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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6 00:32:35
Name 하수태란
Subject 또 쓰는 임요환 선수의 고집 ㅡㅡ;
금요일. 재수강 하는 물리-_- 시험이 코앞에 닥쳐왔지만.

임요환 . 박정석의 경기를 도저히 안볼수가 없더군요.

소속사도 없어지고.

소림사를  뛰쳐나와 간판깨기 ㅡㅡ; 에 들어간 무인 -_-

여튼. 오늘의 관심사는. 또 바카닉을 할것인가. 였습니다.

저의 바램은. 제발 바카닉 하지 말고. 진짜 메카닉으로 멋진 승부를 해달라는것이었으나

예상은. 또 바카닉을 쓸것 같았습니다. 임요환이니까요.


원팩 원스타.

아차. 나의 예상이 빗나갔구나.  하면서도 왠지 흐뭇했습니다.

앞마당에 타격도 주고. 승기를 잡았구나. 이제 물량으로 밀고 나가도 이길수 있겠구나.

그순간 발견한. 어이없는 배럭스와 아카데미.

@.@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저 고집이란.


----------

사실 오늘의 시합의 핵심은 바카닉이 아닌. 드랍쉽이었죠.

드랍쉽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고.

메카닉 유닛으로 가든 바이오닉유닛으로 가든.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승부를 결정지는건 귀신같은 타이밍에 날아든 드랍쉽이지 결코 마린메딕이 아니었죠.

하지만. 어쨌든. 결국 임요환 선수는 변형된 바카닉을 결국 사용해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고집에서 한발 물러선것이라고 봐야 하나요?

정말 바카닉으로 복수하고 싶었다면. 또다시 원팩 멀티 이후 배럭스를 늘였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그 고집에선 한발 물러선것 같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포기하지 못한 그 빌드.

드랍쉽 이라는 요소를 추가하여. 결국은 성공해 내는 모습.

눈물이 날려고 하더군요.

오늘 마저 진다면. 2승 7패인가? 여튼 절대 일어설수 없을것 처럼 느꼈거든요.


개인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임요환 수와 제가 조금씩 양보해서 ( -_- ;; )

좋은 결과를 얻어낸것 같습니다.



이제 숙제가 하나 남았군요.

진정한 힘싸움으로 박정석 선수를 이기는것.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임요환 선수가 정석 보다는 변칙을 선호하는 선수이기에  

강요할수는 없는 문제이죠.


한 분야의 일인자라는 자리가 이렇게 힘든 자리인가 봅니다.

저처럼 너무 많은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ㅡㅡ;;


하지만 저는 그 모습을 언제나 상상하고 있습니다.

블레이드 스톰이나. 개마고원 같은 맵에서 멀티 갈라먹고

200대 200의 화끈한 물량전을 통해 승리하는 임요환 선수의 모습을.

(정말 너무 많은것을 원하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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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16 00:35
수정 아이콘
바카닉의 개량인가요??^^;;;임테란식 바카닉....^^:;;
02/10/16 00:46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서로서로 조금씩 양보하셔서
좋은결과 있길 바랍니다-_-;;
02/10/16 00:56
수정 아이콘
kenzoki님, 멋진 조크! ^^=b
김종오
02/10/16 01:02
수정 아이콘
지금은 좀 불완저한 바카닉이지만 조만간 메카닉과 바카닉을 혼용 개량한 전술이 나올수 있을 듯 싶습니다. 전 플토유저입니다. 처음부터 오직 지금까지 플토유저이지만 임요환 선수 참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다시금 저로 하여금 스타를 붙잡고 열정을 심어준 사람임에는 분명합니다.
Dark당 따까치로
02/10/16 01:2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겜 보면서 같은 걸 생각했었습니다.. 약간 변형인 듯 보이지만 바요닉 메카닉 섞은 바카닉.. 모 그래도 5시 뿌실땐 타이밍 잘 맞추는데 일조한거 아닌가요?.. ^^;;

어쨌던 전 그런 하나하나도 임테란의 그 전 플레이와 함께 잼있게 봤지만, 전체적인 겜 운영면에서 물량토쓰의 대명사인 박정석선수의 자원줄을 확실히 잡은 것.. 그것 역시 무척 인상적이더군요.. 사실 상대가 물량으로 나올땐 자원줄만 확실히 잡는다면 반은 잡은거 아닌가 싶고, 사실 알고도 못 막기에 난타전이되고 지기도 하고.. 모 그런걸텐데.. 어쨌건 오늘겜을 승리 함으로써 홀로서기의 시작이 좋은거 같아서 더 좋아서 봤던거 같습니다..

