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7/04 21:43:30
Name 송병석
Subject 챌린저리그 예선 23개 조에 대해서...
챌린저리그가 24개 조에서 갑자기 23개 조로 줄었네요?

이윤열 선수가 시드를 받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무슨 일인지?

일단 결정된거니까 별로 할 말은 없지만,

일단 챌린저리그를 올라가면 다음대회로

미룰 수 있는 나쁜 선례를 남긴거 같네요.



창피하지도 않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07/04 21:51
수정 아이콘
진짜 송병석선수이십니까? 동명이인이신지?
이윤열선수의 일은 엄재경님께서 대회전적 게시판에 올리신 글이 있습니다.
어느 방송사의 잘못인 것을 떠나서 이윤열선수는 피해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번 챌린지리그에 예선 없이 출전하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다음 대회로 미룰 수 있는게 아니라 특별한 사정 때문이었는데.
게임 방송사간의 시간 결정 불일치로 인한 타의로 윤열 선수는 한쪽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죠.. 물론 잘 아실 테지만... 전 이번 결정에 대해 당연한것 으로 보고요. 아마 다음에도 (행여나)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역시 윤열 선수의 선례대로 해야 하겠죠. 버뜨 절대 일어날 일 없겠죠? ^^ 이번 일을 나쁜 선례라고 생각 하기에는 좀 그렇네요...
나기사 카오루
02/07/04 22:06
수정 아이콘
흠...................
선수 자신이나 방송국과 다른 프로게이머의 입장 차이에 의한 시각의 차이.............. 병석님 글보니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02/07/04 22:09
수정 아이콘
음...도데체 누가 창피하다는 얘긴지..
.
나는날고싶다
02/07/04 22:09
수정 아이콘
http://www.ongamenet.com/main/guide/notice.asp?flag=view&idx=155

온겜넷 사이트에 올라온 챌린저 명단 및 공지입니다.. 참고하세요..
02/07/04 22:14
수정 아이콘
두 분 의견도 일리가 있긴 하지만 다른 프로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썩 기분 좋은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결과적으로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온게임넷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닌 다음에야 시드를 부여한 것은 좀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네요.. 앞으로 이런 일이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만 조치해 주셨으면 좋았을 거라는 뒷북같은 생각이 듭니다.
나름대로 리그의 엄격성을 중시하는 (예를 들어 비프로스트가 특정 종족에게 불리함을 알면서도 듀얼토너먼트가 기존 리그의 연장선상이라는 의미에서 채택한...) 온게임넷이라면 이런 예외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더 어울린다구 보구요.
24개조에서 23개조로 줄어든 상황이 어쩌면 다른 프로게이머들에게 또 다른 피해가 될 지도 모르죠.
02/07/04 22:14
수정 아이콘
저는 그저 단순히 한명을 덜 뽑는 것만으로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군요. 24개조가 아닌 23개조가 되면 몇명의 선수에게는
아예 예선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되겠네요.
wiThToss
02/07/04 22:20
수정 아이콘
송병석 선수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무튼 프로게이머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기분이 나쁠것입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한명을 덜 뽑는것이지만 경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한자리가 줄어듬에 따라 그만큼의 경쟁률이 증가하는 것이죠.
게다가 이윤열선수는 이미 스타덤에 오른선수죠. 프로게이머중에 정말 돈을 번다는 선수는 몇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프로이기 때문에 수입원이 없으면 안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만약 이 글을 쓰신 송병석님께서 프로게어머 송병석님이시라면.이렇게 공식적으로 글을 쓰는것은 상당한 반감을 살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 두셨으면 합니다.
02/07/04 22:22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흥행과 이윤열선수에게는 좋은 결정이었겠지만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결정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해당 선수가 이윤열선수가 아니었다면..? 이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구요.
목마른땅
02/07/04 22:25
수정 아이콘
그런식으로 시드 받으면 창피하지 않나?? 란 뜻인가요.. 불만은 이해가 되는데,, 마지막 문장은 이해가 안되네.. 뭐, 플게머도 솔찍한 의사표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이런 문제는 형평성 문제이니까..
