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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30 22:38:47
Name 케이군
Subject [잡담] 그림자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있다.

우리 마음에도 빛이 있는가 하면 그림자가 있다.
그림자의 대부분은 과거가 만들었다. 예기치 않은 큰 슬픔, 부모의 지나친 기대에 눌린 중압감, 남모르는 부끄러움, 실연의 상처, 금이 간 우정, 불안, 유혹이 마음속에 그림자가 되어서 자리잡고 있다. 그 그림자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어둡게하고 어느때에는 불쑥 나타나서 자신을 다치게도 한다.

이유를 모르는 불안이나 이상한 습관, 분노, 갈증, 욕심, 불안, 열등감, 과시욕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그림자가 하는 일이 아닐까?

2002년이 사라지는 12월에는 내 마음속에 숨어있는 그림자를 남김없이 찾아내서 나를 괴롭히던 그림자대신 새로운 빛이 찾아들게 하고 싶다.

내가 왜 이럴까? 하고 나를 의심했던 부분들을 찾아보면, 그것은 지난날의 무언가에 끈이 닿아 있을 것 같다. 그 끈을 찾아서 매듭을 풀고 한해를 정리하고 싶다.

그림자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아픔이자 사랑이기 때문인것 같다...

-11월의 끝자락에서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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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02/11/30 23:26
수정 아이콘
뭔가 의미가 있는 글 같군요.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신가요??-_-~~
케이군
02/12/01 01:17
수정 아이콘
한장만이 남은 12월 달력을 보니 마음속에 뭔가 허전함만이 남아서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__)
안정민
02/12/01 01:40
수정 아이콘
뻔한 얘기지만 빛은 어둠이 있기에 존재하죠.
자신에게 그런 어두운 면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밝은 면 또한 그렇게 밝아보이지 않을겁니다.
확실히 그림자는 싫지만, 자신의 일부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케이님 말씀대로 그림자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아픔이자 사랑이죠.

케이님은 아디를 혹시 please teacher에서 따오신건지.. 궁금하네요;
케이군
02/12/01 03:24
수정 아이콘
오! 나의 여신님이란 애니의 주인공에서 따왔습니다. (__)
안정민
02/12/01 04:08
수정 아이콘
아하.. 저도 고등학교 때 그 애니에 꽤나 심취했던 기억이;;;
케이군이 그 케이군이구나 ('' )
02/12/02 21:04
수정 아이콘
논문 준비 잘 하시고...
졸업 후 진로도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_ _);;
늦게 글을 봤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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