사실 선수와 소속사와의 결별... 어떤 경우엔 더 나은 것을 위한 한 단계 도약일 수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엔 서로에게 플러스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그런 경우도 있을 것이고.... 사실 전 멀리서 그의 겜이나 즐겨보는 팬이기에 실제로 이일이 좋은 것인지 않좋은 것인지 아직은 전혀 알수 없지만... 왠지 '결별'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 때문데 괜시리 우울했었습니다.. 또 한편으론 쓸데없이 오바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오히려 임테란은 이렇게 표면화 됐을땐 이미 모든걸 극복하고 난 담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아~~ 어쨌건 오늘 경기보면서 많은 쓸데없는 생각들이 오간 하루였네요..
02/10/16 01:45
수정 아이콘
요번엔 뭘할까... 점쳐 보는 재미도 있고, 이번에도 실패할까...아슬아슬한 스릴도 느낄 수 있고, 저는 오늘의 바카닉도 재밌기만 하던데요.
앞으로도 계속 바카닉만 한다면 그것도 뻔해져서 조금 재미없겠지만, 그렇게 할 선수가 절대 아니죠.
그리구, 제 개인적으로는 200대 200 싸움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초반 러쉬는 못하게 하고 시작 후 20분 뒤에 맞짱뜨기로 하는 이벤트전같은 거라면 몰라두... 임요환선수가 공식전에서 순수 물량전을 벌이는 모습은 별로 보고 싶지 않네요.
김형석
02/10/16 02:55
수정 아이콘
전 오늘 전율을 느꼈는데.. 원래 테란의 플레이란 이런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전율... 거점점거와, 드랍, .. 전 임요환 바카닉을 지지합니다. 화이링!!
허유석
02/10/16 07:41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장점은 엄청난 게릴라전과 귀신같은 타이밍이죠.
제가 아는사람이 임요환을 거의 아이돌처럼 좋아하는데 그와 팀겜을 하면 임요환의 스타일은 이거구나라는걸 알수 있습니다.
나갈때와 안나갈때를 확실하게 알죠!
정말 멋있어요 그 스타일 개인적으로. 정말 따라하기 힘든.. 프로게이머 상대로는 거의 불가능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이선수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힘쌈보다는 말이죠~
RanDom[Tr]
02/10/16 08:39
수정 아이콘
저는 테란위주 랜덤플래이었입니다...전략 30% 그리고 콘트럴 30%
물량에 40% 위주로 합니다 -_-;;저 가튼 인간은 물량위주의 쌈을 조아합니다 제가 오죽하면 저그한테 기본으로 140은 채웁니다 -_-;;;;
무조건 멀티는 먹는거죠 -_-...ⓐ...저는 벨뜨랑선수스타일과
최인규선수스타일을 조아합니다;
02/10/16 09:31
수정 아이콘
메카닉 vs 바카닉이라...
하수태란님과는 좀 의견이 다른데요...
임선수가 앞마당 멀티 저지 이후, 양분된 상대의 스타팅 멀티를 공략함에 있어, 타이밍상 바카닉만큼 적절한 선택은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메카닉과 바카닉은 얼핏 봐도 타이밍에 상당한 차이가 나죠.
그리고, 바카닉이 플토 상대로 무용할 때는 리버나 하이템플러의 등장 이후지, 그 전에는 플토로써는 마땅히 상대할 만한 조합이 없는 전략입니다.
만약 임선수가 메카닉 쪽을 택하고, 좀 더 타이밍을 늦추었다면 물량을 비축한 박선수가 앞마당 뿐만 아니라 본진까지도 밀 수도 있었겠죠.
[귀여운청년]
02/10/19 22:56
수정 아이콘
전 그렇게 생각지 않는데요... 이미 앞마당을 깬 상황으로 임요환 선수는 충분히 메리트를 가져간 상황입니다. 첫번째 확장조차 박정석 선수보다 빨랐던 상황... 그냥 메카닉으로 적정한 때에 타이밍러쉬를 나갔어도 충분히 이기는 경기였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임선수가 메카닉 체제였다면, 박정석 선수가 꼭 역러쉬를 들어왔을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없을 뿐더러 들어왔다 해도 방어가 메카닉이 좀 더 용이하기 때문에, 더 쉽게 막았으리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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