02/07/04 22:33
수정 아이콘
송병석선수, 일단 겜티비 본선 올라 간 거, 축하 드리구요. ^^
역시... 송병석선수다운 거침없는 발언이군요... ^^;
아마도... 온겜넷에서 맵에 대한 시비에서는 원.칙을 아주 강력히 주장하면서, 이윤열선수라는 떠오르는 주연배우 빠진 챌린지라는 장기 드라마에서는 방송국의 입장에서 자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변.칙을 한다... 이런 생각을 게이머의 입장에서 했을 수 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같은 게이머 입장에서 선선히 받아 주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 아, 그리고 아래 추천한 '퍼즐과 함께하는 즐거운 논리' 라는 책. 오늘 샀어요. 다음에 또 좋은 책 추천해 주기 바랍니다. 그럼, 게임계의 대 선배로서 조금은 느그러운 모습을 보여 주시길... ^^
나는날고싶다
02/07/04 22:33
수정 아이콘
참고로 글 쓰신 분은 프로게이머 송병석 선수가 맞습니다...
목마른땅
02/07/04 22:38
수정 아이콘
흠,, 송병석님, 상당히 심각하신 걸 보니,, 플게머 중 맏형으로서 총대를 메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군요.. 바늘 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힘들다는 온게임넷 예선 통과의 문이 더 좁아진 것에 분개하는 것은 분명히 이해가 되지만,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는 난감하군요.. 이윤열 선수를 위한 배려는 분명히 필요한 것이었는데, 그렇다고 시드를 배정받는 특권이 주어지는 것도 애매할 것 같고,, 온게임넷을 비난하기도 애매한 그런 사태네요.
이재원
02/07/04 23:04
수정 아이콘
;;난감;;
이글보면 이윤열선수 얼마나 가슴앓이를 할런지;;
송병석
02/07/04 23:17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이윤열 선수에대한 비판이라기 보단
온게임넷에 대한 글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게이머들한테 중요한 이런 문제가 어떤 한마디 얘기도 없이
결정되버리는게 답답합니다.
어떤 일이라도 명분은 있지만, 그 일이 지금까지의 입장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온겜넷이 진정으로 게이머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결정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회 2~3 일전 이렇게 갑자기 발표를 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리 얘기를하고 의견수렴을 했어도 가능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드라군이 버벅거리는 것도 이유는 있겠죠.
처음엔 왜 버벅거리냐면서 짜증냈지만,
지금은 드래군은 원래 그렇구나라고 생각하죠.
그렇지만 지금도 중요한 때 버벅이면 답답하고 짜증나죠.
보시는 분들은 버벅거릴 때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목마른땅
02/07/04 23:23
수정 아이콘
음,, 근데 이 글 여기에 쓰시는 것 보다는 온게임넷 게시판이나, 엄재경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에게 직접 메일로 보내시는게 더 좋은 효과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의 생각일까요? 처음 이윤열 사태로부터 이어진 일련의 사태,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 되었군요..
엄재경
02/07/04 23:50
수정 아이콘
To 병석 : 당시 회의에서는 '두 방송사간의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이윤열 선수가 희생을 한 선례'로 판단, 순수한 의미에서 구제해 준 것이지 그밖의 별다른 의도나 과정은 없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비판받을 소지는 있을 거 같다고 나도 생각하지만, '창피해야'할 정도의 일은 아닌 거 같은데... 무언가 오해가 있는 게 아닐까 한다, 병석아. 그리고 이번엔 '윤열이가 직행하게 되어 3명의 선수가 기회를 잃은' 일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발생하지 않았단다.
그리고 선수에 대한 처우개선 문제라든지 이런 사항이라면 모를까, 대회의 운영에 관한 결정은 대회를 주관하는 곳에서 하는 것이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가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 NBA고 메이저리그고 간에 대회의 운영이나 선수의 포상, 징벌 등에 있어서 '선수들과' 협상을 하고 의견수렴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토요일날 보자.
김광훈
02/07/05 00:05
수정 아이콘
송병석 선수는.. 프로게임협회 선수협의회 대표이기 때문에.. 이 글을 올린겁니다.. 오해는 하지 마시길..
stargazer
02/07/05 00:12
수정 아이콘
송병석 선수 참 오해 살 만한 말을 서슴없이 하시네요. 시드 배정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면 방송국에 정식으로 불만을 제기하는게 좋겠네요. 일단 결정되었으면 불만이 없다고 한 다음 '창피하지도 않나?'라는 식의 비꼬는 투의 말을 하고, 나중에 리플이 달리니 이윤열선수를 향한게 아니라 방송국을 두고 한 말이다.라는 설명을 하니 참 난감하군요.-_-; 프로게이머의 입장에서 시드배정에 대한 이의 제기는 충분히 이해가는 일이지만, 오해살만한 말 함부로 하는 것까지 이해가능한건 아닙니다.
목마른땅
02/07/05 00:13
수정 아이콘
와!! 선수협의회가 만들어졌네요.. 추카,추카.. 이제는 악덕 매니지먼트의 횡포 속에서 선수들이 피해보는 일 없어졌으면 하네요.. 선수협의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송병석님 공부좀 하셔야 겠군요.. 다른 게이머들도 관심도 가져주시고.. 힘없는 자에겐 단결 밖에 없다는 말이 있듯이 프로게이머들의 권익이 지켜졌으면 하네요..
