_- 저그가 앞마당 먹고 2가스 뮤타 띄우면 토스가 정말 불리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된 건데 요즘은 저그는 남는 미네랄로 해처리 사방에 펴고 토스는 앞마당에 가스가 없어서 한방러쉬도 못하고 진다...라는 얘기도 많더라구요.
밸런스 패치 나오는 게 가장 좋다는 거야 두말할 나위도 없죠...스톰의 패치업에 관해서 저랑 의견이 같은 분이 있었군요+_+ 로보틱스의 빌드타임 감소도 저랑 의견이 같으시군요^^ 전 더불어 로보틱스의 가격도 150/150 정도로 떨어져도 좋다고 봅니다. 유닛도 비싼데 굳이 건물까지 비싸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옵저버의 25/75도 속도나 맷집을 생각하면 사실 부담스럽고, 리버야 말할 것도 없죠-_-
다만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결론이 너무 천편일률적이네요. 뭐 그렇게밖에 결론이 안 나는 문제이긴 합니다만...맵패치 쪽에 전력을 경주해야된다는 결론이 어떤 새로운 얘기는 아니니까요. 더불어 올라갈 수 있는 언덕이 있다고 토스가 딱히 유리할 건 없다고 봅니다. 토스는 언덕이 없을수록 테란에 유리하지만 저그에 불리한 종족...참 밸런스 맞추기가 난감하죠. 개인적으로 저그 대 토스의 밸런스는 7대 3 으로 보구요, 테란 대 저그는 6대 4로 봅니다. 다만 저그는 맵적응력도 좋고 뭔가 자꾸 개발할 여지가 있어서 테란 상대로 잘 버텨내는 것이고 토스는 그게 안될 뿐이라고 봐요. 사실 3종족 밸런스가 맞는 맵이란 게 테란이 조금 유리하고 토스는 딱히 불리할 것도 유리할 것도 없고 저그는 조금 불리한 게 일반적이지요. 그래서 더욱 큰 경기에서 저그는 테란에게 힘들죠.
CounSelor
03/06/12 02:08
수정 아이콘
사실 플토가 테란을 조아라 하고
또 저그가 플토를 조아라 하고..
테란은 또 저그를 조아라 하니..
무슨말인지--;;;
ShiNing]BluE
03/06/12 04:02
수정 아이콘
근데요...^^; 블리자드에서 스타크패치는 더이상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토스가 힘든거는 사실이지만...^^;; 그런 힘든 상황에서 나오는 토스의
우승(김동수 선수나 박정석선수의...^^;;)이;; 토스유저들의 낭만내지는;; 로망스라는 말을 어디선가 본적이있는듯...^^;(무슨말이지;;;ㅡ_ㅡ;;)
그래도뭐...^^;; 거같은 초짜들한테는;; 세종족모두 상대로 만나면;;
무섭답니닷...^^; (더 이해하기힘든소리만...ㅜ.ㅜ;;)
결론은...!!
다들 즐겜하세요~^^aa(댓글때문에 테러당할듯...ㅡ_ㅡ;;)
수네야
03/06/12 08:56
수정 아이콘
로보틱스 빌드타임이 줄어들거나.. 가격이 내리면.. 리버드랍을 모른다하면.. 생각보다 엄청빨리 리버드랍이 올텐데..-_-;;
러볼릭
03/06/12 10:04
수정 아이콘
리버문제는 로보틱스서포트베이의 빌드타임 증가나 리버의 생산타임증가로 해결되지 않을까요?
로보틱스 건물이 200/200인데 아마 세종족 건물중에서 가장 비쌀겁니다(가스가 미네랄보다 귀한걸 생각하면 일꾼건물보다 비싸죠) 셔틀이나 옵저버등 필수 유닛을 뽑는데 왜 그렇게 많은 돈과 빌드타임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BlueSoda
03/06/12 10:57
수정 아이콘
로보틱스 계열의 건물을 건드리는건 프토vs테란의 밸런스를
너무 크게 바꿔버리기 때문에 곤란합니다. 솔직히 지금도 테란입장에선 셔틀이나 옵저버가 체감상 빠르다는 느낌이 있는데 로보틱스 빌드타임을 줄여버리면 테란이 극도로 불리해집니다. 이것은 단순히 프토가 옵저버가 빠르므로 정찰을 빨리할수있고 셔틀을 더 활용할수있다는 측면이 아니라 테란의 전략의 가지수를 대폭 줄여버리는결과가 됩니다. 또한
리버드랍도 부담스러워 지겠죠. 역시 밸런스 조절에 가장 무난한것은
스톰의 데미지를 복구시키는 것입니다. 스톰 한번 뿌리는것만으로도
럴커를 언버로우시킬수 있다는 것은 프로토스에게 매우 좋죠.
스톰 뿌려놓고 언버로우 할타이밍을 예상해서 언버로우할때 드라군으로
쏴서 죽인다던가 하는 플레이도 가능하고..--
그리고 스톰데미지 128로 돌아간다고 해서 테란이 손해볼건 없죠.
03/06/12 14:28
수정 아이콘
제가 보는 프로토스의 대 테란전 같은 경우는 이재훈, 강민등의 선수에 의해 전보다 한층 강력해진 인상을 받는군요 ㅎㅎ
항즐이
03/06/12 14:43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대 테란의 경우는 51 : 49 이상 아닌가요 ^^;;
다만, 저그 대 프로토스 역시 55 : 45 이상으로 저그에게 기울어져 있는 듯 ^^;;
이현우
03/06/12 14: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객관적으로 보면... 토스대 테란은 52:48 정도...
테란대 저그도 52:48정도 토스대 저그는 40:60 잘줘야 이정도
더심할수도 있습니다..프로의 세계에서는...
03/06/12 18:18
수정 아이콘
스톰 데미지업 되도 저그대 플토 절대 플토 쪽으로 안 기울어지니다. 저는 스톰 데미지 복구에 절대찬성하는 쪽입니다-_- 그거 외에도 리버 불발 없애고 스카웃 개선시키고 드래군 인공지능 업하고 이 정도만 해도 저그대 플토 55:45 테란대 플토 48:52 정도는 될 거라고 봅니다 현 상태는 저그대 플토 60:40도 잘 쳐 준 거지요 이현우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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