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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5/25 18:42:48
Name 언뜻 유재석
Subject [잡담] 171+173''=??

휴.... 머리아프네요 머리아파~~ 조금씩 여유있게 positive think~~

5월18일.. 오후2시. 언뜻 재석 문자를 날리다..

어이~성년의날~
오늘 쌩까 ??ㅋ

대략1분후 답장을 받다..

하하 그럼 어케 해
야 되는뎀?

즉시 답장을 보내다..

챙겨주는사람도없
고우울지수만땅;;
서로꽃이나주고받
자고서러운슴살;;

3분후 답장....

남자한테꽃주는거
웃기다;;향수가
낳을듯;;


대략 이정도의 문자궁상 떨기;;

지난주 일요일 저의 모습입니다.. 몇년째 알고지내기만 하는.. 친구가 있습죠..

고3여름에 처음 알아서 메일도 많이 주고 받고 문자도 많이 날리고.. 정작 약 2년간

얼굴본건 3~4번??  가장마지막으로 봤던 기억은 그녀의 졸업식때  정장입고 꽃전해준

작년 겨울.;;


가장 친한 친구와~ 신촌나들이~~ 신발도 하나 사고 밥도 먹고 하는중,.

낮에 했던 꽃 이야기가 떠올랐네요...흠...

phone call~~

"여보슈~~"

"아 저~ 나영이 똥싸러 갔는데요... 전화왔다 할게요.."

"네..( _ _);;"

그녀는 신촌에서 일합니다 커피숍.. 제가 어딘지 알려달래도 죽어도 안 알려주더군요..

요리조리 힌트만 사삭 주고 어디서 일하는지는 통 안알려 주더군요..


하지만... 집념의 싸나이;; 신촌에 거주하는 친구와 발품으로 그녀가 어디서 일하는지

대충은 알게됐죠.. 정확하게는 몰랐지만..


"여보슈~~ "

"오~~ Best~~ 왠일이여?"

"ㅋㅋ 아줌마 ~ 똥은... 집에서 싸.."

"어서 싸긴 매려우면 싸야지 ㅋㅋ.. 왜?"

"나 여기 신촌이야~~ 꽃줘야지~~ "

"ㅋㅋ 진짜?? 나 11시넘어서 끝나는데.. 어쩌냐?"

"뭐야~~ 나 향수~~ 필요해~~ㅜ.ㅜ';"

"몰라몰라~~"

"야~~ 너근데.. 어디서 일해??"

"ㅋㅋ 그건왜??"

"친구랑 커피 마실라고~~푸훗;;"

"야야~~ 우리 커피 맛없어 ~~ 딴데서 먹어~ 지금 자리도 없다야~ "

"습....왜 안알려주시나...

  너......광~~ 에서 일하지~~?"

"아니 ㅋㅋㅋ"

"맞자나 애~~~~ 나중에 어떻게 수습할라그래 얼렁 불어~"

"아녀 광이 어디야 나 그런데 몰라.."

"그럼 어디?? "

"몰라..ㅋㅋㅋ;;"

"그럼 어디?? 빨랑말해~~ 우이쒸~~"

"빛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하냐?"

"왜? 올라고?"

"ㅋㅋ 창밖한번 보시지.. 나 광 앞이라네~"

-_-;;;;;;;;;;;;;;;;;;;;;;;;;;;;;;;;;;;;;;;;;;;머야~~~~~~~~~~~!!!!

그렇게 한 1분얘기했나,.. 그랬습니다.. 전화나 문자로는 항상 농담따먹기의

달인인 저희들은 만나면 눈도 잘 못 마주칩니다.. 저야 그렇다 치고..걔는 왜..;;

그냥 서로 안부 묻고 돌아서는 길...

친구가 묻네요..

"얼~ 이뿌네~~@.@;;"

"이뿌기는 ㅋㅋ 그런 소리 하지마 ㅋ"

"근데 쌍꺼풀이 없넹;;"

"그지? 나 아는 여자애들 중에서 썽꺼풀 없는애 쟤 밖에 없다니까..그래도

키크고 해서 모델제의도 받고 그랬어 쟤가 머리는 쫌 나빠 ;;"

" 키가 몇인데?"

"173.."

"ㅇ.ㅇ/ 리얼리?? 너보다 크네?"

"-_-;;;;;;이런 십짱생아~~ 꼭 물어봐야 아냐 그래 나 171이다왜?"

"에~~~ 70이자나~~ 어서 구라를~~ 너 신체검사표 내가 봤어~~"

"풋.. 그동안 안컸다고 생각하면 그건 경기도 오산이야..-_-;; (메가쇼킹!!)"

"근데 우리 어디가? "

"어디는 임마~ 꽃사야지~~"


신촌 시계탑옆 꽃집.. 꽃집누나의 럭셔리한 외모에 넘어가 들어간곳.. -_-;(꼭 가보세요.)

바구니는 6만원 다발은 4만5처넌......-_-;;;;;;;;;;;;;;;

꿈이 대기업 사위에서 꽃장사로 바뀌려고 하던 찰나.... 젊은이의 꿈을 소중히하는

꽃집 럭셔리 아가씨의 한마디~ 바구니 5만원에 가져가세요.. 다발보다 날거예요..