송병석
02/07/05 00:19
수정 아이콘
To 재경 : 예
제가 괜히 흥분했네요.
토요일날 뵈요~
송병석
02/07/05 00:35
수정 아이콘
예~
제가 원래 흥분을 잘하고, 비꼬기를 잘해요.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발전이 없네요. ㅎㅎㅎ
좀 더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송병석
02/07/05 00:37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와 온게임넷에 특히 죄송합니다.
02/07/05 00:56
수정 아이콘
autumn님의 자조 섞인 웃음이 저의 맘을 아프게 하네요.ㅠ.ㅠ
이번 토요일 autumn님을 포함한 2nd 챌린지 리그 예선전에 참여하는 92명 모두 화. 이. 팅. !!!
twilight
02/07/05 02:04
수정 아이콘
뭐.. 이윤열선수 사태와 이번 시드 배정에 대해서는 많은분들이 얘기해주셔서 전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만...
한가지 온게임넷에 아쉬운 점은, 엄재경님 말씀대로 방송사가 프로게이머들과 리그의 운영,포상,징벌 등에 관해 협상하실 필요는 없을지 모르나,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이런식의 '소문'으로 프로게이머들에게 전해진다는것. 그리 좋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송병석 선수의 글에서 '시드를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라는 건 공식적으로 선수들이 이윤열선수의 시드배정에 대해 전해들은바 없다는 얘기 같군요. 온게임넷 공지에서도 시드배정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구요.
이번 시드배정 같은 경우 특별한 케이스이니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토요일 챌린지 리그 예선에 참가하는 선수들.. 특히 멋진~ 송병석선수.. 건승을 빌겠습니다.
스타,,,
02/07/05 07:03
수정 아이콘
토스유저를 아끼는 이곳에서 송선수의 글은
'개성'으로 인식들을 하는군요.
이글로 인해 원치않는 부담을 갖게될 또다른 선수에대한
염려를 하는 분들은 거의 없는듯 보입니다.
이러한 반응들을 '편파'라고 해야 할까요?...
박현준
02/07/05 07:05
수정 아이콘
송게이머가 게이머들이 뽑은 매너 좋은 게이머에 뽑힐 정도로
알아주는 매너를 가진 게이머인데, 혹시나 안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비쳐 질까봐 불안(?)하군요..^^
조리조리
02/07/05 07:34
수정 아이콘
재경님께서 말씀하신 "대회의 운영에 관한 결정은 대회를 주관하는 곳에서 하는 것이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가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씀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이번 안건이 단순한 대회운영의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특정 선수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므로 선수측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조편성방식을 어떻게 정하냐 맵을 어떻게 정하냐 등의 문제라면 선수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지만 이건 특정선수가 혜택을 얻는 문제니까요. 만약에 NBA에서라도 특정팀이 보상 차원에서 플레이오프에 정규리그 성적과 관련 없이 선발이 되었다면 각 구단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지요?
아무튼 과정은 좀 안 좋았지만 이윤열 선수에게 선처를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명륜동백수
02/07/05 10:19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와 프로게임이 정착되어가면서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시행착오들이라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시행착오의 중심엔 왜 이윤열선수가 있는 건지.. 본의 아니게 챌린지리그 불참이 됐다가 또 본의 아니게 뻔뻔하게(!) 예선 안거치고 챌린지리그 올라가게 되는..... 가뜩이나 어리고 순진하게 생긴 선수인데 말이죠.
....
박현준선수의 송게이머에대한 배려가 인상깊네요..
궁금플토
02/07/05 10:22
수정 아이콘
음..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_-
위에분 말씀처럼 과연 이윤열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라도
이런 선처?를 딱딱하기로 유명한? O사에서 결정했을까요?
이윤열선수일은 안타깝긴 하지만, 이번 일은 엄밀히
말하자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송병석선수께서는
거침없는?글을 올리셨는데요.
많은 팬과 관계자분들께서 읽으시기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말으셨으면 하는게
갠적인 생각입니다.
