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테란유저인 관계로 테란관점에서만 씁니다^^

1.가디언
고전적인 하이브 유닛이죠. 아주 전부터 테란전 결정병기로 사용되는 유닛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가디언을 양날의 검이라고 부르긴 하죠. 상당히 가스를 많이 잡아먹는데다가 베슬이나 레이스 등에 너무 쉽게 당하기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었죠. 하지만 타이밍 빠른 가디언(베슬 다수 확보하기 전)은 테란의 전진을 손쉽게 막을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게다가 어차피 스파이어 안올리는 저그유저 없는 상황에서 유닛전환하기도 가장 용이합니다.

2.울트라리스크
정말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유닛입니다. 이 놈의 출현(감정섞인 표현-_-)때문에 불리한 상황에서도 꾹 참고 후반을 도모하는 테란의 전술이 폐기되버렸죠. 일단 울트라로 전환이 완료되면 테란으로서는 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물론 울트라도 가스를 엄청잡아먹는 유닛이기 때문에(울트라에는 저글링밖에 조합할 수 없는 이유죠.) 요즘 저그유저들은 무슨 "단체목장"이라도 차린 분위기입니다. 빠른 타이밍에 하이브 올리고 울트라를 결정병기로 사용하는 빌드. 해보니까 가스만 잘 조절해주면 앞마당을 제외한 하나의 가스 멀티만 돌리더라도 울트라 전환이 충분히 가능하더군요.

3.디파일러
디파일러는 정말 유용한 유닛입니다.  다크스웜 + 럴커, 울트라, 저글링 다 짜증납니다. 디파일러를 방어적으로 사용하면 약간 위력이 줄긴 하지만 그래도 강력하죠. 제가 전에 보고 충격 먹은 리플이 있습니다. 임요환선수와 모 저그 유저와의 경기였는데 9시테란 6시저그. 초반 임요환표 드랍쉽으로 승기를 잡고 바로 한방러쉬. 저그는 2시 멀티만 남았죠. 헤드라덴과 디파일러 마운드 밖에 없는 상황.  병력은 달랑 럴커 2~3마리. 근데 임요환선수가 졌습니다. 그것도 말라죽었죠-_-다크스웜 럴커의 환상적인 사용. 전혀 전진하지 못하는 테란. 원래는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10배가 넘은 병력을 압도하는 상황을 보면서 "사x"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흠...뭐 다 아는 얘기를 이렇게 길게 써놓으니 좀 민망하군요. 잘나가는 테란이 징징되는 것 같지만 확실히 초반에 별 타격 없이 상대에게 하이브를 허용하면 진짜 이기기 어렵습니다. 명경기는 나와도 승리하는 경기는 별로 없는..;;;

그래서 말인데 가장 강력해보이는 울트라+저글링 조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환하기 전에 밀면 된다는 대답은 제외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플토전의 캐리어처럼 일단 어느정도 모이기 시작하면 속수무책같습니다.

1.다들 탱크의 비율을 높혀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 후 탱크의 사용은? 그냥 탱크모드로 싸울 것인가? 아님 시즈모드로 싸울 것인가? 혹시 탱크의 업글을 통해 상대할 수 있을까?

2.마린이 공3방3 이라고 해도 울트라 앞에서는 단지 몸빵에 불과할까? 보통 테란 유저들이 순회공연할 때 두부대 정도의 마린을 지정하는데 이걸 3부대로 올리면 어떨까? 어차피 미네랄만 먹는 유닛인데...

3.베슬의 사용은 어떻게? 일단 울트라들에게 이레디에잇을 걸어줘야 할까? 아님 마나를 아꼈다가 마린에게 디펜시브를 사용하는게 나을까?

테란 유저분들의 허심탄회-_-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