오~~ 냉큼~


다시 광 앞.. 조용히 커피숍 출입구 앞에 바구니와 메모를 놓고 돌아섭니다..

전화기를 열고..

"어이~~ 아줌씨~~ 잠깐 나와봐~~"

"왱??"

뚝...........

친구..

" 야~ 왜 그냥가 ~~ "

"풋;;; 어리기는... 84티내냐?..이런때 그냥 오는게 더 멋있는거야~"

(사실.. 할 말이 없어서;;;)

"얼~~ 이동~~멋있는데 "

"짜식~~그걸 인제 알았냐...."

-_-;; "일단 30대 맞고 시작하자..."

"^^;;  미안미안 오바하기는...."




으응?? 문자 왔네..

우띠~ 너짜증나
ㅠ.ㅠ



^^;; 풋...

아줌마 꽃받아요~





"어?? 니가 왠일이야?"

"어이 노인네~ 향수 안받아가?"

"향수??"

"응..향수..."



성년의날 ^0^




  





  날씨 좋은 5월~May?   May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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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5 18:50
수정 아이콘
제일 먼저 댓글 달고 싶어.. PGR 재오픈 후 세번째 로그인을 했습니다. ^^ ;;
재석님 .. 화이팅.. 입니다. 오옷.. 멋져라.. ㅋㅋㅋㅋ ^__^
03/05/25 18:51
수정 아이콘
헐.. 중요한건 향수가 아니지않습니까..???????? 꽃 과 향수와.. 그리고 나머지.. 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쩝.. ^^;; 케 케 케
네로울프
03/05/25 18:51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봤는데 설문 조사를 하니 여자들은 꽃바구니 보단 꽃다발을 더 좋아한다더군요....70대30 정도로...걍..생각나서...^^;
귀족테란'정민
03/05/25 19:20
수정 아이콘
음... 이런글들은 조금 곤혹스럽네요. PGR은 어쨌든 스타와 관련된 담론을 나누는 장소라 생각하는데(아니면 많은 이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기울일 수 있는) 개인일기장에 있을법한 글이-_-;;
글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른글들에 비해 조금 어색해서요.^^ 유머게시판에 오히려 어울릴듯 하네요. 그리고 자간의 폭이 너무 큽니다 ㅠㅠ
귀족테란'정민
03/05/25 19:38
수정 아이콘
제가 ㅋㅋㅋㅋㅋㅋ<-- 이런 이모티콘에 대해 거부감이 많아서 오버한건지도 모르겠네요. 여담이지만....

ㅋㅋㅋ<-이런 이모티콘은 왠지 상대방에 대한 조소가 묻어나오는 듯 해서;;
네로울프
03/05/25 19:40
수정 아이콘
뭐...이런 글도 괜찮지 않나요?
03/05/25 19:49
수정 아이콘
pgr이 스타만을 위한 장소는 아니였던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전...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아니였을까요?
이전에도 스타에 상관없는 이야기도 종종 올라왔었고, 그리고, 언뜻 유재석님 글은 원래 좀 스타얘기는 별로 없었던 기억이...^^;;
그 여자 분 어떻게 됐는지, 괜히 궁금해지네요.
03/05/25 19:53
수정 아이콘
지긋지긋한 종족밸런스 논쟁이나 다른 사람글에 태클걸기하는 글 보다는 1억2천5백4십3만2천1백3십2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언뜻 재석님 뒷얘기가 궁금합니다~^^
03/05/25 20:26
수정 아이콘
재석님 글은 늘 그랬듯이...
참 따뜻한 글이네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May be..............love? ^ㅡ^
스타나라
03/05/25 20:37
수정 아이콘
흐음~예전 자드님의 모습역시 다를건 없었는데...
유쾌한 자드님...보고파라~^_^;;;
기다림...그리
03/05/25 22:15
수정 아이콘
이야 좋은글인데요........ 부럽습니다 ^^
언뜻 유재석님 글은 언제나 절 미소짓게 하네요
좋은글 매번 감사합니다 계속 기대할께요
카나타
03/05/25 22:38
수정 아이콘
귀족테란'정민'님 피지알이 주 주제가 스타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스타만을 위한 장소는 아닐겁니다.
스타(많은 이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기울일 수 있는글도 포함)가 주 주제일뿐이지 스타관련 이야기들만 하는곳이 아니라는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 게시판은 자유게시판이 아니라 스타게시판이였겠죠...
그리고 예전에도 이런글이 자주 올라왔던걸로 기억하는데...;;
03/05/25 23:42
수정 아이콘
저 여기있는데요....스타나라님....+_+
추후에 즐거운(?) 이야기 남겨드리도록 하죠....-_-/
음후후후후후후....-_-v
icarus[RanGer]
03/05/26 13:12
수정 아이콘
이곳이 꼭 신성한 곳이라고 생각하는분들이 계시는듯 ㅡ,.ㅡ
모두가 보고 웃고 즐길수 있다면 그것 하나로 족하지 않을까요??
이곳은 스타를 사랑하고 피지알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이는곳인데
특정글에대해 이러쿵 저러쿵 딴지 좀 안걸었으면 합니다.
언뜻 유재석님의 글을 보고 즐겁고 기분좋으면 그 하루도 즐거울텐데 말이죠 ^^;;
03/05/26 23:41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군요..^^;; 부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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