울만에 겜티비 본선올라가신거 축하드리고,
조만간 온겜넷에서도 얼굴 볼 수 있겟죠? -.-V
엄재경
02/07/05 11:23
수정 아이콘
음. 다른 의견은 모르겠는데, '이윤열이 아니었더라도 선처를 했을까요'라는 식의 의문이 나오는 건 좀 씁쓸하네요. 온게임넷 피디들이나 그 날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제 생각과 같을 거라고 느끼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은, '당연히 그렇습니다.'입니다. 순수하게 선수 개인의 사정으로 불참하게 된 것과 방송사간의 파워게임에 대한 희생양으로 결과적으로 불참하게 된 것을 같은 선상에 둘 순 없는 거죠. 원칙, 원칙 강조하는 온게임넷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박혀 그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그런 생각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만, 듀얼토너먼트에서의 비프로스트와 네오 비프로스트 사용건은 비단 원칙론만 가지고 설명할 수 없는, 이를테면 오해와 불완전한 의사소통 등등의 복잡한 과정이 있었던 거였습니다. 제가 언젠가 쓴 글에서 '듀얼 토너먼트까지 한 시즌으로 보려는 거 같다... 원칙적으론 그게 맞다...'는 식의 글을 써서 그런 모양인데, 그건 그야말로 제 '추측'이었을 뿐입니다. 그 때 글에도 썼지만 전 아내의 출산 문제로 당시 회의에 참가하지 못했고요. 오해가 계속 오해를 낳는 거 같아 안타깝군요. '결과적으로는', 문제 없이 잘 넘어가길 바랍니다. :)
brecht1005
02/07/05 11:50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결정도 충분히 명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에 이윤열 선수는 자신에게 최적화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겼고 원하지 않는 선택을 강요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이 일정 정도 두 방송사 가운데 하나에 있으며, 이윤열 선수에게 없는 것은 확실합니다.(음.. 어느 쪽이 먼저 일정을 잡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일단 두 방송사 가운데 한 쪽이라고 하겠습니다. 이후에 일정을 겹쳐 잡은 방송사의 책임이겠죠.) 이처럼 이윤열 선수에게 안겨진 부당한 처사를 온게임넷이 참작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충분히 명분이 있는 것이죠. 이윤열 선수가 아닌 다른 누구였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그것이 꼭 본선직행일 수는 없지만 무언가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송병석 선수의 글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이런 것이 공식적인 입장으로 나가면서 이윤열 선수 출전의 배경에 대한 것이 설명되지 않고 비공식적인 경로로 프로게이머들에게 전달되었을 때 그 뜻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결정 이전에 프로게이머들과 사전 협의를 거쳤으면 더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여기 오시는 분들이 송병석 선수에게 대체로 관대(?)한 것이 프로토스 유저라서 그렇다는 것은 좀 아닌 것 같군요. 프로게이머 가운데 좀 나이가 있는 다른 게이머가 썼어도(예를 들면 위에 글쓰신 ggman 박현준 선수 아니면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전설 이기석 선수) 반응은 비슷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최소한 제 반응은 달라질게 없을 것 같습니다.) 온게임넷 결정이 어떻게 내려진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내려진 것인지 모르는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게이머로서의 명예와 밥그릇(부정적인 가치를 담은 표현은 아니랍니다.)이 달려있는 본선진출 한 자리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부당하게 보일 수 있는('부당한'이 아니라 '부당하게 보일 수 있는'입니다.) 것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 아닐까 합니다.
목마른땅
02/07/05 11:52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는 분명 소통의 부재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게임 리그를 주관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 엄재경님은 주관자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하셨지만, NBA나 MLB에서도 선수노조에게 이를 통보하고 이에 따라 선수노조에서는 성명을 내기도 합니다. MLB 룰개정에 대해서 선수노조는 한차례 파업까지 준비한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결정권 자체는 주관사에 있고 굳이 통보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일을 잘 모르는 게이머도 상당수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시드 배정에 대한 공지가 나가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송 선수의 대응이 미숙했던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게 되었지만, 다음부터는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이윤열이 아니었으면...'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설사 그러한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주관사의 고유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드 배정에 대한 이유를 미리 공지하지 않은 것이 사태를 이렇게 만든 것 같군요.
시릴로
02/07/05 11:56
수정 아이콘
결국 융통성의 문제인 데..저도 이윤열선수에게 보상(?)이 된 것은 결과적으로 잘 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과정에 있어서 brecht1005님의 말씀대로, 타 선수들에게 사전양해가 구해질 수 있었다면.. 이런 불만의 소린 없었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런 민감한 사안에 대한 사전조율이 꼭 불가능한 사안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티커!!
