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 로스트템플 (임요환 2시. 변길섭 6시)

테란의 황제 임요환 대 불꽃테란 변길섭의 테테전 라이벌전...
네이트배 스타리그 첫 경기에서 변길섭 선수에게 패했던 임요환이 복수의 칼을 갈고 나왔다...

초반 임요환은 투팩토리 골리앗 드랍 체제로 나가고
변길섭 원팩토리 후에 앞마당에 더블커맨드를 시도한다...

벌처 정찰로 이를 확인한 임요환 뒤늦게 앞마당에 컴맨드센터를 짓지만
앞마당 컴맨드센터를 먼저 짓기 시작한 변길섭이 자원면에서 앞서며 우위를 점하게 될 상황에서
임요환 4골리앗 러쉬로 컴맨드센터 완성 타이밍을 늦추며 멀티를 견제하다 탱크가 방어하러 오자
뒤로 한발 후퇴...이때 나타나는 드랍쉽...

변길섭 선수의 탱크들이 앞마당으로 내려간 틈에 골리앗을 드랍쉽에 태워 본진으로 난입...
탱크들이 다시 본진으로 방어하러 오자 골리앗을 다시 드랍쉽에 태워 앞마당으로 이동...
환상적인 드랍쉽 컨트롤로 변테란을 우왕좌왕하게 만들며 혼을 빼놓는데 성공하는 임테란..

골리앗으로 앞마당을 견제하다 변테란의 탱크가 많아 일단 본진으로 후퇴한 임테란,
드랍쉽 1기를 더 추가하여 6시 앞마당으로 다시 날라가 4골리앗 + 2탱크를 언덕에 드랍...
골리앗으로 변길섭의 레이스를 견제하며 언덕 탱크로 앞마당 자원 채취를 방해하는데 성공...

멀티는 임테란보다 빨랐지만 언덕탱크 견제로 앞마당 자원 채취를 전혀 못하는 변테란...
멀티는 변테란보다 늦게 가져갔지만 앞마당이 원활하게 잘 돌아가는 상황에서
12시에 추가 멀티를 시도하는 임테란...이때부터 게임은 임요환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기 시작..

암담해진 변길섭 언덕 위에 탱크와 골리앗을 올리고 레이스로 시야를 확보하며 언덕 아래 있던 탱크와
합동공격을 시도하지만 임요환 탱크 2대를 더 추가하여 변길섭 탱크를 다 잡아내고
육상으로 러쉬한 탱크의 조이기 성공으로 6시 앞마당 컴맨드센터를 띄워 도망가게 만든다...

앞마당이 밀려버린 변테란 2시 앞마당을 공략하기 위해 드랍쉽 2기가 2시 언덕으로 날라가는 타이밍에
귀신 같은 감각으로 이를 눈치챈 임테란의 드랍쉽 2기가 날라와 2시 언덕에 동시에 병력을 떨구며
변테란의 멀티 견제를 무산시켜 버린다...
해설자들 이걸 어떻게 알아냈냐고 놀라며 역시 드랍쉽의 마술사라며 감탄사 연발...

임테란의 멀티 2개가 잘 돌아가며 자원과 병력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한 가운데
6시 앞마당에서 도망간 변테란의 컴맨드센터가 8시로 날라가서 멀티를 시도하려고 할 때
이미 이를 계산한 임요환 골리앗 1기를 대기시켜 놓았다가 날아오는 컴맨드센터를 공격한다..

8시 멀티를 지키기 위해 변테란이 다수의 병력을 실어 날라서 방어 태세를 갖추자
8골리앗을 드랍하여 상당한 피해를 주는 임테란...
변테란이 멀티 방어에 주력하자 본진이 허술함을 알아낸 임테란
드랍쉽 3대 병력의 탱크 골리앗을 드랍하여 변테란 본진을 공략한다.

변테란 8시 멀티에 있던 병력을 다시 드랍쉽으로 실어와서 본진을 가까스로 지켜내자
임테란 이번엔 8시 방어가 허술할 것임을 알고 8시 공략에 나선다...

변테란의 모든 행동을 계산하고 한발씩 앞서 나가는 임테란의 계산의 덫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변테란...본진 자원은 다 떨어진 상황에서 계속되는 견제로 멀티 하나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가운데 피해는 쌓여만 가고......

12시에 터렛 도배를 하며 멀티 방어체제를 견고히 하는 임테란...

가까스로 8시 멀티를 돌리며 변테란 드랍쉽 3기로 12시를 공략하기 위해 날라가는 타이밍에
임테란의 드랍쉽 4대가 변테란의 본진으로 날라간다...

변테란 맞드랍을 포기하고 황급히 드랍쉽을 본진으로 돌리지만
변테란의 본진에 떨어진 임테란의 대병력은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서 화력을 퍼붓기 시작한다...

드랍쉽에서 떨어진 변테란의 탱크들은 자리를 잡기도 전에 임테란의 시즈탱크에 의해
차례차례 파괴당하고, 변테란 시즈모드된 탱크 위에 골리앗을 떨구지만 내리자마자 전멸당하는 골리앗..

초반의 약간 우세한 상황을 지키지 못하고 임요환의 계산의 덫에 갇혀 질질 끌려만 다니다
gg를 선언하는 변길섭...

이 경기는 알고도 못 막는다는 임요환의 환상의 드랍쉽의 승리였다...
초반 자원에서 밀릴 뻔한 상황에서 환상적인 드랍쉽 운용으로 변테란의 본진과 앞마당을 휘저으며
변선수의 멀티타이밍을 빼앗은 것이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내는 요인이 된 것이다..

임요환의 경기엔 역시 드랍쉽이 휙휙 날라다녀야 임요환의 경기다운 느낌이 들고
드랍쉽이 맵을 누비며 화려한 활동을 보여줄 때 왠지 이길 것 같은 안정감이 든다..

환상적인 드랍쉽 운용과 상대의 행동을 미리 읽어내는 탁월한 감각에 놀라서
했던 얘기 또 하고...했던 얘기 또 하며 임요환의 플레이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김동수...
같은 프로게이머로서 동료 선수의 훌륭한 플레이를 칭찬하는 자세 보기 좋았다...  

작년 무적의 이미지로 이름을 날릴 때의 드랍쉽 컨트롤이 다시 살아난 임요환...
다시 돌아온 환상의 드랍쉽으로 올해도 화려한 황제의 명성을 이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