02/07/05 12:48
수정 아이콘
송병석 선수를 옹호하자는 건 아니지만, 이 글 보면서 한 가지 느껴지는 건 이제 프로게이머들도 할 말은 한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멋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과정에서 '과격한'표현보다는 '완곡한'표현이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구요^^;

병석님 플레이 vod만 말구 티비에서두 보구 싶네요~
토요일에 홍삼 이빠이 드시구 힘내세요^^;

오해가 잘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02/07/05 14:30
수정 아이콘
병석아! 장팀장이야... 나도 네 의견에 어느 정도 동감하는데, 온게임넷에서도 지난번의 사건(?)이후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았을거라고 이해를 하면 좋겠다. 그리고 그 문제 때문에 협회에서 각 방송사 제작팀장들과 미팅자리도 만들게 됐고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하자라는 원칙적인 의견에 모두들 동감을 했었고.
언제나 매너좋고 생각이 깊은 네가 한 말이기에 방송관계자들이든 대회주최하는 곳이건 프로게이머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는 취합한 후 방향설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 보자꾸나. 그럼 다음 회의때 보장...^^
궁금플토
02/07/05 15:01
수정 아이콘
음..결국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의 부족으로
발생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O사하면 원칙대로 밀고나간다..는 인상을 많이 받은터라..
인지도가 낮은 선수였다고 하더라도
과연 보상을 해주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다소 삐닥한 시선으로 바라봤다는걸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제글로 맘아프게 해드린거 같아서..
죄송스런 생각입니다. =_=;;; 삐질삐질..
02/07/05 19:04
수정 아이콘
위에 엄재경님 말씀에 한 가지 토를 달자면;
어떤 집단이나 단체에 관련된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견수렴이라고 봅니다.
설사 NBA에서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것이 정당하다는 보장도 없고
온게임넷 스타리그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법도 없죠.
스카이배때 정일훈 캐스터님이 하셨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스타리그'라고 하셨죠. ^^
이윤열선수에 대한 배려는 좋았다고 봅니다만 이윤열선수 외의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배려도 함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배려해주다가 오해를 산 온게임넷측도, 용기있게 총대 멘 송병석선수도
이 일 저일로 마음고생했을 이윤열선수도. 상처받지 않고 다 힘냈으면 좋겠네요.
스톰 샤~워
02/07/08 01:54
수정 아이콘
흠... 어쨌든 이 글을 통해서 서로가 오해하고 있던 것들이 풀렸으니 잘 된 일이네요. 모두에게 파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942 온게임넷의 새로운 맵 개마고원.. [13] estrolls1812 02/07/06 1812
3941 16 강 - ! ! ! 이렇게 예상 . . . [3] Real_Rush1293 02/07/06 1293
3940 어제조추첨..우려했던바가 현실로..ㅡㅡ;; [2] 이현우1596 02/07/06 1596
3937 운영자님 건의 한가지만 드려도 될까요?(중요하지 않은겁니다.^^) [4] brecht10051173 02/07/06 1173
3936 온게임넷 8강 100%확실한 예상 ㅡ.ㅡ; [15] 정기동1724 02/07/06 1724
3935 어제 조추첨을 보면서... 고동완1104 02/07/06 1104
3934 [잠이 안와서] 소주 예찬 [6] 처음1484 02/07/06 1484
3933 세르게이 선수의 지금.. Sir.Lupin1599 02/07/06 1599
3931 온게임넷 조 지명식....... [27] kama2875 02/07/05 2875
3929 SKY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편성 확정 [6] Altair~★2196 02/07/05 2196
3928 itv 라이벌전 임요환vs변길섭 감상후기 [2] tongtong2049 02/07/05 2049
3925 가장 이상적인 맵? [2] 메딕사랑1562 02/07/05 1562
3924 [온게임넷]2nd 챌린지 리그 예선전 선수명단 및 세부사항 안내... [4] 삭제됨2007 02/07/05 2007
3923 gembc 배틀렐름 랭킹전 kama1560 02/07/05 1560
3922 프로토스는 암울하지 않다. [2] Hisy1470 02/07/05 1470
3921 말이 많아지게된..챌린지 리그와 이윤열 선수에 대해서... [1] 이세용1619 02/07/05 1619
3919 잠도 오지 않는 밤에.. [3] addict.1551 02/07/05 1551
3917 KPGA3차리그 너무 잼있네요 >ㅁ< [15] AIR_Carter[15]2321 02/07/04 2321
3915 챌린저리그 예선 23개 조에 대해서... [39] 송병석2994 02/07/04 2994
3914 [잡담]KPGA 투어 3차리그... [9] 삭제됨2271 02/07/04 2271
3913 [잡담] 겜티비 맵구경, 응원 [4] 수시아1382 02/07/04 1382
3911 워3 해설진이 결정 됐군요. [8] AnKelloS2596 02/07/03 2596
3910 네오버전 맵의 컨셉. [11] 엄재경2970 02/07/03 297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